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대상 이경완씨
제16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한지분야의 이경완씨(54, 전주시 삼천동)가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이황호씨(전북)의 목칠작품 경기반닫이와, 황영복씨(전북)의 민화작품(궁중모란도 병풍)이 선정됐다.대상작인 황씨의 반닫이set는 전북의 빛나는 전통한지의 맥을 계승한 점과, 반닫이 몸통 및 장석문양을 일일이 투각 시문하고 옻칠로 마감처리해 현대 주생활공간에 돋보이는 단순미와 절제된 전통의 표현 등으로 품격을 높였다고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봉규광주대 교수)가 평가했다.수상자인 이씨는 어려서 할머니께서 안방에 가지고 계셨던 반닫이를 떠올리면서 작품을 생각했고, 1년여에 걸쳐 속지바탕지한지(3겹)순으로 붙여 문양을 파고, 물 풀질을 여러 번 반복한 후 말렸으며, 마지막으로 옻칠로 마무리했다고 작품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6년째 한지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전주한지공예대전 대상 등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전주시와 JTV전주방송국립전주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총 495종 1,049점이 출품됐다. 전년에 비해 66종이 증가(14%)했으며, 도자기 분야가 90종으로 가장 많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들은 예년에 비해 목칠, 금속, 도자, 한지, 섬유, 서각, 민화, 기타 등 8개 분야가 예술성과 제작기법이 다양해졌으며, 기술적인 측면과 창의성이 한층 발전된 작품들이 많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소재의 본질과 특성을 살리지 못한 점, 그리고 일부 진부한 전통의 재현 내지는 답습으로 현대생활 기능과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3시에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가지며, 수상작 전시회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열린다.△은상=조문기(금속, 경기) 장영안(도자, 경기) 권선홍(섬유, 충북) 이완용(서각, 경남) 김연호(기타, 전남) △동상=최태운(목칠, 서울) 김보람(금속, 대전) 채수환9한지, 전북) 신애자(섬유, 전북) 조명동(서각, 충북) 이경숙(민화, 전북) 최종순(기타,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