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33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가짜뉴스는 공공의 적이다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중국 고전 삼국지의 명장면은 누가 뭐라해도 적벽대전이다. 수백만 대군을 이끌고 손권의 오나라를 침공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조조는 수군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거짓 항복한 방통의 조언대로 배들을 쇠사슬로 묶었다. 묶인 배들 간의 왕래는 자유로 왔으나 손권-유비 연합군의 불화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결국 전쟁에서 참패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연환계로 잘 알려져 있다. 적벽대전에서는 거짓 항복을 거짓 항복으로 역이용하는 책사들의 두뇌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손권의 책사 주유는 조조의 부하인 채중과 채화 형제가 거짓 항복한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심복인 황개를 매질을 하고 내쫓는다. 내쳐진 황개가 조조에게 투항하자 조조는 그럴 리가 없다며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손권 진영에서 황개가 매질 당하는 것을 목격한 채중채화 형제가 사실이라는 점을 조조에게 몰래 전하자 조조는 황개의 거짓 항복을 진심으로 믿게 된다. 주유가 자신의 오른팔과도 같은 황개를 심하게 때려서 거짓 투항케 했다는 점에서 고육책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하게 되었다. 이렇듯 과거 전쟁사에서는 수많은 가짜뉴스를 둘러싼 정보전이 존재해 왔다. 나쁜 소문을 퍼트려 장군과 군사들을 빼오는가 하면 작은 정보도 크게 부풀려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정보의 진위와 옥석을 가릴 만큼 정보 수집의 양과 방식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초고도 정보화 시대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뜬금없이 김정은 위원장 신변이상설과 같은 정보의 인포데믹 현상을 경험하였다.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한반도 상공을 날고 있는 특수정찰기도 없었던 삼국지 시대에는 그렇다 치자. 요즘이라면 곧 들통 날 가짜뉴스들이 계속 확대재생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신변이상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일 넘은 침묵을 깨고 공개 활동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자 무분별한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에 대한 비판론이 실로 크다. 특히 이들은 우리 정부가 충분한 정보자산을 가지고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를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들이 믿는 특정 정보 소스에만 의존하면서 의혹만을 부추기는 경향을 보였다. 연예인 SNS에 악성댓글을 다는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실로 무책임한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짜뉴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 옥석을 가리기 힘들어지는 소위 정보의 홍수현상 때문이다. 또한 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이동수단이 온라인으로 집중됨으로써 가짜뉴스의 피해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카더라 하는 루머에 상처를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연예인에서부터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외교안보 분야에 이르기까지 유무형의 피해는 실로 무차별적이다. 적벽대전의 패배에서 보듯 정보 하나하나가 전쟁의 승패와 국가의 흥망까지도 좌우하는데 지금은 오죽하겠는가? 문제는 가짜뉴스 생산과 확산의 보이지 않는 커넥션에 대한 페널티 부과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들 세력은 특정 자본을 매개로 하고 있어 자신들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는다. 가짜뉴스로 판명되어도 소리소문 없이 잠적했다가 얼마 지나서 또 다른 의혹들을 제기할 것이다. 정치적으로 이를 활용할 의도가 있는 한 이러한 가짜뉴스는 계속 생산될 것이다. 가짜뉴스 생산과 확산에 대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되지 않는 한 가짜뉴스는 온라인이라는 익명성과 파급력을 타고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생활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건전성을 좀먹게 될 것이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변이상설이 불거짐으로써 그가 건강하다는 것을 우리 정부가 해명해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정부가 특이동향이 없다고 해도 믿지 않으니 공개해서는 안될 전략자산도 은연중에 드러나게 되었다. 전략자산이 없었던 조조도 스파이를 심어 상대편의 의도를 이중삼중으로 파악하는데 노력했다. 전 세계 유일 폐쇄국가인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 통일 전 동독주민들은 서독 TV를 보면서 서방세계의 자유분방함을 동경했다고 한다. 자극적인 가짜뉴스가 아니라 북한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가치 있는 진짜뉴스는 없는 것일까? 가짜뉴스가 공공의 적이라고 인식할 때 진짜뉴스가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0.05.07 16:49

