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2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소상공인 구독경제 전북에서 통할까

고객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기업이 제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정부가 소상공인에게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비중이 많은 전북지역은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인 면도 기대되지만 구독경제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현 상황에 도내에서 과연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3000명의 소상공인이 구독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소상공인도 정기결제와 정기배송을 통해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기부는 농수축산물 조합 등 소상공인 단체와 협업 가능한 지자체 2곳을 이달 중 공모로 선정해 올해 시범사업비로 1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북의 경우 구독경제로 지역 특산물 및 소상공인 제품 육성과 장기 고객 확보 등 지원책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장기 고객 확보와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불확실성으로부터 오는 위기를 완충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소유하는 것보다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최근 구독경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4200억달러(약 481조원)에서 2020년에 5300억달러(약 630조원)로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쿠팡,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와 정보통신(IT) 기반 스타트업 중심으로 구독경제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독상품을 이용해본 소비자가 70%를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에 대한 구독경제 방안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구독경제가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에서 차별화와 경쟁력이 부족하면 자칫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호 군산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유통 분야도 비대면 체계로 전환되고 있어서 매출 피해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구독경제 지원은 가뭄 속 단비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지역 내에서 아직은 구독경제에 대한 개념이 생소한 소상공인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식 제고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08.09 16:58

XR(AR·VR·홀로그램) 소재·부품·장비 센터, ‘수요-공급 비즈니스 매칭 사업화지원’ 공모 추진

XR(ARVR홀로그램)소재부품장비 센터는 XR기업 간 비즈매칭, 사업화 확대지원, 기반조성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XR수요-공급 비즈매칭 및 사업화지원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에서 유일한 XR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는 전라북도, 익산시, 전북테크노파크, 원광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화학연구원,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이 공동 협력으로 구축한 센터다. 기업 간 연계를 통해 XR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선도 서비스 실현을 위한 대표 제품 20개 확보, XR소재부품장비 글로벌 강소기업 10개 육성이란 목표를 세웠다. 이번 수요-공급 비즈매칭과 사업화지원은 전국 XR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기관과 전문가 심의를 통해 이달 중 선정기업과 협약 후 시제품제작, 사업화지원, 액세서리 개발지원으로 총 3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XR 소재부품장비의 기술개발 및 테스트베드 지원은 무상으로 수시지원할 계획이다. 최상호 XR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장은 XR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 구축으로 XR산업 생태계 마련을 통해 산업 경쟁력이 확보되는 만큼 XR 기업의 기업지원, 기술지원, 정보제공, 비즈니스 매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라북도, 원광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산업·기업
  • 김영호
  • 2021.08.09 16:58

전북중기청, 중소기업 장기재직 무주택자 주택 특별공급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윤종욱)은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 중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지원을 위한 특별공급 대상자를 추천하기 위해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도는 주거 안정을 통한 중소기업 장기재직 유도를 위해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제30조에 따라 중소기업에 장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특별공급예정인 전주 모아미래도 바울루체는 주식회사 청진아이앤씨에서 시공하는 아파트로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515-8번지 일원에 건설할 예정이며 특별공급 추천 세대수는 총 4세대(확정추천 2세대, 예비추천 2세대)이다. 신청자격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에 따른 중소기업에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로서 과거 근무경력을 포함해 중소기업 재직기간이 5년 이상(동일한 중소기업에 근무한 경우 3년 이상)인 장기근속자가 대상이며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에 가입한 후 6개월이 경과되고 해당 주택형에 신청가능한 청약예금 예치금액(200만원) 이상을 납입한 무주택세대구성원이어야 한다. 추천자 선별은 배점기준표상 고득점자 순으로 이뤄지며 중소기업 재직지간 이외 가점요소로는 수상경력, 기술기능인력, 자격증 보유, 뿌리산업 종사, 제조 소기업 재직, 미성년 자녀 수, 성과공제 만기자 등이 있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각 가점사항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별도로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신청기한은 16일 오후 6시까지이며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평가팀에 우편(등기)으로 접수하거나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비서류는 신청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4대보험가입내역서, 주민등록등본, 사업자등록증 등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홈페이지 또는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건설·부동산
  • 김영호
  • 2021.08.09 16:58

