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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제14기 반딧불 농업대학 졸업식 가져

무주군 반딧불 농업대학이 제14기 졸업 및 수료생을 배출했다. 22일 농업기술센터 농민의집 농민마당에서 진행된 제14기 반딧불 농업대학 졸업식에는 황인홍 군수를 비롯한 졸업 및 수료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패 및 상장수여, 졸업장 수여, 격려사, 수료소감문 발표 등이 이어졌다. 기념식에서는 사과과 황영웅 씨가 반딧불 농업대학 발전과 제14기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 또 청년농업인과 김양수 씨와 치유농업과 박수훈 씨가 학과운영에 성실하게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반딧불농업대학장 공로상을 받았으며, 사과과 한정욱 씨 등 8명도 반딧불농업대학장 우수상을 수상했다. 무주 반딧불농업대학 황인홍 학장(무주군수)은 “농업에 종사하느라 바쁜 일정에도 불구, 농업대학 과정을 성실하게 수행해 졸업의 영광을 얻게 된 졸업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농업대학 학업 과정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영농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내년에는 농업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둬 더 많은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업분야 지원과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주군 반딧불 농업대학은 농업전문가를 양성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취지에서 운영된다. 올해는 사과, 포도, 청년농업인과, 치유농업과 등 4개 학과에서 91명의 졸업 및 수료생을 배출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2.11.22 13:47

익산 금마 고도지구, 전통 살린 경관으로 변신

익산시 금마면 고도지구 거리 건물들이 전통 건축양식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22일 시는 고도지구 주요 가로변인 금마면 행정복지센터부터 금마농협 사거리 구간 내 노후 상가건물들 전면부 외관에 고도의 특색을 살린 전통적 이미지를 불어넣어 새로운 경관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고도 이미지 찾기 일환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문화재청에서 국비 3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익산 거주자 소유, 건물 노후 정도 등을 검토해 사업 대상지 12개소를 선정해 상가 전면부 외관을 와편 마감, 기와지붕 설치, 차양 설치 등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고도지구 이주단지 옆 도로변과 익산고등학교 전통 담장 설치, 금마길 쉼터 내 경관 조명 조성 등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천년 고도 익산의 이미지에 걸맞은 거리 디자인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도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고도지구에 방문객들이 많이 올 텐데 주요 도로변이 이전보다 훨씬 분위기가 정돈되고 깔끔해져서 좋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익산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사업 및 서동생가터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고도 익산의 정체성 확립과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 조성으로 지역 활성화 및 경쟁력 있는 문화 탐방 명소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 고도지구 내 옥룡천 옛 물길 회복, 공공기관(금마파출소, 금마우체국) 외관 정비, 간판 정비, 생활유적 한샘 정비, 금마도토성 임시주차장 및 쉼터 조성 등이 완료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22 11:54

익산시농업기술센터, 가공상품 마케팅 경진대회 우수상

익산시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가공상품 마케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관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소득 증대에 기여한 농업기술센터를 평가하는 것으로, 센터는 농식품 가공기술 보급, 창업 경영체 육성 실적, 성과 확산 및 지역사회 기여 등의 평가에서 기관 분야 전국 3위를 달성해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센터가 직접 운영하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가공제품 개발, HACCP 인증, 판로 개척까지 소규모 농부 CEO를 배출하고 창업 활성화를 이끌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농산물 가공창업에 27개소 33농가를 배출하면서 ‘낭산진짜고구마빵’ 출시, ‘함해국 마리골드 액상차’ 중국 수출, 크라우딩 펀딩 플랫폼 ‘와디즈 펀딩’ 추진 등 창업 농가들을 도와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다. 또 판로 개척을 위해 서울국제식품박람회와 백화점 입점 품평회 참가, 라이브커머스 진행, 학교급식 및 로컬푸드 입점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 3년간 시에서 육성한 농업인 가공사업장이 농산물 가공과 유통·마케팅에 열정적으로 임해준 덕분에 거둔 값지고 뜻깊은 수상”이라며 “농산물 가공 창업 인적자원 육성과 창업 지원으로 농촌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22 11:53

