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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분기 실적 발표 증시 좌우

코스피시장은 1900포인트선에 안착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외국인투자자들도 대규모 순매수를 나서며 코로나19로 인한 정책 기대감이 반영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3.83포인트(2.89%) 상승한 1914.53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570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22억원과 852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은 경제지표가 급락하고 있고 기업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각국 행정부와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통화와 재정정책 효과와 5월들어 경제활동 재개기대감이 혼재된 상황에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각국의 재정정책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투자 정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중국 행정부는 국무원주도로 2분기 인프라투자 확대정책을 시행 중이다. 연초 이후 두 차례에 걸쳐 1조2900억위안 규모의 특수채 한도를 조기 승인했고 5월 양회 전까지 추가적으로 승인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이다.

미국은 이번 주부터 구체적으로 부양책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20일 의회휴회 종료 이후 공공시스템 개선, 병원 수용량 증설, 원격근무, 원격진료, 온라인학습에 필요한 통신망 업그레이드, 5G투자 같은 4차 부양책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주 국내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도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이 실제실적에 어느정도 타격이 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2020년 코스피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4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쇼크 이후 실적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실적쇼크가 아니라면 1분기 실적변수의 시장영향은 대체적으로 시장에서 중립적인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코로나19 후폭풍 차단과 실물경기 정책을 사용하기 유리한 상황으로 융통성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다.

각국 정부의 지원책과 자금의 흐름을 고려해 볼 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수혜를 볼 수 있는 언택트 IT서비스업종, 클라우드서비스, 5G 관련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전북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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