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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무주우체국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업무협약

무주군이 반딧불 농특산물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군에 따르면 26일 무주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관 간 역량을 모아 농산물 매출에 힘을 쏟기로 했다. 무주군청(군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황인홍 군수와 한완수 무주우체국장 등 두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무주군 전자상거래 사업추진에 관한 최우선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상품과 판매자 발굴, 판매자의 우체국 쇼핑몰 입점, 홍보·프로모션 등 판매 촉진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황인홍 군수는 “우체국 쇼핑몰이라고 하는 안정적인 전자상거래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온라인 판로 확대와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를 키우고 농가소득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우체국과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올해 농특산물 온오프라인 판매처 운영과 시장개척을 통한 판로 다양화를 통해 매출액 62억여 원의 10% 이상을 증가시킨다는 방침으로, 전시·판매 행사(주말 난장, 자매결연단체 및 도시소비자 초청 등)는 물론 사이버장터(www.mj1614.com / 우체국 쇼핑몰 내 <무주반딧불장터> /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등) 운영, 유통사업단 운영(대도시 직거래 행사 등 반딧불 농특산물 홍보 판매, 판로확보 추진), 머루와인동굴 운영(머루와인 전시·판매, 시음, 족욕체험 등), 그리고 농특산물 직거래 지원(농가에서 부담한 택배비의 50% 지원)사업 등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무주
  • 김효종
  • 2024.06.26 15:23

제12대 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27일 윤곽'

제 12대 전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동료 의원들의 선택을 받게 될 최종 후보가 27일 결정된다. 26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27일과 28일 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 제12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할 예정이다. 이어 의회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에 개회하는 제41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의회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행정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문화경제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장 선출은 7월 3일에 이어서 진행된다. 시의원들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이번에 사실상 제12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이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의장선거의 경우 민주당 소속 전주을 최명철 의원(서신동, 4선)과 전주병 남관우 의원(진북, 인후1·2, 금암1·2동, 4선) 간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는가운데, 사실상 전주갑 의원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결과를 가를 결정적인 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 지역구에서도 의장 후보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이기동 의장과 같은 지역구라고 해서 차기 의장 후보를 내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일단 부의장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의원은 총 35명으로, 이 중 민주당 소속은 전주갑 9명, 전주을 8명, 전주병 13명 등 총 30명이다. 이처럼 후반기 의장선거 후보 결정을 앞두고 어떠한 경쟁 양상을 그릴지 이목이 쏠리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전주갑 의원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의 결과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4.06.26 15:23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서 마한 핵심 유적 확인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고분군(전라북도 문화재)에 인접한 원상운 고분군에서 마한 문화의 핵심 유적지가 확인됐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26일 원상운 고분군의 3차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발굴현장 오픈 데이’ 행사를 가졌다. 원상운 고분군은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 유적으로, 완주문화유산연구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차례의 정밀 발굴조사로 총 9기의 마한 분구묘를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원상운 고분군은 상대적으로 큰 대형급 고분(둘레 약 14~16m×10~14m)으로, 구릉 위에 일렬로 분포된 양상이다. 또, 고분 축조 때 안정적 성토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점성이 강한 점토 덩어리가 발견됐다. 점토 덩어리는 주로 높은 고분을 조성할 때 안정적으로 봉분을 쌓기 위해 사용하는데, 낮은 봉분에서 사용한 사례가 많지 않아 의미가 크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한의 이른 시기(기원후 3~4세기)에 해당하는 전용옹관(관 용도의 항아리 관)이 고분에서 확인됐다. 매장시설 중심부에 옹관 조각을 사용하거나 옹관 조각을 가장자리에 세우고 윗부분을 덮은 형태는 전북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연구소는 향후 옹관 하부에 대한 추가 세부 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완주 상운리 마한 고분군은 기원후 3~4세기에 해당하는 것들로, 주로 6세기 고총 고분으로 나타나는 전남 마한 문화와는 차별화된 것이어서 역사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철 생산과 제작 능력을 갖춘 만경강유역 마한 문화는 완주군 역사의 시작이다”며 “선조의 선도적인 능력이 지금의 첨단 수소도시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문화재·학술
  • 김원용
  • 2024.06.26 15:23

