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48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10%가 터널·교량 사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과 교량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 보완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순천~완주간 고속도로인 남원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도 최초 진입하던 대형 탱크로리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그 뒤 터널 특성상 사고 차량을 피할 수 없어 연속 추돌로 이어져 4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9일 본보가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를 조회한 결과 2013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약 10%가량이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6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27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516명, 경상자 1072명이다. 그 중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7건(터널 50건, 교량 7건)으로 사망자 8명, 중상자 34명, 경상자 134명이다. 터널교량 교통사고 중 결빙, 습기, 서리 등의 노면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14건(25%)이나 됐다. 터널과 교량의 경우 대부분 산악지대와 물가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습기에 노출이 쉬워 상습적으로 결빙과 서리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열선이 고속도로에는 전무하다. 한국도로공사와 전북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도내에 설치된 터널 204개와 교량 3000개 중 열선이 설치된 터널과 교량은 국가지원지방도인 무주 구천동 터널 상하행선 2곳뿐이다. 이와 함께 터널교량 구간에서 앞지르기나 과속 등을 서슴지 않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도 문제로 지적된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터널과 교량의 경우 일반적인 도로와는 매우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의 경우 터널과 교량에 진입 시 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절대 감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또 운전자들이 평소에도 확인하고 알 수 있도록 매뉴얼 만들어 배포하는 미국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열선과 상황판 등 시설적인 부분을 보완해 운전자들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2.19 17:39

지적 장애 여성 폭행·살해…야산에 유기한 일당 중형

원룸에서 함께 살던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해덕진)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씨(28)와 B씨(30)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C씨(35여)에게는 징역 7년, 감금과 사체유기에 가담한 D씨(25여)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와 B는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무참한 가혹행위를 저질렀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살인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인 점, 특히 끔찍하고 잔혹한 범행으로 피해자가 긴 시간 동안 극심하고 참담한 심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나아가 사체까지 유기한 점을 감안할 때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C씨에 대해서는 비록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감금하고 지속적으로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 과정에 동참하는 등 살인을 방조했다면서 게다가 사체까지 유기한 점을 감안할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A씨와 B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18일 오후 익산시의 한 원룸에서 지적장애인 E씨(20여지적장애 3급)를 무참히 폭행,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이들 2명의 폭행과 살인 유도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등 3명은 D씨 등 2명과 함께 숨진 E씨를 익산에서 134㎞가량 떨어진 경남 거창군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성매매교사, 특수상해, 감금, 사체유기 등 15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B씨의 경우 총 11개 혐의가 적용됐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0.02.19 17:39

김승수 전주시장 공약 이행률 41%

▲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 7기 공약사업 이행률이 41.6%로 나타났다. 독립영화의 집 건립과 어르신 행복투어버스 도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은 순조롭게 추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시는 19일 공약자문평가단 회의를 열고 민선7기 76개의 공약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점검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목표 대비 97.3%, 임기 내 목표 대비 누적 추진률 41.6%의 이행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시 공약자문평가단은 각 분과별 회의를 통해 민선7기 전주시가 추진해온 경제, 문화, 도시, 공동체, 복지 등 5개 분야 76개 사업을 점검, 총 74개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료된 공약사업은 지난해 10월 조성된 평화동 한바탕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으로, 나머지 △덕진공원 명품화사업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금암광장 혼잡도로 개선 사업 △야호 아이숲 놀이터 확대 등은 정상 추진중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미진한 2개 사업은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과 어르신 행복 투어버스 지원사업이다. 공약자문위원들은 공약사업의 실질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 추진과정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주시 공약자문평가단은 지난해 2월, 경험과 학식이 풍부한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일반시민 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약사업에 대해 자문하고 연 2회에 걸쳐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전주
  • 김진만
  • 2020.02.19 17:39

