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국제공항 건립·농생명밸리 주목 / 군산조선소·GM공장 폐쇄 경제위기 대책 큰 관심
6·13 지방선거의 메인 이벤트 격인 전북도지사 선거의 이슈는 ‘지역 발전의 적임자’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여 년의 시간 동안 낙후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지역의 청년들은 지속적으로 고향을 떠났다.
그러나 촛불 민심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해 5·9 대선에서 전북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0여 년 동안의 보수 정권이 마무리되고, 진보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
특히 전북 도민들은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내며 힘을 보탰고, 문재인 정부의 전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남달랐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도지사 선거가 새 정부 초기 탄력을 받기 시작한 지역 내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이끌 인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새만금국제공항 건립,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등이 도지사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은 그동안 민간주도로 돼 있으면서 지지부진한 매립 문제를 공공주도로 돌려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한 밑바탕이다. 공사 설립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공사 설립 이후 전북도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서다.
새만금개발에 대한 이해와 추진 의지가 높은 전북도가 공사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지만 공사의 역할에 대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할 수 있다.
또 새만금국제공항은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필요하다. 공항은 2023년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완공돼야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확고한 의지와 정부 주장을 깰 논리를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번 도지사 선거의 또 다른 핫 이슈는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전북 경제와 직결된 현안들이다.
지난해부터 전북에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익산 넥솔론 파산 등 경제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만여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실직했거나 자리를 잃게될 실정에 처해졌지만 마땅히 도정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은 없다. 선박이나 자동차 분야에서 전문 기술을 가진 전북의 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아 전북을 떠났고 이는 결국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매번 선거때마다 후보자들은 기업유치라는 슬로건을 걸고 타시도 기업들의 전북 이전을 호소하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국 있는 집토끼도 지키지 못해 ‘떠나는 전북’이 되풀이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제1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도 어긋나는 것으로 이번 도지사 선거때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은 전북의 옛 영광을 부활시킬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감 정책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도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이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스마트 농생명밸리의 성공적 조성도 핵심 이슈다.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기반을 조성해 전북 발전을 이끌 수 있고, 이를 계기로 신선식품의 수출 등을 위한 새만금공항의 조기 준공도 앞당길 수 있어서다. <이강모·서울=박영민 기자>이강모·서울=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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