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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금품살포 의혹 ‘공소시효 D-7’, 질풍노도 숨가뿐 검찰

6.13지방선거 선거사범의 공소시효가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이항로 진안군수 금품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도 숨 가쁘다. 6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 군수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은 뒤 곧바로 녹취파일 분석에 들어갔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전주지검은 특수통인 김관정 차장검사와 공안부장인 이병석 형사2부장의 지휘 아래 다른 선거사범 사건 수사를 재배당한 뒤 검사 1명을 지정해 이 사건 수사를 전담하도록 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신고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주말 내내 녹취파일 분석 및 각종 영장들을 청구했다. 홍삼사업단과 포장업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압수수색과 계좌추적도 동시에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군수가 금품살포에 깊숙히 개입한 유력한 증거(스모킹 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측근 박모 씨를 지난 2일 체포해 조사한 뒤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검찰은 6일에는 이 군수의 집무실과 비서실,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오는 10일 이 군수에 대한 소환도 예고했다. 이처럼 검찰이 발빠른 수사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선거와 관련된 수천 만원대 금품살포 사안이 발생했고, 또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인정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공소시효 역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6.13지방선거 사범들의 공소시효는 오는 13일까지로 시효가 임박한 탓에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이나 도주가 우려되는 부분도 검찰수사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전주지검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 등지에서 수사의뢰가 좀 더 일찍 왔다면 수사가 좀 더 용이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12.06 19:58

국회, 7일 본회의 열고 예산안 처리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6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정기국회 회기 내 마지막 본회의에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합동브리핑을 통해 7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예산 관련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다만 선거제 개혁과 예산안의 연계 처리를 요구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거대양당의 야합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양당은 이날 합의를 통해 정부안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 일자리 예산 및 남북협력기금의 일반회계 전입금 등을 포함해 총 5조원을 감액한 수정안을 7일 처리키로 했다. 또 고용보험법 개정을 통해 평균임금의 50%였던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지급수준을 60%로 상향하고, 지급기간도 현행(90일~240일) 보다 늘려(120~270일) 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도 국가직 공무원의 정부 증원 요구인력 중 3000명을 감축하고, 아동수당은 내년 1월부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만 5세까지 10만원을 지급하고, 9월부터는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를 1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제 개혁과 예산안의 연계 처리를 요구했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민주평화당도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기득권 양당의 기득권 동맹을 규탄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득권 욕심이 정치개혁의 꿈을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양당은 야합을 멈춰야 할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를 거두지 않으면 우리 3당은 보다 강력한 투쟁으로 정치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8.12.06 19:58

절도 실패…홧김에 불 지른 30대 항소심서도 징역 6년

절도 범행에 실패하자 홧김에 건물에 불을 지른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A씨(35)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주건조물방화죄는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인 점, 피해정도가 큰 점, 피고인은 피해자 중 누구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 선고가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4시40분께 군산시 한 조립식 건물 1층 통로에 비닐과 종이박스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불은 건물 전체로 번졌고 2억4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당시 2층에 3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화재 초기에 대피,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건물 주차장 차량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치려 했지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해 11월 5일부터 올해 3월 12일까지 군산시내에 주차된 차량에서 18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12.06 19:58

한국경제 새로운 성장 동력, ‘연기금특화 금융도시’가 만든다

연기금특화 금융도시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주에 모인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산업화시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고질적 문제점인 기울어진 운동장 또한 연기금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6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 2018 전북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글로벌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 14명은 금융 허브로서 갖춰야 할 전북의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공유했다.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전 한국은행 총재)는 전북금융센터 출범을 기대하며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에서 한국경제 패러다임이라는 큰 틀에서 전주 금융도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 전 총재는 저성장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경제는 새로운 동력을 찾을 시기라며 이는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에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금융 혁신금융 국제화금융 네트워크에 그 해답이 있다며 전주를 연기금특화 금융도시로 조성하는 것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발표 후 이어진 발제와 토론에서는 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 등이 거론됐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이 말하는 금융 중심지의 요건은 교통이 편리하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는 도시였다. 트렌트 비치(Treant Vichie) 스톤피크 대표는 금융산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응 가능한 금융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차드 킴 나인원코리아(Nineone Korea) 대표는 금융 연구기관 육성과 초중고교 교육을 커버할 수 있는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한다면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전주에 정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이전 후 연간 1만 명이 넘는 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하고 있고, 전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규모도 1000억 원 단위에서 조 단위로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금융도시 발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12.06 19:58

