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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접영 200m 17위 박수진, 앞선 선수 기권으로 준결승 진출

박수진(경북도청)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7위를 차지했으나 앞선 선수 하나가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출발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박수진은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접영 200m 예선에서 2분10초73의 기록으로 3조 5위, 전체 33명 중 17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경기 후 2분09초91의 기록으로 전체 11위를 차지한 브리애나 스로셀(호주)이 기권 의사를 밝히면서 예비명단에 들어있던 박수진에게 준결승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이번 대회 경영 경기가 열리는 8일 중 나흘째인 이날까지 예선을 통과한 한국 선수는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올라 대회 2회 연속 6위를 차지한 김서영에이어 박수진이 두 번째다. 박수진은 이날 오후 준결승 1조 8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박수진은 대표선발전에서 이 종목 한국 기록(2분06초67) 보유자 안세현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3분50초89의 기록으로 4조 최하위, 정상적으로 레이스를 마친 전체 5개조 36개 참가국 중 17위에 머물렀다. 혼계영 400m는 네 명의 선수가 100m씩을 맡아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각기 다른 영법으로 레이스를 해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혼성 경기는 네 명의 영자를 남자와 여자 선수 두 명씩으로 구성해 기량을 겨룬다. 레이스 순서는 팀이 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성(性)의 선수가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 혼계영 400m는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부터 치러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영종목 혼성 경기 최초로 혼성 혼계영 400m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광주대회에서는 상위 12개국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우리나라는 이날 배영 이주호(아산시청)-평영 문재권(서귀포시청)-접영 박예린(강원도청)-자유형 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 순으로 물살을 갈랐다. 배영과 평영 100m 한국 기록을 보유한 남자 선수 두 명이 먼저 차례로 나선 뒤후반 레이스를 여자 선수들이 맡았으나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이주호, 문재권, 안세현, 고미소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합작할 때 작성한 한국기록(3분49초27)을 깨는 데도 실패했다. 임다솔(아산시청)은 여자 배영 50m 예선에서 28초50의 기록으로 3조 9명 중 8위, 전체 5개조 출전선수 48명 중 22위에 처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푸위안후이(중국)가 27초70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2016년 전북체육회 소속이던 유현지가 작성한 28초17이다. 임다솔은 배영 100m(1분00초16)와 200m(2분09초49) 한국 기록 보유자다. 22일 열린 배영 100m에 이어 이날 50m에서도 예선 탈락한 임다솔은 이제 개인종목은 26일 치를 주 종목 배영 200m만 남겨뒀다.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 양재훈(강원도청)도 출전선수 120명 중 16명만 준결승에 오르는 치열한 경쟁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재훈은 49초37의 기록으로 10조 2위, 전체 29위에 그쳤다.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가진 48초42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지난 대회 7관왕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47초32에 레이스를 마치고 가볍게 1위로 1차 관문을 넘어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일 찰머스(호주)는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48초66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선 김민석(경기체고)도 2분02초36의 기록으로 4조 최하위, 전체 51명 중 29위에 머물렀다. 헝가리의 라슬로 체흐가 1분57초79로 가장 빨랐다. 이 종목 한국 기록도 주 종목이 자유형인 박태환(2분00초31)이 보유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9.07.24 17:19

[광주세계수영대회] “두렵지만, 매력 있는 종목…한국에도 하이다이빙 선수 나오길”

