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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전국체전과 합숙풍경, 두 번째 이야기

큰톱으로 얼음을 거칠게 절단하여 새끼줄로 묶어 사들고 친구집에 가서 세수대야에 얼음을 넣고 물과 사카린과 미숫가루를 넣으면 최고의 음료수이며 보양식이며 생명수였다. 마시면서 참으로 행복했다. 또한 옛날 경기용품은 어땠는가? 레슬링 경기화는 구둣방에서 맞추어 신었다. 가죽 품질이 좋지 않아 뻣뻣하고 질이 날려면 3개월 정도는 신어줘야 한다. 새 신발이라고 신을라치면 스키 부츠를 신은 것처럼 발목에 깁스한 것처럼 유연성이라곤 전혀 없다. 요즘 선수들에게 그 신을 신겨보면 어떨까? 상상이 안간다. 애지중지하던 경기화도 잘 찢어지고 떨어져서 연습중에 발가락이 보이면 가는 곳이 있다. 만능 수선소이다. 전주 남부 배차장 (구)상업은행 앞) 신발 꿰메는 할아버지께 맡긴다. 그곳이 고사동 올림피아 운동구점이며 당시 유명한 곳이였다. 신발도 덧데어 꿰메서 너덜너덜한 경기화를 신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선수들의 훈련장비나 훈련용품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76년도 부산체육대회에서 평상시 64kg 나가는 친구가 있었다. 한계 체중이 52kg급이여서 12kg을 감량해야 했다. 사과한쪽으로 연명하며 거의 한달을 굶어가며 입술이 하얗고 창자가 꼬이고 뒤틀려서 런닝도 못하고 그 큰 고통을 감내하며 조절했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체중이 많이 OVER돼서 1~2시간 내로 2.5kg을 빼지 못하면 경기를 치룰 수 가 없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뜨거운 물에 삶는 방법밖에 없다.(당시 운동 현장에서는 삶는다 라고 표현) 수동으로 물을 틀어서 일반인은 손도 담기 힘든 뜨거운 물에 거의 1시간 삶고 다시 사우나에 들여보냈다. 비틀거리며 내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선하다. 지도자도 뜨거우니까 돌아가며 사우나에 들어가 선수를 반강제로 가둬버린다. 코치도 뜨거워서 견디지 못해 문을 박차고 나가는데 선수는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손을 뻗었다 꽝 하고 사우나 문을 닫는 그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지금도 그 손가락이 굽혀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통증도 감각도 없었다고 한다. 바닥에 기절 직전 널부러져 있는 친구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다. 땀이 식으면 안되기에 뜨거운 물을 바가지로 퍼서 친구에게 계속 뿌려주니 그 친구 왈 너 내 인생 책임질 수 있냐?라고 묻는다. 죽음이 눈 앞에 보였다고 한다. 친구는 움직일 힘도 말할 힘도 없어 그만 좀 뿌리라고 말을 못했다 한다. 계체량 장소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담요를 덮어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체중을 달아보니 한계 체중보다 1kg이 더 빠져 3.5kg을 1~2시간 내에 뺏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계체 후 삼천원이 들어있던 바지가 없어져 아무 옷이나 입고 안광열회장께서 주신 오천원을 손에 쥐고 삼강사와 그리고 박카스 등 음료수를 먹고 몸 생각한다고 리어카에서 팔던 따뜻한 콩물을 마신 후 다 토하고 손에 쥐었던 몇천원의 돈 빠져 나가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기절을 했단다. 그러면서 안광열회장님의“큰일났네 큰일났네”소리 이후 기억을 잃었다. 링거맞고 병원에서 배기열코치(전 예원대 교수)의 음성이 들려 깨어났으며, 주변에서 시합하지 마라 만류했으나 친구는 힘들게 체중을 뺏으니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출전을 했는데 이원영(전 경북체고 교장)선수에게 폴패를 당하고 말았다. 몸에 너무 힘이 없어 주저 앉아 일어나질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체중조절하는 아들의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다면 어땠을까? 그 친구가 바로 박진규다. 전주대에서 36년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이젠 인생 2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그 발걸음에 무한 영광이 깃들기를 바란다. 옛날과 비교해 훈련장비나 시설이나 스포츠과학도 빛의 속도로 발전했는데 경기력은 왜 뒷걸음 쳐질까? /유인탁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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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6 14:09

