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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폐쇄 여파로 전북 지역 취업자 2만여명 감소

통계청 조사결과 / GM 철수땐 대량 실업사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될 경우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사태와 맞물려 전북지역 고용시장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 조사결과 전북지역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파급효과로 취업자 수가 2만 여명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GM군산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근로자 대량 실직과 함께 음식·숙박·도소매업 등 전북경기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더욱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통계청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1만97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취업자 감소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7월 문을 닫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군산조선소 폐쇄 여파는 직접적인 조선업계 근로자들의 실직과 함께 유통, 숙박업계에 종사하던 자영업자와 근로자들까지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게다가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한국GM군산공장을 올 5월까지 완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폐쇄가 이뤄질 경우 최소 1만 명 이상의 대량 실업자를 양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 공장노동자와 협력업체 근로자는 물론 이들에게 음식, 숙박, 서비스를 제공했던 사람들까지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시에는 청년인구 유출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북을 떠난 20~30대는 8655명이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한국GM 군산공장과 군산조선소 등이 폐쇄되면 그 충격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며“군산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지역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시장 충격과 함께 일자리를 찾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대형생산시설이 지역을 떠날 경우 그 충격이 유독 큰 이유는 생산, 고용, 소비, 인구증가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전북의 경우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대기업들이 연이어 위기를 맞으면서 경기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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