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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추석 풍경] 그리운 고향, 보고픈 혈육…한인타운서도 '한가위 정나눔'

워싱턴 한인타운이 추석 맞이에 분주하다.특히 한인 단체들 중심으로 다양하고 알찬 추석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한인 상가들이 추석맞이 이벤트를 내세워 판매촉진에 나서고 있다.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15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대목 마케팅에 돌입한 고국통신 판매업체들도, 한국으로 보낼 선물 챙기기에 나선 한인들도 모두 분주한 모습이다.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이지만 미국에선 공휴일이 아니기도 해서 명절 분위기가 한국에서만큼 물씬하진 않더라도, 이역만리 고국을 떠나와 사는 교민들에게 고향과 부모형제에 대한 그리움은 한층 더할지도 모른다.그래서 추석을 맞아 가족들이 조상이 안장된 묘지공원을 찾기도 하고 많은 한인 단체들이 효도잔치와 민속놀이 등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기도 한다.국제자원재단(대표 신동영)과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워싱턴 한가위 효도의 날 행사가 10일 오후 5시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웨스트민스터 스쿨에서 열렸다.지난 8월 30일 애난데일 설악가든 식당에서 열린 홍보 기자회견에서 신동영 대표는 한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지역 어르신들과 시니어 자원 봉사자 및 후원자들을 모시고 효도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신 대표는 실버 세대가 증가하면서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공로를 세운 분들께 감사패도 드리고 한인 노인들을 위한 노력에 보다 앞장서 달라는 우리의 소망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소리청(단장 김은수), 디딤세 무용단(단장 정수정), 평양예술공연단, 워싱턴라인댄스협회(회장 김경숙) 등이 무대를 펼치고 버지니아 한인회, 워싱턴 민주평통 및 지역 각종 노인복지 센터가 후원해 마련한 각종 음식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워싱턴 노인복지센터(원장 김미경)는 행사 당일 무료 교통편을 제공해 워싱턴 지역 각 노인 아파트의 노인들을 모실 계획이다.워싱턴 이북도민연합회도 최근 메릴랜드 카더락 공원에서 제11회 이북 도민의 날 기념행사와 한가위 망향제를 갖고 회원들의 단합을 다졌다.이날 200여 명의 실향민들은 고향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으며, 많은 사람이 언젠가는 고향에 가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입을 모았다.제9회 추석맞이 경로 행사도 10일 워싱턴 서울장로교회(담임목사 김재동)에서 열렸다.서울장로교회가 주최하고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가 주관하며, H마트와 시루가 협찬하는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하와이 훌라댄스와 워싱턴 글로리아 크로마하프 찬양, 리듬체조, 에벤에셀 중창, 장구와 창, 색소폰 연주, 하모니카 독주와 앙상블 등을 연주했다.한편 이곳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추석과 같은 최대의 명절 Thanksgiving Day (추수감사절)이 있다.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공식적으로 국경일로 선포한 이후, 1941년 법령이 바뀌어 11월의 4번째 목요일로 정해졌다.한국의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날은 멀리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추수감사절 파티를 함께 나누며 가족애를 나누는데,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통상 4000만 명 이상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이날에는 불우한 이웃이나 양로원, 고아원, 무료 급식소 등 모든 사회복지 시설에서도 칠면조 파티가 벌어진다.그리고 추수 감사절 다음날은 이른바 Black Friday라는 미국 최대의 세일이 벌어지며 새벽같이 쇼핑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 국제
  • 이길휘
  • 2016.09.13 23:02