학원 옆 성인용품점…학부모들 반발 거세

전주시 중동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지난 5일 자녀를 데려다 주기 위해 방문한 인근 태권도학원 문 앞에서 아연실색했다. 학원 바로 옆 가게 출입문 전체에 분홍색 배경을 바탕으로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사진들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큰 글씨로 성인용품이 쓰여 있고 부부용품, 남성강화용품, 업소납품용 등이 써져 있었다. A씨는 너무 깜짝 놀라 허겁지겁 아이의 눈을 가렸다며 학원가에 버젓이 저런 가게를 열 생각을 하는지 아이들 교육에 정말로 안 좋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전북 혁신도시 내 학원가 건물에 성인용품점이 들어서 학부모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전주시 중동에 위치한 5층 규모의 대형 건물에는 병원과 태권도피아노영어 학원 등이 있어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4층 태권도학원 옆에 출입문에 성인용품 문패를 단 가게가 들어섰다. 이 사실이 지역 온라인 맘카페에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비난민원 댓글이 수십 건에 달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성인용품점을 위락시설로 분류하는 만큼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 옆에 입주한 성인용품점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 댓글 작성자 B씨는 적어도 애들 이용하는 주변에는 들어서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업소납품용 이런 것도 있던데 거기 드나드는 사람과 아이들이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생활해야 한다는 게 걱정이다고 전했다. 현재 덕진구청에는 이와 관련해 불법 건물 용도 변경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행정은 미온적인 입장이다. 덕진구청에 따르면 가게가 들어선 4층의 건물 용도는 의원과 학원이다. 따라서 성인용품점 입점이 불법 건물용도 변경일 수도 있으나 실질적으로 운영을 해야만 불법용도 변경에 따른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게 덕진구청의 설명이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2.06 19:58

전설 '차붐'에 더 가까이…유럽서 한국 선수 역사 써가는 손흥민

손흥민(26토트넘)이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무대에서 통산 100골을 채우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설을 향해 가고 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 3-1 승리에 힘을 보태는 쐐기 골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을 돌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0년 10월 말 쾰른을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이후 8년여를 쉼 없이 달려온 끝에 이룬 기록이다. 손흥민 이전에 유럽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100골 넘게 기록한 건 분데스리가에서만 121골을 남긴 차범근 전 감독뿐이었다. 손흥민이 우상 중 한 명으로 꼽는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쌓았다. 아직 차 전 감독의 기록엔 미치지 못하나 아직 20대 중반인 손흥민이 100골을 돌파하며 근접한 건 의미가 작지 않다. 차 전 감독은 25세인 1978년 독일에 진출해 11시즌을 소화하며 121골을 넣었다. 시대와 환경이 완전히 다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차 전 감독의 경우 군 복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나갔고, 독일 진출 이후 국가대표 경기엔 거의 나서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손흥민과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독일에서 성장하며 만 18세에 프로 데뷔해 유럽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함부르크에서 20골,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영국에 진출해선 아직 진행 중인 이번 시즌까지 51골을 꽂았다.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는 물론 A매치를 비롯한 각급 대표팀 경기를 오가면서도 독일, 영국에서 모두 소속팀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100골을 쌓았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시즌 시작 이후 소속팀의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며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토트넘에 전념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체력 안배 등을 이유로 로테이션을 택하면서 주전 기용에 대한 갑론을박도 있었으나 이 모든 걸 극복해 100골을 달성했다. 차 전 감독처럼 군 복무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었으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유럽 생활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발판을 만들어 미래가 더욱 주목된다. 이미 한 시즌 득점 기록에선 2016-2017시즌 21골로 차 전 감독(1985-1986시즌 19골)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통산 득점 기록에서도 머지않아 차 전 감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16-2017시즌 21골, 2017-2018시즌 18골을 남겼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소속팀에서 득점이 늦어지면서 4골을 기록 중이지만, 부상 없이 추세를 이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다음 시즌에는 차 전 감독의 121골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골을 추가할수록 새 전설도 한 발 더 가까워진다.