고창군·전북자치도 자봉센터, 착한 한끼 나눔행사

고창군 고창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최은서)가 (사)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고영호), 신림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송성문) 등과 연계해 26일 신림면 다목적체육관에서 ‘착한 한끼 나눔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어르신 300여 명이 참석하여 삼계탕을 비롯한 잔치음식들과 전문봉사활동을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고창군 자원봉사단체 14개 팀 총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서금요법, 네일아트, 손맛사지, 오일훈증 등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의 밥차가 운영돼 뜨끈한 삼계탕과 잡채 등을 나눴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연으로 소리새의 팸플룻 연주와 CEG악단의 악기공연과 노래, 신림면 농악회의 농악까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희망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특별한 전북을 위해 모두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염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퍼포먼스도 시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창군자원봉사센터 최은서 이사장은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덕분에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자원봉사센터 고영호 이사장은 “전북이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선정이 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북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도민의 간절한 목소리가 정부에 전달되어 꼭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24.06.26 15:22

진안농협 행복이음봉사단, NH농협손해보험 전북총국과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

진안농협행복이음봉사단(단장 이완승)은 지난 26일 영농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령조합원들을 위해 관할지역인 상전면 체련공원에서 ‘2024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진안농협과 진안군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진안농협 김문종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다수, NH농협손해보험 전북지역총국 전경애 국장, 농협중앙회 변성섭 진안군지부장, 진안군자원봉사센터 김요섭 센터장, 진안농협 고향주부모임 소속 회원 등 5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300개가량의 ‘삼계탕 나눔 꾸러미’를 만들어 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고령조합원 300명 가정에 일일이 전달했다. 전달된 꾸러미는 삼계탕 1마리, 보양죽 1그릇, 구포국수 1세트로 구성됐다. 삼계탕과 보양죽은 이른 아침부터 봉사단원들이 준비했고 구포국수 세트는 전경애 국장이 깜짝 지원했다. 행복이음단은 진안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봉사단체이며 단장은 이완승 진안농협동향지점장이 맡고 있다. 김문종 조합장은 “행복이음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우리 조합원들에게 잘 전달되기 바란다”며 “흘리는 여름 땀의 결실이 가을 풍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경애 NH손해보험국장은 “삼계탕과 보양죽을 준비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시종일관 즐겁게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농업인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완승 행복이음봉사단장은 “우리의 몸짓이 건강 농촌 만들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구포국수를 들고 현장에 오신 전경애 국장님과 삼계탕 전달에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6.26 15:22

