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종합3위 목표 달성’ 전북, 기쁨 반 아쉬움 반
지난 18일 막을 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은 애초 목표했던 종합순위 3위를 기록하며 체육강도(强道)로서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북 도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기회였음에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전북은 효자종목으로 꼽았던 정구와 농구, 자전거, 배드민턴 등에서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부 종목에서는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5년 만에 전북에서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목표로 한 전북은 대회 막바지까지 서울, 경북, 경남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까지 종합순위 2위를 두고 서울과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609점 차이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이번 체전에서 역도 3관왕을 비롯해 육상수영자전거체조배드민턴 등 6개 종목에서 12명의 다관왕을 냈다. 역도 유동주(진안군청)는 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육상 심종섭(한국전력)과 수영 조재승(전북체고), 자전거 김나연, 라원재, 이슬, 임하랑(전북체고), 체조 이혁중, 박민수, 이준호(전북도청), 배드민턴 김재환, 서승재(원광대)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레슬링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4개 등 25개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선전했고, 자전거에서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 배드민턴도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승권에 꼽혔던 스쿼시 남자 일반부와 펜싱 사브르 남자 일반부 등은 초반 탈락으로 기대치를 밑돌았고, 선전이 예상됐던 일부 종목에서도 메달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적으로 전북 도민의 단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회 진행 과정에서 전북도와 익산시 사이에 초반 잡음이 일었고 매끄럽게 봉합되지 못했다. 또한 대회 진행도 매끄러운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한 원로 체육인은 특히 이번 대회는 전북 도민의 단합된 힘을 전국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스포츠에서 더 나아가 전북의 기세를 보여줄 정치적으로 역량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스포츠 관점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정치적으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도민들은 실망한 상황이라고 총평했다. 최형원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전북체육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체육 강도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전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전 경기 결과 전북은 금메달 59개, 은메달 68개, 동메달 96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종합득점 4만9751점)를 차지했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