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15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주 완산·덕진수영장, 소독약 냄새·눈 따가움 사라진다

전주 완산덕진수영장의 수질관리 방식이 친환경적으로 바뀌면서 불쾌한 소독약 냄새나 눈 따가움, 피부질환 등 이용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완산덕진 수영장에 고급 소독제인 차아염소산(HOCL)을 생산하는 소금물 전기분해(친환경) 살균장치(차아염소산 생산 살균장치)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수질을 친환경적인 소재로 관리하고 유지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는 살균장치다. 양 수영장은 그간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 락스)을 활용한 수질관리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이용객들로부터 눈충혈, 눈 따가움, 피부질환 등의 민원을 받았다. 또 수질 관리에 드는 비용으로도 연간 약 4000만 원이 소요되기도 했다. 시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인 소금을 이용해 수질을 관리하는 소금물 전기분해 살균장치를 설치했다. 소금을 전기분해한 뒤 차아염소산수(HOCL)만 추출해 이 용해액을 물에 투입시켜 수영장 수질농도를 자동으로 맞추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는 기존 락스 투입으로 인한 수영장 특유의 소독약 냄새와 유해성을 줄여 이용불편을 해소하고,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하는 약품 관리예산도 약 32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영섭 전주시 체육산업과장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통해 체육시설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체육활동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
  • 김보현
  • 2020.06.02 18:35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리뷰] 익숙함과 참신함의 만남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을 통해 한국 영화계를 가꿔나가는 감독들의 실험과 도전이 모였다. 여균동 감독의 저승보다 낯선, 신수원 감독의 춤, 바람, 이난 감독의 테우리 등 기성 감독들의 통찰력을 마주할 수 있는 복귀작을 비롯해 고봉수 감독의 근본주의자, 남궁선 감독의 여담들, 이동은 감독의 포스트 잇! 처럼 21살 영화제를 닮은 젊은 감독들의 재기를 볼 수 있는 신작이 시선을 끈다. 이 작품들은 온라인과 장기상영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균동 감독은 2018년 예수보다 낯선에 이어 두 번째 낯선 시리즈를 선보이며 또 한 번 감독 역할을 연기했다. 저승보다 낯선 속 나의 육신은 병원 중환자실에 있지만 정신은 텅 빈 벌판을 돌아다닌다. 고요한 세계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시시콜콜 말도 많은 놈(주민진 분)이 등장하며 그 평화는 멈추는 듯하다. 두 영혼은 생의 기억을 되새기며 끝없는 대화로 극을 이끌어간다. 내공이 깊은 두 남자의 연기를 집중하며 따라가다 보면 여기가 지구인지, 그 너머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여 감독은 지구보다 낯선 이 세상에 관심을 가진 모양이다. 신수원 감독의 춤, 바람은 현대인들에게 삶의 무게를 털어버리고 새 바람을 맞이하라고 손짓한다. 2015년 작품 마돈나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신 감독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 춤은 일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몸부림이자 더 나은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몸짓의 표현이 된다. 신비한 바람이 이끄는 그곳엔 스트레스를 주는 직장 상사도, 실적에 대한 압박도 없다. 오로지 나 자신뿐. 개구쟁이 소년 같은 바람과 함께 순수하게 나를 마주한다. 1996년 스윙 다이어리로 감독에 데뷔한 이난 감독의 테우리는 7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억압적인 존재와의 싸움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25년 전 청계천의 한 공장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그 실체를 밝히는 과정을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으로 그린 것. 드러나지 않는 과거의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픽션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 지점에서 영화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로 이어진 아픔을 상기시키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꾸준히 출품하고 있는 고봉수 감독은 신작 근본주의자 로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승환과 진주에게 삶이란 좀처럼 맘대로 풀리지 않는 숙제 같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일상 속의 작은 악당들은 이들의 자존심을 손바닥 위에 두고 제멋대로 쥐고 흔든다. 승환은 애꿎은 담배만 만지작거리고 진주는 입을 굳게 닫아버렸다. 규정속도를 지키고 싶은 이들의 삶에 파격이란 명분으로 폭력을 가한다. 남궁선 감독의 여담들에는 상실의 아픔을 겪은 청년들이 등장한다. 휘종은 주차 요원으로 일하던 공터에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백수가 됐고 예은은 퇴사 이후 연인과 이별했다. 흔들리는 일상에서는 모든 감각이 생경하게 느껴지고 걸음걸이마저 부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마치 경로를 이탈한 스포츠카처럼 도심 한가운데에 멈춰선 청춘들의 삶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잘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은 욕심일까. 머리아픈 고민을 하는 와중에 귓가를 때리는 음악은 발랄하고 평화로워 얄밉기까지 하다. 아이들의 소원으로 우리 사회의 가치를 돌아보는 이동은 감독의 포스트 잇!을 보면 진짜에 대한 답이 그려진다. 자매가 바쁜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다른 아닌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양말에 담겼으면 하는 선물을 이야기하듯 자매는 설레는 맘으로 이것 저것 적으며 사이좋게 논다. 아마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하며 아이들은 한 뼘 더 크고 있었을지 모른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2 18:13