‘상생모델’ 전주시, 품격의 문화도시로 우뚝 서야

전주시에 최근 경사가 겹쳤다.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더니, 전주에서 상당부분을 촬영한 영화가 세계적인 영화상을 휩쓸었고, 코로나 19와 관련해 상생협력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전주에 대한 대외적인 평판과 이미지가 좋아지고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경사를 계기로 전주가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감동 있는 문화도시로 우뚝 섰으면 한다. 정부는 지난달 전주시를 강릉시, 목포시, 안동시와 함께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했다. 앞으로 5년간 국비 500억 원 등 1300억 원이 투입돼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리모델링과 외연확장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150만 명 유치와 관광일자리 4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또 이달 9일에는 미국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에 올라 우리나라 영화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체 100회 차 이상의 촬영 중 60회 차를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 세트장에서 촬영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쉽게도 세트장이 철거된 상태여서 전북도와 전주시는 제작사 등과 협의를 거쳐 주요 무대인 박사장의 저택을 복원키로 했다. 사실 전주는 20년 동안 대안독립예술영화의 산실인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 인프라를 갖춰왔다. 2018년 기생충과 나랏말싸미 등 12편, 2019년 남산의 부장들 서복 등 9편이 촬영됐고 후반부 작업도 지원해 주고 있다. 더불어 전주시와 지역사회는 중국에서 발원한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선진사례를 내놓아 정부정책 마련의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감염증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선언이 그것으로, 건물임대인들이 임대료를 10%이상 내리기로 한 것이다. 처음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시작해 전통시장, 대학로 등 19일 현재 78개 건물 135개 점포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전주발(發) 착한 임대인운동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정부도 법적 뒷받침에 나섰다. 이처럼 전주가 모범적인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전주종합경기장 활용 방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전주시는 쾌거에 자만하지 말고 내실을 다져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채찍을 가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2.19 17:19

중국인 유학생 관리 사각지대 있어선 안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해외여행 경력이 없는 사람이 어제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10여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동산병원 3곳의 응급실은 폐쇄 조치됐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에서도 내달 대학 개학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입국이 예정돼 있어 비상이 걸렸다. 도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24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절반 가량이 기숙사에서 관리 받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A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500여 명 중 90%, B대학은 519명 중 20%, C대학은 600여 명 중 50% 정도만 기숙사에서 2주간 격리 수용되고, 나머지 대학들도 대부분 자가 격리 형태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1인 1실 격리를 권고하고 있지만 기숙사 사정상 이 원칙은 전북대만 가능할뿐 대부분 학교가 다인실이어서 공동 수용에 따른 감염 전파 우려가 뒤따른다. 또 기숙사에 입소하지 않고 자가 격리하는 유학생들 관리도 문제다. 학교 밖 거주 유학생까지 관리하기엔 인적재정적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고 강제력도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은 잠재적 바이러스 보균자로 분류되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고, 실제로 격리 권고에 대해서도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교는 대학 대로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의 기숙사 수용 거부, 한국 학생의 역차별 민원, 시설과 예산 부족 등으로 자체적인 관리 운영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지역사회의 불안감도 높아질 것이다. 만약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폐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인 현안이다. 정부와 자치단체, 교육당국이 공조해 극복해야 할 사안이다. 관리 사각지대가 있어선 안될 일이다. 더구나 문제점이 드러나 있는 데도 보정하지 못하고 방역망이 뚫린다면 자치단체나 대학, 교육당국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대학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자치단체 차원의 시설 수용과 관리 지원이 뒤따라야 마땅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2.19 17:19

