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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으로 본 미래 전북] ⑥ "경선 방식 개선해 반목·분열정치 끝내야"

전북 4.15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이 빚어졌고, 이에 따른 고소·고발도 난무했다. 경선 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보니 각 후보진영에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자신이 왜 탈락했는지, 어느 분야에서 감점을 먹었는지 등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된 것이다. 결국 공천심사위원회가 모든걸 결정하고 결론짓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러한 경선 방식은 전북 지역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후보간 진영논리에 함몰돼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요인으로 작용됐다. 다음 선거에서는 깜깜이 경선의 개선을 통해 지역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전주을 선거구의 경우 이상직(당선인)-최형재(컷오프)-이덕춘(패배) 후보 등 3명이 경선을 벌였다. 당시 이상직-최형재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최형재 후보는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한채 컷오프됐다.

최형재 후보는 당시 “공정하리라 믿었던 민주당에서 음습한 밀실 공천, 공작 정치의 곰팡이가 피어났다. 이유도 밝히지 않고 배제할 수 있단 말”이냐며 “공정 경선을 기대하던 시민과 저의 상식적인 믿음을 헌신짝처럼 배반한 것으로 억울함과 분노를 참을 수 없으며,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도 마찬가지다. 박희승-이강래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이강래 후보가 경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양 후보 진영에서는 서로의 약점을 잡는 고소고발이 이뤄졌으며, 경선이 끝나고 본선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갈등을 골을 좁히지 못했다. 이곳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용호 당선인이 이강래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손에 쥐었다.

민주당 익산갑 선거구 경선에서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정치신인이었던 김수흥(당선인)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인 이춘석 후보를 아주 큰 차이로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고 최종 당선됐다. 경선 결과를 두고 익산 정가는 충격에 휩쌓인 가운데 각종 설들이 난무했다.

여성 몫 국회의원을 최대화 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당 전주갑 선거구는 여성이었던 김금옥 후보의 전략공천설이 높게 일었지만, 최종적으로 김윤덕(당선인)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현역 의원이었던 조배숙 후보가 한병도(당선인) 후보에게 패하면서 전북 내 여성정치인의 맥이 끊긴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의당 내 비례후보 순번 부여도 부정적 시각이 나온다. 전북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의당 지지율이 높은데 전북 내 후보들을 당선권과 거리가 먼 순번에 배치해 지지율이 높은 지역을 홀대했다는 서운함도 묻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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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21대 총선으로 본 미래 전북 #4·15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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