20달러 지폐 새 얼굴 해리엇 터브먼, 노예출신 흑인 인권운동가

최근 미국 연방 재무부는 20달러 지폐의 앞면에 들어갈 인물을 교체키로 하고, 서민 대통령을 자처했던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 대신해 19세기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을 최종 선정했다.해리엇 터브먼은 1822년을 전후해 메릴랜드주 벅튼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으며, 노예신분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출생일자 등 기록이 없고 출생 당시 이름이 아라민타 해리엇 로스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녀의 조부모는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노예였으며, 그녀는 6살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혹독한 노동착취에 시달렸다.1844년 노예신분에서 풀려난 흑인 남성 존 터브먼과 결혼하면서 남편의 성을 따라 해리엇 터브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터브먼은 27살 때 당시 흑인노예들의 탈출을 돕던 비밀조직망인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의 한 조직원을 만나서 1849년 필라델피아로 도망쳐 자유를 얻는데 성공했고, 이후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많은 흑인노예의 탈출을 도와 자유를 찾게 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했다.정의감이 넘쳤던 그녀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노예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감시관에게 반항하다가 머리를 심하게 얻어 맞아 그 후유증으로 평생 수면발작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녀는 남북전쟁 전 약 300명의 노예들을 탈출시킨 신화적인 흑인여성이며, 1860년대가 되자 해리엇은 노예들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킨 흑인들의 모세로 알려지게 된다. 1863년 그녀는 여성해방운동에도 지지연설을 펼치는 등 소수자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노예제도 폐지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해리엇은 북군 정보원으로도 일했고 병원에서 병사들을 간호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150명의 흑인 군인을 직접 이끌고 싸워 약 800여명의 노예들을 해방시키기도 했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에는 돈을 모아서 나이들고 갈 곳없는 흑인들을 위해 집을 지었으며, 흑인들의 인권과 여성 참정권을 위해 투쟁하다가 91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현재 메릴랜드주 케임브리지 지역에는 해리엇 터브먼을 기리는 기념관이 운영되고 있다.참고로 미국의 지폐 앞면에 새겨진 인물은 다음과 같다.△1불=죠지 워싱턴 △2불=토머스 제퍼슨 △5불=에이브러햄 링컨 △10불=알랙산더 해밀턴 △20불=앤드루 잭슨(구권), 해리엇 터브먼 (신권) △50불=율리시스 S. 그랜트 △100불=벤저민 프랭클린.

  • 정치일반
  • 이길휘
  • 2016.06.01 23:02

워싱턴에서도 대규모 벚꽃 축제

워싱턴 DC에서는 매년 봄의 첫 꽃 향연인 워싱턴 벚꽃 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성대하게 열린다.미국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서 4주간의 축제기간 중에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물론 멀고 가까운 타주와 캐나다 등 타국으로부터 150만여명의 상춘객이 이곳을 다녀간다. 금년 DC벚꽃축제는 3월 22일부터 4월 17일까지 토마스 제퍼슨 메모리얼을 중심으로 한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에서 주로 열린다.축제는 3월 26일 오프닝 세레모니를 시작으로 4월 2일 연축제, 9일 워터프론트 불꽃축제, 16일 퍼레이드와 사쿠라페스티벌 등이 열리게 되며, 축제기간 동안에 파크 레인저(Park Ranger)와 함께 산책을 하며 야경을 즐기는 랜턴 산책(Lantern Walks)도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에 젖을 수도 있다.NCBF(미전국 벚꽃 페스티벌기관)는 각종 콘서트와 운동경기,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고,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자전거 주차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자전거를 타고 보다 편리하게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며, 크루즈를 타고 포토맥강에서 즐기는 벚꽃놀이 등이 준비하였다.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주관하는 벚꽃 축제 퍼레이드는 16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장소는 콘스티투션 애비뉴 7가에서 17가 사이(NW)이다. 그랜드스탠드 좌석은 1인당 15달러이지만,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도로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퍼레이드에는 고적대와 꽃차, 기구 등이 동원된다.1966년부터 미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를 기념하는 일본 거리 문화축제는 검도, 무사도, 합기도 시범단과 북 연주를 비롯해 종이접기와 서예 등 다양한 행사로 펼쳐진다.그리고 스시부터 일본캔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본음식도 마련된다.금년 행사는 16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반까지 진행된다.이밖에도 크루즈 투어, 차(tea)와 함께 투어, 자전거 투어, 타이들 베이진 패들 보트, 워킹 투어, 타이들 베이진 무대 공연, 제등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매년 봄이 오면 수많은 사람들이 워싱턴의 벚꽃축제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이 워싱턴 벚꽃의 아름다움 속에는 한국민족의 애환과 고난과 슬픔이 담겨있는 통한의 역사가 숨겨있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905년 7월 27일 미국 육군성 장교 윌리엄 태프트와 일본 수상 카쓰라 사이에 맺은, 즉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일본이 인정하는 대가로 일본의 한국지배를 인준한다는 내용의 협정서에 서명한 소위 카쓰라-태프트 밀약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일본은 한국을 무력으로 침략해 1910년 8월22일 강제병합한 후 8월 29일에 이를 공포하였으며, 조선은 29대 왕조 519년 만에 멸망해 국권을 상실하고 토지를 수탈당했다. 일본은 한국 지배를 인준한 윌리엄 태프트가 미국 27대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인 1912년 3월 27일 벚나무 묘목 3000주를 워싱턴DC에 기증했고, 이 벚나무들이 워싱턴 포토맥강변과 주요 도로에 심어졌던 것이다.워싱턴DC 벚꽃 축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nationalcherryblossomfestival.org/