35명의 하이 다이버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광주 하늘을 화려한 연기로 수놓았다. 하지만 개최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에서 우승한 게리 헌트(35영국)는 하이다이빙이 시작하기 어려운 종목이긴 하다. 하지만 한국에도 하이다이빙에 도전할만한 인재는 많다고 한국 하이 다이버의 등장을 기대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남녀 하이다이빙 경기는 한국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자는 20m, 남자는 27m의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은 이번 대회에서 인기 종목으로 꼽혔다. 꽤 많은 팬이 현장 판매분이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서기도 했다. 준비 과정부터 화려한 연기까지, 모든 게 새로운 볼거리였다. 부상 위험이 큰 하이다이빙에서는 잠수부 4명이 미리 수조에 들어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다. 연기를 준비하는 선수가 검지와 엄지를 모아 오케이 사인을 내면잠수부 4명이 입수 위치를 알려주고도 작은 물보라를 일으킨다. 두려움과 싸워야 하는 선수들은 일부러 더 유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선수 소개 때 헌터는 물이 담긴 페트병을 머리에 얹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공중 제비를 돌며 들어오거나, 물구나무 자세로 등장하는 선수도 눈길을 끌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비행이었다. 엄청난 높이에서 몸을 비틀거나 앞뒤로 회전하는 모습에 관객은 탄성을 내뱉었다. 이런 반응을 얻고자 선수들은 끊임없이 두려움과 싸운다. 남자부 우승자 헌트는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낼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이 즐거움을 만든다고 하이다이빙의 매력을 소개했다. 은메달을 딴 스티브 로뷰(34미국)는 당연히 플랫폼에 서면 두렵다. 그러나 나를 응원하는 동료 선수들, 팬을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했다. 로뷰는 2015년 하이다이빙 경기 중 플랫폼에 머리가 닿아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27m 높이에 섰다. 로뷰는 큰 부상이었고 두려움도 생겼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부상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다고 밝혔다. 동메달리스트 조너선 파레디스(30멕시코)는 위험한 경기지만, 이걸 극복해낸다는 건 내게 큰 자랑거리다.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두려움을 잊고 그냥 뛰어내린다고 했다. 국외에서도 하이다이빙은 신생 종목이다. 그러나 2009년에 설립한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이다이빙에만 집중해 생계를 꾸리는 프로 선수도 등장하고,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하이 다이버 중 가장 많은 다섯 바퀴를 회전하는 로뷰는 하이다이빙에 입문하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더 좋은 기술을 연마해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이다이빙 선수 대부분은 실내 다이빙에서 실패해 종목을 바꾼 이들이다. 금메달리스트 헌트도 (2006년에) 나보다 열 살 어린 토머스 데일리에게 패한 뒤 실내 다이빙을 포기했다고 했다. 데일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실내 다이빙 선수로, 이번 광주대회 다이빙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실내 다이빙 엘리트인 데일리는 10m에서, 실내 다이빙에서는 메이저대회에 나서지 못한 헌트는 27m 점프한다. 아직 하이다이빙 기술이 기대만큼 화려하지 않은 것도 성공한 실내 다이빙 선수가 전향하는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0대 중후반이면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실내 다이빙과 달리 하이다이빙은 40대에도 선수로 뛸 수 있다. 헌트는 나는 여전히 다양한 곳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9.07.24 17:19

한국, 도쿄올림픽 금메달 최소 7개 목표…효자종목은 위기

대한민국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목표로 삼은 금메달 수는 최소 7개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5개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치라는 게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체육회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날 행사를 열어 태극전사들의 결의를 하나로 모았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메달 15개를 따는 게 목표라고 제시하면서도 일단은 겸손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체육회 훈련기획부의 한 관계자도 현재 우리 선수단의 실력으로 볼 때 금메달 5개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라면서도 올림픽 출전권 확보 수에 따라 목표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 측이 내부적으로 삼은 목표치는 금메달 710개로 종합 10위 달성이다. 양궁, 펜싱, 태권도, 유도, 레슬링 등 전통의 효자 종목에 다수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구기 종목 중에선 골프와 야구, 도마의 신 양학선이 출전하는 남자 기계체조도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그러나 그간 메달박스 노릇을 해 온 효자 종목의 실력 평준화가 뚜렷해 많은 금메달을 바라긴 어려운 형편이라는 게 체육회와 각 종목 단체의 솔직한 심정이다. 양궁의 싹쓸이도 힘들뿐더러 펜싱은 남녀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에서만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가 종주국인 태권도도 여러 곳에서 금맥을 기대할 순 없다. 양궁의 경우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선발전 방식을 바꿔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우리의 금메달 종목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체육회는 걱정한다. 금메달 30개를 목표로 내건 일본은 내심 공룡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종합 순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고 체육회는 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2관왕인 장혜진은 외국 선수들이 실력이 많이 올라와 전력이 평준화했다며 새로운 메달 종목인 혼성 종목 등에서 더욱 철저히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유도의 곽동한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과 격돌할 때 심판의 판정 문제가 우리로선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내 플레이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수의 수도 과거 대회보단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선수 248명, 2016 리우올림픽에 204명을 파견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엔 리우올림픽과 거의 비슷하거나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기 단체 종목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다. 올림픽 경기장, 선수촌 출입 허가증(AD) 배분 특성상 구기 단체 종목이 올림픽 출전권을 많이 확보해야 이들을 지원하는 코치, 임원은 물론 지원 스태프의 AD도 많이 나온다. 구기 단체 종목이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의 AD가 줄고, 따라서 선수단을 뒷바라지하는 지원 인력도 감소해 예전만큼 지원을 못 할 가능성도 생긴다. 체육회 측은 올림픽 예선전에서 구기 단체 종목의 선전을 기원한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선수단 규모와 메달 목표치는 올해 말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9.07.24 17:19

