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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수상태양광은 중금속 범벅(?)”

한국화융합시험연구원(KTR) 국내 태양광패널 용출·함량분석 수행결과
납·카드뮴 등 중금속 검출 안 돼…“한국에너지공단 패널 중금속 함유 불허”
태양광 패널은 물과 브러쉬, 빗물로 관리…존재하는 세정제도 pH 7.0 중성세제

정부가 추진하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에 들어갈 수상태양광을 두고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태양광 패널이 발암물질인 납과 카드뮴을 함유한 ‘중금속 덩어리’라는 주장이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때 태양광 패널에서 나오는 독성 폐기물이 원자력 발전소의 300배에 이른다는 미국 환경단체 EP(Environment Progress)의 주장이 종종 인용된다.

태양광 패널세척제가 맹독성 액체라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태양광패널이 물위에 뜰 수 있도록 받쳐주는 부력체도 바닷물에 부식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상태양광은 중금속 범벅인가

국내에서 쓰이는 수상태양광 패널에는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되는 태양광 패널은 대부분 92%이상이 결정질 실리콘계(c-SI)패널이다. 결정질 실리콘계 패널은 유리 76%, 폴리머 10%, 알루미늄 8%, 실리콘 5%, 구리 1% 로 구성된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코리아(주)에서 생산한 태양광 패널에 중금속(6가 크롬, 납, 카드뮴, 수은, 구리, 비소, 셀레늄 등) 함량분석 결과. 전부 불검출로 판명됐다.

도내 태양광 업체 SPK&D 오희종 대표는 “최근 생산하고 있는 패널에는 납과 카드뮴을 사용할 수 없다”며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과 연결하는 전선에는 극소량의 납이 사용된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전선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0.001mg/L이하의 제품만 사용한다.

△태양광 패널세척제는 맹독성 액체인가

국내 태양광 설비는 물로 패널관리를 하고 있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설비에 조류 배설물 등이 쌓일 때는 물과 브러쉬를 이용해 세척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빗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씻어낸다.

태양광 세제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한다. 그러나 모두 PH 7.0의 중성세제이며, 유럽연합과 미국 직업안전보건국에서 무해성 인증을 받았다.

태양광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2011년~2012년, 2013∼2014년 두 차례 실시한 ‘수상태양광(합천댐)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분석’에 따르면 수질과, 조류, 어류, 플랑크톤, 토질에서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태양광 부력체는 부식되는가

부력체는 바닷물에 의해 부식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 사용된다. 상수도관에 쓰이는 플라스틱(PE)이다.

한국산학기술학회에서 낸 ‘PE재질 보트의 내구성 평가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부력체는 자외선과 산화에 의한 분해를 막기 위해 자외선 안정제(UV Stabilizer)와 산화방지제(Anti-Oxidants)를 배합한 제품을 사용한다.

군산2국가산업단지 유수지에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피앤디솔라 박식 대표는 “부식의 염려가 없고 동절기 파손의 우려도 없다”며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환경오염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북일보의 판단

수상태양광에 들어가는 성분, 태양광 패널을 세척하는 방식을 살펴봤을 때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최근 문제가 제기된 부력체 역시 마찬가지다. 부력체는 상수도관에 쓰이는 플라스틱(PE)제품을 사용하며, 자외선과 산화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처리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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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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