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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4대 종단·시민단체, 미얀마 지지 모금운동 추진

전주시가 종교시민단체와 연대해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운동을 돕는 모금활동을 전개한다. 전주시의회도 힘을 보탠다. 시는 지난 31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4대 종단 대표, 18개 시민단체 대표, 재한미얀마전북학생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조직 구성 및 모금활동 전개를 골자로 한 미얀마 민주화지지 종교시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에스더무 학생회장으로부터 미얀마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시와 종교단체, 시민단체는 미얀마 민주화지지를 위한 연대조직을 꾸려 4월 한 달 동안 단체별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시청 공무원들은 자체적으로 미얀마 지원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종교단체 관계자는 미얀마 군부로부터 희생당한 국민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미얀마가 하루빨리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 등을 시와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승수 시장은 민주화 열망을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무력행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하며 국제사회의 더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전주시 공무원은 물론 4대 종교단체와 시민연대 모임을 주축으로 민주화 지지 모금운동을 추진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도 시의회 차원에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에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주
  • 이용수
  • 2021.03.31 20:15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에 ‘푸드 사이언스관’ 개관

전 세계 식품부터 미래 식품까지 식품의 모든 것을 순창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순창군이 백산리 일원에 조성중인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 중 첫 번째로 푸드사이언스관을 31일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 간 것. 순창읍 장류로 55에 위치한 푸드사이언스관은 지난 2019년 12월 착공해 Food Science Lab을 주제로 각종 전시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이날 문을 열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황숙주 순창군수, 최훈 전북도 부지사, 신용균 군의회 의장, 최영일 도의회 부의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며순창 직장인 밴드 동네사람들과 전자현악 3중주 공연팀인 일렉티아 등이 식전 기념공연을 가졌다. 푸드사이언스관은 지상 1층 연면적 1234㎡ 규모로, 전라북도 동부권 특별회계 사업비 30억 5000만원과 군비 9억 5000만원 등 총 40억원을 들여 음식과 문화, 미래의 식품 등 5개 주제의 상설전시관을 구성했다. 또 고체, 액체, 기체를 주제로 한 미디어갤러리와 미래 제2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 화성을 순창의 발효미생물로 지구화하는 게임콘텐츠존인 테라포밍관 등도 만들어 어린이에게 미래 판타지의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실외 전시공간인 상상마당에서는 달콤한 식품과학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이 5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군은 재미있는 식품의 과학 세계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푸드사이언스관 개관에 따라 고추장이라는 전통자원에 4차 산업기술을 융합한 체험복합공간이 만들어진 만큼 어린이들이 순창에서 놀고 즐기면서 현실 속 세상을 상상을 통해 미래의 꿈을 꾸는 장소로 투자선도지구를 탈 바꿈 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날 황숙주 순창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가장 위대한 과학은 전통속에 내재된 삶과 문화에 있다. 전통과학이 재미와 체험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시작의 공간이 푸드사이언스관이라며 앞으로 순창을 전국 최고의 어린이 체험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군은 이번 푸드사이언스관 개관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미생물뮤지엄, 어린이실내놀이터, 발효테라피 시설을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50여명의 고용창출과 500만 관광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21.03.31 20:00

항만전문인력 확보, 선택 아닌 필수다

안봉호 선임기자 몇 년전 평생 산중에서만 살던 어느 60대 노인이 나와 함께 선유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은 적이 있었다. 그의 섬 지역 방문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런 만큼 배를 타는 것도, 바다를 보는 것도 낯설었다. 당시 여객선을 타고 군산항을 떠날 때는 바닷물이 넘쳐났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왔을 때는 바닷물이 쑥 빠진 때였다. 노인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고 나에게 조용히 물었다. 아까 군산항을 떠날 때 그렇게 넘실대던 바닷물은 다 어디 갔나? 나는 너무나도 상식적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질문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재차 물었고 나는 답을 해주었다. 우리가 나갈 때는 바닷물이 들어온 밀물 때였고, 돌아올 때는 바닷물이 빠진 썰물 때였다고... 그는 그때야 아하! 이게 바로 밀물과 썰물이라는 게로구나하면서 이제야 밀물과 썰물의 개념을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밀물과 썰물의 의미를 이론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평생 한 번도 바다를 접해보지 않아 밀물과 썰물의 현상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 개념을 명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단어의 개념을 명확히 알려면 그 단어가 실제(實際)와 접목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개념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과일인 사과는 실물과 함께 파악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이론적으로 사과에 대해 안다고 해도 추후 실물을 접했을 때 그게 사과인 줄 명확히 아는 사람이 드문 것처럼. 특히 항만용어는 더욱 그렇다. 전문 용어가 많기 때문이다. 항만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바다의 생리, 선박, 해운 등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러나 전북도 등 도내 행정기관에는 항만 용어를 기본적으로 잘 아는 전문가가 거의 없는데다 항만부서에 배치된 공무원은 보통 2년 정도면 교체된다. 이 기간은 항만 용어와 관련 법규를 현실적으로 파악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다. 항만에 대해 어렴풋이 알 때에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다. 이런 인사로 항만행정의 전문성은 떨어지고 연속성이 끊긴다. 항만발전을 위한 기획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항만관련직제를 두고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일부러 마련한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비판까지 대두된 상태다. 오늘날 항만인사행정의 현주소다. 빠르면 4년 후 새만금 신항이 뱃고동을 울리면서 도내에는 군산항과 함께 2개의 항만이 운영된다. 그만큼 항만에 대한 행정수요도 많아진다. 그런데 현재와 같이 항만전문가를 육성치 않는다면 전북은 양질의 새만금 신항과 군산항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내 다른 항만과의 경쟁에서 뒤져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물류비용부담을 최대한 낮춰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는 자치단체간 물류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반면 전북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위인설관에 안주하고 있지 않는지 묻고 싶다. 밀물, 썰물의 이론적인 개념만 알아서는 헛발질을 하기 쉽다. 현장에서는 도내 지방 행정기관에 항만 전문 인력의 수혈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이제 항만 전문인력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1.03.31 19:52