女배구 대표팀 "올림픽 직행 티켓 따자"…세계예선 참가차 출국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출항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4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났다. 다음 달 24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이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E조에 편성돼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8월 2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캐나다와 첫 경기를 벌이고, 같은 달 3일 밤 11시 멕시코에 이어 5일 새벽 1시30분 러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러시아와 올림픽 직행이 보장되는 1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최정예 14명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올림픽 전초전으로 치러진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러시아에 1-3으로 졌다. 하지만 이재영, 양효진 등의 가세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올림픽 본선 직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바리니 감독은 훈련을 잘했고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면서 (세르비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잘해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도 일단 캐나다와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 분위기를 마지막 러시아와 3차전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세계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 1월 열리는 대륙 예선에서 다시 도전해야 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5위에 오르며 여자배구 강국의 위상을 뽐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1976년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올랐으나 3-4위전에서 일본에 져 메달을 놓쳤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5위를 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여자 대표팀은 이번에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꾼다. 대표팀은 세르비아에서 시차 적응을 겸해 세르비아 대표팀과 3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30일 결전지인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9.07.24 17:19

손흥민 "이제 27살…항상 배가 고프고 더 발전하고 싶다"

아시아 선수로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뛰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5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이는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2차전을 앞두고 항상 배가 고프다라며 더 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9 ICC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아시아에오는 것은 항상 나에게 환상적인 경험이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토트넘을 대표해서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한국 팬들이 세계적인 선수라고 칭찬하는 데 어떤 느낌이 드나라는 질문에 과찬이다. 지금 내 자리에 오른 것만으로도 항상 기쁘다고 말한다라며 매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현재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잠시 뜸을 들였다. 그러고는 나는 이제 27살이다. 아직 어리고 해야 할 것도 많다라며 주변에는 나보다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선수들도 있다. 그들 모두 항상 배가 고프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것이 선수로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역시 결코 만족할 수 없고 항상 허기져야만 한다. 그리고 더 나아지길원해야만 한다. 그런 것은 내가 22살이든 27살이든 똑같다라며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선 지난 시즌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팀을 돕기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게 이번 시즌 나의 목표라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뛰는 게 자랑스럽다. 그런 것이 나에게 큰 힘을 준다고 말했다.