  • 정치일반
  • 이길휘
  • 2016.04.15 23:02

[미국 남단 땅끝마을 '키 웨스트'] 헤밍웨이 살던 곳, 에머랄드빛 바다에 취하다

엄동설한의 2월16일 새벽을 깨고 아내와 함께 BWI 공항으로 향했다.2시간반 비행 끝에 도착한 플로리다의 타마라(Tamara)는 전혀 딴 세상이였다.날씨도 주택형태도 수목도 워싱턴과는 딴판인 바로 남국의 별세계였다.4박5일의 이번 여정에 미국 남단 땅끝 마을 키 웨스트(Key West)를 찾아보고 헤밍웨이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특별한 주요 일정이였다.마침내 2월18일 초대해주신 김중권박사 내외를 따라 김박사의 고교 절친이자 내가 존경하는 김영식선배님(Baltimore,MD)과 우리 부부가 더불어 키 웨스트 일정을 서둘렀다.타마라에서 출발하여 마이애미를 거쳐, 이곳에서 시작하는 32개 섬이 42개 다리로 연결된 도로가 만나는 맨 끝섬이 바로 키 웨스트이다.미국 최장 남북종단 도로인 U.S.Route 1 도로는 미국 최북단 메인주의 포트 켄트(Fort Kent)에서 시작하여 장장 2390마일(3846Km)를 달리는데, 그 끝자락에서 마이애미를 만나 키 웨스트의 땅끝 사우던모스트 포인트(Southernmost Point) 표지석에서 끝이 난다.마이애미에서 마지막 섬 키 웨스트에 이르기까지 화사한 남국의 날씨와 어우러진 끝없이 펼쳐진 에머랄드빛 바다는 남국의 정취에 흠뻑 젖게 했다.출발 4시간여만에기대했던 땅끝마을 바로 키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많은 볼거리 들이 있지만 특히 땅끝표지석, 헤밍웨이 하우스, 그리고 슬로피 조스 바(sloppy Joes Bar)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 했다. Sloppy Joes Bar는 헤밍웨이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며 상호를 헤밍웨이가 지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날도 바는 한낮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먼저 이 섬의 남단 땅끝 표지석을 찾아갔다.바닷가 땅끝에 총알같기도 하고 크레용같기도 한 모양의 미국 최남단 지점 표지석을 만날 수 있었는데 거기엔 이런 글자가 새겨 있었다.90miles to CubaSouthernmost PointContinental U.S.AKey West,FL쿠바와는 불과 90마일의 가까운 거리여서 시계가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쿠바가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바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헤밍웨이 하우스로 발길을 옮겼다.이곳 키 웨스트는 헤밍웨이의 고장이라 불릴만큼 그의 많은 발자취가 남아있으며 바로 그 집엔 그의 많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모여 있었다. 그가 사용했던 타자기를 비롯해 쿠바와 아프리카, 유럽 각지에서 입수한 다양한 컬렉션이 있으며, 정원의 수영장은 섬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헤밍웨이 부부가 던져 넣었다는 2센트 동전이 그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다.이 집은 1851년에 한 해양건축가에 의해 지어졌는데 1931년부터 헤밍웨이가 소유하게 되었고, 그의 사후에는 사업가 미세스 버니스 딕슨이 인수하여 박물관으로 개장하였고 현재는 국가유적으로 채택되어 있다.노인과 바다,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 등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헤밍웨이가 정작 이곳에서 산 것은 10년여밖에 안되지만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 등 그의 저서 중 대부분이 바로 이곳에서 쓰여졌다.헤밍웨이 하우스에는 40여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데,이들은 헤밍웨이가 기르던 6발가락 고양이의 후손들이란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이름이 있고 정기검진도 받는다고 하며, 바로 이들이 사실상 이 집의 주인인 셈이라 한다.이번 미국 땅끝여행은 어느 여행보다도 즐겁고 유익하고 값진 것이었다. 언젠가는 자동차를 몰고 다시 한번 찾으리라.