정읍시 북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단, 김장체험 문화축제 개최

정읍시 북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함께하는 ‘김장 체험행사 및 문화축제’가 지난19일 북면 고모네장터에서 개최됐다. 정읍시 ·농어촌공사 정읍지사· 농산업전략연구원·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과 임승식 도의원, 지역 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건강한 재료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김장김치 담그기’를 체험하며 사랑의 온정을 함께 나눴다. 특히, 정읍에서 생산된 배추와 청결 고춧가루 등 최고의 재료를 참가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김장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먹거리 장터와 민속경기, 공연, 노래자랑,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축제 한마당을 연출했다. 이학수 시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주민 모두가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북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60억원을 지원받아 농촌 지역의 특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북면이 가진 고유의 테마와 특성을 살려 교육·복지·문화·경제 서비스 공급 기능을 확충하고, 면 소재지로서 기능을 강화해 농촌 발전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2.11.22 11:34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약속 지켜라

무주군은 오래 전부터 ‘태권도 성지(聖地)’의 명성을 이어왔고 그 결과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2008년 설천면 백운산 자락에 태권도원을 유치했다. 명실공히 태권도 성지로서 상징성이 크고,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수련공간이다. 지난 2014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10배가 넘는 규모(231만여㎡)의 태권도원이 문을 열 때만 해도 곧 국기원도 이전하고 전 세계태권도인들의 메카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세계태권도 총본산인 국기원은 심사운영, 국제교육, 교육개발과 같은 핵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에 전북 이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사실 태권도원은 단순한 수련시설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기에 국기원 이전이 없을 경우 반쪽자리 태권성지에 머무르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국기원 이전 없는 무주 태권도 성지화 사업은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이 틀린 게 아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국기원 이전은 요원해 보인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바로 국제태권도사관학교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전북 현안사업이다. 당연히 빠른 속도로 추진돼야 한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는 글로벌 태권도 지도자와 스포츠 외교사절을 양성하는 전문교육 기관이다. 국기원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 속에서 무주태권도원이 진정한 세계태권도 성지로 거듭나려면 국제태권도사관학교 건립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한 자치단체장이나 지역 정치권에서 적극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려면 내년 국가 예산에 사전타당성 용역비를 반영해야만 한다. 태권도 정신과 철학을 배우고 역사와 발자취를 보존하는 곳이 태권도원이라고 한다면 국제태권도사관학교는 태권도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K한류를 꽃 피우는 메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테마다. 전 세계에서 300명(해외 280명·국내 20명)을 선발해 졸업생에게 태권도 ‘국제사범(International Master)’ 자격을 줄 계획이다. 이들이 각국으로 돌아가 태권도를 보급하고, 새로운 수련자들이 사관생도가 돼 무주를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골자다. 단순히 무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세계태권도의 중심이 대한민국이라고 한다면 명실공히 그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약속은 신속히 지켜져야만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1.22 11:20

익산 부송중 ‘제1회 남원춘향배 전국유소년 배구대회’ 우승

익산 부송중(교장 이혜은)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남원춘향골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남원춘향배 전국유소년 배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원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스포츠클럽협회와 남원시 배구협회가 주관한 이 대회에는 전국 초, 중학교 26개 학교가 참가했다. 예선은 조별 리그전으로 결선은 토너멘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익산 부송중은 조1위로 준결승에 올라 준결승전에서 경남 함양중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전에서 경남 진주동중을 2:0로 꺾고 남중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창단한 익산 부송중 배구부는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으며, 2006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교스포츠클럽 전국 제패라는 영예도 안았다. 부송중은 배구부 외에 배드민턴부, 피구부 등 총3개 종목의 스포츠클럽이 주로 중식시간, 방과 후 시간, 주말 등 여가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입상 실적으로 ‘2022 대한민국배구협회장기 전국유소년배구대회’ 3위, ‘2022 익산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1위, ‘2022 전라북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배구대회’ 3위, ‘2022 익산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 여중부 1위, 남중부 2위, ‘2022 전라북도 피구협회장배 한마음 피구대회’ 여중부 3위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혜은 부송중 교장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유베날리스의 명언처럼 선진국형 학교스포츠클럽 생활화를 통해서 학생들의 건강체력 향상은 물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뇌세포 활성화로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일석삼조의 교육 효과로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부송중 학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스포츠일반
  • 백세종
  • 2022.11.22 11:04