  • 축구
  • 연합
  • 2018.12.06 19:58

[전북현대 2018 시즌 결산] (하) 14년만에 다시 ‘출발선’

올 시즌 전북은 리그 6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짓고, 최다 승점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리그 내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하지만 리그 개막 전 내세웠던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만 했다. 올 시즌부터 시작된 유료 관중 집계발표 때문이라지만 전성기보다 줄어든 관중수는 한 번 되짚어볼 문제다. △ 평균관중 2만명 시대 언제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일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한가지 못 이룬 것이 있다고 밝혔었다. 바로 평균 관중 증가다. 전북은 몇 해 전부터 지속적으로 평균관중 2만 명 이상을 목표로 해왔지만 올해도 미치지 못 했다. 이 가운데 이번 시즌 유료관중 발표가 시작됐음에도 지난해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올 시즌 전북 홈경기 누적관중은 22만6224명으로 지난 2016년 46만7350명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리그 인기의 전반적인 감소와 유료 관중 집계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당 평균관중 1만1662명보다 올 시즌(1만1907명) 관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다시 한번 아시아 챔피언 압도적인 리그 결과와 대비되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결과는 생각해 볼 문제다. 이동국은 2018시즌 팀의 목표로 트레블을 이야기했다. 그는 리그 개막 전 K리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한 팀이 아직 없다. 3관왕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 또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수원에게 1, 2차전 합계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올 시즌에는 FA컵에서도 16강에서 아산 무궁화에 1-2 역전패 하며 3년 연속 하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이 때문에 선수단 등 구단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 14년 만의 변화 구단 능력 시험대 조제 모라이스 신임 전북 현대 감독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북은 이동국, 김신욱, 이용 등 국내 스타플레이어와 로페즈, 아드리아노 등 국내에서 인정받은 외국인 선수, 임선영, 정혁, 장윤호 등 백업 멤버까지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능력이 최강희 감독을 명장으로 평가받게 했다. 모라이스 감독의 연착륙을 위해서도 이 부분이 중요하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조긍연 테크니컬 디렉터가 자리를 떠나고, 최강희 감독뿐 아니라 김신욱, 김민재 등을 포함해 이승기, 최보경 등이 다른 클럽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설로 술렁이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14년 만에 대규모 도전과 변화를 맞이한 상황이다. 전북은 내년 시즌에도 리그 3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평균관중 2만 명을 목표로 한다. 구단 관계자는 성적이 좋아야 관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과 재미있는 경기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경기력과 재미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건 당연하고, 팬들에게도 더 다가가기 위해 팬 스킨십 활동도 늘려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축구
  • 천경석
  • 2018.12.06 19:58

