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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폭발음과 함께 큰불, 초기 진화…1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소방 당국이 연소 확대를 저지하며 큰 피해를 막았다. 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포항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한 송도동 주민은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주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 발생했고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새벽에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과 해도동뿐만 아니라 흥해읍을 비롯해 포항 여러곳에서 확인됐을 정도였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크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이 거세서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36)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오전 6시 37분께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서 남은 불을 끄고 있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10 09:03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 무주서 개최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배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무주군에서 펼쳐졌다. 무주군체육회(회장 송재호), 전북특별자치도패러글라이딩협회(회장 양병극)가 주최하고 무주군패러글라이딩협회(회장 임형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인 350여 명이 참가해 무주의 하늘을 수놓았다. 첫 날에는 심판과 선수, 진행요원 대상 안전교육을 비롯해 지형 숙지 비행과 비행 결과 토의의 시간 등이 마련됐으며 이튿날인 10일에는 개회식과 단체전·조종사·연습조종사 부문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선수와 내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주읍 내도리 반딧불활공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황인홍 군수는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가 무주에서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스포츠와 관광이 일품인 무주가 이번 대회를 통해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 선수들은 “무주가 태권도나 탁구, 자전거 등 종목의 대회 개최지로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경기 여건도 좋고 무엇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무주가 너무 아름다워 마음도 같이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4.11.10 08:57

소나무재선충병 확진, 무주 태권도원.반디랜드.덕유산 초비상

무주군 설천면 야산에서 발견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의심 나무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무주군과 산림청 등 24개 관계기관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사에 나서는 등 방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곳은 설천면 소천리 일대로 충북 영동군과 인접하고 반경 5km 이내에 태권도원과 반디랜드, 덕유산국립공원 등 관광지가 위치해 관계기관 간 협업 방제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앞으로 모두베기(수집·파쇄 1회)를 비롯한 나무(예방)주사(20ha), 약제살포(지상방제 20ha)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림병해충예찰단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발생지역 주변 산림 정밀조사 등도 진행된다. 무주군청 신정호 산림녹지과장은 “소나무에이즈로도 알려진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확산으로 인한 산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면 소나무류의 이동 제한 구역 내 소나무 이동이 제한되며 소나무를 취급하는 업체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절차를 거쳐 이동해야 한다. 화목을 취급하는 농가에서도 먼저 허가받고 소나무 원목을 이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 무주
  • 김효종
  • 2024.11.10 08:55

[영상] 김천은 김밥축제, 전북만의 역발상 축제는?

SNS를 달군 김천의 '김밥 축제'! 역발상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적은 예산으로도 흥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축제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축제처럼, 이제 전북도 힙하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북에서도 매년 90개 이상의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방문객은 줄고 있죠. 반복된 구성과 높은 요금, 초대 가수 의존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축제의 매력을 잃고 있습니다.\ 전북에도 역발상의 축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지역의 고유 매력을 살린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죠. 예를 들어, 이런 축제들은 어떨까요? 자연과 함께 진정한 쉼을 느끼는 '주무세요 힐링 축제'! 밤의 무주를 즐기며 불면증 해소와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전통의 도시 전주에서는 '주전부리 축제'를! 다양한 간식과 전주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소량씩 즐기며, 재미와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완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달리는 ‘완주 마라톤 축제’! 참가자들에게는 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산품 기념품까지 제공됩니다. 전북 곳곳에서는 이미 순창의 떡볶이 페스타, 장수 트레일 레이스, 군산 짬뽕 페스티벌처럼 참신한 축제들이 시작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북에도 이제는 역발상과 개성을 살린 힙한 축제가 필요합니다! 김천의 ‘김밥 축제’처럼, 전북만의 특별한 매력을 담은 축제들이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 JJANiTV
  • 김지원
  • 2024.11.09 12:37

