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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기적의 도서관, 도서관 상주 작가 지원사업 공모 선정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년 도서관 상주 작가 지원사업’ 공모에 정읍 '기적의 도서관'이 최종 선정됐다. ‘도서관 상주 작가 지원사업’은 공공도서관에 작가가 상주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학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운영되며, 국비 17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사업을 추진하는 기적의 도서관은 공개채용 등의 절차를 통해 현직 작가인 오혜원 작가를 상주 작가로 최종 선발했다. 기적의 도서관은 오 작가와 함께 성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만드는 계절 그림책’ , 자연 친화적 독서 ‘옥상에서 책 읽기’ , ‘글쓰기 상담소’ 등 읽고, 쓰고,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과 관련된 역사와 인물 등의 탐구를 문학적 요소와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에서 작가와 독자들이 직접 소통하면서 창작활동은 물론 독서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혜원 작가는 2016년 한우리문학상 ‘블랙리스트’로 등단, ‘생일을 훔치는 녀석’을 출간했다. 지역 내 작은도서관에서 책 만들기 등 지역 작가로서 활동 하고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06 17:40

유진섭 정읍시장, 민선8기 정읍시장 출마 선언

유진섭 정읍시장이 6일 민선8기 정읍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유 시장은 정읍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7기 추진해온 사업들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한 정읍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구축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출직 출마는 재선 도전이 마직막으로 이번에 당선되어도 3선은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8년이면 성과를 낼수 있는 기간으로 다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분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성장할수 있을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에 기소된 것과 관련 "현역 프리미엄이 없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한 재판부가 재판 연기를 받아준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서 성장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소속 출마설에는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은 "민주당 경선과정을 거치고 공천까지 (검찰 기소가)오해나 편견이 없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 공관위가 당헌 당규와 세칙에 의거해서 판단해줄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7기 성과를 토대로 민선8기에서는 △사회복지회관 건립 △전 시민 대상포진 접종 지원 △정읍시 복합문화센터 구축 △반려동물문화센터 조성 등 추진을 공약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06 17:39

[여론조사 반응] 정읍시장

정읍시장 선거 출마 7명의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김민영(26.7%) 유진섭(23.3%) 이학수(20.8%)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지역 정가는 도지사와 시장 여론조사가 함께 실시되면서 결과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는 지와 현직 시장이 앞서지 못한 것을 관전 포인트로 분석했다. 김민영 후보측은 공식 출마 후 2∼3차례 여론조사 선두권 유지에 지지자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겸손하게 시민들만 보면서 발로 뛰어나간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진섭 현 시장은 민선7기에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뤄냈는데 앞서가지 못한 조사 결과에 대해 검찰 기소된 것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 후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학수 후보측은 기대하는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특별한 입장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시장 선거만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 집중하며 경선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지사 여론조사 결과는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는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으로 재분석(셀가중 적용)한 결과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06 17:38

전북환경청, 미세먼지 불법배출 위반사업장 49곳 적발

전북지방환경청은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 87개를 점검한 결과, 49개의 사업장에서 7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진행됐다. 점검기간 사업장의 방지시설 정상 가동 여부와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중점 확인했다. 이번에 적발된 총 73건은 방지시설 운영 부적정 34건(47%), 무허가 등 인허가 부적정 23건(32%), 자가측정 미이행 등 기타 위반사항 16건(21%)이다. 먼저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운영하다 적발된 사업장 1곳에 대해 조업정지 10일과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배출시설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다 적발된 무허가 3건은 적법한 인허가를 받을 때까지 사용이 중지되며,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밖에도 방지시설의 부식 마모로 인해 오염물질이 새어 나가거나 고장 또는 훼손된 방지시설을 방치하다 적발된 28건과 암모니아 등 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이 초과한 4건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명령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북환경청은 위반사항별 사용 중지, 조업정지와 같은 행정처분과 과태료는 해당 시·군에 조치를 요청했으며, 벌금형과 같은 고발 건은 직접 수사를 진행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북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 드론과 이동측정차량과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한 꼼꼼하고 입체적인 배출원 감시망을 구축하여 전북지역 대기질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
  • 최정규
  • 2022.04.06 17:31