[참여&공감 2024 시민기자가 뛴다]알다가도 모를 청소년, 가능성의 존재들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이제 꽤 덥네?’하고 돌아보니 어느새 한 해의 반절이 흘러있다. 어느 기관이든 이즈음엔 상반기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남은 하반기에 대한 계획과 보고로 분주한 요즘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개개인들도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하반기 일정에 바쁜 숨을 몰아쉬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개인적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 자녀 때문인지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청소년들은 지금 무슨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하루하루 학교에 가고, 학원에 가는 생활, 이제 2~3주 뒤면 1학기 기말고사가 있고, 여름 방학이 있다. 저녁 시간에 우르르 학원에서 나오는 모습들, 그러면서도 깔깔깔 즐거운 아이들, 학원가는 벌써 여름 특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신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찬스! 국영수 여름방학 특강!’ ‘청소년’,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읽어보니, 참 어색하다. 알다가도 모를 존재들, 그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늘 만나게 되지만 무엇인가 거리감이 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분명 보이지 않은 벽 안에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청소년이 아닌 사람들은 그 세계를 들여다보지 못하는, 혹은 봐도 해석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해맑고 귀여워서 무엇을 해도 칭찬받는 어린이 그룹과 취향에 대해 선택권을 보장받으면서도 끊임없이 남을 판단하는 성인 그룹 사이에 끼어있는 애처로운 그룹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들의 세상은 이해하기 어려워서인지, 이해하기 싫어서인지 ‘성인’ 그룹으로부터 존중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청소년의 시간은 입시 준비나 취업 준비 등 이제 곧 ‘성인’이 될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규정된 듯하다. 마치 지금 당장 행복한 시간보다 미래의 시간만이 중요하다고 장담하고 있는 것 같다. 학업이나 취업을 위한 활동 외의 행동들은 성인 이후로 미루기를 권유받거나 걱정으로 돌아온다. 예를 들어 갑자기 고등학교 2학년이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듣게 될까? 물론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 응원하는 부모도 있겠지만, 대부분 전공할 것도 아닌데, 지금 공부할 시간을 빼앗기면서 배우지 말고 대학교 가서 천천히 배우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입시나 취업 외 예체능을 비롯한 다른 활동은 일단 대학 입학 후나 취업 뒤로 보류할 것을 요구받는다. 청소년 시기 바로 직전, 어린이 그룹일 때는 그림을 그려도, 노래를 불러도, 춤을 춰도, 혹여 공부를 좀 못해도 칭찬받았는데, 청소년 시기로 접어들면 상황이 달라진다. 학교나 사회는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자! 이제 놀기 끝, 경쟁 시작!’ 청소년들의 혼란스러움이 공감된다. 스트레스 풀 곳은 코인 노래방, 피씨방, 그리고 끊임없이 콘텐츠를 쏟아내는 핸드폰 속 릴스와 인스타그램 이미지에 의지한다. 그렇게만 머물기에 청소년들의 가능성과 지금의 행복도 너무 중요한데 말이다. 그런 면에서 꾸준히 청소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몇몇 청소년 공간과 문화 행사의 소중함은 더 가치 있다. 전주청소년센터를 비롯하여 전주시 6개 지역에 있는 청소년센터에서는 작지만 내실있는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이나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재미있게 본 사례는 전주청소년센터와 효자청소년센터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는 ‘모글리’라는 크로스핏 동아리이다. 크로스핏이란 여러 종목의 운동을 섞어서 하는 운동으로 미국에서 경찰, 군인, 소방관 등의 훈련을 위해 고안된 운동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인기있는 운동법이다. 처음 이 동아리에 대해 들었을 때, 필자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독서 토론, 음악감상, 봉사 동아리가 아닌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장르인 점에서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더불어 어른이 가르쳐주고 싶은 것을 정해서 일방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아닌 청소년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 점이 반가웠다. 요즘 청소년들은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어 외모에 관심이 많다. 여학생들은 일찍부터 메이크업을 한다거나, 늘 다이어트를 하면서 건강이 염려되도록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데, ‘모글리’에서는 기특하게도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함께 한다. 청소년센터에서는 전문가의 지도와 공간을 지원하여,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잠시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멀어지고, 자신의 몸 움직임을 배우도록 돕는다. 운동하는 시간 동안 핸드폰에서도 멀어지니 청소년들은 활기를 찾을 수밖에 없다. 효자청소년센터에서는 이밖에 바리스타 동아리 ‘다믈’, 텃밭을 가꾸는 ‘텃새꾼’, 댄스 동아리 ‘홀림’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를 내리면서 자신의 취향을 찾고, 텃밭을 가꾸며 흙의 위대함을 알고, 음악에 맞춰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청소년들에게는 얼마나 멋진 시간일까. 그런 즐거움과 긍정의 시간이 축적되면서 분명 좋은 어른들도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청소년을 위한 멋진 공간도 있다. 이미 전주의 이색적인 청소년 공간으로 유명한 전주 꽃심도서관 내 ‘우주로 1216’는 타지역에서도 자주 견학오는 곳이다. 소위 트윈세대(틴에이저와 어린이 사이에 낀 between 세대)를 위한 공간을 표방하는 이곳은 매월 셋째주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12~16세만 입장이 가능하다. 모던하고 자유분방한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고 쿵쿵존, 톡톡존, 슥슥존, 곰곰존으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부분이나, 다양한 미술, 조형, 3D펜, 뜨개질 등을 활용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한 부분이 특징이다. 특히 슥스튜디오에서는 동영상 제작이나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까지 구비해 놓아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갈 수 있는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른들이 없는 그들만의 공간이니 어른 앞에서는 꽁꽁 숨기는 끼와 재능이 더 발현되지 않을까? 이렇게 우리 지역에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사업이 있지만, 아직 그 수와 다양함이 전북 청소년들의 인원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거나, 청소년 자신이 관심이 높거나, 학교나 집이 해당 문화기관과 가깝지 않다면, 이런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런 차이와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공영역의 관심과 정책이 중요하다. 공공기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학교단위로 차별없이 참여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는데, 실은 어린이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관은 다수 있으나, 청소년 대상 사업, 예를 들어 청소년을 위한 전문적인 공연이나 전시, 체험은 쉽게 찾기 어렵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다른 사업보다 조사와 고민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섣부르게 시작해서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외면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서두에서 거론했듯 그들은 알다가도 모를 존재, 성인과는 같은 연극을 봐도 다르게 해석할 가능성도 있고, 때론 쉽게 상처받게 할 수도 있다. 그뿐인가 그들은 재미없으면 빠른 속도로 돌아선다. 국립극단에서는 십여년전부터 청소년극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데, 예술적으로도 관객 확장면에서도 의미있는 행보로 인정받고 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관객 마니아층도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주제도 청소년기에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밀고 당기는 밀당-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외모적 고민, 성정체성, 우정과 연애, 트라우마 등 다양하다. 국립극단은 창작 과정부터 일반 극과 다르게 진행한다. 우선 청소년극을 쓰고자 하는 작가를 모집하고, 청소년 창작파트너인 ‘청소년 17인’과 협력해서 창작의 주체로 함께 할 수 있게 운영한다. 참여 작가들의 초고 집필은 작가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워크숍, 소그룹 활동 등 실제 청소년과의 상호 작용이 선행된 후에 진행되어 청소년의 시선이 살아 있는 희곡이 만들어진다. 공연 종료 후 작가, 연출가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진행함으로 청소년 관객들이 작품을 더 깊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론 이런 작업은 촘촘한 기획력과 의지뿐만 아니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이다. 공공예술단체일지라도 예산은 늘 부족하고 이미 수행할 공연이나 사업들이 빼곡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쉽게 청소년 레퍼토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체된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거니 잠시 휴식기를 갖고, 과감하게 청소년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청소년들에게 공을 들이면 그 피드백은 사회 전체가 폭넓게 받게 된다. 어른으로 성장해서 좋은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 사회를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 이제 떠오른다. 전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도 전주청소년센터의 댄스 동아리로 출발해 세계 무대에 섰다. 청소년, 그들은 그렇게 가능성 있는 존재들이다. 2009년 8월 뉴욕 링컨센터 내 댐로시밴드셀극장에서 열리는 '힙합 제너레이션 넥스트' 공연에 참가했던 전주출신 한국 최고의 비보이그룹 '라스트 포 원' 한지영 (사)전주세계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4.06.26 15:21

