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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후보, 20대 총선 ‘1억3000만원 후보매수’ 사건 관련 녹취록 공개

안호영 후보 비서관 오 모씨와 지인 여성 두차례 통화 내역
녹취록 “내가 하지도 않은 걸 자기 대신 재판받고 있는데”
안 후보 “전후사정 파악 없이 과시욕에 얘기한 것”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임정엽 무소속 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후보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임정엽 무소속 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후보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0대 총선 때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의 뜨거운 감자가 됐던 이른바 ‘1억3000만원 후보매수 사건’이 다시 떠올랐다.

임정엽 무소속 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후보는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호영 후보 친형의 1억3000만원 후보매수 재판과 관련해 안 후보가 사건을 주도한 몸통으로 보이는 녹취록이 나왔다”고 밝혔다.

임 후보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은 안호영 의원의 오 모 비서관과 지인 관계로 알려진 여성 김 모씨가 나눈 통화내역으로 3월18일자 및 3월31일자 등 2개의 녹취록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오 비서관은 “어떻게 보면 의원이 운이 좋은 거지. 본인이 하고도 안했다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걸 검찰이 조사할 수 없는 사항이니까. 사람이 죽어가지고 이 말이 거짓말이라고 하는거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 그거를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데 본인이 진짜 떳떳한줄 알고 저기 뭐야, 다른 사람한테 뭐라고 하니까 그게 문제인 거지”라고 말했다.

현재 후보 매수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오 비서관 등 안 후보 측근 5명이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 사건과정에서 관련자 1명이 개인적인 사유로 다투던 중 흉기에 찔려 사망한 바 있다.

녹취록에는 또 “내가 하지도 않은 걸 자기 대신에 재판받고 있는데 고생한다는 소리는 못할망정 그냥 그게 꼭 막 내가 진짜 잘못한 걸로 재판받고 있는 착각하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녹취와 관련 안 후보는 “오 비서관에게 확인한 결과 ‘정확한 전후사정의 파악 없이 과시욕에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오 비서관은 평소 친분이 있는 여성과 본인 재판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러던 차에 3월16일 여성과 통화하면서 임 후보가 주장하는 1억3천만원의 재판과 자신 재판이 병합돼 있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여성에게 잘 보이려는 과시욕 때문에 정확한 전후사정 파악없이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오 비서관이 밝혔다”고 해명했다.

특히 안 후보는 “‘내가 하지도 않은 걸 자기 대신에 재판받고 있는데…’란 녹취록의 문구는 평소 서운함을 사실과 다르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는 게 오 비서관의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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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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