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제3의 금융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인 인센티부가 충족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연한 지적이다. 인프라 구축과 인센티브 제공은 필연이다. 하지만 해결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전북도와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그제 개최한 ‘전라북도 금융산업 육성방향 세미나’는 세미나는 향후 금융도시로 발돋움할 전주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앞으로의 여러 과제들이 제시됐다.
우선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금융도시의 필수 조건으로 규제혁신과 고급 교육의 인프라, 문화여가활동, 영어친화력 등을 꼽았다. 창의력과 독창성을 옥죄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금융활동을 할 역량 있는 전문가를 육성해야 하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언어능력과 삶의 정주기반이 확충돼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인들이 경험한 뼈 있는 조언이다. 이른바 명실상부한 금융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은 필연이다. 또 전주에 이전하는 금융사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제공할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병행돼야 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자산운용은 우수인재가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우수한 자산운용 관리자를 육성하고 발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은 매우 중요하다.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요구도 이런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연기금 전문대학원은 국제화 인프라와 고부가가치 창출의 최우선 과제다.
또 하나는 우호세력 만들기와 작은 도시에서도 금융도시 육성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전주를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려는 계획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고 전주 같은 작은 도시에서 가당치 않다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학계와 업계, 언론의 우호적인 협력자들을 만들고 작은 도시에서도 성공한 해외 금융사례를 전파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전북은 이제 금융중심지 조성의 초보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 향후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실행되면 전북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을 집적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3의 금융중심 도시로서 손색이 없도록 전북도와 전주시는 여러 현안 과제들을 착실히 이행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실행하길 바란다. 마땅히 지역에서 해야 할 일도 하지 않으면서 정부에 흰 눈만 들이대서는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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