심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불...인명피해 없어

25일 밤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동 지하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청소기에서 불이 났다.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다행히 주변에 옮겨붙을 만한 요인이 없어 소방시설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자칫 공연장동 전체를 비롯한 도청사로 번질수도 있었던 아찔한 화재였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 전북자치도청 공연장동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전동청소기와 공연장 일부(15㎡)를 태워 소방서 추산 114만원의 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5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작동된 스프링클러로 인해 1차 진화된 뒤 출동한 소방당국이 잔불을 진화했으며, 연기가 배출되지 못하는 지하의 배연작업도 이뤄졌다. 다행히 불이 난 전동청소기 주변에는 가연물이 없어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진화에 나섰던 한 소방대원은 “주변에 가연물이 있었다면 화재가 커질수도 있었다고 본다”며 “다행히 전동카트가 한쪽 구석에서 충전 중이었기 때문에 작은 화재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은 경기 화성 일차전비 배터리 공장화재참사로 각종 배터리 시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이뤄지던 날이었는데, 전북자치도청에서 배터리 관련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 보다 철저한 청사 관리등 안전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청소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점으로 미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06.26 12:36

"모든 학교 1명 이상 장학금"⋯ 전북교육청, 장학금 대폭 늘렸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재단법인 사랑의장학회 장학금 지급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도교육청이 26일 공개한 '2024년 장학생 선발 계획'을 보면 올해 △학업 성적 우수 학생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재능우수자 등 3개 분야에서 도내 초·중·고·특수학생 109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도내 모든 학교에서 1명 이상의 학생을 선발, 총 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1982년 사랑의 장학회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지급액으로 지난해(369명, 1억 9000만원) 대비 2.6배 증가한 규모다. 사랑의장학회가 지난해 8월 말 교육부로부터 도교육청 출연기관으로 지정돼 장학금 4억 원과 기본재산 편입 4억 원 등 총 8억 원의 출연금 예산을 교육비 특별회계로부터 지원받은 데 따른 것이다. 장학생은 각급 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육지원청 및 도교육청 사업 부서의 심의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중 최종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학교 업무 경감 차원에서 기존 상·하반기로 나눠 선발하던 것을 상반기 1회로 통합 선발해 7월과 12월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역의 인재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26 11:21