[新 팔도유람]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전일빌딩 245’

사람들은 저를 찾아와 너른 세상을 가르쳐주는 책을 읽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백의의 천사라는 부푼 꿈을 안고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공부도 하였습니다/(중략)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에 안은 저는 전일빌딩 245입니다. 전일빌딩 245에 들어서면 1층 전일 아카이브 코너에 설치된 메인 모니터에서 전일빌딩을 1인칭 화자(話者)로 한 영상이 흘러나온다. 간결한 문구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 1가 1번지에 자리했던 한 건물이 품고 있는 광주의 현대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호남언론의 1번지이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헬기 사격을 입증하는 상징적 현장인 옛 전일빌딩(518 민주화운동 사적 제28호 지정)이 광주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칫 헐릴 뻔 했던 건물은 518 당시 헬기에서 쏜 총탄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광주시는 4년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최근 전일빌딩 245라는 이름을 붙인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오는 11일에 개관하는 전일빌딩 245의 역사적 의미와 층별 문화콘텐츠에 대해 살펴본다. 광주 시민들에게 전일빌딩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1968년부터 1980년까지 4차례에 걸쳐 신증축된 전일빌딩(지하 1층지상10층)은 당시 호남에서 가장 큰 사무실용 건물이자 광주 최초의 미디어 복합 문화 건물로 평가된다. 옛 전남일보(현 광주일보)와 전일방송(VOC) 등 언론사를 비롯해 전일도서관, 남봉미술관, 전일다방, 간호학원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전일빌딩은 옛 전남도청과 함께 1980년 5월을 온몸으로 기억하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당시 내외신기자들이 옛 전남일보 편집국이 자리한 전일빌딩 3층 창가에서 금남로를 피로 물들인 공수부대의 진압장면을 촬영했다. 또 5월 27일 새벽에는 전일빌딩을 지키던 시민군들이 11공수여단 61대대 진압군에 의해 사살되거나 생포됐다. 놀랍게도 전일빌딩은 518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당시의 총탄자국을 품고 있었다. 광주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518 흔적을 찾기 위해 2016~2017년 국립 과학수사 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결과 건물 내외부에서 총탄자국 245개(외벽 68, 실내 177개)가 발견됐다. 특히 10층 바닥과 기둥, 천장에 남아있는 탄흔은 제자리비행(Hovering)을 하는 헬기에서 사격한 것으로 분석됐다.(2019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과정에서 법원의 명령조사로 탄흔 25개가 건물내부에서 추가 발견됐다.) 전일빌딩 245 명칭은 옛 전일빌딩의 도로명 주소(광주시 동구 금남로길 245)와 건물에서 발견된 총탄자국 숫자가 일치하는 데서 명명됐다. 전일빌딩 245는 역사공간에 시민들의 삶을 담아 미래 정신으로라는 컨셉 아래 크게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곳(1980 0518 9~10층) ▲광주의 현재를 만나고 나누는 곳(시민플라자지하 1~4층) ▲광주의 미래를 꿈꾸는 곳(광주콘텐츠 허브 5~7층) ▲공존휴게공간(옥상정원, 굴뚝정원8층, 옥상) 등으로 구분된다. 1층에 자리한 전일 아카이브는 전일빌딩의 역사를 자료사진과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방문객은 대여한 AR(증강현실) 디바이스 태블릿을 이용해 전일빌딩 터의 역사와 헬기 사격 상황을 보여주는 518 그날의 전일빌딩을 실감나게 살펴볼 수 있다. 금남로쪽 캔버스 245공간에는 1980년 광주의 아픔이 빛으로 승화돼 인권의 도시 광주로 다시 태어남을 표현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다시 태어나는 광주(10분 50초)가 천장형 LED 모듈에 펼쳐진다. 1층 중앙에서 3층까지는 꽃처럼 피어나는 원형계단으로 연결돼있다. 2층은 남도 관광센터, 3층은 디지털 정보도서관과 작가나 시민들이 공간을 대여해 기획 전시를 할 수 있는 시민 갤러리로 변모했다. 특히 1980년 5월 당시 전남일보(광주일보 전신) 편집국이 있었던 3층에는 518과 언론 코너가 마련돼 있다. 보안사의 보도검열과 신문기자들의 저항, 유인물 신문인 투사회보 등 518 당시 언론 상황을 축소모형으로 재연해 놓았다. YWCA 교전 코너에는 1980년 5월 27일, 진압군이 전일빌딩과 인접한 YWCA 시민군과 교전하는 모습을 실물크기 모형과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했다. 4층은 광주 관내 5개구별 생활문화센터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는 전일 생활문화센터와 NGO 센터, 광주 청년센터, 예술공방, 대관공간(회의실) 등으로 쓰인다. 5~7층은 기업지원센터와 콘텐츠기업 입주공간,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된 광주콘텐츠 허브와 투자진흥지구 기업 입주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9~10층은 518 기념공간이다. 방문객들이 1980년 헬기 총격의 실제 흔적을 직접 보면서 왜곡된 518의 진실을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도록 한다. 공간은 크게 프롤로그로 시작해 증거, 목격, 왜곡, 기록, 진실을 거쳐 에필로그에 이르는 옴니버스 식으로 전시스토리를 구성해놓았다. 증거 코너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이 2016~2017년 4차례 조사를 통해 찾아낸 헬기사격의 결정적 증거인 총탄 흔적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910층에는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제작한 광주 시가지 축소모형과 함께 M60 기관총을 장착한 UH-1 모형헬기가 공중에 매달려있다. 벽면에는 헬기사격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멀티 어트랙션(Attraction관람객을 끌기 위해 짧은 시간 상연하는 공연물) 영상 쇼가 연출된다. 전일빌딩 헬기사격 VR(가상현실)코너에서는 방문객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일빌딩을 향해 총탄을 난사하는 진압군의 헬기 사격모습을 VR로 경험할 수 있다. 당시 상황 속에 놓여있는 것처럼 총탄이 정면으로 날아오는 듯 생생하다. 올해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아직 발포 명령자와 헬기사격 등 진실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녀들과 함께 전일빌딩 245를 비롯해 옛 전남도청,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옛 카톨릭 센터) 등을 찾아 1980년 5월 그날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길 권한다. /광주일보=송기동 기자, 사진=나명주김진수 기자

