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성 시인이 시집 <연인> 을 펴냈다. 연인>
<연인> 은 진안에서 신문유통업을 하는 김 작가가 사람과 자연 속에서 사색을 즐기며 틈틈이 써 온 시를 묶어낸 것이다. 모두 5부 100편의 작품이 실려 있고 각 부마다 20편씩이 담겨 있다. 연인>
책의 제목이 된 ‘연인’이란 제목의 시는 제2부에 배치돼 있다. “도로 한복판에서/ 5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반가워 반가워 쓰러질까 봐/ 잡은 손을 놓지 못한다/ 마침 신호등은 허리가 아파 치료 중인데/ 차들은 잠시 갈 길을 멈추고…(후략)”(시 ‘연인’ 중에서).
김 작가는 “사람은 저마다 많은 인연을 맺고 살아간다. 남자와 남자, 친구와 친구, 이웃과 이웃을 만나게 된다. 지금 나의 삶을 밝혀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인연을 바꿔보았더니 연인이 되었다”고 말한다.
지난 2001년 문예사조로 등단한 김 작가는 자연동화적인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이 시집에서 살고 있는 터전을 중심으로 발길 닿는 곳, 마음 머무는 곳에 자신을 동질화시켜 하소연함으로써 삶의 애환을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현심 시인(문학평론가)는 “김예성은 자기 연민이 강하다. 그것은 자신을 무척 사랑한다는 또 다른 말이며 긍정적 의미를 내포한다. 치열하게 삶을 견인해 온 것으로 보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거나 학대하고 비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끝없이 나은 삶, 높은 경지의 정신세계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은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인> 은 김 작가의 <침묵의 방을 꾸미다> , <비켜 앉은 강> , <새벽 밟기> , <내 영혼의 빛깔은> 에 이은 다섯 번째 작품집이다. 진안출신인 김 작가는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의 회원이자 국제펜한국본부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원이며 진안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내> 새벽> 비켜> 침묵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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