정운천의 승부수

21대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전주을이 현역인 정운천 의원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으로 다소 맥 풀린 분위기다. 지역 정가에선 연초부터 정 의원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정치적 행보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결국 그는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선택했다. 그를 향해 일부 민주당 예비 후보가 꼼수 정치, 구태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쏟아냈지만, 선거용 제스처에 불과하다. 그는 본래의 친정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물론 정 의원은 자신의 행보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욕먹을 일이라고 실토했다. 그렇지만 본인의 확고한 신념 때문에 선택했다고 당당히 밝혔다. 사실 정운천 의원이 정치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는 그를 아는 도민들은 많지 않았다. 참다래를 재배, 유통하고 세척 고구마를 백화점에 납품하는 전문 농업경영인으로서 신지식 농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와 인연을 맺어 농업 현안에 조언한 것을 계기로 MB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오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여파로 촛불 시위 책임을 떠안고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정 의원은 전북의 새벽을 열겠다며 보수정당 간판으로 쌍발통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에 나서 15만 여표를 얻는 기염을 토했고 2012년 411 총선에선 전주을에서 3만여 표를 득표하고도 석패했다. 하지만 4년간 절치부심 끝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111표 차로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4대 때 황인성 양창식, 15대 때 강현욱 의원에 이어 20년 만에 전북에 보수의 깃발을 꽂았다. 정치 1번지 전주에선 임방현 의원에 이어 32년 만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실로 전북 정치사의 풍운아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그에게 미래한국당으로 옷을 갈아입었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그의 정치적 신념은 지역장벽 극복과 전북 발전이라고 누누이 천명했다. 비록 새누리당과 바른미래당 옷을 입었지만 전라북도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해왔다. 전북에서 보수의 궤멸을 막고 전북 정치판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시 정치적 명운을 건 그에게 과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 오피니언
  • 권순택
  • 2020.02.19 17:19

[신간] “나라의 혼…전북정신 찾고 돌아볼 계기 되길”

지난해 전북의 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각 지역의 자료를 모아 정리했던 전북문화원연합회(회장 나종우)가 그 결과물을 담은 책 <전북의 항일독립운동>을 발간했다. 이번 책은 2019년 향토문화연구사업으로 추진한 편찬작업이다. 전북문화원연합회와 도내 14개 시군 문화원은 각 지역 향토 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해왔다. 1910년 전후 항일운동과 3.1운동을 비롯해 관련 인물과 유적지 등 자랑스러운 역사를 책으로 엮어냈다. 독립을 위해 애쓴 선열들의 애국심을 계승하고 전북지역의 3.1운동과 역사유적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지역별 항일의병의 배경과 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만세운동과 관련한 역사 기록도 세세히 실었다. 1907년 이후 한말 의병 활동을 살펴보면 전국 중 전북지역에서 가장 격렬한 의병활동이 전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3.1만세운동 때에는 전북지역의 모든 종교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자료집 발간작업을 진행한 맥락도 이와 같다. 종교와 신분을 떠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항일독립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분연히 일어났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들이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이 책의 발간을 주도한 나종우 회장은 매년 전북정신을 찾고 돌아볼 수 있는 테마를 선정해 전북의 모든 시군이 함께 작업을 해왔다면서 특히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가 크다. 이 책이 전북정신을 찾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이곳에 담긴 선열들의 발걸음이 자유, 평화, 독립이라는 독립선언서의 가치를 이 땅에 실현시켰다면서 함께하면 더 강하다라는 우리 역사로부터 얻은 교훈을 발판 삼아 우리 도민과 함께 더 나은 도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19 16:43

이명희 시인, 첫 시집 ‘사과 속의 바다’

외롭다 /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서 // 구멍난 항아리처럼 사랑은 외롭다 (중략) 둘이 있어도 하나가 되지 못해 외롭다 /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서 외롭다- 둘이라서 외롭다 중. 이명희 무주문인협회장이 첫 시집 <사과 속의 바다>(이랑과이삭)을 출간했다. 지난 2007년 <국제문예> 신인작품 공모를 통해 등단한 이후 오랜 시간 틈틈이 창작한 시들, 열린시문학회 시창작교실에서 배우며 쓴 시들을 엮었다. 이 회장은 시인의 말을 통해 참으로 늦둥이 책을 낸다. 고희를 넘겨 중반에 처녀시집을 내려고 하니 두렵고 겁부터 났다며 이끌어 주시고 격려해주시며 시평까지 해주신 이운룡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시집은 1부 둘이라서 외롭다, 2부 사람꽃, 3부 길민들레, 4부 어느 오후의 봄날은, 5부 언어가 빛깔로 내게 왔다, 6부 해가 서쪽에서 뜨고, 7부 영시 등 173쪽으로 구성됐다. 이운룡 시인은 시평설에서 이명희 시인의 관심사가 자연으로부터 현실세계로 기울어져 있다며 역사의식과 시대상황에 대한 비판 고발의 시가 직간접으로 혹은 풍자 형태로 표상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 회장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열린시, 전북 PEN문학회, 전북시인협회 회원, 눌인문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문예전북지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19 16:43