  • 주말
  • 기타
  • 2020.05.07 16:43

두통의 예방

▲ 김락형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우리가 흔히 신경 많이 써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많고 민감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두통으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환자들이 병원에 나올 때는 머리가 아픈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머릿속에 무슨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평소 두통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부작용은 없을지, 머리 아픈 것이 계속되면 중풍이나 다른 병이 오지 않을지, 혈압이 높은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한다. 두통은 보통 일차두통과 이차두통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일차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이고, 이차 두통은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 감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된 경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두통은 대부분이 일차 두통인데, 목 어깨가 무겁고 긴장되면서 머리가 아픈 긴장형두통과 뇌신경과 혈관계통의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편두통이 있다. 이차 두통은 CT나 MRI 같은 검사에서 이상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일차두통은 CT나 MRI 검사에서 이상이 없고 목의 긴장이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검사에서 결과들을 참조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두통은 머리가 조이거나 누르는 느낌의 통증을 보이는 긴장형 두통인데, 대부분 목 어깨 뒷머리 부위의 긴장과 통증을 동반하고 스트레스, 피로, 잘못된 자세의 지속과 관련된다. 따라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 생활에서 과로하지 않도록 하고 산책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컴퓨터,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부위의 스트레칭은 머리를 바르게 한 자세에서 앞으로 뒤로 옆으로 고개를 젖히는 동작을 실시하는데 천천히 동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커피나 녹차, 콜라, 카페인 음료는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초콜릿 견과류 치즈 레드와인이 악화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높은 베개는 경추에 부담을 주어 두통과 관련될 수 있으니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선택하고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서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락형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주말
  • 기고
  • 2020.05.07 16:41