국학연구 통합 계획 기사를 읽고

서기 2022년 11월 9일자, 전북일보 1면 기사 “‘국학연구 통합추진’ 호남권 상생 초석“을 읽고, 가뭄에 단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는듯 무척 반가웠다. 이제 호남의 한국학(유학) 연구가 힘찬 고동을 울릴 모양이다. 필자는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연구단체의 명칭이다. 분립되었던 주체의 명칭을 하나로 정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그것은 바른 명칭은 바로 연구 전체의 성격을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호남의 한국학 연구의 명칭을 ‘한국학호남진흥원’이라고 내정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는 애초 서기 2014년 3개 시⸱도가 정책협의회를 통해 추진한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명칭이 ‘한국학호남진흥원’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호남한국학진흥원’이어야 하는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 인식이 '달걀이 먼저냐' 아니면 ‘닭이 먼저이냐’ 식의 논란이 되겠지만, 문제는 구체적이고 거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호남권 한국학(유학)의 통합연구라 한다면 우리의 호남지방의 한국학에 대한 연구이니, 그 명칭도 호남지방을 앞세워 ‘호남한국학진흥원’으로 해야할 것 아닌가? 연구의 범위가 호남지방의 한국학이니 말이다. 둘째, 연구단체의 위치 문제이다. ’부안(扶安)‘을 그 예정지로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전남지역의 한국학호남진흥원에 문헌을 맡긴 기탁자들이 자료반환을 요구하고, 기증 약속을 철회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연구기관의 위치를 둘러싸고 지역주의의 근성의 발로 현상이라 하겠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동 연구기관은 기탁자들의 기탁 문헌만을 연구하는 기관도 아니며 그 대상은 호남에 산재한 한국학에 관한 연구이다. 지역적인 연고를 따진다면 호남의 어느 지역이나 연구와는 관련있는 연고지이다. 또한 연구본부의 중심을 현재 연구자들의 중심으로 해서도 안된다. 그것은 현재 연구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는 계속적으로 대를 이어가며 연구되기 때문이다. 연구소 소재지로서 부안(扶安)이나 광주(光州)도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그 곳 보다 더 한국학과 깊은 연고성이 있는 곳을 택하면 어떨까? 우선 한국학(유학)의 시원(始原)과 관련해서 연구소의 위치를 정함이 어떨까? 그렇다면 한국유학의 시원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최치원(崔致遠)선생을 주벽으로 뫼시고 있는 무성서원(武城書院)이 있는 정읍시의 태인(泰仁) 지방은 어떨가? 그곳은 유교의 교화단체인 향약(鄕約)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직, 발전되어 호남의 삼대 명촌 중의 한 곳 아닌가? 아니면 호남 성리학(性理學)의 지평을 마련한 하서(河西)선생의 필암서원(筆巖書院)이 있는 장성(長城)은 어떤가? 이 두 곳은 다 같이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 아닌가? 편협한 지역주의에 전통문화연구마저 사로 잡히지 말고 거시적, 심층적으로 사물을 보는 눈을 갖기를 바란다. 인공위성의 카메라를 통하여 부안과 광주를 보라. 양 지역이 얼마나 멀고,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금년까지 40여권의 졸저를 남기고 있는 이 노학자의 안목으로서는 호남학 연구기관의 통합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기는 하지만, 지금 말해온 명칭 문제와 그 위치 문제에 다달아서는 어쩐지 마음에 걸린다.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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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6 14:00