월광산수, 달빛으로 담은 심연의 공간

꿈속에서 본 듯한 전주 향교의 야경과 모악산의 여명이 심연의 공간을 연다.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지낸 이흥재 사진작가가 오는 8일까지 개인전을 통해 밤의 달빛과 새벽의 여명을 자연 조명 삼아 은밀하고 고요한 풍경을 보여준다. 이흥재 사진전 월광산수(月光山水) 그 심연의 공간 - 달빛으로 담다가 열리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달빛 아래 조용히 드러나는 낯선 산수를 엿보며 혼자 대면하는 절대 침묵을 경험할 수 있다. 경주의 고분과 전주의 모악산은 밤의 공간 속으로 잠겨버리고, 희미한 블루의 여명만이 그 덩치를 더듬어 짐작케 한다. 이흥재 작가가 카메라로 포착하는 풍경은 경주의 왕릉을 비롯한 고분의 밤, 전주 향교의 야경과 무성서원모악산의 여명 등이다. 지역적 특성이 짙어 밝은 햇볕 아래 찍는다면 관광사진 처럼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곳이지만 달빛 아래 드러난 모습은 낯설고 신비롭다. 달빛 스며든 작가의 월광 산수가 자연에 의한, 자연의 회화가 되어 다가오는 이유다. 이번 전시로 13번째 개인전을 여는 이흥재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전주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 예술사전공,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 무성서원 부원장, JTV 전주방송 전북의 발견 프로그램 진행자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02 18:13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전북 내 문화공연 잠정연기

이제 겨우 무대서 공연을 할 수 있나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북의 각종 문화행사들이 다시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인 홍도1589를 지난달 30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홍도는 지난달 29일 개막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 단 하루만에 공연을 중단했다. 당분간 홍도 공연팀은 공연을 재개하는 날까지 연습에 매진한다. 홍승광 상설공연추진단장은 공연을 잠시 멈추는 것을 결정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이기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향후 코로나19 감염 추이를 지켜보며, 도민 및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면밀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상설공연도 중단됐다. 전주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다양한 거리공연과 행사,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재개시기를 1주일 뒤로 연기했다. 전주한옥마을, 으라차차 향교길 공연과 전주한옥마을 상설콘텐츠인 전통연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의 역사에 대해 알려왔던 경기전 사람들들도 무기한 연기됐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개막하려했던 전주한벽문화관의 평일 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와 용을 쫓는 사냥꾼도 우선 1주일 연기했다. 이외에도 시는 오는 6일부터 추진될 예정인 △왕과의 산책 △수복청 상설공연 △수문장 교대식 등 기타 역사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추이에 따라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 상영을 이어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오프라인 진출 시도도 무산됐다. 당초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달 35일 덕분에 챌린지 상영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전주시의 협조를 얻어 상영회에 초청할 의료진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을 선정하려던 계획도 일시 중단됐다. 애초 계획했던 장기 상영회 역시 같은 이유로 영화제 개막식 당일인 지난달 28일 연기가 결정됐다. 장기 상영회는 전체 출품작 180편 중 온라인으로 96편 밖에 관람하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에는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위치해 있어 다수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문화행사가 학생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며 잠정 연기된 행사들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의 감염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을주민과 학생,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6.02 18:13