요추 추간판 탈출증 원인과 치료법은

오영민 전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스마트폰 및 PC 등의 사용이 늘면서 사람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며 요추에 무리가 가게 되어 일명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등 관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오영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 척추는 수십 여 개의 뼈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역할을 하는 것이 추간판, 일명 디스크다. 추간판은 안쪽에 80%의 수분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기 위한 바깥쪽의 섬유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추간판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 시키고 척추 뼈가 밀리지 않고, 척추 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하지만 수핵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이 감소하여 탄력성이 떨어져 굳어지고충격 흡수 능력이 감소되며, 섬유륜은 부분적으로 갈라지면서 약해져 과다한 하중이 가해지면 굳어진 수핵이 약해진 섬유륜을 밀고 돌출되거나, 섬유륜을 뚫고 수핵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가 주위 척추 신경근을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요추 추간판 탈출증 소위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추간판에 과도한 압력이 지속되면 이차적으로 퇴행성 골극이 생기고 후관절에 부하가 증가되어 후관절 비후 및 황색인대 비후 등이 발생하여 척추신경을 더욱 심하게 누르게 되는데 이를 요추 협착증이라고 한다. △원인 허리 디스크의 원인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올바른 자세로 앉아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에 큰 부담이 되어 아픔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다리를 꼬는 습관도 체형을 틀어지게 만든다. 등이 굽은 채로 오래 서 있거나 딱딱한 바닥에 자리를 잡거나 평상시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 무거운 물건 들어올리기,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비만, 흡연, 나쁜 자세 등으로 추간판 탈출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충돌로 인해 척추 부위에 큰 충격을 받게 되면 뼈가 비틀리면서 눌려 수핵이 흘러나오게 된다. 이 때 수핵과 함께 염증세포들이 분비되어 요통을 유발하거나 수핵이 신경을 눌러서 하지 통증을 야기하게 된다. △증상 허리가 쑤시거나 저리고 심한 경우 엉덩이나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것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숙일 때,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심해진다면 더욱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간혹 평상시에도 하체가 묵직하게 눌린다거나, 허벅지나 종아리가 당기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 주변은 물론이고 다리까지 저리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하체에까지 심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다. 미약한 증세가 나타날 때는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마비가 발생하여 일상 전체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인은 물론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늘 경계해야 한다. 요추 협착증의 경우에는 환자들이 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림과 통증이 심해져서 얼마 가지 못하고 쉬었다가 가야 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신경인성 파행이라고 하며 이 경우에는 반드시 허리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요추 협착증의 증상이 있을 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심한 경우 하지 마비까지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검사를 해서 진단 받고 치료해야 한다. △치료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안정 등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증상을 발생시킨 요인들을 교정하거나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요인들을 없애지 않는다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크게 구분된다. 1) 보존적 요법 많은 환자에서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이 있어도 대부분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시행하는 보존적 요법은 다음과 같다. 침상안정 :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를 투여한다. 물리치료 : 온열치료, 초음파요법, 전기자극치료 등으로 통증과 경직을 감소시킨다. 요근부 운동 : 근력 강화 운동으로 척추 기립근 등을 강화시켜 척추를 지지한다. 선택적 신경차단술 및 경막외 주사 : 신경근 부위에 스테로이드 등을 주입하여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만성적인 통증을 조절한다. 2) 수술적 요법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정상 생활이 안 되는 경우, 하지 근육의 운동 약화나 배뇨 장애 등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에는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요추후궁절제술 및 디스크제거술이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디스크제거술 및 신경성형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최소침습적으로 국소 마취하에서 시행하는 시술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잘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방 및 관리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예방이 중요한데 먼저 앉는 습관이 바른지부터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거나 누울 때, 그리고 서 있을 때 등이 굽지 않고 바르게 펴져있어야 한다. 즉 요추 전만 (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진 상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좌우측 균형이 잘 맞도록 항상 의식하며 몸을 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등 근육 강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업 특성상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장시간 한 자세로만 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이나 걷기 등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 주말
  • 기고
  • 2020.05.07 16:39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77. 모악산 소나무의 선물, 김제 송순주