[안성덕 시인의 '풍경']아직은 남아있는 달

해찰 몇 번에 11월입니다. 쏜 살인지 강물인지, 엊그제 새해더니 벌써 낙엽입니다. 분홍하양 와글거리던 꽃잎 죄다 어디에 묻어두고, 벚나무는 두엇 남은 이파리를 팔랑거립니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을 뿐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 참 멀리도 왔네요. 가을의 속도는 설악을 물들인 단풍이 태백산, 속리산, 지리산, 내장산으로 내려오는 하루 이십여 킬로미터라는데, 가속 페달을 밟는 내 마음의 속도는 이미 위험 경고입니다. 괜스레 급해집니다.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산책하기 좋은 달’, ‘기러기 날아가는 달’……,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들의 11월을 외워 봅니다. 인디언들은 다 시인이었네요. 시처럼 살았네요. 주변과 제 마음을 헤아리며, 세월을 늘여 쓸 줄 알았던 그들이 허둥대는 나를 불러세웁니다. 어느 시인이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 했던 낙엽이 바스락댑니다. 낙엽을 쓸어모아 담아둔 포대 몇, 세상엔 빈 하늘만 가득합니다. 텅 빈 하늘에 마음은 더욱 공허해집니다. 옷깃을 여밉니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채 또 한 해를 보내야 할까요? 아니, 아닐 것입니다. 11월,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했으니,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아직은 남아있을 겁니다. 고개 들어 올려 본 하늘이 높고 깊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11.09 08:47

금성호 실종자 밤샘 수색에도 못 찾아…수색 구역 확대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46척,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어둠 속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 177발을 투하해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해수유동 예측 결과를 고려한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아직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오전 6시 이후부터는 수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함정과 어선 53척, 항공기 9대가 동원된다. 해안에서도 해경, 군, 소방, 경찰, 제주도 등에서 400여명이 동원돼 도보 또는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벌인다. 아울러 이날 오전 해경과 해군 협의 후 기상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중 수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고 해역 주변에는 북동풍이 초속 8∼10m로 불고 있고, 파고는 1.5m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 선체는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80∼90m로,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고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11.09 08:08

[전북 이슈+] 축제는 '쑥' 방문객은 '뚝'⋯'힙'한 축제가 뜬다

올해 처음으로 연 김천의 '김밥축제'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전국이 술렁이고 있다.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혈세를 쏟고도 실패하는 지역축제가 다반사지만 1억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신선한 축제를 만든 성공 사례가 등장한 이유에서다. 역발상과 신선함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전북에서도 지역축제에 대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해 개최되는 지역축제만 90여 개에 달하지만 바가지 요금, 연예인(초대 가수) 의존 등 구태의연했던 축제를 벗어나 돌파구를 찾자는 의미다. 실제로 지역축제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전북에서 열리는 지역축제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방문객은 줄었다. 최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나라살림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축제 수는 5년 전인 2019년 대비 37개 늘어난 87개다. 지난해 기준 전북 지역주민의 지역축제 참가율은 2019년 61.3%에서 33.8%p 감소한 27.5%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외부 방문객 비율도 5년 전보다 많이 줄었다. 2019년 56.63%에서 5.86%p 감소한 50.77%다. 방문객이 줄면서 평균 1인당 관광 소비액도 8860원에서 7790원으로 12.13%나 감소했다. 전북 지역축제 방문객이 1만 원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충북(7060원), 경북(7440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송진호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지역축제의 무분별한 증가보다 질적 개선과 재정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심사 및 평가의 개선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있는 지역축제가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제언했다. 외부 방문객뿐 아니라 지역민마저 외면하는 지역축제가 늘어나면서 지역축제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매년 열리는 천편일률적인 지역축제가 아닌 지역의 독창·정체성이 있는 재미난 축제가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이다. 김천시처럼 지명을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도내 일부 시군에서도 재미난 축제가 생겨 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순창의 떡볶이 페스타, 장수의 트레일 레이스, 군산의 짬뽕축제 등이 그 예다. 지명을 활용한 무주의 '주무'세요 힐링 축제, 전주의 '주전'부리 축제, 완주의 '마라톤' 축제 등 다양한 제안도 나오고 있다.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축제는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넘버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나의 축제가 잘 됐다고 해서 다른 지역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축제를 열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천에서 김밥축제가 성공했다고 다른 지자체가 똑같이 따라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김천처럼 지명을 활용한 축제는 좋지만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살리거나 트렌드를 맞추는 게 핵심이다. 지역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살리면서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 기획
  • 박현우외(1)
  • 2024.11.09 07:29