아픈 역사 만인의총, 온 국민이 배우고 기억해야

「만인의총 역사 교과서 등재 촉구 결의안」이 지난 11월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된 데 이어 오는 24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아픈 역사, 잊고 싶은 역사라는 이유로 홀대해 왔던 1만여 의사들의 숭고한 희생의 역사 ‘만인의총’이 국회 결의안을 통해 알려지고, 교과서 등재를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어 더없이 뜻깊다. 남원을 지역구로 둔 정치인으로서 아니 남원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늘 가슴 한편에 응어리처럼 남아 있던 한을 이제야 풀어낼 계기를 마련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밀려온다. 만인의총은 임진왜란보다 잔혹했던 정유재란 당시 민·관·군이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고 하나가 되어, 잔인무도한 왜적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운 위대한 역사다. 이 가슴 아픈 역사가 일본은 물론 후손들에게 마저 ‘잊힌 역사’취급을 받으며 홀대당해 온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제사를 금지당했고, 일제에 의해 제단이 파괴되는 수모를 겪다가 광복 후 재건됐다. 이후 1964년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지만, 이를 국가 차원이 아니라 전라북도가 맡아 관리하다가 2016년 5월이 돼서야 문화재청으로 이관됐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1만 5천여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칠백의사를 모신 충남 ‘금산 칠백의총’과 크게 대비된다. 칠백의총은 1975년부터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사적이 되었고, 이미 1973년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에 등재돼 모든 국민이 관련 역사를 배우고, 알게 됐다. 칠백의총과 경쟁하듯 비교할 일은 아니지만, 희생자가 14배 이상 많은 만인의총이 더이상 홀대당해서야 되겠는가? 이런 이유로 만인의총 역사를 국민께 알리고 바로 세우는 것을 소명처럼 여겨 왔다. 2016년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던 해, 2017년도 만인의총 유적정비 기본계획 용역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총사업비 125억원에 달하는 만인의총 유적종합정비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기념관과 관리사무소 시설을 개선하고, 정문·담장·주차장 등 주요시설의 정비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올해 국민의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 국정감사 현장 시찰 장소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는데, 기다렸다는 듯 남원 만인의총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위원 12명, 문화재청장 등과 함께 만인의총을 참배했다.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국회의원들이 대거 남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으니, 난생처음 만인의총을 접한다는 의원도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인의총 역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국회 차원의 관심과 교과서 등재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설득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장관과 문화재청 청장에게 만인의총 교과서 등재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름으로 「만인의총 역사 교과서 등재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 의결하는 것을 주도했다. 그렇게 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만인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 되어 꼭 하고 싶었던 의정활동 중 하나가 만인의총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었다. 만인의총이 교과서에 등재된다면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의정활동이 있을까 싶다. /이용호 국회의원(국민의힘·남원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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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6 13:56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제9회 임실청소년문화축제 풍성

제9회 임실청소년 문화축제가 지난 12일부터 관촌면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8일간 펼쳐지고 있다. ‘맘껏 놀자! 같이 나누자! 다함께 행복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임실YMCA(이사장 최선태)가 주최하고 임실군과 전북도, 전북도교육청이 후원했다. 축제는 노래와 춤 대회를 비롯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하고 운영하는 전시•체험부스에 이어 풋살대회 등으로 진행 중이다. 청소년 10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공연과 진행, 부스 및 자원봉사를 이들이 직접 운영, 체험활동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축제를 통해 노래와 댄스대회에는 20여 팀 100여명이 출연을 신청했고 글쓰기와 그리기 대회에는 155명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또 풋살경기에는 120여명과 함께 공연 120여명, 자원봉사자 50명 등이 참여했으며 전체 프로그램 자원봉사에도 500여명이 행사를 진행한다. 주정원 청소년문화축제위원장은 “청소년의 타고난 재능을 계발하고 건강한 몸을 가꾸기 위해 대회를 준비했다”며 “청소년이 올바른 문화를 접하고 창의성과 다양한 재능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기획부터 지역사회 청소년의 의견을 비롯 청소년 문화 개선과 발전에 공감한 주민의 여론을 반영해 추진됐다. 아울러 임실지역 시민단체와 기업, 주민 등은 만둣국과 전통떡 등 먹거리와 드론 및 노트북 등 풍성한 경품 등을 제공했다. 심민 군수는 “청소년뿐만이 아닌 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라며 “축제를 통해 청소년이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더욱 힘차게 매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2.11.16 13:47