“도의회,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철저히 준비해야”

전북의 시민단체가 3일 열리는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전북도의회의 철저한 인사 검증을 주문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목격했듯이 지자체장의 인사에 들러리 선 요식행위에 불과한 맹탕 청문회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면서 자질 검증과 상관없는 지역구 민원 청탁 수준의 질문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준비 부족이 문제였고, 도덕성 검증 과정 일체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시민의 알권리가 철저하게 배제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말 전임 대표이사의 임기만료 이후 5개월 째 수장의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며 이번 청문회는 경과보고서 채택 자체보다 오히려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 개인에 대한 더욱 철저한 자질 검증과 함께 그간 재단에 대해 제기된 문제들을 개선하고 앞으로 재단이 문화정책 수립이나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진단 및 대안 제시와 같은 본래의 역할과 전북 문화예술 진흥,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과 소통이라는 과제를 올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성공적인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청문위원인 도의원들의 제대로 된 준비와 노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6.02 18:09

선자장 엄재수가 건넨 60점의 부채

선자장 엄재수와 엄재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들이 함께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기획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엄재수 - 2020 기대와 흔적전(10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 엄재수의 소장자들의 주문으로 제작한 주문 부채19점과 소장자들의소장 작품41점을 선보인다. 선자장 엄재수는 이번 전시에서 각 소장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춘 주문 부채를 제작했다. 선면 한지의 색깔과 황칠과 향칠의 여부, 속살의 살수와 칠의 색깔, 변죽과 선두의 재료, 부채의 크기, 선추 등 모든 부분을 주문자의 취향에 맞춰 제작했다. 부채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편의와 취향에 맞춘 오직 한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한정판 등의 요소를 담아 부채라는 전통에 현대인의 취향에 맞춤한 새 옷을 입혔다. 또 엄재수 선자장의 부채를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 최준웅, 김동현, 임종길, 정원구, 전성수, 김경주, 홍기영, 인치수, 임병현, 김영우, 심정선의 소장 작품41점도 소개한다. 접부채는 접어지고 펴지는 편의성으로 언제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다. 엄재수 선자장은 어려서부터 선친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엄주원 선생의 곁에서 합죽선 작업에 참여했고, 201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그는 유물과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부채의 다양한 기법을 연구해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재해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내에 미선공예사와 부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6.02 18:09

우석대 간호블리,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활동지원사업’ 선정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는 대학 간호학과 동아리 간호블리가 2020년도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 이번 지원사업은 대학생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농촌재능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진행했다. 주민건강 및 복지서비스 확대 분야에 선정된 간호블리는 오는 7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농촌지역 아동과 노인의 간호교육 및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간호블리는 지난해 우석대학교 사회봉사실의 지도 아래 농촌지역과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간호블리 대표인 유선식(간호학과 3년) 학생은 농촌지역 아동과 노인을 대상으로 기본 간호 교육과 함께 각종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대응 매뉴얼 벽보를 제작하여 공공 아동복지 시설과 노인 복지 시설에 제공할 예정이다며 재능나눔을 통해 봉사와 알찬 경험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고 말했다. 남천현 총장은 앞으로도 우리 대학교는 전공 연계를 기반으로 한 특화된 봉사활동을 발굴육성해, 학생들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 백세종
  • 2020.06.02 18:02

완주군 청원경찰 소인구 씨 “자격증 도전은 계속할겁니다”