[전북 이슈+] 화성은 외계인, 공주는 무도회 축제⋯전북은?

화성시는 '외계인', 공주시는 '무도회', 고양시는 '고양이' 축제⋯. 최근 김천시가 김밥축제로 화제몰이를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천시를 이을만한 지명 축제 아이디어가 담긴 재미있는 글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X(엑스·구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김천 성공 봤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화성시는 '화성(Mars·행성)'을 살려 외계인, 공주시는 '공주'를 살려 무도회, 고양시는 '고양'을 살려 고양이 축제를 개최하라는 내용이다. 아쉽게도 전국 지명을 활용한 아이디어 중 전북지역은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본보 디지털미디어국 기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고창군은 고창석(배우), 장수군은 100세 축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중 지명을 반대로해 무주의 '주무'세요 힐링 축제, 전주의 '주전'부리 축제, 완주 '마라톤' 등 3개를 선별해 봤다. 참고로 기자들의 아이디어에 더해 축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 열리는 축제가 아니니 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무주에서 열리는 '주무세요 힐링' 축제? 무주는 밤이 되면 반딧불이가 나타나고 밤에 더 즐거운 무주산골영화제와 밤에 예쁜 무주 안성낙화놀이가 장관을 이룬다. 밤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힐링의 대명사가 된 무주에서 조용히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을 벗 삼아 잠을 잔다면 어떨까. 무주를 뒤집으니 '주무'가 됐고 본보 기자들은 주무세요를 떠올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주무세요 힐링' 축제다. 타깃은 불면증이나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이다. 일단 잠이라는 테마에 맞게 휴식과 힐링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심장이 벌렁거리는 신나는 노래가 아닌, 수면 음악과 자연 소리를 틀고 잠을 자기 위해서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불면증 해소 워크숍, 명상과 요가, 아로마 테라피 체험 등을 준비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 대신 수면을 돕는 차, 수면과 관련된 잠옷과 아이템 등을 판다. '주무세요 힐링' 축제의 드레스 코드는 누가 뭐래도 잠옷이다. 전주에서 열리는 '주전부리' 축제?전주는 맛의 도시다. 가맥, 비빔밥⋯. 음식이 주가 되는 축제는 많지만 아직까지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주전부리가 주가 되는 축제는 없는 듯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전주를 뒤집어 만든 '주전'부리 축제다. 전주 고유의 전통적이고 고즈넉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활기찬 축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지역에서 주전부리와 관련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 한데 모여 주전부리를 파는 것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한몫 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는 전주의 대표 음식인 전주 비빔밥·콩나물국밥을 미니어처 크기와 핑거 푸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1인분도 안 되게끔 작게 만들어 맛만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다. 또 전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주전부리인 전통 떡을 만들거나 과자를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을 듯하다. 완주에서 열리는 '마라톤' 축제?앞에 제시한 주무세요 힐링, 주전부리 축제와 다르게 완주의 지명을 그대로 활용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은 목표한 지점까지 다 달린다는 의미인 '완주하다'이다. 완주, 완주하다, 마라톤 완주. 그렇게 탄생한 게 완주 마라톤 축제다. 완주는 산과 숲길, 강, 농촌 풍경 등이 매력적인 곳이다. 다양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한 마라톤 코스가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기회다. 문화와 역사를 테마로 해도 나쁘지 않다. 완주의 문화유산이나 역사적인 장소를 지나가는 코스를 설정하는 것이다. 챗GPT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완주에서만 얻을 수 있는 독특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을 추천했다. 완주 특산물 기프트 박스를 제작해 소장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선물하자는 말이다. 마라톤이 펼쳐지는 코스 옆으로는 완주의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부스를 설치하고 곳곳에서 완주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것도 제안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챗GPT