  • 국제
  • 이길휘
  • 2016.03.11 23:02

[워싱턴 한인의 설] 민속문화 즐기며 달래는 향수

8일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다.고국을 멀리 두고 살아가는 이곳 미국 동포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어른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서는 부모형제들이 한데 모여 떡국과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세배를 드리고 윷놀이 등 세시풍속을 따르기도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가족끼리 떡국과 간단한 명절음식을 나눈다.그러나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 각 지역에서 한국학교, 교회, 문화단체, 그리고 동문회와 향우회 등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가 펼쳐진다.한국의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문화가 도도하게 전파되어가면서 모국의 미풍양속인 전통민속놀이 등을 통해 한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할 뿐 아니라 자라나는 2세들에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주려는 노력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한미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태미)에서는 매년 설맞이 행사를 펼쳐오고 있는데, 매년 설기념 한국 민속축제, 아태 문화축제, 한미 문화축제 등을 10년째 열어오며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류사회에 한국 전통무용, 한복 패션쇼, 한지공예 전시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워싱턴 호남향우회에서는 매년 설잔치를 열고 향우들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이민생활의 향수를 나눈다. 그리고 전주고/북중 동문회에서도 7일 버지니아의 동문 가정에 모여 떡국과 명절음식을 나누고 윷놀이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향수를 나눈다.이곳 매클린 한국학교 이은애교장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한결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배하기, 제기차기, 팔씨름, 그리고 윷놀이 등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이 교장은 특히 이 날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복을 입고 참석한다고 말했다.이 교장은 자라나는 우리 2세들에게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교육함으로써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고양하여, 세계무대에서 실력있고 당당한 한국인이 되도록 교육하고자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이와 함께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각종 한인단체와 봉사회, 직능단체들도 다채로운 설날행사를 펼치게 되며, 노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는 일도 빼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이역만리 타지에서의 설 명절을 더욱 따스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제
  • 이길휘
  • 2016.02.05 23:02

['미주 한인의 날' 앞두고] 한인 이민 113주년…다양한 행사 열린다

미국에서는 매년 1월13일을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해 축제를 갖고 있다.미국 연방의회가 2005년12월 한인이 미국에 최초로 이민한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SR-283)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미동포사회는 소수계 중 처음으로 특정 이민자 사회를 대표하는 기념일을 갖게 된 것이다.1903년 1월 13일은 한인 이민 선구자 102명이 미국 상선 갤릭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지 110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기도 한 지난 2005년 12월 미 연방 상하원에서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 공포한 후, 한인사회에서는 매년 이 날을 기념하여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벌여오고 있다.이는 지난 1세기에 걸쳐 한인 이민자들이 피, 땀과 눈물로 역경을 이겨내며 미국 주류사회 다방면에 기여한 공로의 결과로써, 미국의 270여 개 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미주 한인들이 자체 기념일을 갖게 된 것이다.미주한인 이민 113주년을 맞는 2016년에는 제11회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기념 축전이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에서 각각 11일과 13일 개최된다.이번에 최초로 워싱턴 미주한인재단(회장 미셸 김)과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가 공동 주최로 기념식이 대규모로 열리며, 주미대사관(대사 안호영)이 후원하는 이번 제11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및 문화행사를 11일 워싱턴 DC 연방하원건물 캐논 하우스 오피스빌딩과 13일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소재 주정부 청사에서 각각 개최한다.특히 한인 이민 역사 113주년이 되는 이번에는 특별히 연방의회에서 행사를 여는데, 친한파 상하의원 40여명과 한주류사회 주요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이후 한국전통 음악, 무용, 워싱턴 앙상블, 워싱턴 소리청(대표 김은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과 이문성 교수를 비롯한 경기국제민화한류회 소속 작가들, 경기도시흥향토민속 보존회(대표 김이랑) 회원들이 특별 출연한다.그리고 13일에는 메릴랜드주의 주도 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메릴랜드 의회빌딩에서 축전이 열리며, 이날 행사에서는 한주류사회에서 200여명의 인사들이 초청될 계획이다.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할 예정이다.기념식 이후 메릴랜드 무용단의 북춤, 가야금, 풍물놀이를 비롯한 한국전통문화 공연 및 태권도시범이 벌어질 예정이며 경기국제민화한류회 소속 작가들이 특별출연한다.정세권 준비위원장은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해가 거듭할수록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내용면에서 더욱 알차고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주최 측은 미주한인의 날을 통해 한인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와 정치인들에게 한국의 문화한류를 확실히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 번의 행사를 연방의회와 주 의회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임소정 한인회장은 연방 의회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지한파 의원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의 도움을 받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마침 11일이 의원들의 투표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쉘 김 미주한인재단 회장은 11일 행사는 음식 한류에 초점을 맞춘다면 13일 행사는 음악, 문화중심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한복과 복주머니 등 한국의 미를 나타내는 행사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회장은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은 한인의 날인 13일 한인단체와 사업체, 학교 등이 한인의 날 기념식 행사를 주최할 경우 100달러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제
  • 이길휘
  • 2016.01.01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