소인구 씨 시간만 허락한다면 자격증 도전은 계속할 겁니다. 완주군 봉동읍 코아루 둔산리 영어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소인구(43) 씨의 자격증 사랑(?)은 남다르다. 우석대 법학과 3학년을 중퇴한 뒤 2007년 뒤늦게 벽성대 부동산학과에 들어가 이듬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그는 평소 지역개발, 아파트 시세, 땅값 등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강의를 빠지지 않고 관련된 책을 보며 공부를 했다. 몇 번의 낙방이 있었지만 그것이 시작이 돼 자격증을 하나둘 따다 보니 12년이 지난 지금 21개의 자격증을 갖게 됐다. 대학 재학 중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계기로 그에게 목표가 생겼다. 해마다 새 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증 도전 목록을 작성하고,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도서관 등을 찾아 책과 씨름했다. 그가 대학 전공을 살려 취득한 부동산 관련 자격증은 공인중개사, 부동산자산관리, 공경매사 등 3개이다. 그 외 경비지도사를 비롯해 1종대형 1종 보통 특수 대형 견인, 동력수상레져기구조종면허증, 기능검정원 자격증 3개(기능교육, 학과교육강사, 기능검정원), 택시운전자격증,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 버스운전 자격증, 화물운송 종사 자격증, 유통관리사, 사회복지사, 자동차전문평가사 등이 그가 취득한 자격증 목록이다. 신용관리사 국가공인 자격증, 국민 4대 보험 관리사,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투자권유대행인, 투자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와 관련된 자격증도 있다. 그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은 성취감을 줄 뿐만 아니라 느슨해지기 쉬운 자신을 다잡는 계기도 된다며 자격증 애찬론을 밝혔다 많은 자격증 중 그가 애정을 갖는 자격증은 경비지도사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청원경찰과도 업무가 비슷해 특별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경비지도사 자격증은 해마다 전국에서 600명을 뽑는데, 자격증을 따기까지 몇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오기로 도전해서 당시 한 문제만 틀려 성취감을 만끽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평소 관심있던 자격증 취득에 시간을 쏟다보니 어느새 20여개나 쌓였다며 경비지도사는 청원경찰 업무수행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직무 성취감도 커져 이래저래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무려 21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자격증 도전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다음 목표로 손해사정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가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노하우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6.02 17:51

안길호 부안군체육회장 “스포츠 생활화, 군민 행복 실현”

안길호 부안군체육회 회장 더 안전하게 더 활발하게, 남녀노소 누구나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초대 부안군체육회장인 안길호 회장은 스포츠 생활화를 통한 군민의 행복실현을 강조했다. 부안군체육회 임원과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던 그는 지역 체육의 실정을 잘 알고 있다. 체육회장 출마 당시 전국대회 유치, 체육시설 확충, 비인기종목 육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던 그는 관련 공약을 차근차근 챙기고 있다. 안 회장은 현재 요트와 태권도대회를 치르고 있는 데 앞으로 전국대회 유치 종목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또 군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면 단위마다 실내체육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회장 취임 후 체육회 화합과 소통을 위해 탕평인사에 주안점을 두고 집행부를 꾸렸다. 그는 균형있는 인사를 통해 학교, 전문, 생활체육의 조화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종목단체 회장 선임 등 분야별 전문가를 고루 뽑았다며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담아서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 위주로 운영됐던 체육 행정업무가 체육회로 전환돼야 한다면서이를 위해서는 행정직원 증원과 지도자 및 직원 처우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안군체육회가 전북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월등하고 뛰어난 체육선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안군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 회장은 자연만찬부안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안은 정명 600주년과 더불어 2023년 세계새만금 잼버리를 통한 서해안 제일의 관광도시로 새롭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관광산업에 체육산업을 통한 혁신과 소통을 더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민간체육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다는 그는 민간 체육회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공감을 통해 체육회를 운영한다면 독립성을 갖고 중립 속 자율적으로 체육회가 운영되리라 생각된다며 읍면체육회와 종목단체 등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하고 화합해 변화하는 새로운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일반
  • 육경근
  • 2020.06.02 17:51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전라북도의 얼굴이다