윤종인 행안부 차관 “코로나19 함께 극복해 나가자”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등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다 함께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말했다. 19일 군산공설시장을 찾은 윤 차관은 강임준 시장김경구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윤 차관은 코로나19 감염증 공포가 확산되면서 군산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역시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 동안 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왔다며 이번 사태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시민들도 안전 수칙을 지키나가면서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이날 국내 8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군산을 찾아 소통행정을 펼쳤다. 그는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 한 뒤 공설시장과 보건소, 군산대 등을 차례로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상인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윤 차관은 공설시장에서 직접 음식 등을 구입한 뒤 보건소와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차관은 지역 사정을 확인한 만큼 행안부나 중앙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이 뭐가 있는지 적극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0.02.19 16:35

“관광 위기 극복하자” 군산시, 공격적인 마케팅

군산시가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공격적인 관광마케팅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시는 먼저 내달 중에 대내외적으로 위축된 군산시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SNS 기반 관광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군산관광 UCC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이와 함께 공직자관광산업 종사자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아카데미를 열어 관광마인드를 함양시키는 동시에 군산시 주요 축제 및 행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 적극적인 행사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시티투어버스는 기존 운영방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기 했다. 이에 시는 관광객들의 시티투어버스 접근성을 고려해 승하차 지점을 익산역까지 확대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체류형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에 지원되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모범업소에 대한 홍보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관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부터는 구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중심이 된 버스킹길거리 마술동아리 공연 등 다채로운 주말 정기공연도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한 공략에도 나선다. 시는 군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결합한 관광 상품 개발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교육청 및 각급 학교와 공동으로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교육관광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달 중에 은파 수변산책로와 비응항 해양체험 산책로를 개통하며, 고군산군도 내 편의시설 및 조형물 설치는 물론 주요 관광지 내 자연경관과 포토존을 연결한 연계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광순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관광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상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0.02.19 16:35

현실이 되어야만 하는 ‘청소년수당’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등 경제사회구조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북도내 청소년 모두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여야 한다. 즉, 도 미래에 대한 선 투자 개념으로 청소년 사회보장을 전략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를 두고 청소년수당이라고 한다. 청소년수당은 도 미래의 자산인 도내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친화정책으로 이들의 건전한 육성과 자기계발, 복지향상,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완화 등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수당은 모든 국민의 교육 기본권을 실현하고, 가정환경지역계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교 단계까지 공평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고교 무상교육 실현에 보탬이 되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소득과 자산에 기반하지 않고, 연령 등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복지급여가 지급되는 보편적 사회수당을 미래자원인 도내 청소년들에게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기본 권리를 보장할 수 있어서다.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본인은 지난해 말 500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청소년수당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도민 64.6%가 청소년 기본소득 정책인 청소년수당 지급에 대해 찬성했고 또, 60.6%의 도민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같은 수당을 지급해 보편적 사회수당 정책을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 도민들이 모든 국민은 권리가 있고 그것을 수당의 형태로 받는 것이 기본소득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찬성했다는 뜻으로, 현 시대에서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배움의 영역에서 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 주자는 것을 동의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90세에 육박한다. 이를 달리 더 깊이 풀어 해석하자면, 청소년들이 초 고령화 시대를 살면서 불과 20~30년의 노동시간을 위하여 12년간의 배움의 영역에서 국민으로써, 도민으로써 마땅히 받아야 할 복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중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16~18세 청소년들은 더욱 그러한 상황이다. 보편적 복지냐 아니냐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전북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문제로 인식하고 청소년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존재만으로도 존중받는 경험이 필요하고, 걱정과 불안에 잠식되지 않을 경제적 안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다 같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청소년들은 말한다. 나는 청소년수당이라는 기본소득을 원한다. 그렇게 된다면 배움이라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받으면서 내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이다. 기본소득은 살아있으니까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들 역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혹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 아니라, 살아있기 때문에 청소년수당이라는 기본소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청소년들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 더 뜨거운 청소년수당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패와 좌절이 계속되면 성공하는 법, 아니 살아남는 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우리 전북도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가 그 이상의 희망을 갖고 배움의 즐거움과 사회로의 진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튼튼한 정책을 만드는 등 이들에게 연대의 사다리 정책인 청소년수당을 마련해주자.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02.19 16:31

