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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빛낼 군산 야구거리 조성사업 '하세월'

지난 1972년 7월 19일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신생팀인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1대4로 끌려가다 9회말 5대4의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이후 군산상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역전의 명수가 됐다. 그리고 이 경기는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가장 잊지 못할 명장면 중 하나로, 45년이 넘은 지금도 회자(膾炙)되고 있다. 그 후 군산상고는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무대를 평정했고 숱한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야구 명문고로 이름을 떨쳤다. 전통의 강호 군산상고와 군산의 야구 이야기는 이 전설의 명 경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시가 영광스러운 야구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야구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군산 야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사업이 제때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야구거리는 총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군산상고 사거리에서 학교정문(110m)까지 조형물 및 기념물, 야구 체험시설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애초 군산시는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가 8월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 이견이 발생, 합의점 도출이 늦어진 게 주된 이유다. 시 관계자는 학교와 주민 등 야구거리 사업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되다보니 조율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고 일정도 맞추지 못했다며 현재 막판 협의 중으로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올해 안으로 이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착공 시기 등 여전히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여서 연내에 완공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일각에선 협의만 수개월 째 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행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군산시의 소극적인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시민 김모(39)씨는 진작 완공됐어야 할 야구거리가 한 발짝도 진척되지 못했다는 게 답답할 노릇이라며 군산시가 강력하게 추진 의지를 보여줬더라면 이 사업이 이렇게까지 질질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18.09.10 16:31

메르스 환자 접촉 자택격리자 22명 생계비는…정부지원받나

메르스 환자 밀접 접촉자들의 자택격리 기간 생활비 부족분을 정부가 메워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밀접 접촉자는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와 우연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자택에서 격리되면서 격리 기간 소득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1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거주 61세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택에 격리된 사람은 현재까지 22명이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사람을 말한다. 같은 공간에 있거나 메르스를 전파할 수 있는 환자 가래나 분비물 접촉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한다. 확진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보건당국은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 기사 1명, 메르스 환자의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 등 총 22명을 밀접 접촉자로 통보해 관리하고 있다.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운전기사 개인 보호구 착용)를 이용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진료해 보건소와 서울대병원 관련자들은 밀접 접촉자에서 빠졌다. 밀접 접촉자 22명은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격리 상태에서 해당 지역 보건소의 증상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나아가 출국제한 조치를 당해 자유롭게 해외로 나가지도 못한다.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집중관리를 받는다.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 440명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 중이다. 수동감시는 잠복기인 14일 동안 관할 보건소가 5회 유선문자로 연락하고, 의심증상 발현 시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보건당국이 확진자의 공항 이동 경로 등을 CCTV로 분석함에 따라 접촉자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메르스 등 감염병의 밀접 접촉자로 지목돼 자가격리된 사람에 대해서는 생계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다. 복지부는 감염병예방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지난 2016년 6월부터 감염병 전파를 막고자 입원치료나 강제 격리 처분을 받은 경우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그 비용은 정부가 부담할 수 있게 했다. 격리자 소속 사업장의 사업주가 유급휴가 신청서 등을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격리자의 부양가족 역시 생활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격리자가 1만6천여명에 달했지만, 보상 기준이 없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이런 규정을 적용하려면 복지부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격리자들에 대해 보상을 해줄지, 보상한다면 얼마나 해줄지 구체적 액수 등을 정부 고시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조만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격리자들의 생활비 등을 정부가 보상해줄지를 결정해 고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메르스 환자로 확진 받고 국가지정격리 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는 A(61서울거주) 씨의 치료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액 국가에서 책임진다. A씨는 지난 8월 16일에 쿠웨이트로 출장을 떠났다가 지난 9월 7일 귀국하고서 다음 날인 8일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았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8.09.10 11:20

"서울 거주 메르스환자 일상접촉자 172명…1대1 감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의 '일상접촉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총 17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접촉자는 확진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접촉자'보다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10일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로 입국한 탑승객 등 일상접촉자 총 439명 중 서울시 거주자는 172명이며, 이들에 대해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1대1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리 조처된 밀접접촉자 21명 중 서울 거주자는 10명이다. 서울시는 당분간 메르스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밤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초기 단계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환자 접촉자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접촉자라 해도 발열 등 건강 상태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이동 경로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에는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메르스 차단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특히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메르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2015년에는) 정부나 지자체의 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소상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초기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기에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8.09.10 10:58