  • 축구
  • 연합
  • 2019.07.24 17:19

[신간] 그리움과 부끄러움...삶을 돌아보며

외로울 때면 어김없이 여행길에 나선다는 유나영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서릿발에 걸친 달>(도서출판 들꽃)을 통해 가꾼 삶의 성취를 내보인다. 시인에게 여행이란 자연의 오랜 진화를 통해서 얻어진 내용을 사귀면서 삶을 가꾸거나 충전시키고 내 삶에 있어서 타인에게 아픔이 되지 않게 더러는 정중하게 더러는 경건하게 생활의 울밑을 경영하는 일이다. 시적 여행도 같은 이치다. 고단함도 있겠지만 이런 일들이 모여 삶의 변화, 더 나아가 시의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이 된다는 것. 특히 그 시집의 내용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하는 게 가장 큰 수확이 된다고. 이번 시집에는 인생과 삶 전반에 깔려있는 그리움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채우고 있다. △별이 진 자리 △삶을 물을 수 있다면 △관용법 △가을밤의 소리 등 모두 4부에 걸쳐 80편의 시가 정겨운 풍경과 사람을 노래한다. 작품해설을 쓴 국원호 문학평론가는 시간의 향기가 사라진 시대에 시간의 향기를 복원하고자 하는 시인의 순수한 윤리적 성찰이 담겨있다면서 유나영의 인생론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지 몰라도 내면적으로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을 풍성하게 해주며 인생에 대한 사색을 전해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나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유나영 시인은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봉황문학동인과 창작21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풀섶에 앉은 이슬>, <마실 가는 길>, <겨울밭에서 낚는 꿈>, <그 겨울의 노래>, <핑크빛 하늘처럼>, <평화는 경건한 자리에 있다> 등이 있다. <낮달의 여행>, <풀각시야>, <그대 이름을 지피며> 등 시조집도 썼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7.24 17:11

[신간] 우리 시대 가슴에 품어야 할 영웅, 이순신

이 시대, 우리가 가슴에 품어야 할 영웅 이야기가 출간됐다. 이순신 포럼이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내가 만난 이순신의 입체적 이야기 버전 <이순신을 만나다>가 그 것. 나의 삶은 이순신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이 책의 필자들 18인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저마다 특별한 계기로 이순신을 만난 18명의 필자가 18색의 관점에서 풀어놓는 이순신 이야기가 있다. 이순신에 빠져 이순신을 탐구하거나 이순신을 주제로 창작활동을 해온, 진정한 이순신 정신 계승자들. 이들의 말을 통해 전해진 이순신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지고 구체화되고 새로워진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이순신의 면모도 신선하다.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순신의 이야기와 난중일기를 최초로 완역한 필자가 풀어놓는 난중일기 이야기는 우리가 그동안 난중일기를 얼마나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한다. 이 밖에도 수군 조련 이야기, 칼이 아니라 활을 든 이순신 동상 이야기, 이순신과 바둑 이야기 등 오늘날까지 살아 빛나는 이순신 정신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이순신의 면모도 신선한 감동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순신이 남긴 빛나는 유산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것인가도 고민한 이 책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중물이기도 하다.

  • 문학·출판
  • 천경석
  • 2019.07.24 17:1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영종 시인 - 지연 시집 ‘건너와 빈칸으로’

길이 끊어지면 발로 툭 지구를 기절시켜(그러나 사과는 꽃관을 준비하고 중). 누구나 빈칸을 가지고 이 땅에 온다. 그 빈칸에 서면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희열이 교차한다. 그러다 당신에게 건너가고 싶다. 등을 맞대면 사람 人자가 될 것 같다. 당신도 건너와라고 빈 어깨를 건드린다. 문학 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된 지연 시인의 시집 <건너와 빈칸으로>를 읽으면 좋을 때다. 빈칸으로 오라고 했는데, 가보니 빈칸이 아니다. 일어나면 하루 종일 가지고 놀 시를 챙기는 습관 덕에 시인의 거울신경은 늘 시를 비춘다. 그래서 매혹적인 언어가 수면에 가득하다. 시인은 무인 택배함에 방치된 봄(무인 택배함 중)을 찾아 옆구리에 끼고, 늘 샘플처럼 웃어야(배웅 중) 하는 날들을 발로 차면서, 웃음의 잔고를 찾아(빈칸 중) 코타키나발루로 가자고 귀엣말을 건넨다. 대화에 땀이 나 발목이 시리(구름의 서쪽 중)더라도 바닥을 핥은 해는 모란으로 피어(자개농에 발자국을 끊으며 들어가겠어 중) 난다고 말에 힘을 뺀다. 시집을 읽고 슬픔 하나 남을 수도 있겠다. 시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모든 순간이 빈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빈칸 안에서 꿈틀거리면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제 빈칸을 채우며 살다가 제 무덤을 안는 일이 우리의 숙명이다. 살아서 우리는 등에 영정 사진을 달고 다니는 것이어서/ 죽어서나 앞모습으로 사는 것이어서(이편의 식사 중), 우리는 안녕이라는 원형 향을 꽂으며 타인을 만난다. 그러다 문구점 피자 치킨 커피 쿠폰들에 도장 찍으면 이 세상에 허락된 기분이(안개 저장고 중) 든다. 햇살은 텅 빈 곳에 머문다. 시집을 덮으면 나의 창고는 비어있다. 그 비어 있음으로 빈칸이 되어 당신에게 건너가고 싶다. 다만 다음을 건네주는 시인의 마음을 잊지 않고 싶다. 웃음을 구우려면 몇 도의 어둠이 필요한가(당신이 내내 전화를 받지 않아 중). 창문을 오래 문지르는 습관/ 초원으로 뛰어나갈 가능성을 가늠하는(오후의 입장 중). 오늘 만난 당신과 당신 안에 내가 아름다운 쓸쓸함을 토닥거리면서, 이 빈칸을 건너가면 좋을 것이다. 비가 온다. 줄임표 같은 비가 보일러를 두드리고 있다. 꽃관 울음씨 하나 우주를 떠도는 시간(그러나 사과는 꽃관을 준비하고 중),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듯 빈칸에 앉아 자신을 바라볼 일이다. 그러면 아련한 빈칸이 눈 뜰 것이다. 우주 난간에서 실눈을 뜬 누에처럼 나는 쓸쓸히 휘황하고(옥수수 대궁에 앉아 시집을 읽으면 중). * 이영종 시인은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노숙이 당선되었고, 15회 박재삼문학제 신인문학상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평선 시동인이며 전북과학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9.07.24 17:08