전북의 청년이여 세계로 나가자

유인수 인스코비 대표이사회장 며칠 전 어머님의 6주기 제사가 있어서 어머님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제 공덕면에서 태어나 주로 김제와 전주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돌아가시기 전 10년동안 서울에서 사셨다. 어머님의 아들 사랑에 대한 지극정성이 현재까지도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그랬다, 몇 십년 전만 해도 어머니의 지극 정성과 가문의 풍토가 인생의 성공을 가름하곤 했다.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때의 시대적 상황이다. 요즈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같이 이룬 대표적인 국가의 표상이다. 이러한 눈부신 성공의 이면에는 몇가지 문제점도 내포되어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Cultural gap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문화적 Gap이 세대간 갈등, 빈부격차, 지역갈등 등 많은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여기서는 주로 세대간 또는 지역간 갈등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 보고자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존재하는 말 중 하나가, 요즘 젊은이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내 관점에서는 잘 모르겠다. 태극기 부대와 촛불시위대의 연령차이와 생각 차이인가? 필자도 60년대에 태어났으니까 그때 어른들로부터 항상 들어야 했던 얘기는 양반의 자손이 공부 열심히 해서 하다 못해 면서기라도 하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이씨 조선 시대에서나 있던 양반 얘기가 지금 생각해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지역간의 차이는 좀 더 코믹하다. 서울에서 자취집, 하숙집 구하기도 어려웠다. 전라도 출신이라면 기피 대상이었다. 집권 지역인 영남은 산업화의 요지로 현재까지 더 발전된 지역이라면, 전라도는 제대로 된 산업이 아직도 제대로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 LG 등 대부분 영남지역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이러한 편견과 차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북의 청년 여러분들의 선배들은 최근 여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프리카TV 창업자인 필자는,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업계에서 going global을 기치로 힘찬 도전을 계속 하고 있고,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맡은 김홍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그룹은 재계 30위권에 들어와있다. 정세균 총리, MBC보도본부장, 한국일보 사장, 서울 지검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각계 각 층의 다른 성공 사례도 수도 없이 많다. 전북의 선배 분들이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동량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의 청년 들이여, 여러분들 앞에는 미래의 꿈이 한없이 펼쳐져 있다. 어떠한 편견도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보화로 이룩한 3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제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여러분들을 위한 기회의 창을 활짝 열고있다. 여러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서 열정을 쏟아 붓는다면 대한민국을 이끌 동량을 뛰어 넘어 세계를 이끄는 인재가 될 것이다. BTS가 누구나 공감하는 대표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들이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조그만한 핸드폰 안에 다 있다. 거기에는 지역간 차등과 갈등도 없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문화, 잘 발전되어 가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노력 해왔듯이 더 나아진 환경 속에서 여러분들의 열정과 열망이 만개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고향을 떠나 열정적으로 살아온 필자가 우리 고향 청년들에게 꿈과 Vision, 가득한 열정으로 전력 매진하고 노력해서 전북출신으로써 세계 역사의 빛나는 인물이 많이 나오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야 말로 필자의 즐거움 일 것이다. 다시 한번 세계로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전북 청년들의 건투를 빌면서. /유인수 인스코비 대표이사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02.19 16:25

세계영화사 새로 쓴 ‘기생충’