[불멸의 백제] (176) 9장 신라의 위기 12

여왕의 거처인 황룡사 입구가 보였다. 대문 좌우에 모닥불을 펴 놓아서 웅장한 대문이 드러났다. 밤, 자시(12시)가 되어가고 있다. 김유신의 진막에서 나온 여왕 덕만(德曼)도 숙소인 황룡사로 돌아가는 중이다. 가마가 속도를 늦췄기 때문에 여왕이 휘장을 걷고 옆을 따르는 이찬 김석필에게 물었다. 이찬, 김춘추 공은 언제쯤 왜국에 도착할 것 같은가? 모르겠습니다. 김석필이 가마 옆으로 바짝 다가왔다. 김석필은 말을 부하에게 끌게 하고는 여왕의 가마 옆을 걷고 있다. 김석필이 말을 이었다. 백제군이 오니까 안심을 하고 간 것이지요. 나한테 기별도 없이 가다니. 무엇이 그리 급하단 말인가? 여왕이 혼잣소리처럼 말했을 때 뒤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동요한 가마꾼들이 주춤거리는 바람에 가마가 흔들렸다. 휘장이 펄럭이면서 여왕이 가마끝을 쥐자 김석필이 호통을 쳤다. 이놈들! 가마가 흔들린다! 여왕의 가마는 앞뒤에 시위 네명씩 여덟이 어깨에 맨다. 1인용 가마지만 규격이 컸고 장식이 무거워서 먼 거리는 말을 탄다. 황룡사에서 김유신의 본진까지는 2리(1km) 정도였기 때문에 여왕이 가마로 행차했던 것이다. 그때다. 아앗! 뒤쪽에서 신음소리가 들리더니 이제는 가마가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놈들! 무슨 일이냐! 어둠속이어서 김석필이 다시 소리친 순간이다. 아악! 가마꾼 하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엎어졌고 그 옆쪽 가마꾼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 바람에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가마꾼이 넘어졌고 가마가 뒤로 기울면서 땅바닥에 모로 쓰러졌다. 아앗! 전하! 놀란 김석필이 달려가 휘장을 걷은 순간이다. 이놈! 역적들의 습격이다! 갑자기 위사 하나가 소리치더니 칼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습격이다! 역적들이다! 비담 무리의 기습이다! 이쪽 저쪽에서 외침이 울리면서 함성과 비명이 어지럽게 일어났다. 김석필이 휘장 안으로 손을 뻗어 여왕의 말을 쥐었다. 전하, 밖으로 나오시지요! 김석필이 소리쳤다. 급박한 상황이니 여왕을 가마 안에만 둘 수가 없는 것이다. 여왕이 김석필의 부축을 받아 모로 쓰러진 가마에서 나왔을 때다. 이놈! 뒤쪽에서 외침 소리가 울리면서 김석필 옆으로 달려들었던 사내 하나가 쓰러졌다. 습격자다. 어둠속에서 김석필은 습격자의 정체를 처음 보았다. 검은 천으로 얼굴을 덮고 눈만 내놓았다. 갑옷은 신라군 갑옷이다. 그때 습격자를 벤 위사장 요찬이 달려왔다. 전하! 습격자가 많습니다! 저를 따라 오십시오! 누구냐! 비담이 보낸 암살대인가? 김석필이 소리쳤다. 그러나 앞장선 요찬은 습격자 또 하나를 맞아 칼을 부딪는 중이다. 사방은 칼 부딪는 소리, 비명과 외침으로 가득찼다. 여왕을 20여명의 위사밖에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방이 습격자로 둘러 싸인 것 같다. 그때 여왕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이놈들! 비담이 보낸 놈들이냐! 여왕의 목소리가 밤하늘로 울려 퍼졌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8.09.09 19:15