JB금융그룹, 2020년 통합연차보고서 발간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이 지난 한 해 지속가능경영 주요내용과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성과를 담은 2020년 JB금융그룹 통합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통합연차보고서에는 지난 6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위원회에서 의결 받은 그룹 ESG 미션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가는 JB금융 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금융으로의 전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금융, 투명성에 기반한 신뢰받는 금융 등 3가지 ESG전략방향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에서 권고하는 중대성 평가 방법에 따라 JB금융그룹이 고려해야 할 지속가능경영 중요 이슈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5대 중요 이슈는 금융소비자 보호, 고객중심 경영, 포용적 금융 실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ESG 경영 강화 등으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온라인 설문조사와 비즈니스 영향도를 분석해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GRI) 기준에 더해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및 SASB(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등 글로벌 ESG 표준을 추가로 적용하고 이에 따른 ESG 관련 공개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내용을 보다 충실하게 구성했다. JB금융그룹은 지난해 차별화된 ESG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지배구조원(KCGS)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고 2020년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1.08.09 16:58

언론단체,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 결의문 채택

한국기자협회 등 6개 언론단체는 9일 언론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배제 도입 등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언론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월 중 이번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데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결의문 채택 및 서명 운동에 참여하는 언론 6단체는 관훈클럽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에서 전현직 기자, 보도 및 편집국장, 해설 및 논설위원, 편집인, 발행인 등 언론인들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을 다짐 한다고 밝혔다. 결의문 채택과 함께 추진되는 이번 서명 운동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오는 20일까지 접수 받는다. 언론 6개단체는 서명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 청와대, 국회, 문체부 등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단체는 민주당의 언론중재법안 개정안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치자본 권력의 언론 봉쇄 도구로 악용될 수 있으므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7월 말 개별 또는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21.08.09 16:55

‘학교 안 일제 잔재,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전북교육정책연구소(소장 최은경)가 광복 76주년을 앞두고 학교 내 역사 바로 세우기 방안 마련을 모색한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는 오는 13일 학교 안 일제 잔재,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를 주제로 한제17회 전북교육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전북교육청 2층 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정책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6개월여 간 진행한 전북지역 학교의 일제 잔재 현황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다. 발표자로는 △종정초 권민지 교사 △원광여중 권익산 교사 △전주영생고 권혜수 교사 △익산가온초 라민아 교사 △전주송북초 문선빈 교사 △부안고 손형태 교사 △전주성심여고 오경택 교사 △완산고 채창수 수석교사가 참여한다. 이어 전북대 윤상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 및 청중이 함께 참여하고, 질의응답하는 자유토론도 마련된다. 최은경 소장은 일제 잔재의 의미에 대해 인지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교 현장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이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현장 참여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하고, 포럼 당일 전북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08.09 16:55

코로나 수능 D-100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사태 속 유례없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지는 코로나수능으로 출제경향과 난이도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시험을 위한 마무리 학습전략을 세우고 9월10일부터 14일까지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모집 지원을 준비하는 것이다. 수능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경쟁력이 있는 전형요소와 대학별 모집단위를 찾고, 전년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지원대학의 전형방법과 학과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수시전형도 유형별에 따라 수능 점수가 적용되기 때문에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학습이 점수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은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해야하며,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국어 영역은 처음으로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선택을 하며, 수능의 방향을 가늠하는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전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수학 영역은 올해부터 통합수능으로 바뀌면서 문이과 구분없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의 시험으로 치러진다. 영어는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절대평가로 실시되는데 EBS 강의교재 활용, 실전 문제풀이가 중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은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 및 EBS연계교재의 문제 풀이를 체계적으로 반복하여 틀리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은 반드시 맞춰야 할 기본적인 문제부터 공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념 공부가 필수적이다. 과학탐구 영역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배분과 실수 줄이기 연습을 해야 한다.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되는 단원을 핵심 공략해야 한다. 전북교육청 대학진학진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학생들의 공부 방식이 많이 달라졌지만 남은 기간 동안 체력을 관리하고 생활리듬을 맞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수시정시 할 것없이 모두 수능 시험이 반영되기 때문에 9월 치러질 모의고사 난이도를 보고 출제경향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08.09 16:55