이존화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불리는 악질 전염병이 최근 국제화라는 추세와 함께 몇 달 사이에 수백만 환자를 만들고 수십만 세계 인구를 사망케 했지만, 이 포악한 코로나역병도 곧 사라질 거라 판단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고 그 발원지가 동물이다. 이러한 바이러스는 동물과 동물에서 전파를 이루다 그 병원성이 약화되고 그 동물이 천연보균자 역할을 하며 인간에 전염된다. 이러한 동물들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색출하기도 어렵다. 모든 동물을 잡아 백신하기도 불가능하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체계 교란을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자기 얼굴을 바꿀 수 있다. 얼굴을 바꾼 바이러스는 백신 등 이미 개발된 인간의 방어체계를 무너뜨린다. 2002년 동물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CoV)이 순식간에 전 세계에 유행해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2003년 이후 이는 인간세계에서 거의 발생이 없어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작년 얼굴을 바꾸고 전파력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바로 코로나19 (SARS-CoV2)이다. 동물발 인수공통전염병원체는 지금까지는 단 한 건도 인간의 노력에 의해 지구상에서 퇴출된 것이 없다. 이것이 동물발 전염병원체는 오히려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동물영역에서의 병원체 출현과 변이, 병원체의 병원력, 병원체의 인간으로의 전파력, 백신개발 등 인간으로 전파를 차단하고 방역을 수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했다면 지금처럼 전 세계가 이렇게 패닉에 가까운 상태로 몰려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고스란히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보건에 커다란 영향을 주어 인간의 살상을 동물발 전염병으로부터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바로 이러한 동물발 인수전염병을 연구하는 집합체이다. 이 연구소가 전북에 들어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전북은 농도(農道)로서 축산업이 강세인 지역으로 동물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규모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고, 이 지역에 설립되기까지는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어려운 지방대학여건에서 대규모 연구소를 운영하기란 녹록치 않았다. 국내 정치적 사회적 상황은 인수공통전염병을 동물질병의 개념으로 간주하고 소외시켜 턱없이 부족한 지원도 문제였다. 전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질본의 분원으로 성격을 완전히 바꾸자고 한다. 질본의 연구는 지금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목표와 성격이 다르다. 질본은 동물발 전염병일지라도 연구를 인간과 인간 간 전파영역에서 한정하기 때문이다. 동물영역에서의 인수공통병원체 연구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를 차단하고 방역을 수립하는 등의 연구는 그들의 범위 밖이다. 또한 당시의 사회적 파장과 정책적 결정에 대처해야 하기에, 대학 연구소처럼 동물발 전염병에 대한 광범하고도 지속적인 연구가 불가능하다. 전염병 치료와 예방은 결국 지속성에서 파생되는 기술력의 축적이다. 자치단체장들의 지역사랑에 대한 충정은 이해하나, 과연 어떤 방향이 미래에 전북과 지역을 위하는 길인지 사려 깊은 통찰력과 함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지원을 요청한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전라북도의 얼굴이며,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에 그 빛을 발할 우리나라의 얼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존화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0.06.02 17:46