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애국가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소나무이다. 최근에는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과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편곡된 노래에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는 익숙한 노랫말로 등장하며 커다란 위안을 건네주었다. 주변에 흔할 뿐 아니라 쓰임도 많아서 목재 외에 약재와 식재로도 사용되는데, 우리지역에는 모악산이 내어준 소나무로 빚은 완주의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와 김제의 송순주(松荀酒)가 명주로 알려졌다. 완주의 송화백일주가 소나무의 꽃을 주재료로 사찰에서 즐기던 곡차에서 출발했다면, 김제의 송순주는 소나무의 어린 싹인 새순을 주재료로 집안에서 빚어온 전형적인 가양주이다. 오래전부터 소나무를 원료로 한 술은 다양했지만 이중 특히 송순주와 송화주 송근주 송실주 송엽주 등을 한 데 묶은 술은 오송주라 불리며 선조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독특한 향과 맛이 탁월한 술은 여러 문구에 등장했으며 제조 방법과 약효를 담은 기록도 많이 남아 있다. 고려 문인 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 한 잔의 송료(소나무 술)를 마주 앉아 마시며 / 은근한 정 나누면서 눈물 뿌리네라는 시구를 남겼다. 고려 시기 중국에서 건너온 독주를 중화하기 위해 곡주를 섞어 마시면서 소나무를 원료로 한 술도 빚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한때 부안에서 왕실의 재목을 관리하는 직책을 역임하며 소나무에 둘러싸였던 이규보도 그 향과 맛을 즐기며 시구로 남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배지인 익산 함열에서 조선 음식을 평했던 허균도 『성소부부고』에 송료를 언급했으며, 정약용은 『아언각비』에 송순주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술이다라며 아예 송순주를 언급하였고, 송순주의 향에 매료된 조선의 문인 김정은 송순주의 맑고 산뜻한 향을 예찬하며 벽향춘(碧香春)이라는 별칭을 지어 『해동잡록』에 시구를 실었다. 김제 송순주로 알려진 송순주는 김제시 요천동 경주김씨 집안의 특별한 사연과 더불어 제조 방법이 전승된 술이다. 경주김씨 집안에 조선 선조 때 병조정랑까지 지낸 김탁은 평소 위장병과 신경통으로 고생했다. 부인 완산이씨는 힘들어 하는 남편을 위해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산사의 여승으로부터 소나무 순으로 빚은 송순주가 병세에 좋다는 말을 듣고 제조법을 배워 남편에게 복용시켰는데 병이 정말 호전되었다. 이후 그 소문은 조정에까지 퍼져 궁중에서도 송순주를 약주로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로부터 400여 년이 넘도록 경주김씨 집안에서 이어온 김제 송순주는 15세에 시집와 시어머니와 시할머니로부터 송순주 빚는 비법을 전수받은 배음숙이 며느리인 김복순에게 전해 주었다. 오랜 세월 동안 송순주가 빚어지지 않은 시기는 6.25 전쟁 때뿐이라 전해지며 주세법에 따른 밀주 단속에서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적은 양이라 할지라도 제사용으로 빚었다고 한다. 송순주는 제조 기간이 약 100일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드는데 그 절차가 까다롭다. 주재료인 송순의 채취가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른 봄 새로 자란 양질의 송순을 채취하여 시루에 넣어 수증기로 찐 뒤 햇볕에 말려 수분을 제거한 이후에 사용해야만 그 고유의 향과 맛을 지닌 최상의 송순주가 탄생할 수 있다. 모악산 줄기의 청정 소나무와 좋은 물과 옥토인 김제에서 나는 재료들은 최상의 맛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밀주를 단속하는 시기에는 이를 피하기 위해 송순주를 빚는 날에는 밤잠을 자지 않고, 한밤중이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대문을 걸어 잠그고 고두밥을 짓고 누룩을 디뎠다. 부엌 바닥에 땅을 파서 술독을 묻고는 장작과 솔잎을 덮어 철저하게 감추는 수고를 감내하며 명맥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밀주 단속이 사라진 1980년대부터 집안에서 편하게 송순주를 빚자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1983년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가 주최한 민속주 심사에서 지역의 최고 술로 인정을 받으며, 이를 계기로 1987년 4월 지방 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면서 김복순은 김제 송순주 제조 기능보유자가 되며 한동안 유명세를 탔다. 그런 까닭에 눌제 정재범의 집안에서 내려오는 술을 계승한 박흥선 명인의 함양 송순주는 김제의 송순주의 명성으로 인해 송순주라 하지 않고 함양 솔송주란 이름으로 지어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대전의 은진송씨 가문의 술은 대전 송순주로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서울은 해를 넘긴 송순인 송절을 사용한 서울 송절주를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명성이 자자한 원조 송순주 격인 김제 송순주는 기능 보유자인 김복순의 작고 이후 그 명맥이 사라졌다. 한동안 김제시와 김제문화원에서 관련 포럼을 열며 송순주 보존을 위해 노력했지만, 자손들이 이어가지 못하며 그 흔적만 지역에 짙게 남겨 놓았다. 김제의 경주 김씨 집안에서 김제 송순주가 전승되지 못한 사정이 경제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 전해지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모악산의 소나무가 내어준 선물에 귀한 사연이 더해져 다져진 전통주의 맥락이 사그라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아직도 남아 있는 그 흔적을 후손과 더불어 지역의 자산으로 되찾아내면 좋겠다. 한 모금 머물면 입안에서 감도는 은은한 솔향과 감칠맛이 일품인 김제 송순주가 올곧게 복원되기를 기원하며 그 여정에 힘을 건넨다.