[재경 전북인] 고창출신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인재 이사장

이인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인재 유출을 막아야 전북의 밝은 미래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19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인재 이사장(60)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 인재 유출을 막아야 전북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고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였다. 이후 전라북도 기획관, 문화관광국장, 투자유치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지방행정정책관, 전자정부국장,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장,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지방행정과 재정전문 정통 관료 출신 CEO다. 1964년 공유재산 위험관리 기관으로 출범한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으로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자체가 설립한 공사, 공단, 조합 등 390여 개 기관과 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공익법인이며, 태풍, 지진, 화재 등 재해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의 건물이나 시설물 복구지원 등 지방자치단체의 건전 재정운영과 지방재정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2009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내 설립된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지난해까지 2,800여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평창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행사와 지방자치단체의 불법 광고물 정비나 주요 거리의 간판 개선사업 등에 지원해왔다. 이 이사장은 향후로도 연구 활성화를 통해 공유재산 개발 전담 기관으로 수준을 높여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북도에 10여 년 근무한 바 있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진 그는 지역 청년들이 취업이나 결혼, 출산 등의 중요한 생애과정을 포기하지 않도록 새만금에 좋은 민간기업을 적극 유치하여 일자리 창출과 함께 창업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고창 출신의 이 이사장은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저서로 나는 공무원이 되고싶다가 있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1.08.09 16:52

자영업자의 속 타는 목마름

김영호 제2사회부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매출 타격으로 근심이 쌓인 나머지 속이 탄다고 했다. 타는 목마름으로 길게 한숨소리를 낸 어느 여행업체 사장은 가게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영업 금지를 당하고 있는 현실에 창업이 곧 무덤이라고 절규하고 있었다. 암흑의 IMF 시대 긴 터널을 지나 창업은 명퇴자들의 제2, 제3의길로 각광받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긴 자영업자들의 속사정을 들어보면 내일 없는 내 일에 절망하고 있었다. 너도 나도 창업하던 때와 달리 요즘 창업으로 성공하는 일은 창세기와 같이 특별한 기적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하는 이도 있다. 서슬 퍼른 독재정권 시절에 맞서던 젊은이들에게 부모님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너는 뒤로 빠져라 외쳤다면 요즘 코로나 위드 시대에 자영업자들은 누가 창업을 한다고 하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야. 모은 돈 있으면 노후 생각해서 지켜라고 말리는 세상이 됐다. 한 헬스장 사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남은 건 명함과 밀린 임대료, 운동기구들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라북도가 배부한 재난지원카드를 아직도 쓰지 않고 지갑에 넣어 뒀다고 했다. 코로나에 감염될까 회원들의 발길이 줄어든 오늘 같은 날이면 하루에 10원 한장 건지질 못하니 돈 10만원은 정말 큰 돈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 좋은 직업은 월급 받는 직장인이란 농담 아닌 농담도 있다고 한다. 당장 9월말로 끝나는 소상공인의 금융권 채무 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자영업자들은 손실보상액을 얼마 늘려준다며 언론에서 기사는 많이 나오는데 정작 피부로 와닿는 지원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김영호
  • 2021.08.09 16:49

한국출판진흥원 원장 선임 난항…노조 “임추위 담합 정황 해명해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 차기 원장 선임을 놓고 노조 반발이 거세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종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린 가운데 노조는 일각에서 나오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특정 후보를 밀어줬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출판진흥원 노조(위원장 김태헌)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추위 책임을 묻고 이사회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3일 문체부가 차기 원장 최종 후보자 2명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부적격 판정 이유로는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일각의 반발을 문체부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임추위가 출판진흥원 위상과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출판진흥원 노조는 특정 출판단체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지원자를 밀어주기 위해 고의로 다른 지원자에게 낮은 점수를 몰아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부터 해야 할 것이다면서 담합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실관계와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임추위와 출판진흥원 이사회 구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임추위는 원장 등 임원 후보자를 추천할 때 구성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 임추위는 7명으로 구성됐는데 출판진흥원 이사회 5명, 외부 인사 2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사회 대부분이 출판사 대표나 관계자로 임추위에 특정단체 목소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빠른 시일 내 규정 등을 보완해 진흥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출판진흥원 이사회는 오는 11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한다. 원장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임추위 재구성과 원장 재공모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임추위에 참여했던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출판진흥원 노조는 임추위에 참여한 이사진은 최소한 양심이 남아있다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진흥원장 직무대행과 차기 임추위는 물론 이사회에서도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08.09 16:49

