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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도 대규모 벚꽃 축제

3~4월 다양한 행사…150만명 상춘객 몰려 / 한민족 애환도 담겨

▲ 워싱턴 DC 물가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

워싱턴 DC에서는 매년 봄의 첫 꽃 향연인 워싱턴 벚꽃 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성대하게 열린다.

 

미국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서 4주간의 축제기간 중에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물론 멀고 가까운 타주와 캐나다 등 타국으로부터 150만여명의 상춘객이 이곳을 다녀간다. 금년 DC벚꽃축제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토마스 제퍼슨 메모리얼을 중심으로 한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에서 주로 열린다.

 

축제는 3월 26일 오프닝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4월 2일 연축제, 9일 워터프론트 불꽃축제, 16일 퍼레이드와 사쿠라페스티벌 등이 열리게 되며, 축제기간 동안에 파크 레인저(Park Ranger)와 함께 산책을 하며 야경을 즐기는 랜턴 산책(Lantern Walks)도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에 젖을 수도 있다.

 

NCBF(미전국 벚꽃 페스티벌기관)는 각종 콘서트와 운동경기,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고,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자전거 주차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자전거를 타고 보다 편리하게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며, 크루즈를 타고 포토맥강에서 즐기는 벚꽃놀이 등이 준비하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주관하는 벚꽃 축제 퍼레이드는 16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장소는 콘스티투션 애비뉴 7가에서 17가 사이(NW)이다. 그랜드스탠드 좌석은 1인당 15달러이지만,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도로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퍼레이드에는 고적대와 꽃차, 기구 등이 동원된다.

 

1966년부터 미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일본 거리 문화축제는 검도, 무사도, 합기도 시범단과 북 연주를 비롯해 종이접기와 서예 등 다양한 행사로 펼쳐진다.

 

그리고 스시부터 일본캔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본음식도 마련된다.

 

금년 행사는 16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반까지 진행된다.

 

이밖에도 크루즈 투어, 차(tea)와 함께 투어, 자전거 투어, 타이들 베이진 패들 보트, 워킹 투어, 타이들 베이진 무대 공연, 제등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매년 봄이 오면 수많은 사람들이 워싱턴의 벚꽃축제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이 워싱턴 벚꽃의 아름다움 속에는 한국민족의 애환과 고난과 슬픔이 담겨있는 통한의 역사가 숨겨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905년 7월 27일 미국 육군성 장교 윌리엄 태프트와 일본 수상 카쓰라 사이에 맺은, 즉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일본이 인정하는 대가로 일본의 한국지배를 인준한다는 내용의 협정서에 서명한 소위 ‘카쓰라-태프트 밀약’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일본은 한국을 무력으로 침략해 1910년 8월22일 강제병합한 후 8월 29일에 이를 공포하였으며, 조선은 29대 왕조 519년 만에 멸망해 국권을 상실하고 토지를 수탈당했다. 일본은 한국 지배를 인준한 윌리엄 태프트가 미국 27대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인 1912년 3월 27일 벚나무 묘목 3000주를 워싱턴DC에 기증했고, 이 벚나무들이 워싱턴 포토맥강변과 주요 도로에 심어졌던 것이다.

 

워싱턴DC 벚꽃 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nationalcherryblossomfestiv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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