참기름을 시작한 이유

박정용 (주)쿠엔즈버킷 대표 시장에 얼마나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지 궁금해진 적이 있었다. 구글(Google)을 통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새로운 소비재로 등록되는 양이 한 달에 4만개 정도 된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2만개의 식품음료가 매 월 시장에 나오고 있다하니 이정도면 뭘 해도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확률로 보면 그렇단 얘기이지 1년이면 48만개의 상품을 새로 만들어내고 있는게 또한 현실이다. 이를 볼 때 세상은 현실적 문제와 비현실적 공상이 공존하는 구역임이 틀림 없다. 심지어 사람들은 물건이 나오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올게 무엇인지 전혀 모르다가도 새로운 물건이 맘에 들 때 난 이런게 나오길 지금껏 기다렸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물건이 이 소비자의 결핍을 멋지게 해결한 걸까? 다시 말하지만 세상은 현실과 공상이 공존하는 구역이다. 소비자의 결핍은 오래 시간 실제로 감내한 부족분 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외부적 자극에 의해 마치 자신의 숨어 있는 욕구를 발견한 듯한 착각에서 출발했을 수 있다. 이것은 좋은 컨셉을 만드는 이론과 기술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소비자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결핍이 새로운 제품이 세상에 나오면서 결핍으로 발견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얘기다. 바로 참기름에 관한 얘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한식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재료 참기름, 하지만 참깨의 고향은 이집트, 북부 아프리카다. 참깨가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진 것은 삼국시대로 보인다. 학자중 일부는 삼국사기의 油라는 글자를 참기름으로 본다. 참깨는 칼슘, 인, 아연, 철, 비타민B1, B2 및 니아신이 풍부하고 불포화 지방산인 올리엔산과 리놀산, 루이신 및 글루타민산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영양의 보고이다. 특히 강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리그난이라는 물질이 밝혀지면서 어느 대기업에서 이를 제품명에 추가하여 리그난참기름이라고 이름 붙여 판매할 정도로 항암,항혈압, 항당뇨, 혈중콜레스테롤 저하 등 그 효과가 다양하고 뛰어나다. 참기름도 예전에 가마솥에 볶고 맷돌에 갈아 만드는 방식에서 기계화를 거치며 변화를 겪게 된다. 초창기 도입된 여러 가지 방식의 기계가 있었지만 쉽게 짜지면서 고장이 없는 방식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지금의 흔하게 볼 수 있는 착유시스템이다. 참깨에서 참기름이 짜지는 원리는 간단하다. 참깨 안에 들어 있는 유지를 눌러서 짜내는 공정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기름 성분이 참깨 씨앗 안에 있는 섬유질에 흡수되어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기름을 짜내기 위해서는 일정 온도가 필요한데 높은 온도를 가할수록 섬유질은 경화되고 쉽게 기름을 분리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더 높은 열에 노출될수록 섬유질은 석탄화 되어 더 이상 기름을 잡고 있는 힘이 없어지니 기름양도 많아지고 기계적인 힘도 덜 든다. 지금의 방식은 자연스럽게 고온 방식이 권유되고 사용되어진 결과다. 이 때 화학적으로 발현되는 향도 많아져 오랜 기간 두고 팔아도 이상이 없을 만큼 보존성도 강해진다. 소비자 위주의 시장이 아니라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생성된 이유다. 어렸을 때 엄마가 한 움큼 집어서 입에 넣어 주는 볶음참깨의 맛을 나는 기억한다. 참기름은 참깨를 볶아서 만들지만 볶음참깨의 맛과 연결되지 않는다. 참기름 고유의 강한 향과 맛으로 존재한다. 참기름에서 볶음참깨의 맛이 날 수는 없는지 궁금했다. 이점이 필자가 참기름을 저온으로 짜게 된 이유다. 그리고 7년 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조그만 방앗간을 차려 놓고 기존과는 다른 기계들을 사용하여 착유를 시작하였다. /박정용 (주)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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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4 17:03