하트 · 트라우마 세이버 동시 수상한 전주덕진소방서 이진 소방사

이진 소방사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런 상까지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달 29일 하트 세이버와 트라우마 세이버를 동시에 수상한 전주덕진소방서 전미119안전센터 이진(34) 소방사의 소감이다. 하트 세이버와 트라우마 세이버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심폐소생술 등 적정한 처치로 생명 유지 및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수여 하는 인증서다. 간호사로 8년을 근무한 이 소방사는 그 경력을 살려 지난해부터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소방사는 간호사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급대원을 자주 보게 됐다면서 현장에 출동해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고 빠른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을 보면서 구급대원이 되고 싶어 간호사 자격으로 소방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른 구급대원보다 뛰어나다기보다는 간호사로 오랫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다른 구급대원들보다 처치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이런 상을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한테 적절한 처치를 해서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구급대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 소방사. 하지만 이 소방사에게도 구급대원으로서의 고충이 있었다. 제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힘든 것은 별로 없지만, 술에 취해 119를 불러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 등 우리들을 택시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런 비응급 상황에서 출동을 하게 되면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출동 공백이 생겨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소방사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경험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제가 간호사 생활을 뒤로하고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한층 성장하기 위한 자양분이라 생각하고, 좌절에 빠지더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1.08.09 16:46