2018년 빛낸 전북 장애인체육 영웅들 한자리에

제12회 전라북도 장애인체육상 시상식이 6일 전주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올 한해를 빛낸 장애인체육 유공자와 가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애인 체육회장인 송하진 지사를 비롯한 한완수 도의회 부의장, 김승환 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장애인체육 최우수 선수상에는 이도연 선수(핸드사이클)가 수상했다. 이도연 선수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3관왕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도민의 성원에 보답했다. 최우수단체상에는 지속적인 신인선수 발굴영입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적향상을 보인 전라북도장애인탁구협회가 수상했다. 그밖에 최용진(전북장애인육상연맹 선수), 홍봉성(전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하태복(김제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배준(무주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정은철(사회복지법인 희망찬코리아 대표), 박기헌(전북장애인탁구협회 회장), 황인원(전북장애인볼링협회 회장), 정경숙(전북게이트볼협회 사무국장), 손지훈(전북장애인펜싱협회 이사) 등이 공로패를 수상했고, 정문수(전북맹아학교 교감), 나상욱(전북장애인펜싱협회 이사)이 감사패를 받았다. 우수선수에는 임현숙(론볼), 김승희(론볼), 조형관(육상필드), 이근우(탁구), 배인성(골볼), 최진석(축구), 송우혁(유도) 선수가, 우수단체에는 전북장애인론볼연맹,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 전북장애인축구협회가, 지도상에는 오유선(남원시장애인체육회), 노대성(전북장애인골프협회), 박남수(전북장애인탁구협회), 오경양(전북장애인태권도협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장애인체육 일선에서 봉사한 이돈광(정읍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대식(현대자동차 남원지점), 황두원(순창군지체장애인협회), 김지훈(부안군장애인체육회), 문소현(전주비전대학교)씨가 봉사상을 받았다. 송하진 지사는 우리 도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은 한계 없는 감동체전이었으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달성하며 열정과 투지를 보여준 대회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이 전북의 영웅이라며 앞으로도 전북이 장애인체육 일번지, 장애인복지 선도지역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8.12.06 19:58

전국 시·도 체육회 뭉쳤다…“체육강국 위상 드높이자”

전국 시도체육회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 기념 운영개선평가회 및 시도체육회 한마음대회가 6일 NH농협생명 변산수련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 10월 도내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비롯, 올해 열린 각종 전국종합대회에 관한 운영 전반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체육회와 시도 체육회, 종목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전국체전 보고(전북) 및 전국소년체전 보고(충북),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보고(충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국체전 경기종목과 종별, 세부종목 경기에 대한 운영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고 개선할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도 나눴다. 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체육 100년의 역사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을 시도 체육회가 선도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전북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대회 운영 평가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은 전북 체육 더 나아가 한국 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체육회가 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익산 등 전북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는 17개 시도와 이북5도, 해외동포 18개국 등에서 선수와 임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만여 명이 참가했고 전북은 경기, 서울에 이어 종합 3위를 달성했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8.12.06 19:58

고향으로 돌아온 ‘철의 여인’ 이도연 선수

내 고향 전북 선수로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 목에 걸고 싶어요. 2018 전북 장애인체육상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이도연 선수의 말이다. 이 선수는 핸드사이클 종목에서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2관왕을 비롯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은메달, 2018년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장애인 체육계의 간판스타로 통한다. 동계 스포츠에서도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도연 선수는 전지훈련차 핀란드에 머물고 있어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다. 세 딸의 엄마, 철의 여인, 한국 장애인 체육계의 간판. 이도연 선수를 칭하는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는 세 딸 엄마이다. 세 딸에게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지금까지 이 선수를 이끈 원동력이기도 하다. 1991년 건물에서 추락해 하반신 장애를 입어 모든 희망을 잃고 우울증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던 그에게 스포츠는 새로운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주었다. 2007년 어머니의 권유로 장애인 복지관에서 운동을 시작한 이후 배드민턴과 탁구, 육상을 거쳐 핸드사이클까지 오게 됐다. 항상 도전하는 모습에 대해 최고가 되려고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한계를 얼마나 이겨내는지 나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하루라는 시간을 매번 도전하며 살고 있다. 내일이라는 희망보다 오늘 하루가 내 인생 전부라는 마음으로 도전한다고 말했다. 5년 전 인천으로 소속을 옮겼던 이 선수는, 올해 초 다시 전북으로 돌아왔다. 4년여 만에 다시 전북 선수가 된 이도연 선수는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꾸고 있다. 그는 선수 생활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클 때가 많지만, 가장 부족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라며 도쿄 패럴림픽에서 멋진 메달로 자랑스러운 전북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8.12.06 19:58