지방의원 투명한 의정활동 대책 세워야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의 해외여행 관련 비위 의혹, 지난해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연루된 재량사업비 리베이트 사건 등 일부 의원들의 비리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라고 하지만, 의원 비리가 계속 터지니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는 더 커 보인다. 지방의원들이 진심으로 연대책임감을 갖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산시의회는 요즘 상임위원회별로 앞다퉈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지난 2일과 5일 해외연수를 떠나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익산시의회 기획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경우 세부 연수 일정을 남기지 않고 떠났다고 한다. 시의회에 잔류 중인 공무원들은 기획위와 보건복지위 일행이 언제 복귀하는지조차도 모른다고 한다. 그야말로 개판 아닌가.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성 아니냐는 비난은 어제 오늘 제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해외연수가 의원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투명하게 다녀오면 될 일이다. 지방의원이 똑똑하게 일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익산시의회 기획위와 보건복지위처럼 연수 일정을 외부에 철저히 비밀로 한 채 진행하는 해외연수라면 부적절한 관광성 해외연수로 의심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그들이 시의회에 복귀, 온갖 연수 자료를 첨부해 실속 연수를 주장한들 곧이곧대로 믿어줄 사람이 있겠는가. 고액의 연수 예산도 문제 있다. 전북도의원들의 1인당 해외연수 경비가 265만5000원인 반면 익산시의원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300만 원씩 책정했다. 익산시는 가난하다. 재정자립도가 20%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여태껏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은 해외여행 못다녀온 한을 갖고 있는가. 1년 전 지역사회는 일부 시도의원들의 재량사업비 리베이트 사건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 도의회 등이 재량사업비 폐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최근 도의회와 전주시의회, 정읍시의회 등이 재량사업비 예산 편성에 나선 것이다. 지방의원은 공인이다. 그래서 세금을 사용할 수 있다. 명예도 누리고,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 대신 그 모든 것에는 겸손함과 책임이 뒤따른다. 대중에 겸손치 못하고, 불투명하고, 책임을 멀리하는 지방의원은 필요없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9.09 19:03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 실적 호전주 관심을

국내증시는 미국과 주요국간 무역분쟁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7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로 미국 대형 기술주 급락으로 이어졌고,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로 장중 1%이상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7735억원 주식을 순매도하며 외국인투자자 하루 순매도 규모로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1.3포인트 하락한 2281.58포인트로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89포인트 상승한 818.86포인트로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압박과 무역분쟁이 해당국가들은 물론 이머징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은 지난달 23일 중국과의 차관급 무역협상 중 160억달러 규모제품에 25% 추가관세를 부여했고, 현재 2000억달러 관세부과를 위해 공청회일정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내수위주의 미국과 달리 수출주도의 신흥국들은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산업별로 보면 소재, 산업재업종 중심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미중간 무역분쟁이슈는 양국간 무역수지 불균형해소, 11월 미국 중간선거일정, 미국의 글로벌영향력강화 같은 다양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단기간 해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한 미국과 이머징국가의 정책 금리차, 달러가치 강세,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 확산이 신흥국 보유자산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우려감과 달리 일부 신흥국 신용위기가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되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는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크고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채권 비중이 높아 위기감이 커졌지만, 이외의 신흥국들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치 상승에 불편함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파월 연준의장도 잭슨홀 미팅에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방침을 재확인하며 달러 방향성을 단기적으로나마 약세를 만들어주고 있다. 무역분쟁도 더 확대되기 보다는 중국의 입장선회 가능성과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한 미 행정부측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태해결 가능성이 우세해 보인다. 국내증시의 약세 국면에서의 투자전략 초점은 실적 호전주, 이벤트를 이용한 고점매도 트레이딩에 집중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는 큰 이벤트를 피해갈 수 있는 업종과 종목으로 선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KB증권 익산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8.09.09 19:03

신협,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업무 협약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는 지난 7일 신협중앙회관에서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비롯, 중앙회 임직원 및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취급조합 이사장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협중앙회와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취급조합은 상호 정보교류를 확대하고,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이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신협은 이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상품이 무수익지원대출로서, 타금융기관들과의 차별화는 물론, 사회공헌 성격의 대출상품로써 신협 이미지 및 브랜드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은 서민의 주거복지 지원 및 출산장려정책 등 국가 정책에 부응하고자 신협에서 추진하는 상징적 상품이라며 나아가 지역주민에게 사회공헌성격의 금융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신협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은 무주택자인 다자녀가구에 대한 저금리 주택담보대출로서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LTV, DTI 등 규제범위 안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8년 9월 중으로 출시예정이다.