전주 곳곳에 ‘디지털배움터’ 조성

전주시내 곳곳에 시민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배움터가 조성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인·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전주시는 시내 곳곳에 ‘디지털배움터’를 마련하고 교육 수강생을 상시 모집한다.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 교육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디지털 역량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이며, 전주역세권에 마련된 거점센터를 비롯해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공공시설과 노인복지관 등 16곳에 조성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주요 교육과정은 △디지털 기초(스마트폰 활용, SNS기초 등) △디지털 생활(키오스크, 교통어플 활용 등) △디지털 심화(온라인마켓, 코딩, 자격증 등) △특화교육(e커머스, 디지털농업확대 등) △디지털 특별(드론, 메타버스 등) 등이다. 시는 교육을 주관하는 KTcs와 함께 거점센터 교육공간에 디지털체험존을 구축해 스마트패드와 AI스피커, 드론, 키오스크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경남 전주시 스마트시티과장은 “디지털 기술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 뿐 아니라 심화교육을 원하는 시민 또한 수준에 맞는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시민이 만족하고 정보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 배움터(www.디지털배움터.kr), 디지털역량교육 콜센터(1800 0096)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2.04.06 17:31

주식투자 열풍에 유사투자자문 상담 급증

전주에 사는 A씨(61)는 지난해 11월 주식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유사투자자문업체의 광고를 보고 연락했다. 업체는 가입을 하면 양질의 주식정보를 제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결제를 요구했고, A씨는 300만 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A씨는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제공하는 정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는 오히려 위약금을 요구했고 수달 째 환불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말에 계약을 했지만, 업체 측에서 설명한 사항과 계약 내용이 달라 해지를 요구하더라도 해지 처리를 해주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사투자자문업은 인터넷방송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일정한 대가를 받고 주식 등 금융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6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빅데이터 정보에 따르면 2017년 90건이던 전북지역 투자 관련 피해 소비자 상담 접수 건수는 2020년에는 556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026건에 달했다. 지난해 주요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해지∙위약금,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이 727건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일반 투자자문업과 달리 관할 세무서와 금융감독원에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어 관련 업체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유사투자자문업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까지 전북에 신고된 유사투자자문업자는 5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9년부터 30명이 신고해 총 35명이 유사투자자문업을 운영 중이다. 일부 유사투자자문업은 전문성과 거래안정성이 떨어져 피해 민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피해자를 구제할 법안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피해자가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를 받더라도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제도권 금융회사(정부의 인∙허가를 받아 영업하는 금융기관)이 아니라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가입 전 계약서를 반드시 요구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환불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환불이나 해지를 요구할 경우 문자, 통화 내역 등을 증거자료로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금융·증권
  • 이동민
  • 2022.04.06 17:30

전북장애인정책포럼 "장애인 혐오 조장 이준석 대표 정계 떠나라"

전북장애인정책포럼은 6일 전주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서 이준석 당대표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박탈∙제명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장애인정책포럼은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12개 장애인단체가 연대한 협의체로, 이날 집회에는 장애인 12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 지하철역에서 진행한 이동권 투쟁을 놓고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들이 시민에게 불편을 준다며 경찰개입 등을 시사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장애인 할당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는 장애인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다. 이준석은 나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N장애인권리협약은 장애인의 이동권은 가장 기초적인 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치책임자는 대중교통으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시위하는 장애인을 모멸하고 장애인 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을 조롱하고 지방선거에서 공천 가산점이나 할당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차기 집권세력의 인권의식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사과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4.06 17:29

코로나19 영향⋯장기기증 희망자 감소세

전북지역 장기기증희망자가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탓이다. 6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장기기증희망자는 2019년 5274명이었지만 2020년 3189명으로 2085명 줄었다. 장기기증희망자 등록이 약 39.5%가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3440명으로 2020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장기기증희망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시가 2019년 1576명에서 2020년 1210명으로 366명 감소했다. 익산시가 662명에서 366명으로 296명 줄었고, 군산시가 2027명에서 879명으로, 김제 172명에서 90명, 남원 82명에서 65명, 정읍 211명 172명, 완주 140명에서 116명, 부안 61명에서 46명, 순창 91명에서 19명, 고창 103명에서 63명, 진안 73명에서 30명 등으로 감소했다. 2019년보다 2020년 장기기증희망자가 증가한 곳은 임실군(47명에서 82명)과 장수군(20명에서 26명), 무주군(9명에서 25명) 등이었다. 뼈와 연골, 근막, 피부, 안구 등을 기증하는 조직기증희망자도 감소했다. 전북의 조직기증희망자는 2019년 1739명에서 2020년 167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조직기증은 장기기증과 달리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적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한 사람의 기증자에게서 받은 조직을 불특정 다수에게 이식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조직기증자가 최대 1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장기기증희망자는 감소했지만 이식을 필요로 하는 이식대기자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도너(장기기증자)가 나타나기 만을 기다리는 환자들은 2016년 2만 4607명에서 2020년 3만 585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수와 안구 등 조직기증대기자는 7330명이다. 이처럼 장기이식대기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기증희망자는 감소하다 보니 장기이식대기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더라도 실제 이식수술이 이뤄지는 경우는 10%정도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기증희망자들의 감소는 대기자들의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탓에 장기기증희망자가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기증센터장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 모든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보니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면서 “장기기증문화가 발전되려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4.06 17:29