전북도, 청렴도 4등급…광역시·도 중 최하위권

전북도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중앙행정기관과 광역기초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지방 공기업 등 전국 61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전북도는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세종인천전남충남과 함께 최하위권을 보였다. 전북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개 등급 하락했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 평가로 구성됐다. 외부청렴도는 해당 공공기관의 측정대상 업무와 관련해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이며, 내부청렴도는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평가한다. 정책고객 평가는 공공기관 관련 전문가와 업무관계자, 지역주민학부모 등이 평가에 참여했다. 전북도의 내부청렴도와 정책고객 평가는 각각 3등급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나 외부청렴도는 5등급으로 지난해보다 2개 등급 하락했다. 전북도교육청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받았다. 내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 평가 모두 2등급이다. 내외부청렴도는 전년보다 1개 등급이 상승했으며, 정책고객 평가는 지난해와 같다. 도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전주정읍시와 부안순창임실장수군은 종합청렴도가 각각 2등급으로 나타났으며, 군산익산남원시와 완주고창무주군은 3등급을 받았다. 김제시와 진안군은 4등급이다. 부안군의 경우 지난해 최하위인 5등급에서 3개 등급이 상승했다. 부안군 내부청렴도는 2등급으로, 전년보다 1개 등급이 올랐으며, 외부청렴도도 2등급으로 지난해보다 3개 등급 상승했다. 전북도 지방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을 받았다. 내외부청렴도 모두 지난해와 같이 각각 1등급과 3등급으로 나타났다.

  • 자치·의회
  • 강정원
  • 2018.12.06 19:58

검찰 수사 칼끝, 결국 이항로 진안군수로

이항로 진안군수 진안군 일부 주민들에 대한 명절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 칼끝이 결국 이항로 진안군수로 향했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병석)는 6일 수년 간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로 이항로 진안군수(61)의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진안군청 군수 집무실과 비서실, 자택 등지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 군수는 최근 체포된 박모 씨 등 측근들을 시켜 설과 추석 명절에 진안군내 유권자 500여 명에게 수천 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군수를 피의자로 입건하는 한편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군수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영장을 통한 강제 구인 등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홍삼 선물세트 살포를 계획하고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로 측근 박 씨를 구속했다. 박 씨는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와 함께 수고비로 이 군수의 다른 측근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00~300만원을 받고, 진안 친환경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과 선물 제조업체간 허위 거래명세서를 작성하는 데 개입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한 만큼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정치자금법 적용 등 다각도로 수사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백세종
  • 2018.12.06 19:58

현대판 심청이로…첫 1인극 도전하는 소리꾼 방수미

소리꾼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단원) 씨가 생애 첫 1인 창작소리극에 도전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심청가를 소재로 청년들의 삶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12~13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창작소리극 방수미의 이름 모를 소녀는 현대판 심청이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다. 그 자신에게도 심청가는 여러모로 의미 깊은 소리다. 데뷔 역이 1984년 국립창극단 창극 심청전의 심청이 아역이었기 때문. 방 씨는 창작 배경에 관해 소위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라 일컬어지는 청년들이 연인이나 가족 없이, 아르바이트 같은 단기간 일자리로 심청이처럼 살고 있다며 모두 해피엔딩을 만들어줄 영웅을 원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울고 웃어준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판소리는 그 시대를 노래했기 때문에 사랑받았다. 옛이야기를 그대로 하니 현대인들과 괴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그 시대 소리꾼들처럼 소리를 통해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방 씨는 이번 작품을 위해 작창도 맡았다. 그 역시 국악방송을 진행하면서 전북 명승지를 소재로 한 5분 분량의 짧은 작창은 많이 소화해왔다. 하지만 전체 1시간 10분 분량의 작품에 들어갈 긴 작창은 그에게도 낯선 시도. 그는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스승들의 위대함을 몸소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덧 중견 소리꾼이 된 방수미.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을 담금질하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2.06 19:58

