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
근작 ‘자연·경계’ 등 25점 전시
한국화가 조현동의 제54회 개인전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오는 13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제작·발표해왔던 ‘자연-순환-이야기’, ‘공감-채집’, ‘자연-경계’를 주제로 한 작품 25점이 선보인다. 특히 근작 ‘자연-경계’는 자연의 질서를 넘어 비가시적 세계로까지 확장된 작가의 작품관을 보여준다.
1987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그의 작업에선 ‘조화’가 두드러진다. 그는 풍경과 정물, 동양적 기법과 서양적 색채,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평면적 묘사와 입체적 화면 등 서로 상반된 요소들을 그림으로 어우른다.
실제 작품의 색채는 단청, 회화, 복식 등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색채감, 색채기법에 바탕을 둔다. 이에 분리된 화판의 조합 등 현대적인 공간 구성과 조형 어법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표현했다.
이 화면 안에는 삶과 자연에 대한 관찰, 그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다양한 상징물로 집적돼 있다. 그림 속에 항상 등장하는 꽃을 비롯한 식물, 나비와 새는 각자 존재성을 극대화한다. 또 ‘자연-경계’와 같은 작품은 기하학적 요소들이 공간과 차원을 분할하며 현대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늘 작품에 임하며 동도서기(東道西器), 법고창신(法古創新)에 기본 사상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문화를 작품에 반영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원광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라미술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우진청년작가회 회장, 군산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