  • 기획
  • 기고
  • 2020.05.07 16:19

농협 진안군지부, 부귀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공명선거 캠페인 전개

진안 부귀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협 진안군지부가 부귀면을 찾아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보궐선거는 3선의 정종옥 전 조합장이 지난달 15일 실시된 진안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하기 위해 사직하는 바람에 치러진다. 군수 재선거는 지난달 14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실시됐으며 사직 당시 정 전 조합장은 임기를 1년가량밖에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 이날 캠페인에는 전북농협, 농협진안군지부, 부귀농협 등에서 다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귀농협 보궐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안내 유인물을 나눠주며 홍보를 펼쳤다. 농협군지부 김성훈 지부장은 조합장 보궐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만일 공명선거를 해치는 자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심판을 투표로써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투표는 오는 1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귀면사무소 강당과 정천면 주민자치센터 강당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한편, 부귀농협은 부귀와 정천 2개 면을 관할하며 유권자는 1505명(부귀 1066, 정천 437)이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김영배(1), 주명한(2), 최흥만(3), 천춘진(4), 박명석(5) 5명이 출마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 가운데 기호 5번 박명석 후보만 정천면 출신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0.05.07 16:09

남원 문화터미널 사실상 ‘방치’…대책 시급

남원공용버스터미널이 문화터미널로 새롭게 탈바꿈했지만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남원 문화터미널을 이용하는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와 예술을 제공한다는 애초 취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원시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18년 여객자동차터미널 아트공간조성사업을 통해 총 2억5000만원(도비 1억원, 시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공용버스터미널의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했다. 지역에서는 문화터미널을 통해 시민들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에게 도시의 관문으로 남원을 알리고 산뜻한 이미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후 현재 문화터미널의 모습은 낡은 화장실과 일부 시설만을 리모델링하고 문화와 예술의 자취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터미널 개소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등으로 정규 공연이 펼쳐졌지만 이마저도 올해에는 지원이 끊겨 사업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실정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이용객과 관광객이 크게 줄어 발길이 뜸해졌지만 전국적으로 공연장 등이 재개관하는 등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면서 문화터미널도 다시 문을 열 준비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남원 문화터미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 공모 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고 판소리 등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이 터미널 이용자들과 시민들을 만나 자신의 솜씨를 맘껏 뽐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영호
  • 2020.05.07 16:02

완주지역 다문화여성들, 청년키움식당에서 창업 도전

완주지역 다문화 여성들이 청년 키움식당에서 음식 창업의 꿈을 키운다. 완주 거주 다문화여성들이 보물같은 밥상이란 팀명으로 청년키움식당 2차팀으로 참여, 앞으로 2개월간 청년키움식당 완주점을 운영하게 된 것. 이 팀은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과 자국의 음식을 함께 제공한다. 한국 음식은 김치찌개, 김치볶음밥과 김밥&라면, 쌀국수&반미 세트메뉴다. 또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와 베트남 커피메뉴를 점심식사 이후에도 카페 형태로 판매한다. 다문화여성팀 대표 이하은(32세)씨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한식도 배우고 베트남 음식도 같이 준비해서 손님들에게 보물 같은 밥상을 차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윤 외식창업인큐베이팅추진단장은 청년키움식당 완주점이 보물 같은 밥상 팀을 통해서 완주 지역의 다문화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문화여성들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키움식당 완주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아 완주군과 컨소시엄으로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18팀 85명이 참여, 협동조합 창업 1팀, 개인창업 4팀, 취업 17명의 성과를 올렸다.