전북도의회 의장 문승우, 제1부의장 이명연, 제2부의장 김희수 선출

  12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승우(군산4) 의원이 선출됐다. 전북도의회는 26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단독 후보로 나온 문승우 의원이 제적의원 4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36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무효는 1표, 기권은 3표로 집계됐다. 문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자리에 앉은 만큼 전북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의회에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와 특별자치도의회가 성공적인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민과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치러진 제1부의장 투표에서는 민주당 내 경선을 통해 진출한 이명연 의원이 37표를 얻어 후반기 제1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무효1, 기권 2명이었다. 이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이를 위해 의회 내부적으로 견고한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대외적으로는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의장은 민주당 김희수 의원과 국민의힘 이수진 의원이 경합을 벌인 결과 김희수 의원이 30표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이수진 의원은 8표를 얻어 낙선했지만 소수정당을 대변하는 ‘의미있는 득표’로 해석된다. 기권은 2표가 나왔다. 김 의원은 “도민과의 소통은 물론 의회 내부, 의회와 집행부와의 소통 창구가 되겠다”며 “의원 간에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면서 배려하는 상생의 의회를 만들고, 도민과 민생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조율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6.26 11:16

"여름휴가 '농촌' 어때"⋯농진청, 완주·고창 등 여행지 소개

농촌진흥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치유마을·치유농장 등 농촌 여행지를 엄선해 선보인다. 농진청은 다음 달 5∼6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농촌 여름휴가 축제'에서 농촌 여행지 홍보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40∼60대 여성을 위한 농촌 여행지로 완주 두억행복드림마을, 고창 책마을해리 등을 포함한 21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여행지는 농촌진흥기관이 육성한 농촌교육농장, 농가 맛집, 외식·체험형 사업장 가운데 방문객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여행지 정보와 예약은 여가 활동 추천 온라인 플랫폼 '노는법'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 치유마을과 치유농장도 소개한다. 치유마을은 순창 올레오 치유농장 등 11곳이다. 치유농장은 완주 드림뜰힐링팜, 고창 쉼드림, 김제 꽃다비팜 등 15곳이다. 치유마을은 농진청 '농촌자원 활용 치유 프로그램 보급사업'에 선정된 시범 치유마을 32곳 가운데 치유서비스 연계성, 프로그램 안정성, 숙박·음식 서비스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치유농장은 '치유농업 프로그램 경진대회' 수상 이력이 있는 곳이다. 마을과 농장 정보는 농진청 치유농업포털 '치유농업 온(ON)' 등에서 볼 수 있다. 또 농진청은 농업 경관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고창 학원농장, 자연을 탐방하며 걷기 좋은 울진 금강송 군락, 농업유산을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완주 청산도 구들장논 등 아름다운 농촌 경관지 10곳도 선정했다. 지역별 정보는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25 18:59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화재...이차전지 특구 전북은 안전한가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전북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 도내 이차전지 기업은 완주 11개, 군산 8개, 익산 5개, 김제 4개, 전주와 정읍에 각각 2개 등 총 32개 업체가 운영 중에 있다. 전북의 이차전지 기업 수는 전국(3980여개 업체) 대비 약 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향후 전북 도내에는 추가적으로 입주를 준비 중인 이차전지 기업도 13개 업체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업체 이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양적 팽창 못지않게 내실 있는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화성 일차전지 업체의 화재와 같은 사고는 전북지역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동욱 전북자치도 도민안전실장은 25일 화재 대책 브리핑에서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 대책 수립과 함께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응 능력 향상 및 선제적인 현장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로는 초동 대응 과정에 화재 신고 및 직원 대피, 사내 자위소방대 진화 활동, 소방서 선발대 현장 도착 및 진화 활동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 소방 자원을 총동원한 화재 진압과 차량 등 장비를 통한 수습 및 복구 활동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와 같은 화재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이행함과 동시에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 대책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산업 현장의 업체들은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이 수립한 소방계획서 작성 매뉴얼에 따라 자체적으로 소방 안전점검 등 화재 예방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다. 결국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북자치도와 소방당국이 산업 현장에서 소방계획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소방 안전교육 등 현장 안전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화재에 취약한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 위험 가능성이 상존해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북에 없는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설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례로 지난해 9월 강원 삼척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에서는 화재 시험 설비와 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 설비 성능 평가 등을 수행한다. 전북자치도 역시 이차전지 산업의 고도화에 걸맞는 화재 등 안전 사고를 방지하는 대응책 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25 18:52