  • 기획
  • 박현우외(1)
  • 2024.11.09 07:29

[전북 이슈+] 떡볶이·트레일레이스⋯전북 지역축제 '승부수' 통할까

전북 지역축제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김천이 던진 '김밥축제'라는 승부수처럼 전북이 던진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순창군에서 떡볶이 페스타가 열리는가 하면 장수에서는 귀촌한 청년들이 모인 러닝크루가 스포츠 축제인 트레일 레이스 대회를 개최하면서 연일 화제가 됐다. 이를 비롯해 최근 군산 짬봉축제 등 기존 지역축제의 틀에서 벗어난 참신한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앞으로 전북을 대표할 참신한 축제로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순창 떡볶이 페스타가 꼽힌다. 떡볶이 페스타는 순창발효관광재단이 지난 5월 2024 지역혁신사업(RIS) 정책 자율과제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재단은 기존 순창장류축제가 열리고 있는데다 순창을 대표하는 순창 전통장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미식 관광 프로그램인 떡볶이 페스타를 기획했다. 떡볶이 부스를 전통·퓨전·글로벌·지역 부스로 나누고 우수 떡볶이 시상식, 플리마켓, 문화예술 체험, 순창고추장민속마을 트레킹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순창 떡볶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순창의 독특함과 정체성을 보여 주겠다는 목표다. 떡볶이 페스타를 기획한 재단 관광산업팀의 이영 주임은 "순창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이 노후화되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고 순창의 고추장이 유명한 점에 집중했다"면서 "아무래도 고추장 이미지가 MZ세대에게는 올드(늙고 오래된)한 이미지이다 보니 MZ세대의 관심도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매력을 느낄만한 축제를 찾다가 떡볶이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창뿐 아니라 장수에서도 기존 지역축제의 틀을 깬 축제가 만들어졌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된 장수 트레일 레이스다. 지난 9월 말에 열린 제4회 장수 트레일 레이스 대회를 주관한 것은 다름 아닌 장수러닝크루(대표 김영록)다. 5개 코스에 국내외 17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 장수군의 천혜의 자연 속을 달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12개국 선수들이 참여해 국제대회로 인정받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구 2만 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장수군을 들썩이게 하는 축제로도 자리매김했다. 이후 장수군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트레일 레이스 제1회 캐니크로스 장수 축제를 만들어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이외 군산에서도 이색 축제가 열렸다. 짬뽕특화거리가 있을 정도로 짬뽕으로 유명한 군산은 군산 짬뽕을 비롯해 세계 이색 짬뽕을 만나볼 수 있는 군산 짬뽕 페스티벌을 열었다. 내년 상반기 개최를 목표로 홍어 주산지로 떠오른 군산 특산물인 박대·대구의 글자를 딴 '홍대 클럽 축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 기획
  • 박현우외(1)
  • 2024.11.09 07:29

