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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간 연결도로를 새만금의 성장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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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에 대규모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첫 신호탄이 울려 퍼졌다. 지난달 26일 1조 원의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당초 9천여 억 원의 사업비에서 1천 억 원이 증액된 보기 드문 성과로 꼽힌다. 

 이로써 새만금에는 2029년까지 도시의 서비스 중심지역인 2권역(수변도시)·3권역(관광레저 지역, 잼버리예정지 포함)과 주변의 국도를 연결하는 20.7km의 도로가 건설되어 내부 접근성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새만금 개발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타 통과는 전북 도민의 오랜 염원과 관계부처, 전북도, 여야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보탰기에 가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새만금 사업의 성공과 함께 전북지역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좋은 사례가 됐다. 

이처럼 새만금 개발에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새만금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이자, 글로벌 신산업의 중심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새만금의 첫 도시이자 중심 공간이 될 스마트 수변도시는 현재 매립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4년에 용지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휴양‧레저‧테마파크의 특색을 갖춘 다양한 관광사업과 국내 최초의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며, 관련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활발하다. 

새만금 개발이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때, 공항‧ 항만‧철도 등 트라이포트 구축 사업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각각의 사업 지역들을 이어주는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까지 건설되면 지역 내와 주변도시와의 연계를 통한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생활여건이 개선됨으로써 인구유입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민간투자를 불러들이는 투자촉진도로로써 기능이 커지면서 내부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음으로써 지역으로 사람과 기업이 몰려드는 국가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이 예타 통과 하나로 단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기본계획 및 설계 등 후속절차가 산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 건설에만 머물지 말고 내부 연결도로를 활용한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워 새만금의 성장 동력을 키울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가령,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마리나 베이 샌즈는 인공 간척지에 지은 건물로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줬다. 새만금 연결도로에도 이러한 랜드마크를 통해 새만금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사업추진에 있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1조 원 대 총사업비는 예타 결과 도출된 금액으로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재정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여 총사업비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사업계획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사업공구, 입찰방식, 발주시기 등을 새롭게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청은 사업을 가장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무엇보다 업체 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참여방안도 같이 검토될 것이다. 모쪼록 이번 사업이 잘 진행돼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바란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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