고가치있는 삶을 더욱 명예롭게 하는 것! 바로 보훈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며칠 전 국토정보공사 전북지부장과 함께 구순이 넘은 625참전유공자를 방문하여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리고 올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도 전달했다. 선풍기는 국토정보공사 전북지부의 성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어려운 보훈가족 22명에게 전달되었다. 선풍기 전달자 중에는 작년 겨울, 화재로 집이 전소되어 비좁은 행랑채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월남참전유공자도 있다. 이분은 다행히 육군본부의 나라사랑보금자리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현재, 35사단 장병들이 안락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주택을 짓기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보훈가족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여 이분들을 더욱 명예롭게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45년동안 매년 모범 보훈가족을 발굴포상하여 그 공헌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전북일보사, 해마다 보훈가족과 시민이 함께 하는 음악회를 열어 감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원음방송과 금강방송사, 해마다 보훈가족의 열악한 노후주택을 개보수하거나 따뜻한 보금자리주택을 지어주고 있는 (주)제일종합건설과 35사단 장병들, 거동이 불편한 보훈가족의 발이 되어 여행의 즐거움과 영화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코레일 전북본부와 한국가스공사 전북지부, 밑반찬을 만들어 홀로 사시는 보훈가족에게 나눔을 선사하고 있는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반 학생들, 명절이나 호국보훈의 달에 어려운 보훈가족을 직접 찾아 위문하고 격려하는 익산시교육지원청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 마한로타리 클럽, 원광종합사회복지관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 지면을 통해서나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이 소중한 이유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곁에서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며, 국가도 마찬가지라 했다. 그래서 보훈은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것이라고 했다. 보훈가족은 일제의 국권침탈, 625전쟁 등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바쳐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가치있는 삶을 사셨던 분들이다. 69년 전, 625전쟁 당시 이역만리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 또한 우리가 기억하고 간직해야할 소중한 가치이고 유산이다. 보훈가족과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함으로써 이분들의 가치있는 삶을 더욱 명예롭게 하는 것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가 하나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 원동력이 바로 보훈의 가치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7월 27일은 정전 협정일이자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이면에는 참전유공자와 유엔군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했으면 한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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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4 17:03