[전북 이슈+] 김천이 쏘아올린 '김밥축제', 역발상 통했다

“김천이요? 김밥천국 말하는 거죠?” 최근 김 한 장 나지 않는 내륙도시 경북 김천시가 지명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김밥축제’를 열어 대박을 터트렸다. 지명이 비슷한 것 외에 김밥과 연관성이 없는 '김밥축제' 개최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관심이 쏟아졌다. 축제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인구 13만 소도시인 김천시에 관광객 10만여 명이 몰리면서 SNS에는 ‘이 정도면 침략’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밥축제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시작됐다. 김천시는 올해 초 ‘MZ세대를 대상으로 국내 여행 트렌드 조사’를 진행해 ‘김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었다. 이에 응답자 중 대다수가 분식 가맹점인 ‘김밥천국’을 줄인 말인 '김천'이 떠오른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밥축제를 기획한 박보혜 김천시 관광마케팅과 주무관은 "김천시와 김밥은 큰 관계가 없지만 김밥천국의 인지도를 이길 수 없다면 이미지를 활용해 김밥 그 자체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좋다는 마음으로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주무관은 "기존에 특별한 축제가 없었다 보니 김천시 안에서는 '일단 뭐라도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다행히 김밥축제라는 의견을 던졌을 때 내부에서 큰 반발이 없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밥축제의 ‘대박’ 요인은 무엇일까. 정확한 수요층 파악, 연예인에 의존하지 않는 콘텐츠, 참신한 홍보영상 등 기존 지역축제의 틀을 깬 ‘역발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축제 방문객인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독특한 아이디어가 SNS상에서 재차 언급되며 입소문을 탔다. 김밥축제 탄생 비화를 소개하는 SNS 게시물에는 “축제 방문객 입장에서 최대한 여러 종류의 김밥을 먹어보고 싶을 테니 김밥을 반 줄만 판매해달라”, “축하 공연으로는 ‘김밥’을 부른 ‘더 자두’를 꼭 불러달라”, “옛날 소풍 느낌이 나도록 돗자리 존을 설치해달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김천시 관광마케팅과는 해당 댓글들을 상단에 고정하거나 “돗자리 존 메모”라는 답글을 달아 호응했다. 실제로 이러한 내용을 김밥축제에 반영했다. 이번 김밥축제는 최대한 많은 김밥을 맛보고 싶은 방문객들을 위해 ‘반 줄 김밥’을 판매했다. 연예인도 딱 한 명 불렀다. 과거 ‘김밥’이라는 노래를 부른 ‘더 자두’를 초대해 분위기를 띄운 것. 특히 일회용품 대신 뻥튀기를 그릇 삼아 김밥을 담아주며 친환경 축제라는 호평도 받았다. 홍보 영상도 남달랐다. 김밥축제의 마스코트인 '꼬달이(김밥 꽁다리)'와 한 여성이 출연했다. 영상 내용 중 "부산 국밥, 대전 빵이라면 대구 막창, 전주 비빔밥. 우리 김천은 고민했달. 무엇으로 유명해질까 말이달. 김천 하면 김밥이라고 꼬달이가 결심했달. 김천, 김밥천국. 우리는 이제부터 김밥이달"이라는 노래가 나온다. 여기에 ‘김천’ 하면 김천시보다 김밥천국의 줄임말이 더 유명한 것에서 착안해 “이제부터 내가 김밥 위에 서겠다”는 자막과 함께 실제로 김밥 위에 선 여성의 모습을 비춰주며 화제를 모았다. 김밥축제의 뒤를 이어 경북 구미시의 ‘라면축제’까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2024 구미라면축제’에는 17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화제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라면축제는 구미시에 전국 최대 규모의 라면 생산시설인 ㈜농심 구미공장이 있어 기획됐다. 이번 라면축제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전국의 이색 라면 맛집 18개 업체가 모여 각자의 음식을 선보였다. 여기에 토핑과 면, 라면 봉지까지 방문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구미라면공작소’와 수프 맛을 보고 라면 브랜드를 맞추는 ‘라믈리에 선발대회’ 등 라면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라면축제는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3단 사다리 위에서 인파 밀집 정도를 살피는 '키다리 경찰관'이 현장을 통제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 기획
  • 박현우외(1)
  • 2024.11.09 07:28

