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역 신설은 지역갈등 부추겨…시민들과 ‘KTX 익산역’ 지킬 것
유라시아 철도거점도시 추진도
도시재생 5년간 250억원 투자…올 하반기부터 국비지원 전망
농정혁신·농업 선진화도 지속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이 민선 6기 2년에 이어 민선 7기를 이끌게 됐다. 민선 7기는 정헌율 시장이 민선 6기에 그려놓은 밑그림을 완성해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신청사와 도시재생사업, 도시공원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도 속도가 붙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뚫고 당당히 재선에 성공한 정헌율 익산시장을 만나 민선 7기의 과제와 추진 계획을 들어본다.
-민주당의 높은 벽을 넘었다. 소감 먼저 부탁드린다
“익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얻은 승리인 만큼 더욱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특히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우리 익산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당과 배경을 떠나 오로지 익산의 발전을 생각하고 표를 던져 주셨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집권 여당의 권력에 맞선 시민의 승리이며, 상식과 원칙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더욱 온 힘을 다해 오직 익산발전에 매진해나가겠다.”
-선거과정에서 불법 선거라는 네거티브에 시달렸다. 향후문제가 될 수 있나
“선거가 과열된 분위기에서 치러진 만큼 네거티브 공세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로 인한 분열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익산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 선거과정의 반목과 갈등을 전부 포용하겠다. 또한 상대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의 뜻도 존중한다. 누구를 지지하셨든 시민 여러분께서 던진 그 한 표 한 표는 모두 익산발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 사실이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희망의 단서가 되리라 믿는다. 제가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화합과 신뢰의 익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혁신역 신설이 뜨거운 논쟁이었다. 향후 대응 계획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에서 김제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KTX익산역은 1일 평균 1만 58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신설을 주장하는 김제구간과 불과 13.8㎞ 떨어져 있다. 고속철도 특성상 KTX역을 신설할 수 없는 구간이며, 김제역(전북혁신역)이 신설되면 고속철인 KTX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는 지역 간의 갈등만을 부추길 뿐이다.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7기 익산시장으로서, 호남의 관문이자 익산의 심장인 KTX익산역을 30만 익산시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나가겠다.”
-민선7기는 연속성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현안 사업은
“앞으로 4년은 지난 2년간 그린 밑그림들을 기반으로, 익산 발전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7기에는 익산의 미래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산업 활력 경제도시로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철도교통의 요충지라는 익산의 강점을 활용해 국제적인 교통물류 거점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익산역을 출발역으로 한 북한, 중국, 러시아,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거점도시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또, 복합환승 시설과 물류단지를 갖춘 익산역 역세권 개발과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육성 등에 주력하고, 지난 2년간 초석을 다져놓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2단계 사업 착수, 중소기업과 향토 산업 육성 등을 지속 추진해 지역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진일보할 것이다.”
-신청사와 도시재생사업, 도시공원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시민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시청 신청사 건립에 본격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청사의 규모 및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시민과 전문가, 의회 등의 의견을 구해 청사를 건립해 나가도록 하겠다.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은 2022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250억원이 투자된다. 현재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요청했으며, 추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활성화계획이 승인이 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공원사업과 관련해 민간자본에 의한 공원조성사업을 4개 공원(마동, 모인, 수도산, 팔봉)에 대하여 추진 중이다. 소라공원은 국가정책사업과 연계하여 LH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북일, 배산, 신흥공원에 대하여도 효율적 추진방안을 면밀히 검토하여 공원 및 녹지 공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심권 사업에 집중되어 있다. 농촌지역 활성화 대책은
“익산은 도농복합도시이자 전형적인 농업도시이다. 게다가 농산물 대량 소비처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에 자리잡고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기회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첨단농업의 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앞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원료비축 공급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익산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식품산업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주며 농업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4차 산업 기반 농업기술 선진화 및 농산물 최저가 보상제 확대 등 스마트 농정 구현으로 농정혁신과 농업의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익산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추진계획은
“지난 2년은 도시 성장발전의 기초다지기와 지역의 균형발전,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시의 발전방향성에 대한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였다. 앞으로 민선 7기의 조직운영 방향은 시 성장발전의 궤도정착과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시민편익지향 기능이 중심이 되는 생동감 있는 조직으로 개편방향을 잡고자 한다.”
●민선 7기 익산시정 주요 공약
- 지속가능한 산업활력 경제도시로 도약
정헌율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장기적으로는 미래 40년의 익산 비전을 세우고 우리 삶이 바뀌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선거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지속가능한 산업활력 경제도시, 출산보육 맞춤형 명품 교육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녹색도시, 문화관광 육성도시, 도농상생 스마트농정 선도 도시, 도시민주화를 통한 시민 중심도시라는 큰 틀 안에서 세부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3, 4산단 조기분양 등으로 일자리 3만5000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산업활력 경제도시로 도약을 꾀한다. 시청 신청사 건립,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등 추진으로 도시발전의 마스터플랜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 미래의 투자,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등 교육선도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찾아가는 복지와 맞춤형 복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재난 컨트롤타워 신설, CCTV 확충 등 안전도시 기반 마련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미세먼지 저감 목표관리, 24시간 악취감지 시스템 확충 등을 추진한다.
넷째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 다섯째 4차 산업기반 농업기술 선진화 및 농산물 최저가 보상제 확대 등을 추진해 스마트 농정구현을 통한 ‘농업수도 익산’ 위상 확립에도 나선다.
마지막으로 주민참여 예산 확대 및 시민청원제도 신설 등을 추진해 도시민주화를 통한 시민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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