  • 금융·증권
  • 강현규
  • 2018.09.09 19:03

지역 모두가 함께하는 재정분권이 필요하다

곽승기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현 정부가 출범하고 국정운영 100대 과제도 발표됐다. 그중에 재정분권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대2에서 7대3을 거쳐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안이 핵심이다. 지방에서는 예전보다 얼마만큼의 재원을 더 받을 수 있을까? 이제는 허리를 좀 펼 수 있을까 하는 기대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는 재정전문가가 포함된 재정분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어떤 세목을 얼마만큼 이양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정부부처 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발표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방의 기대와는 달리 재정분권이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게 했는데,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재정분권을 전제로 한 정책연구과제 보고서를 보면서 재정분권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 예결특위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6년 기준 국세와 지방세 비율 76:24를 70:30으로 할 경우 14.2조원의 국세이양이 필요하다.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각 50%씩 이양할 경우 각 7.1조원의 재원 이양이 필요하게 되는데 광역자치단체중 재정이 어려운 전북은 2170억원, 전남은 2,010억원, 경북은 2240억원에 그친 반면 서울은 4조 7170억원, 경기도는 8150억원이 늘어나는 등 수도권에 재원 쏠림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지방교부세를 포함하면 아예 세수가 감소한 지역이 발생한 것이다. 재정력이 좋은 수원, 성남, 용인 등은 재원이 대폭 증가한 반면, 재정력이 약한 지역은 오히려 재원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데 전북의 경우 진안과 장수, 임실 등 3개 지역이고 전남의 10곳, 강원의 3곳, 경북의 2곳 등이다. 14조 2000억원이란 큰 재원의 이양을 전제로 했는데 전북의 3개 군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자체의 세수가 줄어들게 되는 모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예결특위의 보고서처럼 오히려 세수가 줄어드는 것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재정분권을 기계적으로 대입한 결과다. 이렇게 재원이 줄어드는 지역은 지방이양을 검토하고 있는 지방소비세 재원인 부가가치세와 지방소득세 재원은 적은 반면, 지자체의 재정여건에 맞게 골고루 배분하는 지방교부세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분권은 그동안 불균형 성장으로 세원이 집중된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설계되어야 한다. 그 대안으로 먼저, 국세의 지방이양 재원중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의 확대로 인한 이전과 지방교부세율 인상으로 재정 이전효과가 각 50%씩 나타나게 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세원 이양으로만 검토한다면 지방소비세의 배분비율이 수도권과 광역시, 광역도의 현행 3단계(1:2:3)로 구분된 것을 재정력지수에 의한 5단계(1:2:3:4:5)로 개선하고, 지역간 세수격차가 너무 큰 지방소득세는 50%를 공동세로 지역에 균등 배분하는 것이다. 또한, 국세의 지방이양에 따른 지방교부세의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지방교부세를 23%p 인상해야 한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재정분권은 균형발전과 함께 갈 수 있는 대책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균형재정이 우선되도록 해야 한다. 재정분권이 재정이 어려운 지역을 더 어렵게 하는 결과가 나와선 안된다. 지역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재정분권을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9.09 19:03

물놀이 안전사고, 유비무환 정신으로

강용구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기록적인 폭염에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까지, 지난 여름은 온 국민에게 유난히도 힘든 날들이었다. 당연히 너도나도 시원한 물줄기를 찾아 강이나 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첨벙첨벙 물놀이는 최고의 여름나기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신나는 물놀이가 익수사고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간간히 들리곤 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폭염 때문에 바닷가가 아닌 계곡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작년에 비해 6배나 더 많은 익수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물놀이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예고 없는 사고로 개개인이 물놀이 전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덧붙여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정에서 사전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다. 따라서 각 시군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해 매년 안전관리 사전대비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지역 및 위험구역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안전관리요원을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배치해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행정에서도 물놀이 사전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세심한 대처가 아쉬운 게 사실이다. 먼저는 총괄 담당부서의 부재이다. 현재 물놀이 안전사고는 발생 장소에 따라 계곡하천은 행안부, 해수욕장은 해경,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담당하는 등 소관 부처가 제각각이다. 계곡에서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라도 국립공원 지역이냐, 일반 계곡이냐에 따라 담당부서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도 자체적으로 전체적인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관련 안전요원 교육이나 시설 점검 등에 대해서도 자칫 소홀할 우려가 있다. 도내에서 발생한 물놀이 관련 사고에 대해서는 총괄 담당 부서를 정하고 각 해당 부서에서 사업들을 추진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각 시군에서 모집하는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의 자격기준이나 교육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각 시군 조례는 안전관리요원의 자격기준을 수난구조 관련 자격증 소지한 사람, 1년 이상 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이수한 사람,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자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대부분 시군에서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안전관리요원으로 선발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훈련시간도 2시간 또는 4시간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제대로 된 교육훈련을 받았을지도 의문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게 없다는 뜻이다. 누구나 즐거워야 할 물놀이가 악몽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라는 멋진 홍보 문구가 내걸리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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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9 19:03