연기금전문대·한전공대 다른 잣대…정치권 강력 반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의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이 일부 정부부처 반대로 제동이 걸린 반면 정부 지원 속에 광주전남에 한전공대(가칭) 설립이 추진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6일 대선과정에서 호남에서도 소외되는 이중상실감과 아픔, 전북의 친구가 돼 풀어가겠다던 문재인 정부에게 전북은 친구냐며 정부는 전북패싱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북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에는 반대! 반대!만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가 전남광주 한전공대 설립에는 범정부차원의 보증서와 로켓배송에 버금가는 속도전을 펼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회견에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유성엽김광수김종회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2명의 국회의원은 함께하지 않았다. 이들은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법안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핵심인데 지난 2월 우여곡절 끝에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의 강력한 반대로 10개월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잠자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슷한 사유로 정부부처에서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오던 한전공대의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총리실과 기재부 등 정부 주요보처 차관들을 위원으로 하는 매머드급 설립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는 지역균형 발전에 반하는 전북패싱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1년에 40명 내외의 교육 인원과 수십억 수준 운영비가 소요되는 연기금전문대학원은 국비 운운하며 강력 반대하면서 편제정원 1000명, 설립비용과 운영비가 7000억 원이 넘는 한전공대는 전폭 지원하는 것은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의원들은 전북 경제는 파탄직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나 전북의 친구를 자임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 조선소 가동 중단, 지엠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전북 패싱, 전북 소외, 전북 무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부는 연기금전문대학원법이 하루 속이 통과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즉각 나서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신속히 추진하고, 군산 조선소 재가동과 지엠 대책 등 전북경제를 살릴 지원방안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8.12.06 19:58

복지 사회망에 벗어난 시민들, ‘동네복지·위기관리제’ 안으로 들어와야

#1. 전주 덕진구에 사는 A씨(93)는 보일러가 고장 난 방바닥에 스티로폼과 비닐을 깔고 열악하게 생활했다. 폐지를 줍는 등 일용직 생활을 하며 번 돈으로 라면을 사거나 끼니를 거를 때도 많았다. 자녀가 있지만 갈등이 있어 돌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부양의무자(자녀)가 있었기 때문이다. #2. 전주 완산구에 사는 B씨(32)는 지난해 남편이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경제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임신 상태였던 B씨는 올 초 만삭이 돼 일을 못하게 되자 당장 먹을 쌀과 라면조차 구하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나이가 젊고 근로 능력이 있어 지원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최근 전주 평화동에서 60대30대 모자(母子)가 생활고를 비관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지역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세대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적 관리 등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 완산덕진구청에 따르면 정부와 사회의 제도적 지원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세대가 전주에서만 1만 6000여 가구에 이른다.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으로 책정되지 않고 관리망 밖에 있다 보니 현황 파악이 쉽지 않다. 자치단체에서는 행복e음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활용, 수도세, 전기세, 건강보험료 등 공과금을 수개월간 납부하지 않는 가구를 추적해 발굴해 오고 있다. 또 학교, 병원, 소방본부, 통장 등 지역 기관 및 주민에게 추천을 받기도 한다. 완산덕진구청 역시 이러한 발굴경로를 통해 최근 3년간 1만 6120세대를 지원했다. 통장이 신고한 93세의 A씨는 부양의무자로 인해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자 지역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집을 수리해주고 1년간 월 5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해줬다. 만삭으로 일을 못해 공과금이 수개월간 체납돼 생활고가 밝혀진 B씨에게는 긴급생계비를 지급하고 개초생활수급자로 책정하는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고를 비관한 극단적인 선택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어 보다 사후약방문격인 후속지원이 아닌 적극적인 사회적 약자 발굴과 체계적인 관리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자치단체와 민간 봉사기관지역 주민협의체 등간 긴밀하게 협력해 공동대응, 동네복지 체제로 세분화 돼야 한다. 행정의 긴급지원 제도 역시 2회로 제한되는 등 한계가 있어 제도권 외에 지역사회 차원의 연대 강화도 요구된다. 한편 전북민노총은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사회는 사회안전망과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정부와 자치단체는 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공과금, 건강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세대는 위기세대로 자동 포함시키고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18.12.0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