21대 국회의원 전북의 희망이 돼야

권순택 논설위원 전북의 정치세력이 전면 교체됐다. 지난 4.15 총선을 통해 21대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이 선출됐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의원과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새로 뽑혔다.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등 노장과 중진들이 퇴장하고 정치 신진들로 물갈이됐다. 정치지형도도 완전히 바뀌었다. 10명 중 9명이 집권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용호 의원도 친여성향이다. 이 의원은 선거기간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유권자와 약속했었다. 20대 국회 때 지역구 의원 대다수가 야당이었던 것과 달리 여당 일색이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렇지만 전북 정치역량에 대한 우려도 높다.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모두 초재선이다 보니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지고 구심점을 형성하기도 어렵다. 지난 20대 국회가 비록 야당이 다수였지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 3명, 국회 상임위원장 2명 등 중진들이 포진한 결과, 4+1협의체를 통해 개혁 입법 처리와 지역구 의석수 유지, 국가예산 확보 등에 있어서 큰 힘을 발휘했다. 국회는 철저히 선수(選數)로 움직인다. 3선 이상은 돼야 상임위원장을 맡거나 국회 내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 초재선으론 국회 내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21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도 원 팀임을 거듭 강조한다. 하지만 각자 정치적 포부와 역량이 다른 만큼 동상이몽일 수도 있다. 당장 국회 상임위 배정에 있어서 조율이 잘 안 된다. 지역 현안을 챙기려면 골고루 상임위원회에 포진해야 하지만 소위 인기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와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에 7명이나 몰렸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도 합의 추대 여론이 높지만 위원장직에 뜻을 둔 이상직김성주 의원이 아직 가타부타 입장 표명이 없어 경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말로는 원 팀을 읊조리면서 속내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면 자칫 콩가루 집안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대 국회가 반면교사다. 전북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당이 7명이나 당선됐지만 바른미래당 민평당 대안신당 무소속 등으로 사분오열되더니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문제는 서로 각자도생하게 되면 전북도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고 실망감이 누적되면 민심의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는 게 정치판의 이치다. 따라서 전북당이라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똘똘 뭉쳐서 야무지게 지역 현안을 챙기고 전북의 정치적 위상을 곧추세워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21대 국회의원은 전북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꿈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많은 지역구 의원들이 나왔지만 국회의원 되는 게 꿈이다보니 그 이상의 비전과 목표를 이뤄가지 못했다. 금배지를 달면서 신분상승과 함께 승승장구 출세도 했지만 정작 자신을 키워 준 전라북도는 여전히 침체되고 활력을 잃은 모습 그대로다. 국회의원 하고 장관이 되고 국회의장도 되고 대통령 후보도 나왔지만 전북은 희망이 없었다. 지난 30년간 희망노래만 부른 새만금은 언제나 해수면이 육지로 바뀔지 모른다. 그나마 공항과 항만, 수변도시 공사가 시작된 게 다행이다. 국회의원은 꿈 너머 꿈을 키워야 한다. 개인의 입신양명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의 도약과 비상을 꿈꿔야 한다. 정권의 푸대접으로 산업화 과정에선 뒤처졌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해가는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겸손이다. 금배지 달더니 사람 달라졌다는 소리가 돌면 정치생명은 오래 못 간다. 정치인과 골퍼는 고개 들면 망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선거 때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잃어선 안 된다.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라는 금언처럼 정치인은 고개를 숙일수록 인정받는다. /권순택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권순택
  • 2020.06.02 17:46

시민운동의 길

시민단체 위상과 현주소를 가늠케 하는 유행어가 있다. 매스컴에서도 자주 인용함에 따라 일상용어가 된 지 오래다. 예전에는 입신양명 하려면 세칭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나와야 했다면, 요즘엔참여연대출신이어야 빨리 출세할 수 있다는 유행어의 시사점은 의미심장하다. 시민단체 영향력이 막강할 뿐 아니라 출신 인사들의 권력기관 진출이 눈에 띈다는 점을 빗대 나온 말이다. 최근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시민단체의 존재 이유를 새삼 되뇌이게 한다. 시민단체의 역할 그중에서 정치와 환경문제에 대해선 영향력이 독보적이다. 감시견제와 비판을 통해 문제점을 짚고 대안 제시를 하는 이들 단체의 역할이야말로양날의 검이다. 날카로운 감시의 눈이 많아 질수록 사회는 깨끗해진다. 반면에 견제와 감시를 받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권력의 괴물로 변신하고 만다. 시민단체 이런 역할 때문에 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제5부로 불린다. 전북에서도 국회 김윤덕김성주이원택 의원이 공교롭게 시민행동21 출신이다. 민변에서 활동한 안호영 의원도 오랜 경력이 있다. 총선에 출마했던 최형재씨도 대표적 인사다. 도의원시의원 상당수도 이런저런 인연이 많다. 이뿐 아니라 도청이나 교육청산하 기관에서 근무하는 시민단체 출신도 꽤나 된다. 김진태 최두현 염경형 등 잘 알려진 멤버들의 기관 근무성적도 괜찮은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몇 년 전 인권 전문가로 영입된 도청 팀장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시민단체 도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순수함에 비해 막강한 영향력 때문인지 이들 단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견제와 감시 역할을 맡는 저격수로서의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 잡음과 말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보험유혹도 끊임없이 전개된다. 분쟁 소지가 큰 굵직한 사회현안 추진땐 위원회 참여를 위한 섭외 1순위로 시민단체 인사가 꼽힌다. 어쩔 때는 후원행사에 이해당사자들이 대거 몰려 얼굴 도장을 찍고 봉투를 내미는 것도 마찬가지다. 간혹 자문위원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끈끈한 연을 맺기도 한다.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그룹으로 시민단체는귀하신 몸이다. 평소에도 바쁘지만 선거 때 이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신문방송에서도 토론이나 정책검증 패널로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낙천낙선운동이 시민단체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뿐만 아니라 사회곳곳 현장에서 피켓이나 플래카드 시위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공론화 과정에서도 유명세를 바탕으로 여론전을 주도하며 흐름을 좌지우지한다. 그만큼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면서 몸값은 계속 치솟고 있는 셈이다. 순수함을 생명으로 여기는 시민운동의 길은 공익적 가치가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사회적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찬반논쟁에서 더욱 강조되는 대목이다. 자칫 이같은 방향에서 궤도이탈하면 시민단체의 설 땅은 사라진다.