선거의 계절

11월 17일, 오늘은 수능일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치더라도 대략 12년간 저마다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라는 것은 수험생보다도 부모나 가족들이 더 간절할지도 모른다. 시험이 끝나면 홀가분하게 쉴 거 같아도 사실은 그 이후 너무나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죽으면 경쟁이 끝날 것 같아도 아파트 분양을 받듯이 추모관도 위치 좋은 곳은 프리미엄이 붙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게 현실이다. 지난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실시되면서 선거가 끝난 것 같아도 사실은 치열한 선거전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주 완산구선관위에서 열린 예비후보자 설명회에는 10명 남짓한 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석, 내년 4월로 예정된 완산을 재선거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겉으론 무공천 기류가 강하게 풍기고 있으나 결론은 ‘민주당 공천’으로 귀결될 것이 분명하다. 오는 23일 국가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 총장 선거도 눈길을 끈다. 선두권으로 꼽혔던 이민호 교수가 낙마하면서 기존 선거 구도가 전혀 다른 기류로 흐르고 있는데 전∙현직 총장인 서거석 교육감, 이남호 전 총장, 김동원 현 총장의 의중을 눈여겨 보는 이들도 많다. 서 교육감은 중립을 표방하면서 한 발 빼는 모양새나 후보들은 이남호, 김동원 총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잘 몰라도 도내 314명 변호사들의 대표인 전북변호사회장 선거 또한 총성 없는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홍요셉-김학수 변호사간 대결에서 박빙의 차이로 홍 변호사가 회장에 당선됐는데, 28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김학수-남준희 변호사가 출마해 피를 말리는 미세한 계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월 15일엔 전북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정강선 회장이 재선 가도에 나선 가운데 권순태 전 전북유도회장, 김동진 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윤중조 전 전주시 부의장, 최형원 전 사무처장 등이 도전장을 던져 최종 결과에 체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2월 22일엔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장 선거가 일제히 진행된다. 겉으로 보면 사소해 보여도 각 지역마다 매우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이합집산도 거듭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박종윤 현 체육회장에 맞서 박지원 변호사가 맞대결을 펼치는 등 의외로 큰 관심몰이를 하고 있다. 정말 핫한 경쟁은 내년 3월8일로 예정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다. 연임을 노리는 현직 조합장과 도전하는 이들의 경쟁 양상은 지방선거와는 비할 바가 아니다.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공천장만 가지고 있으면 당선되는 게 전북의 상황이지만 조합장 선거의 경우 이유 없이 가는 표는 단 한 표도 없다고 한다.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이제 며칠 있으면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는 소설이다. 차츰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지만 크고 작은 선거전이 불을 뿜으면서 춥기는커녕, 뜨거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2.11.16 13:35

"아이들이 행복한 무주 위해 놀 권리부터 보장해야”

시골벽지 아동들의 건전한 놀이활동을 돕기 위한 투자와 정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무주군 의회로부터 제기됐다. 무주군의회 최윤선 행정복지위원장은 16일 열린 제296회 무주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무주군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조례안에는 ‘무주군 아동이 자유롭게 놀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놀 권리를 보장하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무주군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협력해 나갈 것’을 명기했다. 또한 이 조례를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아동의 의견이 반영하도록 했다. 아동의 놀이활동이 놀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계획을 매년 수립토록 했다. 최윤선 위원장은 “그동안 무주군의 아동이 놀만한 공간이 없어 타 지역을 다녀오곤 했고 그마저도 코로나19 유행으로 끊겨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대단히 큰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아동복지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며“우리지역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공간이 필요하고 나아가 아동복지정책을 대대적으로 발굴ㆍ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에게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 근거규정을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동복지가 탄탄해지면 인구유출을 막고 소멸위기를 벗어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 조례를 발의하기 앞서 5~6년 동안 학부모, 아이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워 제9대 무주군의회 입성에 성공한 그는 “아이들의 행복은 어른들의 행복이기도 하다. 조례를 제정하고 타 지역 아이들도 일부러 찾아올 공영놀이시설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정책들을 입안해내면 아이들이 미래라는 말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2.11.16 13:23

군산시평생학습관, 명장 프로그램 운영

군산시평생학습관은 지역 재능보유자와 함께 배우는 명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장 프로그램은 지역 재능보유자의 지역 특화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장인들의 자긍심을 높여 시민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명장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제1강 김정미 명장, 29일 제2강 유현자 명장이 각각 나선다. 제1강은 김정미 명장의 헤어스타일링 이야기와 일상생활 간편한 스타일링 연출하기를 주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타일링 연출기법도 설명할 예정이다. 제2강은 유현자 명장의 궁중음식의 이해와 현대적 발전이 주제로 간편한 궁중음식 조리 및 플레이팅 등 선보일 계획이다. 강좌의 수강 신청은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24일까지 선착순 인터넷(군산시평생학습정보망) 및 방문접수를 통해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김종필 군산시 교육지원과장은 “지역 재능보유자(명장)들의 후진양성과 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시민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기능인이 우대받고 존중받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명장은 △숙련기술자 중에서 해당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 △현재 5년 이상 군산시 주민등록 △시 소재 사업장 3년 이상 종사하고 있는 자로 선정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1.16 13:13