정종복 도의원 "전북자치도 인사위원회 갑질 면죄부서로 전락…인사 원칙 바로 세워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정종복 의원(전주3)은 8일 열린 제41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가 전 기업유치지원실장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린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A 기업유치지원실장이 소속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언행 등 갑질을 일삼는다는 논란이 언론에서 제기됐고, 이에 A 실장은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개인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지역인지 알겠다는 등 노골적인 지역 비하 발언을 올려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도 감사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고, 두 번에 걸친 심사 끝에 지난 7월 중징계 요구를 최종 의결했다. 그러나 최근 도 인사위원회는 A실장의 징계 수위를 경징계(감봉 3월)로 감경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수개월간 전북 지역이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처벌 수준이 가벼워 인사위원회가 갑질 면죄부는 아닌지 의심스러운 실정”이라며 “이마저도 바로 사직서가 수리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례로 인해 갑질이 한번 처벌받고 마는 일탈행위로 인식될까 우려스러운 마음이다“며 ”갑질의 일상화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조직문화가 경직돼 사기저하를 유발하고, 이는 결국 창의성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지역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은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성“이라고 강조하며 ”닫혀버린 창의성의 문을 다시 연다는 마음으로 잘못을 책임질 수 있는 엄정한 인사 원칙을 세우고 이를 통해 갑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환기시켜 조직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4.11.08 16:40

이병철 도의원 "3년 전북 R&D 지표 모두 마이너스"

전북지역 R&D 투자 성과분석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후불제 방식 R&D 투자가 도입돼야 한다는 제언이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북자치도의회 이병철 의원(전주7)은 8일 열린 제415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의 혁신과 발전의 마중물인 R&D 투자의 체계적 관리와 공공재정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올해 발표한 ‘2023년도 지역 R&D 실태조사 보고서’분석 결과, 전북은 최근 3년 모든 지표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성과인정 SCI 논문 추이는 최근 3년 연평균 증가율이 -1.6%, 특허 출원과 등록은 -0.3%, 사업화 수는 -2.7%, 기술료 징수 건수는 -2.2%, 기술료 징수액 -0.4% 등 모든 지표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R&D에 투자한 예산은 약 4300억 규모”라면서 “투자 성과가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재정 투입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가 자체 R&D 성과분석 체계를 갖추고 정책에 반영하는 반면, 전북자치도는 단순 성과조사에 머물러 있다”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R&D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공공재정 선순환구조 조성을 위한 체계적 성과분석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한편, 공공투자의 성과를 담보하는 측면에서 후불방식의 R&D 투자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재정기조때문에 아무리 허리띠를 조르더라도 미래를 위한 R&D 투자를 줄일 수는 없다”며 “공공재정의 R&D 투자에 대한 면밀한 성과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08 16:30

강동화 도의원 "교부금 감소예상되는데, 교육공무직 600명 가까이 늘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강동화(전주8) 의원은 8일 열린 제41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전임 교육감 대비 확대된 교육공무직 정원이 과도하다며 “향후 학생 수 감소, 교육재정 부족에 대비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안 마련과 추후 교육공무직 정원 확대 시에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발언에서 “현재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육교부금 축소 움직임이 있는 상태에서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교육공무직 정원 권한이 남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 교육감 출범 이후 교육공무직은 56명이 신규 채용됐다. 또 지난 7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정원관리 규정’을 개정하면서 총 513명의 정원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전임 교육감 시기인 5년 전보다 569명이 늘어난 수다. 강 의원은 “채용 당시부터 향후 사업의 존속성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인력 활용을 우려했던 늘봄실무사의 경우에도 벌써부터 불만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늘봄학교 운영 여부를 장담하기도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사서공무직 채용 계획이 있다. 합당한 근거가 필요함에도 단순히 전북의 학생 독서량이 높지 않은 이유를 사서배치율이 낮다는 이유로 들었다”고 꼬집었다. 도교육청이 근거로 제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상의 학생 독서량과 해당 시점의 전국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배치율을 살펴본 결과, 배치율과 독서량 사이의 상관관계는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교육공무직 채용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취임 이후 50명 이상의 정원이 확대된 교육공무직의 중장기적 인력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교육공무직 채용 시에도 중장기적 계획은 물론 도내 사정을 고려한 타당한 근거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08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