[여론조사 반응] 고창군수

이번 전북일보의 여론조사에 대한 고창지역 정가의 관심이 매우 컸다. 무소속과 민주당의 초 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는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를 놓고 역시 예상대로 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편으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만큼 선거 후유증이 클 것을 염려하여 고창군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모습이다. 후보자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향 후 선거전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적극적인 여론조사 참여 홍보에 나섰었다. 결과에 대해 무소속의 유기상 군수측은 “예비후보 등록 전 여론조사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리며, 압승을 자신한다”며 “4년간 준비된 대형 사업들이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군민만 보고 뛰겠다”고 밝혔다. 오차범위내 선두를 달리는 심덕섭 후보측은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확정되면 군민들께서 앞도적으로 지지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활력넘치는 더 좋은 고창을 위한 정책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사 여론조사 결과는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까지 조사한 전라북도 14개 시군 여론조사를 합산하여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으로 재분석(셀가중 적용)한 결과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자치·의회
  • 김성규
  • 2022.04.06 17:2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영종 작가 - 안도현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붉은 딸기들이 떠내려갑니다. 불어난 물에 소식도 다 쓸려 갔습니다. 그래도 상상이 한 척 남아 있군요. 잠들기 전에 건너편으로 갑니다. 그런 밤이 셀 수 있을 만큼 흘러갑니다, 어느 날 자작나무 껍질에 연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안도현 시인의 산문집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읽습니다. 여기와 저기가 한곳에 있는 눈을 봅니다. “놀면서 건설하고, 허물어뜨리면서 달아나고, 정착하다가 부유하는 길이 문학”이라고 합니다. 맞은편으로 넘어간 당신을 모두 건네 드릴 수는 없습니다. 높이 올라갔다 쿵 떨어진 마음 몇만 실어 보냅니다. 요즘 상실이 커도 바구지꽃은 들려 보내겠습니다. 김기현 선생은 “매화를 ‘형’이라 부르며 좋아했던 퇴계 이황 속에 가장 새롭고 맑은 것이 깃든다고” 믿으며 걷고 또 걷습니다. 나는 볼펜에 들어있는 용수철을 꺼냅니다. 나선형 역사관을 만져보고 싶어서입니다. 손가락 끝에 묻어나는 역사를 바라봅니다. 튀어 오르는 힘도 느껴봅니다. “다산 정약용이 지인들과 시사詩社를 결성하고 사철 꽃이 필 때마다 한 번씩 모여 시를 이야기하던 분위기와 자세”가 좋습니다. 그 낭만을 차마 뿌리칠 수 없습니다. “꿩을 잡을 때 콩을 미끼로 달아 낚시로 잡는다는” 박기영 시인을 생각합니다. 낚시는 물에서 한다는 생각에 꿰어있던 내가 아픕니다. 사물에는 늘 뒷면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축구 심판의 동전은 언제나 양면입니다. 절반만 맞출 수 있어 치명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딱따구리 박사 김성호는 말합니다.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는 큰오색딱따구리의 느낌을 몸으로 온전히 느껴보고” 싶으면 함께 비를 맞으면 된다고. “버섯의 벗이 되려면 버섯보다 많이 큰 내가 먼저 버섯의 높이로 땅에 엎드리면” 된다고. pupil에는 눈동자와 제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가르칠 때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구부리세요. 서로의 눈에 서로가 어립니다. 이쯤 되면 누가 가르치고 누가 배우는지 구름나무처럼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호기심이 인류를 저기에서 여기로 데리고 왔다고 믿습니다. 책에는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아가며 똥을 싸는 새의 기분이 궁금해 감나무에 올라간 소년 박성우, “만 리에서 날아온 바람이 왜 폭낭(팽나무)에게 와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지” 궁금한 강요배 화백, “가장 참혹한 현실이 어떻게 가장 회화적인 기법으로 재현”되는지 궁금한 화가 황재형,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감자꽃’ 전문)에서 보듯 왜 아이는 보이지 않는 끈을 볼 줄 아는지 궁금한 권태응 선생…… 잠들기 전에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으나 이루어지기를 갈구하는 그 마음이 바로 시적인 것의 출발”이라는 시인을 떠올립니다. 내가 꿈꾸던 것을 상상해요. 그것이 실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뇌는 경험한 것과 바라본 것을 동일시한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상상했던 일이 내 어깨를 저쪽으로 이끌 것입니다.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지난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됐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4.06 17:17

‘웹툰 리뷰 프로젝트 01’ 김은혜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은요”

