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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세계한인대회, 성과 확산 남았다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 등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경제인 3000여명이 참가했다. 비록 기간은 길지 않았으나 전북에는 많은 성과와 숙제를 남겼다.

첫째,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이다. 전북은 지난해 8월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로 크게 위축되었다. 대회를 중도에 철수하는 바람에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고 국제대회를 치를 역량이 모자라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책임 공방을 두고 도민들의 자존심마저 큰 상처를 입었다. 이번에 그러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해 보였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진 않았으나 철저한 준비와 점검으로 기업전시관 설치부터 대회진행, 숙박, 교통, 편익시설까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낙후와 퇴보가 일상이 되어버린 전북의 현실에서 도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였다.

둘째, 기대 이상의 성과와 함께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수출 등으로 이어갈 것인가하는 숙제를 남겼다. 3일간 5800만 달러(800억 원)의 수출 성과를 올리고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수출 상담도 2만150여 건에 달해 총 6억 3000만 달러(8687억 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일반 관람객만 1만4000여 명이 모이면서 최대 흥행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제21차 대회 수출 성과 1900만 달러 보다 3배 이상 높은 실적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성과를 실질적인 수출계약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 여부다.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현장 계약뿐만 아니라 모든 상담 건을 추적관리하고 수출관련 전문가들을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셋째는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의 국제적 마인드를 키워줬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첫 번째 대회였다. 로봇공학과 AI기술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와 한인 경제인과 청년이 만나는 '한상 CEO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경험과 지식이 대학생들에게 전수·공유되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번 대회가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처럼 전북이 글로벌 경제로 한발 더 다가간 계기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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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대회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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