사상자 30여명 역대 최악 화학공장 사고⋯일차∙이차전지란 무엇인가

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국내 최악의 화학물질 화재 참사로 평가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소방청 등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전지의 종류와 특성,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이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지는 크게 화학전지와 물리전지로 구분된다. 이 중 화학전지는 일차전지와 이차전지, 삼차전지로 흔히 불리는 연료전지 등으로 세분화된다. 먼저 일차전지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전지로 꼽힌다. 한 번 사용하면 재충전할 수 없는 일회용 전지다. 리모컨과 시계, 완구 등 소형 전자기기와 비상용 장비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된다. 또 에너지 밀도가 낮고 구조가 단순해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회용이라는 특성 때문에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폐기가 요구된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리튬 배터리 일차전지 제조업체로, 리튬은 반응성이 높아 물(수증기)과 접촉 시 수소가스와 열을 발생시킨다. 이차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전지로, 현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이차전지의 대표 격인 리튬이온전지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높은 에너지밀도로 인해 강한 전류나 충격, 고온 등에 노출될 경우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 손상으로 다량의 열이 발생하며, 인화성 가스가 발생하는 과정을 거쳐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의 과충전 및 과방전, 극한의 온도 환경을 경계하며, 물리적 충격을 주지 않는 등의 주의 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연료전지(삼차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연료로 공급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 복잡성과 높은 초기 비용, 내구성 문제 등으로 상용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차전지'라는 용어는 과학적이나 학계에서 쓰이는 적합한 표현의 용어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일차전지, 이차전지와 비교해 화재 위험성이 가장 낮다는 평가다. 수용성 전해질 사용과 분리된 저장 시스템, 낮은 에너지 밀도 등의 구조적 특징이 보인다. 실제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나 연료전지발전소 등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직결된 폭발이나 화재 발생은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소금과 모래, 물 등 전지 종류에 따라 소화 방법도 다르다. 하지만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소화법은 없는 만큼 화재에 특화된 소화제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박상호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배터리 화재는 전기와 화학 등 복합적인 특성이 있어 일반적인 소화 방법으로는 완전한 진압이 어렵다"며 "포 등으로 산소를 차단하면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걷어내면 산소와 반응해 화재가 재발할 수 있고, 물을 뿌리는 경우에도 물기가 사라지면 다시 스파크가 일어나 불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5 18:52

전북, 이차전지 관련 시설 화재 안전 대책 강화

전북자치도가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도내 이차전지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화재 안전 점검에 나섰다. 도는 도민안전실, 소방본부, 환경녹지국이 공동으로 이달 25일부터 7월 9일까지 도내 이차전지 업체 45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현재 가동 중인 32개 업체에 대해서는 소방본부가 주관해 화재안전조사와 소방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사업장 3곳은 산업부, 고용부, 환경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점검 내용은 리튬 배터리 취급 장소의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자체 훈련기록 확인, 피난 대책 컨설팅 등이다. 외국인 종사자를 위한 맞춤형 화재 대피요령 교육도 병행한다. 건설 중이거나 입주 예정인 13개 업체에 대해서는 '119원스톱지원단'이 시설 완공 시까지 컨설팅을 지원한다. '중대재해 예방 자문단'을 통해 기업들의 재해예방 관련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의 환경안전 지원을 위해 1억 6000만 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 화학기업 등 50개소를 대상으로 업종별·공정별 유해·위험성 평가 등 정밀진단과 개선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업체가 늘어나는 만큼 유사 시설에 대한 철저한 화재 예방과 대응책을 수립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도내 각종 사업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체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5 18:52

지선 공천권 누가 쥐나?…“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쏠린 눈”