만화 연구자이자 여성주의 문학 연구자 김은혜가 웹툰 리뷰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인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곰곰출판)을 펴냈다. 이 책의 부제는 ‘지역의 눈으로 만화/웹툰 읽기’다. 지금까지 전북 지역의 문화예술 영역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주목받지 못했던 만화/웹툰 작가를 조명하는 책이다. 만화/웹툰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문화 비평을 시도하고, 전북 지역에 기반을 둔 만화/웹툰 작가를 발굴해 인터뷰하고 이를 기록했다. 총 7편의 작품을 비평했는데, 이중 6편은 전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읽기를 시도한 것이고, 1편은 동시대 인기작을 지역의 환경과 엮으며 지역 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일제강점기의 군산을 배경으로 성착취 여성들의 해방을 그린 불친 작가의 <해망굴 도깨비>, 부안 출신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의 생애사를 만화로 각색한 박건웅 작가의 <나는 공산주의다>, 작가의 가족사이자 김제와 부안, 임실 등 전북 곳곳을 이야기의 무대로 끌어온 정용연 작가의 <정가네 소사>, 전주 막걸리를 소재로 하고 전주 남부시장을 주요 배경으로 한 이종규, 김종회 작가의 <대작>, 전주의 마지막 권번기생인 남전 허산옥의 이야기를 그린 조원행 작가의 <권번기생 비밀의 기억>, 가부장제를 뚫고 나온 그이들의 목소리에서 ‘성평등 전주’를 꿈꾸는 seri, 비완 작가의 <그녀의 심청> 등 7편이다. 김은혜 작가는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수록하기 위해 총 5명의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역의 만화 창작 환경과 작가의 작품 세계관에 대한 진솔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전문 독립만화출판사이자 군산에 둥지를 틀고 2019년에 출범한 삐약삐약북스의 불친과 불키드와의 개별 인터뷰를 실었다. 또 기괴한 낯섦으로 세계를 다시 보는 조눈과 리도, 보이는 것 ‘너머’를 사유하는 작가 진재원과의 이야기를 수록했다. 작가들의 작품 탄생 비화부터 만화가로서의 고민과 포부, 현재 전라북도의 웹툰 정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뤘다. 김은혜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도 전북을 그린 만화 작품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목록화해서 이들의 성질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다. 동시에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만화/웹툰 작가와 마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이유다. 김은혜 작가는 “지역을 그린 만화/웹툰 작품과 작가의 활동을 가시화해 봄으로써 이웃에서 창작하고 있는 지역의 만화가와 작품에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자체나 문화재단 등에서도 만화/웹툰 장르를 단순히 상업 콘텐츠가 아닌 문화예술의 한 영역으로 바라보고, 이에 대한 정책 지원을 진지하게 구상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에서 다섯 명의 여성 문학박사들이 모여 만든 독립연구단체인 ‘지식공동체 지지배배’와 민주주의와 여성주의의 합일을 도모하는 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1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출간됐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4.06 17:17

[여론조사 반응] 전북교육감…추격 후보들 ‘잰걸음’

전북교육감 선거가 중반전으로 돌입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이 압도적 차이로 1강 ‘굳히기’에 들어갔고, 그 뒤를 추격하는 후보들의 ‘잰걸음’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전북일보가 5일 발표한 전북교육감 여론조사에서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이 37.7%로, 16.1%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천호성 민주진보단일후보에게 2배 이상 앞서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실시됐던 각종 언론매체 여론조사 결과 역시 전북일보 여론조사와 비슷한 양상으로 서 전 총장이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지역 교육계 및 정가의 반응과 해석은 분분한 모습이다. 본보 여론조사에서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가운데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질문 응답이 13.8%였고, 모름·무응답도 18.3%로 나타나는 등 무려 32.1% 응답자가 아직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판단을 내리지 못 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전북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가 아니어서 여야가 없고, 상대적으로 조직선거가 미약해 유동적 변수가 상존해 있는 데다 여기에 올 해 전북에서 처음으로 선거하는 학생숫자 역시 11만2932명에 달하는 등 아직 누가 전북교육 수장이 될지는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김병윤 전 중앙초 교장과 김윤태 우석대 교수,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득표를 받은 후보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는 서거석-천호성-황호진 3파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천호성 후보는 “서거석 후보 본인이 도민 검증을 요청해 놓고 방송토론회를 거부한 건 도민을 우롱한 행위”라며 “청렴도 꼴찌를 1위로 둔갑시키고,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서 후보를 도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호진 후보도 “서거석 후보는 교육감 후보의 검증을 도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해 놓고 교육감 후보 방송토론회에는 불참했다”며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MB집사’ 김백준 석좌교수 임명을 통한 로비 의혹과 소위 ‘셀프 수상’ 등의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북지사 여론조사 결과는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는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으로 재분석(셀가중 적용)한 결과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4.0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