살림, 일상에서 상대를 염두에 두는 것

김창하 민달팽이주거협동조합 조합원 살림은 생활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공간을 만들면, 공간을 유지관리하기 위해서 살림을 해야만 한다. 살림에 며칠만 손을 놓게 되도, 삶을 지속하기 위한 공간이 혐오시설로 변모한다. 이미 쌓여버린 식기들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기대감보다는 설거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한다. 오랜 시간 방치한 쓰레기들은 벌레가 꼬이고 악취가 나 혐오와 불쾌감을 준다. 막힌 배수구와 곰팡이가 핀 화장실은 들어가면서 무심코 욕까지 나온다. 요리하고 싶은 주방과 정돈된 살림살이 나의 청결을 책임지는 화장실은 살림이라는 책임을 완수해야만 받을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살림의 가치는 과소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림을 기피한다. 기꺼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마지못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심지어 살림을 해야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주부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도시에서는 청소부가 해야 하는 일처럼 여기고, 공유하는 공간이 어질러지면 책임자라고 여겨지는 이들에게 불평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한다. 공간을 사용하는 누구나가 마땅히 누리고 있지만, 책임은 일부에게 있는 일. 일상에서 살림은 기피되고 전가되어 누군가의 일이 되어 버렸다. 대부분 살림을 대신 해주는데 고마워하기 보다는, 상대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느낄 때 상대를 평가한다.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그에 걸맞은 대가와 감사함이 없다면 올바른 공동체라 할 수 있을까? 공유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공동체에서 살림을 나누는 일은 가장 큰 미션이다. 일단 일을 나누기 이전에 공간의 살림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먼저 시작된다. 각자 살면서 살림의 이해 정도가 다양하고 지금 사는 공간에 대해 생소하다. 해야 할 살림이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토론한다. 각자 집 밖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구성원들이라 그런지, 살림을 잘하기 위한 토론 보다는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찾고 방식을 정한다. 그렇게 살림을 통해 상태가 유지된다. 적절한 상태의 판단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까? 나는 일상에서 상대를 염두에 두는 것이라 생각한다. 설거지해서 건조대에 놓인 식기를 다음 식사 전에 마른행주를 사용해 닦아서 정리해 놓는 것은 다음 사용자가 요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과, 정리를 상대에게 미루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주요 공유공간인 거실과 부엌을 주로 쓸고 닦는 것은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청결에서 오는 쾌적함을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다. 공동체에서의 살림은 서로 간 대화도 중요하다. 서로의 생활 패턴과 욕구를 확인하고 적절한 협의를 통해 살림의 정도를 정한다. 늦은 밤 빨래를 널어 놓으려 2층에 올라가는 것은 2층 식구들을 놀라게 한다.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은 청결을 위해 필요하지만, 때에 따라 다른 이의 휴식을 방해하기도 한다. 대화하고 협의하지 않는 살림은, 상대에 대한 배려고 했을지라도 상대는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달팽이집 생활을 하면서, 살림을 조금씩 배워 나가는 것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살림을 통해 일상에서 함께 사는 법을 익히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체를 위해 살림이라는 미션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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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9 19:03