장세진 영화문학평론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월 9일 밤(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뿐이 아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모두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 수상이 유력시되었던 1917의 3개 트로피보다 많은 4관왕 영화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이는 지난 해 5월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제72회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7월 21일 국내 관객 천만 명 돌파에 이은 쾌거다. 그야말로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기생충이다. 황금종려상 수상의 천만영화 기생충이란 글을 이미 쓴 바 있지만, 박수나 치며 그냥 지나쳐버릴 수 없는 건 그래서다. 잠깐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의 의미부터 정리해보자. 먼저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역사 101년 만에 처음이다. 스포츠서울(2020.2.11.)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꾸준히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했지만, 수상은커녕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외국어영화상 부문 출품작은 춘향뎐(2000)오아시스(2002)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2003)왕의 남자(2006)밀양(2007)마더(2009)피에타(2012)사도(2015)택시운전사(2017)버닝(2018) 등이다. 문소리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오아시스,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도 맥을 추지 못했다. 그뿐이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마더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피에타, 왕의 남자택시운전사 같은 천만영화도 아카데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16년 백인들만의 잔치라며 보이콧운동이 벌어진 이후 있어온 아카데미의 변화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그만큼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수상이 새삼 의미있게 와닿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동시 수상도 최초이다. 각본상 역시 2003년 스페인어로 된 그녀에게(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받은 바 있지만 아시아 감독영화로는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은 1956년 미국영화 마티 이후 두 번째다. 감독상도 대만 출신 리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인 두 번째 수상이다. 단순히 한국뿐 아니라 세계영화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로 생각되는데, 봉감독 말처럼 로컬(지역)영화제일 뿐인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에 지구촌이 들썩이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세계 영화산업의 본산이자 중심이라 할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최되기 때문일 것이다. 수상자 선정 방식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권위를 더한다. 아카데미는 소수의 심사위원들만 참여하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된다. 회원들은 제작자감독배우스태프 등 영화인들이다. 기자나 평론가는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 해 12월 기준 AMPAS 회원은 40여 명의 한국인 포함 9537명이다. 이번 시상식에선 8469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기생충은 세계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모두 16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겨레(2020.2.11.)에 따르면 기생충은 57개 영화제와 61개 시상식에서 각각 19개와 144개 상을 받으며 세계영화사에 그 존재감을 뚜렷히 새겼다. 이런 인정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 수상으로 이어졌고, 세계영화사를 새로 쓴 동력이 됐다. /장세진 영화문학평론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0.02.19 16: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 박예분 시인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나는 나무오리예요. 동시 솟대는 한 줄 담백함으로 시작한다. 하늘을 날거나, 헤엄칠 수 없지만 날개를 활짝 편 오리를 보면 힘찬 비행을 연상케 한다. 모양, 높이가 제 각기인 나무오리의 하늘 향한 기원전부가 어쩌면 첫 연에 담겨 있을지 모른다. 박예분 시인의 동시는 희망적이고, 따뜻한 격려의 말이 가득하다. 괜찮아 잘했어 참 잘했어 응원하며 다시 시작할 힘을 준다. 이어서 못생긴 사과를 대신해 시인이 들려주는 얘기는 뭉클하기까지 하다. 얼마 전 과수원을 하는 이웃이 주면서도 미안하게 준 흠집 난 배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해님, 바람, 비와 씨름한 상처가 보였다. 작은 감동에도 빨강머리 앤이 다이애나와 손을 맞잡듯, 시인을 만나면 꼭 하고 싶어진다. 아롱이다롱이 서로 다른 덩이 중에 빵 덩이가 되겠다는 화자의 한 마디에 빵 터졌다가 마침표는 흐뭇한 미소로 찍었다. 가톨릭 기도문 중 아침기도 끝은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한다. 저녁기도 처음은 오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를 살피고 버릇이 된 죄를 깨닫게 하소서.한다. 문득 그의 동시에서 기도문 같은 깊이를 느꼈다. 동시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면 제목자체는 의미심장하기 짝이 없다. 화자의 고백은 순수하고 맑다. 사과하고, 갚기도 하더니 미련처럼 할 일이 많다는 동심에 풋 웃음이 난다. 그 또래의 심각함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볼이라고 비비고 싶게 사랑스럽다. 예전에 어쩌나 보려고 조카를 골려줬던 생각이 문득 났다. 고모 사탕 하나만 줘. 양손에 쥔 사탕을 하나만 달라고 하니 선뜻 주지는 못하고 무슨 잘못이나 한 냥 빨개진 얼굴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못 이겨 뺏기다시피 하나를 주고는 조용히 엄마 품에 안겨 소리 없이 울었다. 다시 손에 쥐어주니 금방 눈물을 멈추는 순수함에 눈이 멀 뻔 한 기억이 난다.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는 타임머신처럼 그때를 회상하게 만들었다.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색을 지닌 아이들 속에 푹 빠졌다. 결핍에 좌절하지 않고 꿈꾸게 한다. 나는 있지만 없는 이에게 호의 베풀 줄 아는 아이들이 그의 동시에는 가득 하다. 이 동시를 읽는 이들이 흐뭇하고 사랑스러워지는 건 당연하다. 시인의 이름을 소재로 한 친구야 네 이름은 동시가 있다. 2연 4행에 예분은 꽃가루란다의 어미는 이름을 지어준 증조할머니가 손녀를 다독이는 손길을 느끼게 만든다. 한때 수줍었던 내 이름에 대한 부끄러움이 치유되는 반전이 있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함으로써 진한 형제애를 보여주는 놀라운 연결에 탄성이 나온다. 이준관 시인은 해설에 어린이들이 이런 시를 읽고 시와 친구가 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자랐으면하는 바람에 절로 마음을 같이 한다. 발상이나 표현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 다정함을 주는 동시임에 틀림이 없다. 가끔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하다 내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 때 쓴 글이나 그림을 볼 때가 있다. 물끄러미 보다 쓰다듬고 다시 고이 보관한다. 그때 품었을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건져 품는다.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이들은 물론 첫 동시집이 된 박예분 시인까지도 희망을 건져 올리는 동시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 김영주 작가는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했으며,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마키코 언니를 출품해 등단했다.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전북작가회의 회원, 동시창작 모임 동시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2.19 16:08