오는 2026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관리할 차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선과 대선에서 도내 조직을 총괄하는 데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공천을 관리하고 관장하는 막중한 자리다. 기초단체장을 넘어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공천에도 직·간접적인 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도당위원장직을 ‘독이 든 성배’로도 평가하고 있다. 25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도당위원장 경쟁은 지난 2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에 대한 추대 또는 이 의원과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의 양자 대결 가능성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도당위원장직에 관심을 보였던 이원택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도당위원장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윤준병 의원 역시 지난 21대 때부터 도당위원장직을 고심해 왔고, 22대 전반기에서도 도당위원장직 도전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의원님이 이 문제를 두고 깊게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의중이나 결단과 관련해 말씀은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맡았던 도당위원장의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신영대 의원은 전반기 도당위원장직을 위해 경선까지 치르는 것은 지역정치권의 화합에 불필요한 ‘과잉경쟁’이라고 판단하고 스스로 양보하는 명분을 취했다. 신 의원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도당위원장직 때문에 당내 선거까지 감행한다는 것은 도민들께서 보시기에도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선 의원으로서 도당위원장을 맡아 전북 정치를 혁신하고, 윤석열 정부의 전북차별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실히 있다”고 말하는 등 22대 후반기 전북도당위원장직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 21대 전반기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일었던 만큼 원팀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각자의 입장을 제대로 조율해 나가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추대가 필요하다면 사전에 그만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3∼5선의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전북 정치를 대변해야 하는 중책이 부여된다. 또 공천 방식을 두고도 지난 8회 지선처럼 예상 밖의 불만이나 논란이 터져 나온다면 도당위원장 시절 행사했던 권한이 다음 총선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실제 21대 전반기 도당위원장이었던 김성주 전 의원은 지선 이후 ‘정적’이 늘면서 자신의 총선 경선에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전북도당 개편대회는 오는 8월 3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25 18:52

전북자치도, ‘올해의 건배주’ 첫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는 25일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올해의 건배주’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건배주’는 전주 이강주의 ‘이강주25(리큐르)’, 정읍시에 위치한 한영석의발효연구소의 ‘한영석 청명주(약주)’, 무주군에 위치한 붉은진주의 ‘붉은진주 머루와인(과실주)’ 등 3개 제품이다. 올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전통주 8개 제품이 출품된 가운데 술 품평회 입상 내역, 인증 이력 등 서류평가를 진행하고 주류 관련 전문 심사위원들이 맛과 향, 색상 등 제품 평가를 통해 올해의 건배주를 최종 선정했다. 전북의 전통주 시장은 2022년 도내 전체 주류 매출액의 2%를 초과했다. 2022년 기준 전북 전통주 출고량은 국내 전통주 시장의 13.1%로 전국 3위, 출고액은 257억원에 15.8%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건배주를 7월부터 연말까지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공식 행사에서 건배주로 활용하고 특히 4개월여 남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공식 건배주로 활용해 도내 우수 전통주를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공동 마케팅 사업비를 확보해 국내 주류박람회 참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국내·외 판로 개척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해마다 도내 우수 전통주를 ‘올해의 건배주’로 선정하고 마케팅을 지원함에 따라 전통주 인지도 향상 및 소비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올해의 건배주 선정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우수한 품질의 전통주가 발굴됐다”며 “성장하는 전통주 시장에 발맞춰 도내 전통주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25 18:51

전북자경위 '첫 행보' 이륜차·화물차 사고 예방 나서

제2기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25일 도 경찰청 회의실에서 1호 업무지휘를 의결하고,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방문했다. 이날 도 경찰청으로부터 자치경찰사무 기본현황과 주요업무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위원들은 장마철과 하절기 안전사고 대비책 마련과 도로 침수 취약지역 순찰 강화, 도로 통제 지역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또 전주권 등 도내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상습정체 구간의 신호체계 개선과 교통순찰대 탄력 배치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최근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물차 및 오토바이 사망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이륜차·화물차 교통사고 예방 대책 수립'을 1호 업무지휘로 의결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위험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 단속,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 전개, 유관기관과의 합동 점검 및 취약 교통환경 개선 등이다. 이에 도 경찰청은 사망사고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교통순찰대 인원 및 장비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이연주 위원장은 "자경위와 경찰청이 치안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5 18:51

전북애향본부 임원 연석회의 개최..총재단 확대키로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가 25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총재단 확대 운영 및 지역 현안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재단과 자문위원, 이사, 시군 본부장 등 80여 명이 참석해 애향본부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애향본부는 이 자리에서 현재 15명인 부총재 정원을 2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 분야의 다양성을 보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확대된 총재단 구성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대의원 총회에서 공식 추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활동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특히 제22대 총선 화합교례회와 전북 재도약 원탁회의 등의 행사가 전북의 정치 역량 강화와 현안 사업 추진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활동의 추진 동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애향본부는 향후 시군애향본부 방문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단위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시군본부장들에게는 시군 단위의 애향본부 지원조례 제·개정을 통해 지역의 현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는 애향본부의 활동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정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총재단과 이사진을 규모 있게 운영해 설립 당시의 취지를 살리고 도민을 대변하면서 일 잘하는 애향본부로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5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