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의 구절이다. 이 시는 긴 여운과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에게 삶의 자세나 태도,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 하다.
김제시의 거주인구는 8만의 소도시이지만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서 지역활동인구 비중 상위 2위를 기록하며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우리 김제에는 9월부터 김제스테이케이션(어디든김제), 새로보미 축제, 문화재 야행, 지평선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2030의 트렌드가 욜로(You Only Live Once)에서 요노(YOU Only Need One)로 변화하고 있다. 요노는 ‘적극적인 절약’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필요한 것에만 소비를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필요한 것에만 소비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김제는 지난 ‘꽃빛드리축제’와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처럼 자신만의 컨셉을 갖춘 축제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김제스테이케이션(어디든김제), 새로보미 축제와 문화재 야행, 지평선축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제스테이케이션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로 피크닉 이벤트를 추진하는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로 관광뿐만 아니라 지역물품(지역상권활성과)을 지원하며 가족(친구, 펫, 책)과 김제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추진된다.
또, 새로보미축제는 지난해 처음 시도된 축제로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우리가 매일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추구하는 친환경 축제이다.
김제 문화재 야행은 김제관아와 향교일원에서 공연, 전시, 체험,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낮보다 아름다운 김제의 밤거리를 즐기며 우리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김제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과 게임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문화재 야행은 해를 거듭해 치러지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며 많은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김제지평선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 넘친다. 김제시는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풍족한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변화를 추구하며 대한민국의 축제를 넘어 세계 속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금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김제에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욜로’가 아닌 ‘요노’들에게 그리고 그들 뿐만아니라 모든 방문객들이 김제에서 평싱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들을 가슴 한 구석에 담아갈 수 있도록, 또한 함께 한 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이번 가을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들과 김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