[참여&소통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노후에 어디서 살까

노후에 어디서, 어떤 집에 살 것인가는 중요하다. 노후에 집은 단순한 집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택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보건의료와 돌봄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아가 편안한 죽음(dying in place)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이 건강할 때와 건강하지 않을 때 희망주거지에 차이가 있다. 노인의 83.8%는 건강할 때 현재 집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건강이 악화돼도 56.5%는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원했다. 노인요양시설 거주는 31.3%, 가족과 합가 또는 근거리 거주도 12.1%로 나타났다. 그러면 노후에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노인 관련 주택의 모습은 다양하다. 노인들만이 따로 도시를 만들어 사는 은퇴자공동체(CCRC)와 기존의 도시에 살면서 느슨한 노인공동체를 형성하는 형태, 현재의 집에서 살면서 돌봄을 받는 커뮤니티 케어(노인 통합돌봄), 전원주택, 빈곤노인을 위한 고령자 친화형 공공임대주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은퇴자공동체를 보자. 땅이 넓은 미국에서 발달한 이 형태는 1960년 애리조나 주에 건설된 더 선 시티(the Sun City)와 이후 남부 플로리다에 건립된 더 빌리지(the Villages)가 대표적이다. 이들 마을은 대단지에 주거 의료 돌봄 여가시설을 한데 모은 은퇴자주거복합단지(CCRC)로 은퇴자나 고령자들이 건강할 때 들어가 지속적인 돌봄서비스를 받고 여가를 즐기면서 노후를 맞는 마을이다. 미국에는 이러한 마을이 2000곳에 이를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더 빌리지는 83㎢(2510만평)에 13만명이 거주하며 단독주택 구입자로서 월164 달러(20만원)의 시설이용료를 내면 골프장부터 헬스클럽, 수영장, 낚시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심 속 느슨한 노인공동체는 미국 보스턴의 비컨힐 마을(Beacon Hill Village)이 모델이다. 선 시티나 더 빌리지가 주거를 몽땅 옮겨가는 형태라면 비컨힐 마을은 이사하지 않고 내 집에서 늙어가는(aging in place)게 차이점이다. 미국에는 이러한 마을이 300개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노인복지법상 우리나라의 노인주거시설은 양로시설, 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주택 등으로 나뉜다. 2020년 12월말 현재 [( )안은 전북의 경우] 양로시설 209(10)개소에 1만1619(516)명, 노인공동생활가정 107(4)개소에 953(36)명, 노인복지주택 36(4)개소에 7925(986)명 등 352(18)개소에 2만497(1538)명이 입소해 있다. 여기서 양로시설은 65세 이상 기초수급권자 등이 입소할 수 있는 무료양로시설과 60세 이상이 입소해 비용을 전액 본인이 부담하는 유료양로시설로 나눠진다. 노인공동생활가정은 양로시설과 같으나 정원이 9명 이내다. 노인복지주택은 실버타운 형태로 60세 이상에게 임대해 주는 노인주거시설이다. 이와 함께 노인주거 및 복합시설로 서천군 어메니티 복지마을, 김제시 실버테마파크, 장흥 로하스타운,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등을 들 수 있다. 실버타운은 시설이나 위치에 따라 입주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 실버타운(또는 유료양로원)의 효시는 1988년 국내 최초로 건립된 수원 유당마을(279세대)이며 그 후 수요가 점점 늘어 호화 실버타운도 등장했다. 삼성 노블카운티(경기도 용인 800세대), 더 클래식500(서울 광진구 380세대), 더 시그넘하우스(서울 강남구 169세대),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경기도 성남시 254세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호화 실버타운은 골프장과 병원, 피트니스센터는 물론 각종 돌봄 및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보증금과 월 생활비가 엄청나 서민들은 엄두내기가 힘들 정도다. 건국대가 운영하는 더 클래식500(56평형)은 보증금 9억원에 월 170만원(2인)을 내야 입주할 수 있으며 월 생활비가 500만원 이상이 든다. 삼성 노블카운티는 자립주거(일반 555세대), 생활보조주거(건강 불편 74세대), 너싱홈(건강 나쁨 178베드) 등으로 구성되며 자립주거의 경우 30-70평형으로 최소 2억4000-9억6000만원의 보증금에 월세 60만원을 내며 2인 월 생활비 역시 500만원 이상이다. 전북에도 서울 송도병원이 설립한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웰파크시티)가 2017년 석정온천 지구에 들어섰다. 10층 높이의 576세대로 12차 243세대의 분양이 끝났고 3차 146세대가 분양 중이다. 14-33평형 규모로 1억7000-2억8000만원 가량이며 월 50-70만원의 생활비가 들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들 실버타운은 외관이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대부분 호텔식으로 운영되며 골프장과 병원, 피트니스 등은 기본시설이다. 실내가 노인친화로 설계돼 있고 24시간 간호원 상주와 곳곳에 비상벨 및 동작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게 특징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은퇴 후 전원주택은 로망 중 하나다. 넓은 잔디마당에 예쁜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전원주택은 도회지에서 누리지 못한 자연환경과 함께 증간소음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등 개인생활이 용이하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집주인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하는 등 단점도 만만치 않다. 또 남성들에 비해 여성 배우자들이 입주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한번 이사하면 되돌리기가 어렵고 비용손실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체크포인트를 짚어본다. 전원주택 매입 때 그럴듯한 외관만 보는 경우가 많으나 하자나 부실시공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직접 짓는 경우는 토지비용이 싸지만 공사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또 자칫 냉방비나 난방비 폭탄을 맞을 우려도 크다. 집 한 채 지으려다 10년 늙는다는 말을 새겨야 한다. 도시에 비해 교통이 불편함은 물론 백화점이나 병원, 은행 등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이를 감내해야 한다. 은퇴후 아직 활동이 자유스러운 60-70대는 전원생활이 만족스러울 수 있으나 80대 이후 간병기에는 병원이 가까워야 한다. 더욱이 배우자 사별로 홀로 생활할 경우 전원생활을 계속할지 고민해야 한다. 마당에 잔디를 심어놓고 잘 깎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어서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갈아엎고 자갈을 깔거나 데크를 설치하기도 한다. 또 여름철이면 파리 모기 등이 극성이고 텃밭의 풀도 뽑고 돌아서면 또 자라있어 지치게 한다. 짓거나 구입 때 큰돈이 들어가지만 팔 때는 제 값 받기가 힘들다. 매각도 쉽지 않고 투자 메리트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이밖에 원주민의 텃세 등 이웃과의 관계도 고려 사항이다.

  • 기획
  • 기고
  • 2021.08.09 16:39

벼 쓰러짐 면적, 인공지능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드론 영상을 활용해 벼 쓰러짐 피해 면적을 빠르게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합성곱신경망(이미지 데이터에서 특성을 추출해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벼가 심어진 유형에 따라 정상과 쓰러짐을 구분하는 모델을 학습해 필지 단위로 피해 면적을 산정한다. 집중호우나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벼 피해 면적과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농가 피해 규모 산정, 수매량 조절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동안은 피해 정도를 전문 인력에 의해 눈으로 판단하고 있어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피해 면적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부안군 일대에서 기술을 평가해 본 결과 실제 피해 면적과 기술을 통해 예측한 면적 간 오차율은 5% 이내였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장재기 과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벼 쓰러짐 피해 면적 산정 결과는 향후 정책 결정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잡초병해환경 스트레스 등에 의한 피해 연구도 추진해 노지 디지털 농업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08.09 16:36

