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축제' 본보 디지털미디어국 기자, 챗GPT에게 물어봤더니
무주 '주무세요 힐링', 전주 '주전부리', 완주 '마라톤' 축제 등 제안
실제로 개최될 축제는 아니지만 재미로 보는 시·군 지역축제 눈길
화성시는 '외계인', 공주시는 '무도회', 고양시는 '고양이' 축제⋯.
최근 김천시가 김밥축제로 화제몰이를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천시를 이을만한 지명 축제 아이디어가 담긴 재미있는 글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X(엑스·구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김천 성공 봤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화성시는 '화성(Mars·행성)'을 살려 외계인, 공주시는 '공주'를 살려 무도회, 고양시는 '고양'을 살려 고양이 축제를 개최하라는 내용이다. 아쉽게도 전국 지명을 활용한 아이디어 중 전북지역은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본보 디지털미디어국 기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고창군은 고창석(배우), 장수군은 100세 축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중 지명을 반대로해 무주의 '주무'세요 힐링 축제, 전주의 '주전'부리 축제, 완주 '마라톤' 등 3개를 선별해 봤다.
참고로 기자들의 아이디어에 더해 축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 열리는 축제가 아니니 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무주에서 열리는 '주무세요 힐링' 축제?
무주는 밤이 되면 반딧불이가 나타나고 밤에 더 즐거운 무주산골영화제와 밤에 예쁜 무주 안성낙화놀이가 장관을 이룬다. 밤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힐링의 대명사가 된 무주에서 조용히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을 벗 삼아 잠을 잔다면 어떨까.
무주를 뒤집으니 '주무'가 됐고 본보 기자들은 주무세요를 떠올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주무세요 힐링' 축제다.
타깃은 불면증이나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이다. 일단 잠이라는 테마에 맞게 휴식과 힐링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심장이 벌렁거리는 신나는 노래가 아닌, 수면 음악과 자연 소리를 틀고 잠을 자기 위해서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불면증 해소 워크숍, 명상과 요가, 아로마 테라피 체험 등을 준비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 대신 수면을 돕는 차, 수면과 관련된 잠옷과 아이템 등을 판다. '주무세요 힐링' 축제의 드레스 코드는 누가 뭐래도 잠옷이다.
전주는 맛의 도시다. 가맥, 비빔밥⋯. 음식이 주가 되는 축제는 많지만 아직까지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주전부리가 주가 되는 축제는 없는 듯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전주를 뒤집어 만든 '주전'부리 축제다.
전주 고유의 전통적이고 고즈넉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활기찬 축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지역에서 주전부리와 관련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 한데 모여 주전부리를 파는 것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한몫 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는 전주의 대표 음식인 전주 비빔밥·콩나물국밥을 미니어처 크기와 핑거 푸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1인분도 안 되게끔 작게 만들어 맛만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다.
또 전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주전부리인 전통 떡을 만들거나 과자를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을 듯하다.
앞에 제시한 주무세요 힐링, 주전부리 축제와 다르게 완주의 지명을 그대로 활용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은 목표한 지점까지 다 달린다는 의미인 '완주하다'이다. 완주, 완주하다, 마라톤 완주. 그렇게 탄생한 게 완주 마라톤 축제다.
완주는 산과 숲길, 강, 농촌 풍경 등이 매력적인 곳이다. 다양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한 마라톤 코스가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기회다. 문화와 역사를 테마로 해도 나쁘지 않다. 완주의 문화유산이나 역사적인 장소를 지나가는 코스를 설정하는 것이다.
챗GPT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완주에서만 얻을 수 있는 독특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을 추천했다. 완주 특산물 기프트 박스를 제작해 소장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선물하자는 말이다. 마라톤이 펼쳐지는 코스 옆으로는 완주의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부스를 설치하고 곳곳에서 완주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것도 제안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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