국민의 분노 보여주는 ‘보이콧 일본’ 운동

일본제품 불매를 비롯한 보이콧 일본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아베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을 규제하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번 운동은 종전과 달리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파급효과가 크고 강해 보인다. 그만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크다는 반증이다. 보이콧 일본 운동은 정치계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의료 교육계 등 범국민 촛불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이 일본제품 안사고 안 팔기와 일본여행 안 가기운동이다.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유니클로, 아사히 맥주 등 대표적 일본제품과 의약품, 전자제품 등을 사거나 팔지 않고 이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운동이 그것이다. 더불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손쉽게 떠나는 일본여행도 예약을 취소하거나 행선지를 바꾸는 경우가 40% 이상이라고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포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미쓰비시 등 299개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표기하거나 사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조례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4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공무수행 방문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방의회는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결의문과 성명을 채택했다. 일본의 이번 보복행위는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식민지 지배와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 매도하며 무역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둑놈이 오히려 큰소리치며 몽둥이를 드는 격이다. 더구나 23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독도 인근 우리 영해를 침범해 우리 공군이 경고사격을 하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항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의 이러한 보복과 도발은 오래 전부터 준비된 것이다. 또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냉정히, 그리고 이성적으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정권이 밉다고 일본 편에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토착왜구와 같은 일부 언론과 정치인의 행태는 마땅히 국민의 힘으로 제어해야 한다. 그렇다고 반일(反日)을 하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뜻을 한데 모아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WTO 등 세계를 상대로 당당히 외교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보이콧 일본운동이 일시적 감정이 아닌 올바른 역사 인식아래 펼쳐지는 보편적 국난극복 운동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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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9.07.24 16:55

웬 반일 종족주의?

최근 뉴라이트 계열 일부 인사들이 펴낸 반일 종족주의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수출보복 조치로 한일간 경제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거짓말 나라로 폄훼하면서 일본의 강제 침탈을 옹호하는 곡필(曲筆)에 분노가 일고 있다. 이 책의 필진으로는 이승만학당 교장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사 등 보수진영 인사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울과 대구 부산 등지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반일 종족주의를 타파하자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도발적인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친일은 악(惡)이고 반일은 선(善)이며 이웃 나라 중 일본만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종족주의가 반일 종족주의라며 한국의 민족주의는 본질적으로 반일 종족주의다고 규정했다. 대법원에서 배상을 인정한 강제징용과 관련, 징용 이전의 모집과 관알선을 통한 조선인의 일본행은 그들의 자발적 선택이었다. 이후 징용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은 10만 명 정도였는데 이들에게 일본은 하나의 로망이었다며 강제징용을 로망으로 미화시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강제 연행과 성노예로 동원된 사실을 부정했다. 이영훈 교장은 강제 연행됐다는 건 사료로 인정하지 않는 개인의 증언 등에서 비롯한 심각한 오해라며 여인들이 공창으로 향할 때 가난과 폭력이 지배하는 가정을 벗어나 도시의 신생활로 향하는 설렘이 없지 않았듯 위안소로 향하는 행렬도 마찬가지였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위안부 역시 전쟁특수를 이용해 한몫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이었다. 이들을 세상 물정에 어두운 무능력의 존재로 간주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엉터리 주장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첫 증언 이후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맺힌 증언과 관련 사료 등을 통해 입증된 역사적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망동에 불과하다.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과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선 이들이 일본 1급 전범이 출연한 일본재단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행태는 개인의 영달에 눈멀어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과 다를 바 없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19.07.24 16:55

