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김 한 전북은행장 "내실 키워 금융지주사 전환…전북경제 활력 돕겠다"
전북은행 김한 행장이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이후 전북은행이 그동안 고수했던 보수적 경영전략을 탈피, 공격적 경영으로 전환하며 창립이래 처음으로 자산 10조원 시대를 개막하는 등 전북은행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중심에서 서있는 김 행장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경영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았는데 그 동안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전북은행은 최고의 은행이라는 비전 아래 '리테일 전문은행' 이란 장기 목표를 세우고 최근 2년간 변화 추진의 핵심을 구성원의 의식 개혁과 다른 은행과의 갭 축소를 우선시했다. 이를 위해 직원 교육, 채널 혁신 및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또한 취임 후 부서장들에게 직접 새해 목표를 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줬다. 이는 자발적으로 일해보자는 취지였다. 향후 2년치 목표를 함께 제출토록 했다.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지난해 자산의 경우 직원들이 직접 정한 목표치인 9조 5000억원의 목표치를 넘어서 자산 10조원을 달성했으며, 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인수하는 성과를 거두어 최고의 은행으로 거듭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증권업계에서 전북은행 주가가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저평가 됐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안책은 무엇인지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당행 목표주가는 6000원~8000원 정도로 평균 6500원 수준에서 목표주가를 설정하고 있다. 이는 당행의 현재주가인 4600원 수준에서 약 40%의 상승여력이 있는 수준으로 당행의 양호하고 꾸준한 실적 추이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이와 같이 당행의 주가가 저평가돼 거래되고 있는 이유는 은행권 주도주 변화로 인한 시장의 관심 미약, 즉 은행권 시장 전반적으로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 등 M&A에 따른 은행권 재편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시장참여자들에 의한 시가총액상위 특정 대형주 위주의 매매패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적정규모 성장을 통한 효율성 증대와 지역내 성장동력 및 역외지역 영업력 강화 모멘텀 등 긍정적인 이슈를 통해 시장의 관심을 증대시킨다면 당행의 주가수준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점포망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소매금융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당행은 역외지역인 서울과 대전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역내의 경우도 집중해야 하는 지역에는 점포를 더 늘려가는 한편 구도심에 위치한 취약한 점포는 조정하면서 고객기반 확충에 집중,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역외에서는 소매여신을 강화할 예정이므로 도내에서는 소매금융 위주의 수신확대가 중요하다. 현재 대전 인구 중 전라도 출신이 약25%이며, 서울·경기도의 경우 전체인구의 30%가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는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모집인 채널과 소형영업점 위주로 서울지역 영업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차원에서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청사진은.△ 당행은 중장기 차원에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데, 금융지주사는 자회사간 고객정보 공유, 사업다각화, 기업가치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정부에서도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은행권의 금융회사 지주전환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전북은행에서도 금융지주 전환과 관련하여 장기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측면에서 필요성, 설립방안, 주요이슈에 관하여 실무부서에서 초기수준의 예비검토를 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이사회 등에서 정식으로 거론된 적은 없고, 감독당국과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함으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당행은 급하게 지주사를 설립하기 보다는 은행과 우리캐피탈의 내실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다. 하지만 조속한 시일내 지주회사 전환을 이뤄져 전북은행의 비상이 전북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지역공헌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향후 추진 계획은 무엇인지.△ 전북은행은 영업 성과를 지역에 환원시킴으로써 지역 은행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중이다. 지난해 748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사회공헌비로 92억원을 사용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이 12.3%를 기록해 여타 시중은행들보다도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여 주었다. 특히 저는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지역 공헌부'를 신설하고 전북은행 지역사랑봉사단을 100개팀으로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 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을 비롯해 시군 인재육성 장학재단의 장학기금 조성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메세나 사업, JB갤러리 전시회, 청소년 음악회, 다문화 가정 돕기 등 학술과 교육, 문화,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의 이행과 의무를 다하고 지역사회로의 이익환원을 위한 나눔 경영의 실천을 하고자 한다.- 임기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미래의 은행은 지금과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인더스트리가 3-4년마다 격변을 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규모가 작아서 얼마든지 미래산업에 빨리 적응하고 변신할수 있다. 전북은행 임직원 모두가 애사심, 사랑으로 똘똘 뭉쳐지면 규모가 큰 시중은행보다 못할 것 없다. 향후 10-20년후 전북은행이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향토은행으로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지방은행은 금융의 지역적 분산과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1967년부터 설립되기 시작하였는데 부산은행, 대구은행, 충청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경기은행, 전북은행, 강원은행, 경남은행, 충북은행 등 10개 은행이 있었지만 IMF때 다 없어지고 전북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3개 은행만 살아남았다. 지난 42년간 전북은행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에 있는 도민들, 주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이 전북은행을 아껴주고 위해줘서 살아남았고 지역사회 사회공헌도 많이 할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전북은행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할려고 한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