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전주종합경기장 전시컨벤션센터가 마침내 곧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말까지 완료된다. 참으로 길고 긴 세월이었다. 구체적인 결과물은 둘째치고 찬반 논란과 각종 절차 등으로 인해 허송세월만 보내던 사업이 구체화 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시는 2025년 상반기까지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끝낸뒤 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 2028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은 끝이 아니라 바야흐로 사업이 구체적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데 약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1만㎡ 규모의 전시장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20실의 중소회의실 등이 갖춰진 국제회의 시설 규모가 갖춰진다. 특히 건물 외부에는 MICE복합단지 시설 간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다목적광장이 1만㎡ 규모로 조성된다. 과연 글로벌 MICE복합단지이자 전주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MICE복합단지는 전주의 미래를 대표하고 경제의 심장부가 될 것 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린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용역’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에서는 전북의 가장 대표적 건축사인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대표사)가 제출한 공모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을 제출한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전주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는 올해 말까지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11월 29일 롯데쇼핑과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계획을 대규모 전시컨벤센터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계획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하고, 협약까지 체결한 바 있다. 변경계획의 핵심은 당초 5000㎡ 규모로 계획됐던 전시컨벤션센터 규모를 옥외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2만㎡ 규모로 확대한 것이다. 지금부터는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면 된다. 전주시는 더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뚝심을 가지고 밀어부쳐라. 단 중요한 것은 천천히 서둘러야 한다는 거다. 조급함을 버리고 신중하게 진행하되 일사천리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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