전주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되나… 지역경제 초토화 우려 속 방역의식 자성 목소리

3개월간 돼지카드(전주사랑상품권) 혜택, 착한선결제 운동 등으로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지역경제가 또다시 무너질까 소상공인 모두 암담한 심정입니다. 자영업자와 시민 전체의 철저한 방역 준수가 절실합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전주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논의가 공식화되자 지역경제 초토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0분 집단감염이 발생한 호성동 한사월마을에 3일간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추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발표 당시 한사월마을에서 주민 66명중 12명이 확진됐을 뿐만 아니라 상림동 사우나시설에서도 8명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우려 범위가 급속도로 늘어나서다. 전주시의 브리핑 이후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18명(31일 오후 6시 기준)이 나왔고 그 사이 고교생들간 연쇄감염도 터지면서 전주지역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두 차례에 이은 세 번째 영업금지제한 가능성에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내고 있다. 임규철 전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전북은행과 소상공인들 응답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이 동참한 착한 선결제운동과 시도 지원금 등 약 1200억 원이 상반기에 풀려 기존 적자매출의 20%가량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었다며 올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내려간 후 지역 소비촉진 정책, 최근 시작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맞물려 그나마 거리에 활기가 돌았는데 시민과 행정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라고 했다. 송천동 실내풋살장 대표 A씨는 집합금지 대상 업종의 경우 휴업지원금을 받지만 소규모이고, 이마저도 지급기준 사각지대에 놓여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라며, 우리 업장은 방역수칙을 어길 수 없어 운영을 중단해놓고도 휴업지원금을 받지 못해 도시락우유 배달을 해 생계를 이어 왔다. 이번에 또 영업을 중단하면 정말 폐업이다고 호소했다. 전주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거리두기 2단계가 현실화되면 최하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의 느슨한 방역의식이 모두의 피해로 돌아가지 않도록 스스로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소상공인들과 시민에게 당부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해 8월 광복절 집회발(發) 재확산, 11월말 3차 재유행에 따른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집합금지에 따른 휴업지원금 16억원 등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위기극복 등을 위해 영업산업용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포함한 3차 재난지원금 152억 3000만원, 전주사랑상품권 혜택지원 1000억 원 등을 투입했다.