'우리 고장 전주' 교과서 오류투성이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 정석을 익히지 않고 잘못된 것을 체득하면 훗날 이를 고치는 게 무척 어렵다. 특히 어린 시절 터득한 지식이나 기술 등은 평생 견고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내용을 잘 배워야 한다. 그런데 전주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지역 사회 교과서 우리 고장 전주가 맞춤법띄어쓰기 등 우리말 쓰기 오류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우리 고장 전주는 전주의 문화유산역사생활 모습 등 지역에 대한 학생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든 초등학교 3학년 수업 보조 교재인데 자칫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틀린 우리말 쓰기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혜인 교열 전문가가 올 1학기 우리 고장 전주(전체 62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오탈자 및 띄어쓰기, 비문 등의 오기가 70여 곳이나 발견됐다. 사실 대학교수가 철자나 어법을 틀리게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대학생 정도 되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게 되고 본질적인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소한 부분도 온갖 신경을 다 써야 한다. 교재를 보면 단옷날을 단오날로, 쉼터가 어우러진을 쉼터가 어울어진으로, 예, 아니요를 예, 아니오로 쓰는 등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틀렸다고 한다.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할 뿐 쉬운 띄어쓰기 오류도 보였다. 띄어쓰기나 비문이 수십 건이나 됐다. 지역 교과서가 전주뿐 아니라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제작되고 있는 만큼 차제에 전수 조사해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자면 완주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우리 고장 완주에서도 맞춤법띄어쓰기 오류가 약 100곳에 달하는가 하면, 본문 그림에서 한복 옷고름 방향을 반대로 그리기도 했다. 현직 초등 교사들이 글을 썼고, 중학교 국어 교사 두 명이 교열을 봤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전주교육청의 설명은 구차하다. 이번 기회에 올 2학기 교재 전반에 대해 혹시 문제는 없는지 수정하고 더 꼼꼼히 교열을 보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집필검정 등 사업 단계 전반에 걸쳐 완성도를 좀 더 높여야 한다. 가뜩이나 한일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글을 비롯한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교육 당국은 글자 좀 틀린 게 무슨 대수냐는 안이한 인식에서 탈피해 교육백년대계를 위한 정밀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7.24 16:55

전북의 경쟁력, ‘음수사원’하여 고민하자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더불어민주당 올해로 전주북중전주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31 운동과 같은 해에 설립되어,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해낸 모교의 생일잔치였다. 행사 당일 학창시절을 노송대에서 함께 보냈던 친구들은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이곳이 우리들 인생의 출발지였다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 시절, 이 땅에는 민주주의 장송곡이 울려 퍼졌다. 당시 열아홉 소년의 눈으로 봐도 유신헌법의 부당함에 개탄할 수밖에 없었기에, 우리는망국헌법 유신헌법 반대한다!를 힘 있게 외치며 행동하는 양심을 실현코자 했다. 그 후 우리에게 혹한의 시간이 무수히 스쳐 지나간다. 그 소년은 요즘민의(民意)를 세상에 실현하는 데 온 마음을 쏟고 있다. 경기 광주시(갑)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조직부총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최근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사회적 화두인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등 40만 광주시민들과 대국민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 시급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중에도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마음은 떨칠 수 없었다. 2017년 예결위원 당시 전북 지도부들이 진땀을 흘리며 도정 현안사업들의 당위와 시급성을 토로했고, 그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밖에 없었기에 함께 활로 모색에 나섰다. 이후에도 전북도지사, 전주군산시장 등과 수시로 논의하며 정책위의장과 당 동료들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 새만금 개발공사 설립,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건설, 탄소산업클러스터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화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국회 스카우트연맹의 회원들과 함께 10개국 이상을 순방하며 의원외교 활동을 한 일이다. 이동시간이 많아 고된 일정이었지만 세계잼버리대회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뒤 전북 출신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다 보면 받게 되는 의례적인 질문이 하나 있다. 고향이 어디냐는 물음이 그것인데, 완주라고 하거나 전주 혹은 군산이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완주에서 나셨고 누나들은 전주에서 그리고 나와 동생들은 군산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 곳만 말하라면 제 고향은 전북, 호남입니다.라고 대답하겠지만 이제는 또 하나의 고향이 된 너른고을 광주를 빼놓을 수 없다. 음수사원(飮水思原)을 기억하자. 물을 마실 때 샘의 근원을 생각한다.는 김구 선생의 좌우명으로도 알려진 말이다. 정치인생을 시작하며 온갖 고초를 겪어도 민의 실현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말이 이따금 머릿속을 맴돌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역불균형에 대한 대응이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균형발전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지금, 근시안적인 성과보다 천년전북을 향한 지속적인 발판을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지방이 도약해야 대한민국이 도약한다. 각지에서 제 몫을 다하는 향우들도 전북의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용담호의 맑은 식수로 목을 축이는 182만여 명의 전북도민들도 누구보다 그 마음이 절실하다. 이들의 폭넓은 고민과 행동, 발걸음이 한데 모여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다면 전북의 경쟁력은음수사원에서 시작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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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4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