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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GM, 디젤엔진 생산마저 중단

구조조정·철수 본격화 관측 / 공장측 함구, 폐쇄경영 비판

지난 8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자동차 생산라인 가동이 ‘올 스톱’ 된 데 이어 9일 또 다시 군산 디젤엔진 공장마저 문을 닫았다. 군산공장의 폐쇄 수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 한국지엠 내 디젤 엔진의 50% 이상을 생산해 온 군산 디젤 공장은 이날 생산을 끝으로 모든 공정을 중단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소비자의 구매심리 위축과 내수부진이 겹치면서 한국지엠이 디젤엔진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GM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산공장의 구조조정이나 철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철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관련업계는 GM이 우리나라 정부에 요청한 유상증자와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지엠 철수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M은 지난 2014년 호주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호주GM홀덴을 폐쇄하고 철수한 전례가 있다.

 

특히 오는 3월 예정인 글로벌 GM의 ‘풋프린트(Footprint:전 세계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연간 생산 계획 및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하는 글로벌 생산지 배정)’ 발표를 앞두고 12일부터는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것으로 알려져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한국지엠 군산공장 측은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등 ‘철수설’ 감추기에만 급급한 채 소통에는 문을 닫고 있어 ‘폐쇄 경영’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측은 그간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 해 온 군산시와 전북도는 물론 언론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지만 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지자체와 시민들이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군산공장 임원들은 자신들의 입지만 고려해 입을 닫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도내 정치권이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향후 진로와 활성화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완성차 26만대, KD 60만대, 유로5디젤엔진 2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완성차를 시간당 6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라인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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