네옴시티와 대한민국 신도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스마트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NEOM CITY) 프로젝트’가 다시 관심을 끈다. 지구촌을 술렁이게 한 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최근 방한하면서 나라가 들썩였다. 그리스어와 아랍어로 ‘새로운 미래’라는 뜻의 네옴시티는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거대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가 무려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이 미래 신도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 거대한 스케일 때문만이 아니다. 우선 세계 굴지의 산유국에서 ‘탄소제로 도시’를 추구했다는 점이 놀랍다. 또 고정관념을 깨고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새로운 미래도시를 그렸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마저 든다. 실제 ‘무모한 계획이다’‧‘허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그럴수록 관심은 더 커진다. 머나먼 중동 사막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첨단 신도시에 관심이 쏠릴 무렵 국내에서도 신도시 착공식이 열렸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다. 수도권 서남부에 조성될 인천 계양지구는 지난 2019년 정부가 지정한 제3기 신도시 5개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첫 삽을 떴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다른 3기 신도시들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제3기 신도시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발표된 제4기 신도시도 속속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허허벌판 사막 위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태양열 자급자족 도시로 계획된 네옴시티에는 석유부국 이상의 국가를 꿈꾸는 사우디의 야심이 담겨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신도시 사업의 일부인 ‘더 라인’의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이 도시는 인류가 도시생활에서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대안적 생활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새삼 우리나라의 신도시 정책을 돌아보게 한다. 국내에서도 이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에앞서 철저하게 수도권만을 대상으로 디자인해온 국내 신도시 정책이 과연 그 취지에 맞는 성과를 거뒀는지, 부작용은 없었는지부터 짚어봐야 한다. 지난 1989년 분당 신도시를 시작으로 추진된 수도권 신도시 개발은 서울의 주거 및 교통문제 해소를 목적으로 했다. 인류가 도시생활에서 직면한 난제가 아닌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획기적인 대안이 아닌 단순히 기존 수도권의 공간적 범위를 확장해 놓은 게 대한민국의 신도시다. 서울지역 주택난 해소에 중점을 두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위주로 조성된 수도권 신도시는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베드타운이 돼 버렸다. 서울 인근에 대규모 주거지구를 조성한 뒤 광역교통망을 통해 서울의 기반시설과 연계하는 방안으로 설계된 신도시는 결국 수도권 과밀화를 부추길 뿐이었다. 신도시에 다시 인구가 몰리면서 똑같은 도시문제가 되풀이됐고, 이를 풀어내는 방안은 3기, 4기로 이어지는 신도시였다. 결과적으로 신도시는 지방의 인구 이탈을 부추기고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했다. 인구절벽 시대, 수도권으로의 인구 이탈까지 겹쳐 말라죽어가는 지방도시의 소울음을 외면한 채, 서울행 광역교통망 등 주거여건을 강조하며 도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국토부의 신도시 홍보 문구가 거슬린다. 수도권은 신도시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구 과밀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교통혼잡 등으로 도시 성장에 한계를 맞았다. 수도권공화국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이 같은 난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새롭고 획기적인 도시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2.11.22 07:09

[전주고 11·22 ‘유신반대 반파쇼선언’ 50주년 좌담회] "미래세대가 이끌어 갈 새로운 시대정신·지향점 필요"

