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야권의 분화로 전북 정치권의 주도세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전면 교체된 가운데 새로운 국회가 열렸다. 도내 국회의원 수는 10명으로 19대 때보다 1석이 줄어들었지만 초선 의원이 7명에 달했던 19대 때와는 달리 4선 2명, 3선 2명, 재선 1명 등 중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중량감을 더했다. 정당별 의석도 그동안 민주당 일색에서 국민의당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새누리당 1명 등 여야가 고루 포진해 정치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여기에 전북출신 출향인사 25명이 이번 20대 국회에 입성해 중앙 정치무대에서 전북인 맨파워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당직 뿐만 아니라 국회직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안출신 정세균 의원과 익산출신 이석현 의원이 국회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고 익산을 조배숙 의원이 국회 부의장에, 정읍고창 유성엽 의원과 익산갑 이춘석 의원 정읍출신 김현미 의원 등이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전북 정치의 중흥기를 맞게 된 것은 180만 도민들과 500만 출향 전북인들이 똘똘 뭉친 결과다. 그동안 1당 독주의 폐단을 막고 정치권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전북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또 지역현안과 이슈에 대해선 옹골찬 목소리를 내면서 당당히 전북 몫을 챙기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그 첫 사례로 전북도 현안 법안이었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의미가 있다. 비록 19대 국회 임기 말이었지만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과 새누리당 당선자가 서로 공조를 통해 일궈 낸 협치의 성과물이다. 하지만 3당이 서로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전북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마당에 성급한 내 공(功)다툼은 조급증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수서발 KTX전라선 증편 등 전북 정치권이 풀어야할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또한 전북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희망도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20대 국회가 새롭게 개막됐다. 지난 4.13 총선을 통해 뽑힌 도내 10명의 선량(選良)들은 유권자들의 준엄한 뜻을 저마다 뼈에 새겼을 것이다. 4년 임기동안 그 마음과 다짐으로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전북을 위해 헌신하는 선량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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