‘4등’이 보여준 교훈

삽화 = 정윤성 기자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 4등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영화 4등이 2020 도쿄올림픽 덕분에 새롭게 관심을 모았다. 영화 4등은 2016년 4월 개봉이후 관객수 5만 명도 채우지 못했지만 대종상 영화제(신인 남자배우상)와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출전 대회마다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영 선수 준호는 4등이 나쁜 건가요?라고 되물을 정도로 대회 성적보다 수영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러나 1등에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새로 만난 코치의 강압적 체벌을 견디며 수영을 계속한다. 좋아하는 수영을 하기 위해 1등을 향해 달려야 했던 준호와 1등을 위해서라면 아들의 고통도 모른 척 할 수 있는 엄마의 영화속 캐릭터에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 담겨있다. 그러나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4등이 쏟아진 도쿄올림픽은 메달 지상주의에 빠져있던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꾼 계기가 됐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종합 16위로 3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4등 선수들이 준 감동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더 크게 부각됐다. 배구로 시작해 배구로 끝났다고 할 정도로 여자 배구의 선전은 감동 그 자체였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숙적 일본과 강팀 터키에 잇달아 역전승을 거둔 장면은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며 격려했다. 메달리스트 만큼 값지고 감동을 준 4위들의 장면은 배구 뿐만이 아니다. 2m 35로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2㎝ 차이로 메달을 놓친 높이뛰기의 우상혁, 수영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인 4위를 거둔 우하람, 남자 마루에서 0.533점 차로 4위에 오른 체조 샛별 류성현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끼리 대결한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3위를 차지한 김소영공희용과 4위의 이소희신승찬 등 한솥밥을 먹던 4명의 선수들이 서로를 안고 축하와 격려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매일 15시간 이상 한몸처럼 훈련하던 후배 전웅태에 이어 4위로 골인한 30대 초반의 근대5종 정진화는 다른 선수의 등이 아닌, 웅태의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 마음이 편했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메달을 따지 못하면 고개부터 숙이던 4위 선수들의 모습, 메달권에서 탈락하면 탄식부터 쏟아냈던 국민들의 모습은 이제 영화 속 한 장면이 될 지도 모른다. 도쿄올림픽의 성적 추락을 달래고도 남는 한국 스포츠 문화의 진화가 더 반갑다.

  • 오피니언
  • 강인석
  • 2021.08.09 16:22

‘벼랑 끝’ 소상공인 대출기한 연장 검토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어제 부터 오는 22일 까지 2주간 또 연장했다. 낮시간 대에는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 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 폐업하는 업소가 속출하고, 나머지 대부분 업소들은 빚에 의지해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까지 도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2640곳에 대해 중소기업 지원자금 2318억원과 코로나19 지원자금 3900억원이 지원됐다. 정부는 이 지원자금에 대한 대출기한을 올해 3월말에서 9월말로 6개월 연장 의결했다. 당시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했던 한시적인 조치였다. 이 지원자금의 만기연장 시한이 다음달 말로 다가오면서 한계상황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3월에 비해 더 악화되면서 상환할 방법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바닥이 보인다고 기대를 가졌으나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달 넘게 4자릿 수를 이어오고 있고, 도내의 경우도 두자릿 수 발생이 여전하다. 낮 시간대 4명, 오후 6시 이후 2명 까지로 사적 모임이 제한되면서 업소들은 매출 감소로 그야 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다. 종업원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업주 혼자 업소를 꾸려나가는 나홀로 자영업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원금 만기나 이자 상환 유예를 당초대로 오는 9월말로 종료하는 것은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는 소상공인들에는 치명적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채무 만기연장과 이자 유예조치를 추가로 연장해줘야 한다. 정부 지원금 이외에도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전체 금융권 대출 잔액은 올해 3월말 현재 831조원으로 집계돼 1년전 보다 18.8%나 늘어난 상태다. 가뜩이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까지 거론되면서 소상공인들을 더욱 옥죄고 있다. 어제 현재 기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비율이 40%를 넘었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대출기한 연장 등 추가적인 금융지원 적극 검토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8.09 16:22