1972년 11월 22일. 유신개헌 철폐를 외쳤던 전주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50년이 지난 2022년 11월 다시 모였다. ‘11·22 전주고 ‘유신반대 반(反)파쇼선언’에 나선 소병훈·채수찬·최규엽·박경희 네 사람은 지난 15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만나 과거를 말로 기록하고, 미래를 논의했다. 전주고 50회 친구 간 방담(放談)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좌담회에선 우리나라 민주화·산업화 과정을 되짚고, 선배세대로서 미래세대에 물려준 사회적 유산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군사정부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친구들이 만나,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1월 22일을 회고하는 만큼 감회가 남다르시겠습니다. 소병훈 위원장 “우리가 모여 그 때(1972년 11월) 거사를 회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런데 기억이라는 게 늘 상 그렇듯 다들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사건의 큰 틀은 같은데 세부적인 부분에서 기억하는 게 조금 달랐죠. 그래도 어느 정도 기억의 파편들이 맞춰져서 모교인 전주고등학교 100년사에도 기록이 됐습니다. 오늘(15일)은 50년이 지난 만큼 우리도 달라졌고, 논의도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채수찬 교수 “저는 이번 좌담회에 임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어요. 그 때의 정신을 단순하게 ‘우리가 고등학생일 때 유신에 항거했다’는 회상은 단순히 무용담이나 자랑에 불과한 것이고, 지금 시점에서 그때의 정신을 되살려보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생각이 다다랐습니다.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장본인인 만큼 지난날의 기여를 공치사하기보단 새로운 세대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시대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민주화와 산업화 이후 새로운 지향점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죠.” 박경희 대표 “당시 고전독서가 우리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알고, 우리 헌법 정신을 알았어요. 과거의 일을 생각해보니 학교를 중심으로 우리의 행동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현수막과 스피커를 준비하고, 반(反)독재 파쇼 선언문을 썼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말이죠. 최규엽 부의장 “저 역시 독서를 통해서 많이 의식이 생겼죠. 비록 내가 고등학생이지만 이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전북도경 대공분실가서 무수한 협박성 조사를 받은 일도 기억납니다. 누가 주동자냐. 어떤 선생님이 영향을 미쳤냐. 심지어는 김대중(전 대통령)이 시켰냐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이라 스스로 일어날 것이라 생각 못한 거죠. 학생 신분으로 유신철폐 시위를 기획하고, 조직하는데 두려움은 없었습니까? 소병훈 “그때는 겁이 없었는데, 나중에 좀 우리 누나 등 가족들이 경찰에 곤욕을 치르다 보니 나중에는 좀 조심하게 됐어요. 그런데 고3 때는 워낙 혈기왕성하기도 하고, 불의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행동에 착수하기 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죠. 학교 방송실도 활용해야 하고, 선생님들 눈도 피해야 했습니다. 현실이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그야말로 정의란 무엇인가를 늘 생각했던 때인데, 지금 여기 모인 친구들이 모두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와 함께 제적을 당했던 우리 채수찬 교수는 그 다음 해 서울대 수석으로 합격했는데, 제가 꼬드겨 데모한 덕분이니 ‘수석도 내 덕분’이라고 해요.” 채수찬 “당시는 중앙정보부에 보안사에 경찰까지 삼엄했죠. 그런데도 일단 이 잘못된 헌법 유린 사태를 타파해야되겠다. 이런 생각이 강했어요. 나중에 조사받을 때 지하로 끌려갔는데 겁을 많이 줬어요. 수사관이 말이죠. 여기 간첩잡는 곳이라면서 핏자국도 일부로 보여주고 그랬는데, 경찰 간부 중에 우리 전주고 출신 선배들도 있었어요. 회유도 하고 협박도 하고 했는데 겁이 난다기보단 ‘해야된다’라는 생각이 우릴 행동으로 이끌었다고 봅니다.” 최규엽 “아까 이야기하고도 연결되는데 아직 어린 학생들이니까 멋 모르고 누가 시켜서 한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강했습니다. 수사관도 계속 배후를 묻는데 이게 진짜 우리가 스스로 나섰다는 게 안 믿겼나 봐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나왔겠냐는 거죠. 여기에 같이 행동한 친구들이나 동료를 신상을 불으라고 하는데 말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한테도 많이 혼났습니다.” 채수찬 “저도 비슷한 기억이 나요. 한번은 교장 선생님이 크게 혼내는데 제가 ‘대통령이 헌법을 어기는데 학생은 교칙만 지키란 말입니까’라고 항의했더니 선생님 얼굴이 많이 상기됐어요. 교육자로서 양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최규엽 “그건 채 교수님 생각이고, 그 선생님은 진짜 화나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일동 웃음)” 과거 고등학생 시절의 첫 민주화 운동인데 이것을 미래시대정신으로 어떻게 승화할 수 있을까요. 소병훈 “제가 지금 민평련 대표를한지 딱 2년 째인데 공교롭게도 오늘이 민평련 대표로서 거의 마지막 날입니다. 故김근태 선배가 저를 처음 봤을 때 유신에 처음 반대한 후배라고 많이 아꼈어요. 우리 후배들이 민주화 정신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저의 생업이었던 출판일은 사회운동을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린이 서적을 한 것도 사회의식을 미래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고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책 한두 권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규엽 “우리 청년들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삽니다. 저도 강단에서 경력을 갖고 있는데 청년들한테 기성세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우린 대학때 학점 신경안쓰고 거리로 나가도 됐지만, 지금 학생들은 청소년때부터 미래 생계를 걱정해요. 그래서 일단은 ‘우리 세대가 미래세대의 방해세력이 되면 안 되겠다’ 이런 마음이 강합니다. 우리 세대가 선배로서 아이들 일자리 하나 만들어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진짜 민주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민주화는 됐지만, 청년이 희망이 없는 사회에요. 특히 대부분이 노동자인 우리 일반 국민 속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박경희 “우리가 과거 살던 시대하고 이제는 패러다임이 많이 변했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민주화를 넘어 환경이나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기여를 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거에요. 후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도 정치지만 어떤 환경을 물려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채수찬 “나는 우리가 이제 선진국에 들어선 만큼 지구촌에 대한 기여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 번째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누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당시 경제발전이 이뤄진 것도 사실이고, 우리가 그 당시 70년대 초반 답답한 억압들과 답답한 사회 속에서의 분명히 이게 순수한 마음에서 일어나서 민주주의 방향을 제시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것을 양분해서 지금도 싸우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어떻게 진영과 사회를 융합할지를 더 논의해야된다고 봅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11.21 19:46