2020년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

국토교통부는 전국 공시대상인 도시지역 23만3000 필지와 비도시지역의 26만7000 필지 중에서 50만 필지를 표준지로 선정해 중앙부동산가격 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13일 공시했다. 2020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평균 6.33%로, 작년 9.42% 대비 3.09% 하락했으며,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인 4.68% 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이 7.70%로 상승률이 평균보다 높고, 상업용은 작년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이용현황별 현실화율은 주거용이 64.8%, 상업용이 67.0%, 공업용이 65.9%, 농경지가 62.9%, 임야가 62.7%로, 전체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현실화율은 65.5%이며, 64.8%인 2019년에 비하여 0.7% 포인트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변동률은 서울 7.89%, 광주 7.60%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고, 전북은 4.06%로 평균보다 낮고, 전년 4.45% 대비해서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50만개 표준지 분포 현황을 보면 전북은 4만1728개로, 17개 시와 도 중에 다섯 번째로 높은 8.4%의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 표준지 1㎡당 공시가격은 10만원 미만이 80.93%이고,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은 17.16%, 100만원 이상이 1.91%로 감정됐으며, 전국 평균 공시자가인 20만3661원/㎡에 비해 전북 평균 공시지가는 2만6851원/㎡로 한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오 투자법인 대표

  • 건설·부동산
  • 기고
  • 2020.02.19 16:06

전주 진북동 주택, 진북초 북측 인근 위치

△김제시 월봉동(답)- 본 건은 제궁마을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전, 답, 농가주택 등이 소재하는 농촌지대다. 차량의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사다리형 평지이며,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농업진흥구역,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이다.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숙박시설)- 본 건은 전주고려병원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하는 상가지대다.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시내버스 승강장 및 산정2길, 산정3길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철근콘크리조 경사슬래브지붕 5층 및 판넬조 판넬지붕 단층 건물 등으로서 돌붙임, 몰탈위 페인팅, 판넬 등으로 마감되었으며, 위생 및 급배수설비가 구비돼 있으며, 난방설비, 소방설비, 엘리베이터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주택)- 본 건은 진북초등학교 북측 인근에 소재하며, 주변은 단독주택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차량출입이 가능하며, 인근에 시내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교통여건은 보통인 편이다. 시멘트 벽돌조 함석지붕 단층 및 슬래브지붕 단층 건물로서 적벽돌, 타일붙임, 몰탈위페인팅 등으로 마감되었으며, 급배수설비, 위생설비, 난방설비가 돼 있다.

  • 건설·부동산
  • 기고
  • 2020.02.19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