  • 완주
  • 김재호
  • 2020.05.07 15:48

완주군 ‘자가격리 앱 설치 지원’ 사업, 우수 사례로 꼽혀

완주군의 임대폰 등 자가격리 앱 설치 지원 사업이 지자체 자가격리자 관리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6일 코로나19 관련 영상회의 자료에 지자체 자가격리자 관리 우수사례를 언급하며 전북 기초단체 2곳 중 하나로 완주군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전북 우수사례와 관련, 완주군은 임대폰 등 자가격리 앱 설치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가격리자 중 국내에서 휴대폰을 구입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수월하게 관리하기 위해 임대폰을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익산시는 자가격리자 생활불편을 지원하는 도우미 서비스가 사례로 소개됐다. 완주군의 자가격리자 관리가 우수사례로 소개된 것은 철저한 격리자 관리와 함께 임대폰 20대를 구입해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누적 9대를 임대해 주는 등 선제적 대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완주군은 해외 입국자 중에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할 수 없는 휴대폰 미소지자와 2G폰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임대폰을 지원해 왔으며, 격리가 끝나는 14일 후 수거하는 적극 행정을 펼쳐왔다. 완주군은 특히 임대폰 구입 시 1대당 30만원의 통신비(5개월 기준) 지원을 염두에 두는 등 해외입국자의 임대폰 사용에 따른 요금 부담까지 고려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자가격리 이탈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적으로 대응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낳은 것 같다.며 앞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도 관련 지침을 적극 홍보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0.05.07 15:48

전북시·군의장협의회,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촉구

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회장 박병술) 제254차 월례회의가 7일 무주군의회(의장 유송열) 주관으로 열렸다. 무주군청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자치와 전북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무주군의회가 제안한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태권도의 국내외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수련인 정체가 지속되고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 퇴출 위기에 몰려있다고 전제하고 태권도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우리 문화의 세계적 진출과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 종목화를 위해서는 전문화된 교육과정에 따른 글로벌 태권도 리더 양성이 필요하다며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촉구했다. 채택된 건의안은 청와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등 관련 기관에 송부된다. 무주군의회 유송열 의장은 인사말에서 자치분권의 확대로 지방정부와 의회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때 협의회도 혁신과 성장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적으로 견인해야 한다면서 의장협의회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지방자치를 이끄는 마중물이자 감동과 환희가 넘치는 전북을 함께 만드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0.05.07 15:38

무주군, 농번기 인력수급에 안간힘

무주군이 농번기 일손 지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농업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원봉사 감소 등으로 농작업 인력확보가 어렵게 된데 대한 비상조치다. 먼저 군청 산업건설국 내 농업인력지원 상황실을 꾸리고 과수 등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지역농업 특성에 맞는 인력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부족한 농작업 인력 확보와 수급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농번기 사과와 복숭아, 옥수수 등 주요작물의 인력 수요는 1512농가 1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딧불 영농작업반 가동 △영농시기가 교차하는 인접 시군과의 품앗이 교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전담 인력 배치 △공무원과 기관사회단체, 군부대를 주축으로 한 일손 돕기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무주군과 농협 무주군지부, 구천동농협이 함께 추진하는 국비사업으로 무주군은 올해 우선선정 지자체로 선정돼 적기 영농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 지자체와의 품앗이 교류는 현재 금산군과 협의를 완료했으며 세부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명관 군 농정기획팀장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주작목이 과수다보니 인삼을 주로 재배하는 금산군과는 농번기가 달라 인력을 서로 활용하기로 협의했다며 농촌인력 수급에 비상은 걸렸지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0.05.07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