[전주고 11·22 ‘유신반대 반파쇼선언’ 50주년] “민주화·산업화 이분법적 사회를 넘어서”

“오늘 모임은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 유신독재에 항거했다는 사실을 단순히 회고하거나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민주화 대 산업화’라는 이분법적 틀을 깨고,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지난 15일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실에서 만난 1972년 11월 22일 전주고 유신반대 시위 주도자들이 한목소리로 내놓은 말이다. 1972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위한 10월 유신을 선언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해 11월 21일 유신헌법이 통과됐고, 이튿날 당시 전주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소병훈, 채수찬, 최규엽, 박경희, 오용석, 박종영, 최수열 등은 학교운동장에서 ‘유신반대 반(反)파쇼선언문’을 낭독하고, 30분간 교내 시위를 주도하다 경찰에 연행돼 전북도경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일주일 후 학교는 소병훈, 채수찬, 박경희를 제적하고, 최규엽, 박종영, 최수열, 오용석에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이들 모두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수험생 신분이었다. 10월 유신에 반대한 최초의 데모 주동자이자 제적생이 된 것이다. 2022년 11월 22일. 이들이 유신반대 시위에 나선 이후 50년이 흘렀다. 독재에 항거했던 소년들은 이제 68세(1954년생)의 나이가 돼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11·22 학내시위 주역이었던 소병훈(재선 국회의원·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채수찬(전 국회의원·전 카이스트 부총장)·최규엽(신한대학교 초빙교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박경희(도서출판 지양사 대표) 네 사람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파고를 넘은 대한민국에서 박정희 유신독재 시대를 되묻고, 미래를 이야기했다. 이들의 논의는 단순히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대화는 자연스레 지난 정권의 공과를 통해 수험생이었던 자신들이 가졌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승화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귀결됐다. 2022년 현재 대한민국은 해방전후 시절을 연상케 하는 이분법적 대결로 치닫고 있다. ‘지역과 이념에 찢긴 갈등’은 정치진영 간 사생결단 싸움으로 번지면서 우리 사회의 발전적 담론을 가로막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청년세대가 ‘먹고 살 걱정’에 직면해 있다는 게 이날 도출된 공통된 문제의식이었다. 이번 모임을 주도한 채수찬 교수는 “우리 사회를 이분법으로 가르는 산업화, 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뛰어넘을 때”라면서 “21세기 한국을 이끌어나갈 세대에겐 통합과 다원화라는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와 정치인들은 사회 안전망 구축과 복지 등 분배기능의 효율적 작동을 통해 위기에 대비하고, 지도자는 포용적인 리더십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미래 해법을 제시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2.11.21 19:35