  • 오피니언
  • 김영곤
  • 2020.06.02 17:41

지역 현안 대표 발의 법안 통과에 최선 다해야

21대 국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새로운 국회를 다짐했으며, 도내 출신 의원들도 이같은 다짐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내 출신 의원들이 임기 시작과 함께 선거기간 주민들에 약속했던 공약들중 가장 중요한 사안을 골라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하는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매듭짓지 못하고 자동폐기된 과제를 비롯 당면 지역경제 관련 법안들이다. 이용호의원(무남원 임실 순창)이 전북 현안중 하나인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 안건으로 꼽았다. 김성주의원(민주전주 병)도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법안은 서남대 의대 폐교 대신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내용과 전주 혁신도시에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기 위한 법안이다. 모두 20대 국회에서 경쟁 상대인 타 지역과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던 법안이다. 이밖에 이상직의원(민주전주 을)이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이미 대표 발의했고, 김윤덕의원(민주 전주 갑)은 전주시를 특례시로 지정하기 위한 지방자치법 관련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나머지 도내 의원들도 지역발전과 도민 이익 제고를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법안들은 상정된다고 해서 반드시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 상임위를 통과하더라도 법사위나 본회의에서 지역간 갈등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정교한 논리 개발 등이 필요한 대목이다. 게다가 21대 도내 의원들의 정치력이 20대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원 10명 중 4명이 초선이고, 6명이 재선이다. 3선이상 중진은 한 명도 없다. 국회와 정당이 선수(選數)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전북 정치권의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같은 우려를 성과로 불식시켜야 한다.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선수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21대 국회 임기 초반 성적이 도내 의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지역현안 관련 법안 통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6.02 17:41

수도권 규제 완화는 국가균형발전에 역행

국가균형발전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21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추진에 나선 것은 지역균형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보면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에 수도권 부지를 우선 배정해주는 리쇼어링 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수도권에 들어서는 첨단산업이나 연구개발센터에는 150억 원을 지원하고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혜택도 확대한다. 물론 정부는 수도권 규제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국내 유턴 기업 입장에서는 비수도권보다는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교통물류나 정주여건, 투자가치 등에 있어서 우월하기 때문이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1호 법안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된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준비 중인 1호 법안은 수도권 SOC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담고 있다. 이 의원이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된 데다 대권을 꿈꾸는 만큼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압승함에 따라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에 방점을 찍었다. 보수정권 시절 추진된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폐기하고 국가균형발전 실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주최로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도 가졌다.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또 수도권 집중현상 완화를 위해 2022년까지 175조 원을 투입해 지역 균형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회복 방안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러한 국가균형발전 노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과 돈이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수도권 진입 장벽을 낮춘다면 비수도권 지역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의 폐허는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결국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6.02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