  • 보건·의료
  • 김보현
  • 2021.03.31 19:45

식초명인 고창 상희팜푸드 안문규 대표

일본 가고시마의 흑초마을을 방문했을때 수많은 옹기에서 익어가는 식초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우리 고창의 복분자 식초도 이렇게 산업화되고, 고창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아래 무수한 밤을 연구로 지새웠습니다. 십 수년 동안 오로지 식초에만 올인하고 있는 고창식초 명인 상희팜푸드랜드 안문규 대표(63세)는익어갈수록 깊은 맛을 내는 식초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안문규 명인은 한때 유망했던 서점과 유통업을 뒤로 하고 26살에 귀농해 1995년 300여 평의 작은 밭에서 농장을 일구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 최고의 복분자 농장주가 됐다. 안 명인은 귀농하여 농산물 재배에 주력하던 중 작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찾던 중 저장할수록 가치가 오르는 식초에 주목하게 됐다. 2005년 선진지 견학차 찾은 일본에서 옹기를 이용해 만든 흑초에서 확신을 얻었다. 단순히 조미와 일부 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식초가 일본이탈리아에서는 음료, 소스를 넘어 문화 관광산업으로 확산되어 있는 모습에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 명인은 본격적으로 농림부 전통발효식품교육을 시작으로 복분자식초 개발에 뛰어 들었다. 고창군과 공동 개발한 복분자 식초를 지난 2009년 출원했다. 2012년에는 미국에, 2015년부터는 싱가폴 등에 수출을 하면서 70평대였던 공장은 230평으로 확장되고 년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 신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대기업의 양조식초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자연발효식초의 시장 확대에는 어려움이 산재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인재 양성과 저변확대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런 노력들이 행정과 접목되며, 2019년 군과 더불어 전국 최초로 식초를 산업화하고 미래먹거리로 키워나가기 위한식초문화도시 고창을 선포하게 됐다. 안 명인은 복분자식초가 건강에 좋은 이유를 복분자에는 일반 적포도에 비해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4배 가량 함유되어 있는데 복분자를 이용해 만든 식초는 이런 이로운 성분의 흡수율을 더욱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안 명인은 식초를 숙성할 때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고창황토로 만든 항아리만을 고집한다. 숨 쉬는 기능이 있어 식초가 숙성되는 동안 수분이 점차 사라지면서 맛이 좋은 고급 식초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창이 대한민국 식초문화를 이끌어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는 안문규 명인은 고창은 복분자를 비롯해 블루배리, 아로니아 등 식초 원재료가 풍부하며 건강한 물과 발효되기에 적당한 기후까지 갖추고 있어 최적지라며 HACCP과 FDA, 할랄 인증을 획득한 최고 수준의 제조시설과 식초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을 바탕으로 식초문화도시 고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1.03.31 19:45

문대통령 “경제반등의 시간… 봄이 빨라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 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기업인,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 집단면역을 조속히 이루고, 추경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 예산 등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과거 불평등양극화 문제, 노동권, 환경, 안전보다 성장이 우선돼 왔던 것을 들면서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탄소중립 선언, 녹색산업과 폐기물 재활용 등 순환경제, 지역 청년장애인 교육사업, 산업환경 안전 등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설명했다. 더불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 벤처 창업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와 기업의 동반성장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기업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단지 책임감만으로 가는 길이 아닐 것이다.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한 길이며,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이라며 정부의 생각도 기업과 같다. 한국판 뉴딜은 기업이 꿈꾸는 미래이자, 국민 모두가 꿈꾸는 미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 개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 민관 합동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녹색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법정 종합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와 업계를 잇는 든든한 소통창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언제나 상공인들과 기업을 향해 마음과 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3.31 19:33

청와대 반부패 비서관 김기표, 경제정책 이형일·디지털혁신 김정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김기표 법무법인 현진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또 기획재정부로 복귀한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 후임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디지털혁신비서관에는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김기표 신임 비서관은 경기 부천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40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 김 비서관은 변호사 개업 후 2015년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공동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6년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전 검사장의 조세포탈 사건의 변호인을 맡기도 해, 이번 인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형일 신임 비서관은 대구 경상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36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경제분석과장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에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김정원 신임 비서관은 서울 동북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36회)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인터넷융합정책관 등을 거쳤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3.31 19:33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멍든 동심] (하) 해결책 - 부모교육 필수화, 촘촘한 사후관리 필요

아동학대를 근절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교육을 필수화하고, 학대 행위자에 대한 촘촘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즉각분리제도의 조기 정착도 과제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전북지역은 타시도에 비해 아동학대예방교육이 잘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갈수록 핵가족화되고 이웃간에 소통이 줄어드는 현대사회에서는 아이 연령과 발달과정에 맞는 효과적인 양육지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군산대 아동가족학과 심희옥 교수도 아동학대를 멈출 대안으로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 교수는 유년기 부모에 의한 학대는 그 피해가 대물림되는 현상을 낳는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부모교육을 시사상식 공부하듯 일부 대학에 교양과목으로 개설해놨지만 청소년기부터 필수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 중인 즉각분리제도가 조기에 정착돼 학대 피해 아동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자리잡으려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과제로 꼽힌다. 아동복지법 제15조 제6항에 따르면 응급조치후 보호 공백이 발생했거나 재학대 우려가 강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자체의 보호조치 결정이 있을 때까지 피해아동을 분리해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에서 임시보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는 학대피해아동이 행위자와 분리조치되더라도 원가정 복귀가 여전히 중요하게 인식되는 상황에서는 제도가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학대피해가 발생한 후 재발을 막으려면 촘촘한 사후관리를 전담할 책임 기관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아동학대 재발을 막으려면 행위자에 대한 교정상담이 관건이지만 인력과 시스템 여건상 형식적인 조치에 그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이웃의 관심과 신고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지역내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익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동학대 피해를 근절하려면 아동의 안전이 내 주변과 이웃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끝>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3.3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