‘생태계 파괴 불법 행태 여전’ 익산 만경강 대안 시급

익산 만경강 일원 불법 행태로부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의 계도 및 지도·단속에도 불구하고 캠핑이나 차박을 하면서 취사를 하거나 낚시 후 각종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불법 행태가 여전히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 만경강의 경우 황새를 비롯한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을 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만경강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되, 캠핑이나 낚시 등 인위적인 접근이 수반되는 부분은 일정 구간을 할애해 양성화하고 상호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익산 만경강 익산천 합류지점 부근. 축구장 부지를 비롯한 곳곳에 텐트와 카라반 등이 자리한 채, 일부 취사행위까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주차 불가 지역임에도 차박을 위한 주차나 카라반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일부에서는 취사 행위마저 버젓이 이뤄졌다. 자연생태계를 나 몰라라 하는 낚시객들의 행태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춘포와 전주를 잇는 다리 아래와 춘포면사무소 기준 서쪽의 삼일교회 인근, 익산천 합류지점 인근 등지가 주요 포인트인데, 군산 쪽 입석배수갑문 인근이 낚시객 차량들로 인해 붐비고 민원이 속출하자 익산 구간 쪽으로 낚시객들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고 낚시행위 자체는 물론 이들이 낚시 후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조류 서식을 방해하고 소중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게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의 설명이다. 유 박사는 “만경강은 농업용수 공급을 넘어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마음껏 먹이활동을 하고 쉬어가는 생태계의 보고가 돼가고 있고 특히 익산 구간은 조류 모니터링을 통해 그들의 핵심 서식지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유명무실한 춘포문학마당 부지를 활용해 차라리 캠핑을 양성화하고 낚시는 최소한 유천배수갑문 인근까지 금지구역으로 묶고 군산 하류 쪽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간의 간섭이 아닌 자연의 힘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는 만경강이 생태문화하천으로 탈바꿈되고 관광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익산뿐만 아니라 전북도와 전주, 완주, 김제, 군산 등 인접 자치단체 모두가 협력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 구간은 캠핑이나 낚시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장기간 차박 등 불법 적치나 각종 쓰레기가 환경오염 요인이 되거나 유수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취사 행위시 화재 위험이 있어 계속적으로 지도·단속을 하고 있다”면서 “반복되는 지도·단속 외에 근원적인 대안 마련 필요성에 공감한다. 환경 담당부서 등과 협의해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21 19:13

정부 청정수소 발전 비중 확대…전북,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통과 시급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에너지 공급망 위기로 신(新)에너지인 청정수소 확보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한 수소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청정수소 확대 기조와 맞물려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타 통과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1박 2일간 호남 방문 첫 일정으로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등을 찾아 "미래를 내다본 정부의 선(先) 투자가 중요하다"며 전북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윤 정부의 지역 국정과제에는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가 포함되기도 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 등 5개 시·도는 다음 달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예타 통과 여부를 심의·의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재부 경제성(B.C)을 분석하는 1차 점검 회의, 정책성을 분석하는 2차 점검 회의, 재정사업평가위 분과위 종합 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까지 1차 점검 회의조차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예타 심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예타 통과가 늦어지며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건의했던 기본·실시설계 용역비는 부처 단계에서만 반영(12억 원)됐을 뿐, 정부 예산안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 앞서 기재부는 재정사업평가위를 열고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에 특화된 5개 시·도의 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은 전북 새만금(그린수소 생산), 인천(바이오·부생수소 생산), 동해·삼척(수소 저장·운송), 울산(수소 모빌리티), 포항(수소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된 곳이다.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는 7GW 규모의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수전해 설비 집적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국비 1288억 원, 지방비 509억 원 등 총사업비는 3747억 원 규모다. 전북도는 새만금을 그린수소 거점지역으로 조성해 수소 생산(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저장·운송(탄소복합재 수소저장용기), 활용(수소 상용차, 연료전지 등)에 이르는 전북만의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와 완주군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정을 통해 수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소산업 예타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정부 검토가 길어지는 듯하다"며 "지속적으로 부처 동향을 파악하며 예타 통과를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윤 정부 첫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새 정부 수소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현재 0%인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2036년 7.1%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 등 수소 상용차를 3만 대 보급하고 액화수소충전소 70곳을 구축하는 한편, 수소 전문기업도 600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청정수소는 일반적으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거나 현저히 적게 배출하는 수소를 말한다.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나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 수소를 말한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2.11.21 18:41

"소통 강화·청문제도 개선".. 전북도·도의회 갈등 봉합됐다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강행으로 극한 갈등을 빚어온 전북도와 도의회간 갈등이 봉합됐다. 김관영 지사가 21일 국주영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을 만나 ‘유감 표명’과 ‘청문 개선’을 약속하며 18일간 이어졌던 대립 양상이 해소 국면을 맞았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 제39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최근 산하기관장 임명 과정에서 도의원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고 의회와 갈등을 빚은 데 대해 의회와 도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서 앞으로 의회와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도와 의회 간의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도출하고 인사청문회 협약도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나온 정무라인 소통 부족 등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여러 고견을 반영해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며 "도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예산심의가 시작됐는데 전북을 살리기 위한 민생 예산에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의장단을 만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자는데 공감한다"며 "의회와 전북도가 제도 개선에 관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합의가 되면 청문 협약서를 개정하는 데까지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국주영은 의장은 "오늘 만남으로 답답한 것을 뚫는 소통 계기로 삼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북 발전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달 전북도의회가 전북개발공사 서경석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적격 이유를 들어 청문 절차를 중단하고 이후 이달 3일 김 지사가 서 사장을 전격 임명하면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2.11.21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