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20회 혼불문학제’ 겸한 세미나 개최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오는 11일 오후 4시 전북지역 작고 문학인을 추념하는 세미나를 연다. 매년 최명희(1947∼1998) 소설가의 작고일에 맞춰 진행하는 이 세미나는 연구자들에게 전북 작고 문학인의 너르고 깊은 문학 세계를 듣고, 전북 문학의 힘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이다.
올해 주목한 문학인은 최명희 소설가와 익산 출신 최창학(1941∼2020) 소설가, 정읍 출신 박찬(1948∼2007) 시인이다.
전주가 고향인 최명희 소설가는 전주와 남원을 배경으로 쓴 장편 ‘혼불’을 비롯해 전주천과 소리꾼을 소재로 한 장편 ‘제망매가’, 경기전을 공간으로 삼은 단편 ‘만종’ 등 전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여러 편 남겼다.
최창학 소설가는 1968년 <창작과 비평> 에 발표한 중편 ‘槍(창)’을 시작으로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서울예술대학 문창과 교수로 재직하며 혼불문학상 수상자인 권정현·박정윤 소설가를 비롯해 김미월·조경란·천운영·편혜영·하성란 등의 문학인을 가르쳤다. 창작과>
1983년 월간 <시문학> 에 ‘상리마을에 내리는 안개는’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찬 시인은 언론사 기자로 오래 근무하면서 시집 <수도곶 이야기> , <그리운 잠> , <화염길> , <먼지 속 이슬> , 기행집 <우는 낙타의 푸른 눈썹을 보았는가> 등을 냈다. 우는> 먼지> 화염길> 그리운> 수도곶> 시문학>
세 작가에 대한 연구는 문학박사 서철원·엄숙희·문신 씨가 맡았다.
제20회 혼불문학제를 겸한 이날 세미나의 좌장은 우석대 문창과 송준호 교수가, 토론은 문학박사 권은영·박태건 씨가 맡아 연구에 힘을 보탠다.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관장은 “작고 문학인 세미나는 학술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최명희·최창학·박찬 세 작가의 이름을 다시 부르며 삶과 작품을 기억하는 의미가 크다”라며 “우리의 연구가 작고문학인을 한 번 더 떠올리는 기회가 되고, 더 많은 학자의 본격적인 학술연구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연구자들만 모여 진행하고, 이후 결과물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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