잘못된 형 동생 문화

오래동안 좁은 지역사회에서 살다보면 대부분이 형 동생관계로 묶어져 있다. 관계의 진정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형 동생문화가 지역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얼마든지 좋게 보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다. 끼리끼리 문화가 배타적 측면이 강해 때로는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해칠 수 있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잦은 선거로 연고주의가 사회를 지배하다 보니까 때로는 부정적인 기류가 생겨난다. 타 지역도 이 같은 현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북사회는 파이가 작어서인지 형 동생문화가 좋은 쪽 보다는 나쁜 쪽으로 가 걱정스럽다.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가운데는 알게 모르게 지연이나 혈연보다는 학연을 중시하기 때문에 학연이 편가르기 기준으로 작용한다. 전북사회가 생산활동 미진으로 역동성이 떨어져서인지 아직도 학연관계가 고등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접 충남이나 광주 전남만해도 대학 중심의 학연관계가 형성돼 지역사회를 주도해 가지만 전북은 유별나게 고등학교 중심이다.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면서 일류고등학교가 없어졌지만 잦은 선거로 출신 고등학교를 더 따진다. 지역이 발전하지 못해 못사는 원인이 여럿이 있겠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사소한 것에서 그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역대정권들이 국가재원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전북을 소외시켜 전북발전을 더디게 했지만 약간은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바로 학연에 따른 형 동생문화의 잘못일 수 있다. 앞에서는 체면 때문에 좋게 말해 놓고서는 뒤에가서 총질을 가하는 이중성이 문제라는 것. 형 동생 문화는 정과 의리가 본질이어서 교언영색하는식으로 가면 절대 안된다. 체면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만날 때마다 술 밥 한번 먹자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다. 광주나 전남에서는 그런식으로 안한다. 말하면 반드시 실천한다는 것. 자꾸 립서비스를 하다 보면 실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세상을 가식적으로 살다보면 진정성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건 시간 문제다. 그런 사람은 신뢰가 안 간다. 형 동생은 말로 하는 관계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관계다. 마음의 문을 열고 뼈속으로 스며드는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 빗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서로가 사소한 것에서 신뢰를 쌓으면 전북은 희망이 생긴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도 갚지만 굳이 헛소리하면서 살면 안된다. 괜히 싫은 소리 들을 필요도 없다. 지금 전북이 힘들지만 더 희망적인 사회로 가려면 형은 형처럼 동생은 동생같이 의리를 지켜고 살아야 한다. 학연과 같은 인맥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배척할 게 아니라 큰 생각을 갖는 사람을 안아줘서 키워 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북인들이 역사의식을 갖고 형 동생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키워 갔으면 한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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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9 19:03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더 이상 미루지 말라

전북도가 전라북도 마이스(MICE)산업 종합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북의 마이스산업을 이끌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부지로 전주종합경기장이 최적이라는 내용이다.이번에 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6곳에 대해 입지 타당성과 접근 편리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주종합경기장이 0.588로 가장 높고, 옛 대한방직 부지가 0.538로 뒤를 바짝 따랐다. 이어 완주 이서 농생명센터 0.241, 전북금융센터 부지 0.271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컨벤션센터 건립의 시급성에 비추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대규모 회의는 물론 관광과 전시, 숙박 등이 어우러진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새삼스럽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앞서 나가는 국가의 경우 마이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지 오래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국가 이미지 제고 등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서울의 무역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 aT센터를 비롯해 경기도 킨텍스, 부산의 벡스코, 대구의 엑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의 경우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대규모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유치하는데 번번이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다. 이제는 전북도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주 한옥마을과 전북혁신도시 등이 있는 만큼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통해 마이스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문제는 가장 적지로 꼽히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을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의 의견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5년 전부터 갈등 양상을 보여 온 이 사안의 핵심은 이곳에 컨벤션센터를 짓되 민간자본 또는 재정사업으로 할 것이냐, 상업시설인 쇼핑몰을 허용할 것이냐에 모아진다. 이를 두고 전임 시장이었던 송하진 지사와 현 김승수 시장 사이에 감정의 골까지 깊어진 상태다. 이번 용역 결과는 전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해 전북도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해석될 수 있고 전주시는 이를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을 계기로 종합경기장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컨벤션 건립에는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중심에 놓고 풀어갔으면 하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어렵다면 차순위인 대한방직 부지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전북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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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8.09.09 19:03

피겨 김예림, 주니어 그랑프리 은메달…韓 주니어 최고점 경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예림(도장중)이 한국 여자 싱글 주니어 최고점을 경신하며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걸었다. 김예림은 지난 8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39점, 예술점수(PCS) 57.87점을 더해 130.2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61.63점을 합친 총점은 191.89점이다. 쇼트 4위였던 김예림은 프리 스케이팅에선 2위를 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려 전체 순위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에 이어 2위가 됐다. 올해가 주니어 세 번째 시즌인 김예림은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김예림은 쇼트와 프리 점수,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총점의 경우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얻은 종전 최고점을 24.25점이나 끌어올렸다. 이번 프리 점수와 총점은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주니어 최고점이기도 하다. 이날 김예림은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손을 번쩍 들고 도는 타노 점프로 아름답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2.11점을 챙긴 것을 시작으로 7개의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해 GOE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세 차례의 스핀도 모두 최고 레벨인 레벨 4를 받았다. 키가 훌쩍 자라면서 팔다리도 길어져 연기에 우아함이 더해졌다. 김예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노력한 만큼 보답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며 쇼트에선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다음 대회에선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전지 훈련지인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돌아간 후 이달 12일 미국에서 열리는 US 인터내셔널 피겨스케이팅 클래식과 26일 체코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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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9.09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