교정시설 변호인 방어권 최소한 보장해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교정시설에서 변호인 접견권 제한을 놓고 논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과 함께 일반인 접견과 마찬가지로 변호인 접견도 엄격히 제한되면서다. 코로나 방역과 피고인 방어권 보장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변호인 접견권을 어느 정도 보장해야 하는지 쉽지 않은 문제다. 교정시설 미결수와 수형자 접견권은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계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으로 격상된 수도권 교정시설의 경우 일반인의 수용자 접견이 전면 중지됐다. 변호인 접견은 차단시설이 있는 일반 접견실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3단계 적용을 받는 전주교도소와 군산교도소는 일반 접견의 경우 방문접견을 허용하되 미결수와 수형자 평가 등급에 따라 횟수 제한을 두고 전화접견만 가능하다. 변호인 접견은 일반 접견실에서 횟수 제한 없이 접견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교도소에서 현실적으로 변호인 접견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단다. 변호인 접견실이 폐쇄되면서 일반인 접견실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변호인들에게 허용된 접견실은 1곳 밖에 없어 피고인과의 면담이 원활치 않은 실정이란다. 지침에 따라 하루 전 인터넷 예약을 통해 피고인 접견신청을 하더라도 앞선 시간대의 변호인 접견이 길어지기 십상이어서 정해진 시간대 접견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들어 최근 전북 변호사들이 전주교도소에 피고인 변호사 접견권 보장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전주교도소 측은 오후 4시 일반면회 종료 후 변호인 접견을 보장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변호사들은 교도소 시간에 맞춘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여전히 불만이란다. 방역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에서 교도소는 특수한 곳이다. 지난해 말 1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양산한 서울동부구치소발 대규모 집단감염에서 보듯 수용시설의 방역이 뚫리면 걷잡을 수 없다. 다행히 집단감염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주교도소에서도 지난달 면회자로부터 교도소 직원 1명이 감염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교정당국은 코로나 방역이 뚫리지 않게 하면서 변호인 접견권도 보장할 수 있는 조화로운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8.09 16:22

팬데믹 파고 넘는 공직사회의 스피릿 “혁신”

이송희 전북인재개발원장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인류는 살아남을 테지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진단처럼, 세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엄청난 전환기에 놓여있다. 코로나19 이전 세상에서 비대면, 비접촉(untact) 같은 용어는 그야말로 생소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온라인원격 교육, 재택근무 등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되었고 온라인 건강상담, AI화상 면접을 통한 채용, 비대면 온라인 대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급속도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공공부문 특히, 공직 사회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 초기, 우리 정부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7일만에 승인,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 감염병의 진앙지를 파악대응하고, 마스크 5부제 시행 등 방역물품 긴급 공급체계 개선과 검사 과정에서의 전파 방지를 위한 드라이브워크 스루 등 창의적인 발상을 끊임없이 현장에 도입한 파격적 대응은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국민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토대가 됐다. 혁신이란 사전적 의미로 묵은 관습이나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긴박한 환경 변화 속에서 관행적이고 구태의연한 행정 행태의 과감한 탈피와 혁신적이고 유연한 공직사회의 사고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k-방역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제 세상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기본인 VUCA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창의적인 대안들을 신속하게 마련하는 혁신적인 공직사회가 더욱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특히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최일선 행정서비스 공급자인 지방정부 공무원의 혁신적 사고와 정책역량 배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과거 경험에 기반한 정형적 행정 대응은 이제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처럼 정형화된 매뉴얼이 아닌 기존 통념과 편견을 깨는 창의적 발상과 혁신적 사고가 내재화된 인재 양성만이 코로나 이후, 지역 사회의 회복력 확보와 함께 지방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 통일을 이룩한 비스마르크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공직자가 나쁘면 법이 좋아도 소용없다. 제도는 만들고 고칠 수 있어도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어서다 어느 때보다 창의적이고 유능한 공무원이 필요한 시기다. 전라북도 인재개발원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생태문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지역의 혁신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공직 입문에서부터 퇴직 전까지, 공직 기간내 성장단계에 따라 기본교육, 전문교육, 기타교육 등 직급직위직렬별로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선제적탄력적으로 대응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 대응으로, 당면현안 업무로 연일 고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기개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후배, 동료 공무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각자가 오늘의 대한민국 변화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 /이송희 전북인재개발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8.09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