군산시,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방해 행위 본격 단속

군산시가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구역의 충전방해 행위를 본격 단속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부터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이 개정·시행되면서 공동주택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 충전구역으로 충전방해 행위 단속이 확대됐다, 현재 군산지역 전기차 충전기는 총 814기로 공용시설 301기, 공동주택 513기 등이다. 시는 시행 초기 시민들에게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해 오는 12월말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면서 충전방해 행위로 신고 된 차주에게 재발 방지를 위해 단속제도 및 기준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전기자동차 충전방해 행위에 대한 본격 단속 및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일반차량(내연기관차량)이 충전구역 및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는 행위, 충전구역에 물건을 적치하는 행위 등은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고, 충전시설 및 충전구역 훼손행위는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된다. 현장단속 외에 충전방해행위 관련 신고는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앱에서 ‘친환경차 충전구역’을 선택해 위반행위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차량사진(번호판)을 포함, 위반장소와 일시 등을 기재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전기차 충전방해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바른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에 신고 접수된 전기차 충전방해 관련 민원건수는 10월말 기준 740건으로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민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 군산
  • 이환규
  • 2022.11.16 13:13

부안군, ‘기본형 공익 직불금’ 등 317억 원 지급

부안군은 9912농가, 1만4903ha에 대해 기본형 공익직불금과 논이모작 직불금 317억 원을 금주 중 지급할 계획이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쌀값 하락 및 병충해 등으로 농산물 수확량 감소에 따른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지급할 예정으로 이 중 소농직불금은 2842농가 34억 원이며, 면적직불금은 5532농가 265억 원, 논이모작 직불금은 1538농가 18억 원을 지급한다. 올해로 시행 3년째를 맞이하는 기본형 공익직불제는 기존 쌀 직불금, 밭농업 직불금, 조건불리직불금 등 6개 직불금 사업을 통합·개편한 제도이다. 기본형 공익 직불제를 통해 0.1ha 재배면적 이하 농가는 소규모 농가의 기준에 적합하면 소농직불금 120만원을 지급하며, 그 외 농업인은 면적 구간별로 차등화 된 단가를 적용한 면적직불금을 지급한다. 2022년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자격요건 검증 및 농지형상유지 관리, 농약 안전사용 준수 등 17가지 준수사항 점검을 통해 지급될 예정이며,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농가의 지급액을 10% 감액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아, 6월 등록증 발급, 7월부터 10월 말까지 대상농지, 농업인, 소농직불금 신청내역 사후검증과 준수사항 이행점검을 통해 실 경작 여부, 자격요건 충족 여부 등을 검토했다. 권익현 군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 등 지원으로 쌀값 하락 및 병충해 피해 등 수확량 감소와 농가 소득감소의 어려운 시기에 현장을 지키는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고 농업·농촌의 공익 기능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2.11.16 13:08

남원 공공의전원 법안 처리 다시 힘 모아야

남원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15일과 16일로 예정됐던 상임위(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이번 정기국회 내 법안 통과는 어렵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이 총력을 기울였던 연내 법안 통과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전북지역 의원들이 민주당 단독 처리 강행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연내 처리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전북도와 지역정치권이 수도 없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해 온 전북의 현안이다. 남원에 위치한 서남대학교 폐교 직후인 2018년 10월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의료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계획을 내놓았다. 관련 법률안 발의 계획도 덧붙였다. 이후 전북지역에서는 서남대가 폐교된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 새로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로 사회적 논란이 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사업 추진 동력을 잃고 말았다.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 법안은 국회 문턱에서 여태껏 긴잠을 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 의료 공공성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정치권의 셈법은 달랐다. 의사단체의 반발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에 국립의대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우선 국회에서 관련 법안부터 처리해야 한다. 법안 상정이 다시 불발되면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의사 부족·의료공백 방치 주범은 국회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면서 국회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사회적 당위성은 충분하다. 남원에 있던 서남대학교가 폐교된지 벌써 만 5년이 다 되어간다. 더 이상 지연되면 당초의 정책 취지는 사라지고, 의료 인프라 유치를 위한 지역 간 다툼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복잡하게 얽혀 가고 있는 정치권의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법안 처리에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11.16 12:16

익산시, 재난관리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대통령 표창’

익산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6일 시는 2022년도 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1위로 평가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대통령 표창 수상과 포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재난관리평가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자치단체 등 전국 335개 재난관리 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재난관리 단계별 필수 업무, 재난 유형별 관리 활동 등 재난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재난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체계 구축과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위험재난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현장 중심 예방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특히 위기관리 지침서(매뉴얼) 관리, 민관 협력체계 구축, 민간 다중시설 위기관리 등 대비 분야 지속적 관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시는 지난해에도 행정안전부 주관 비상대비훈련 유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장관상 수상 등 재난 대비 민감성을 높여 안전관리 강화 및 위기관리 대응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영광스런 수상은 여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이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재해·재난 없는 안전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16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