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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에게 쇠막대로 맞았다" 허벅지 피멍 든 전주 초등생

"친구들의 오해를 풀어주려고 했던 건데⋯. 선생님이 평소 가지고 다니던 쇠막대에 맞았어요. 너무 아팠고, 피멍이 들었어요."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교사가 피멍이 들도록 학생 허벅지를 때려 '과잉 체벌'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생은 전치 2주 상해진단을 받았고, 학부모는 담임교사(40대, 남)를 경찰에 고소한 상황. 학교 측에 따르면 교사 A씨는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학부모 측에서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장은 26일 교사 A씨에 대해 72시간 긴급분리 조치를 내렸고, 전북교육청 교육인권센터는 아동학대 여부 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 '피멍 체벌'이 발생한 것은 지난 22일 이 학교의 교실. 교사 A씨는 학생들이 모인 교실에서 B군과 C군을 칠판 앞에 엎드려 벌을 서게 했다. 학생 사이 발생한 싸움을 중재하려한 B군 등 2명이 '이간질했다'고 판단해 벌어진 일이다. 곧이어 A씨는 반 학생들에게 '눈 감고 손들라'고 한 뒤 체벌 도구로 학생들의 허벅지를 4~5대 때렸다. B군 부모는 "저희 아들은 점심시간에 (교사 A씨가) 손날로 목울대를 치고 뺨을 때려 점심 먹은 걸 토한 적도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에서 들어보니 친구 C군은 부모님께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해왔지만, 부모는 외동으로 자라 응석을 부리는 줄 알고 넘어갔다. 이게 한이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훈계를 포장한 가혹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학교 생활규정에도 체벌은 금지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은 '교사 A씨가 학생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전했지만, 체벌 도구의 재질을 놓고는 주장이 달랐다. 학부모 측은 '쇠막대'라고 강조한 반면, 학교 측은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입장이다. 26일 기자와 만난 이 학교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센터와 같이 선명하게 조사하려고 한다. 다만 체벌 도구는 쇠막대가 아니고 얇은 플라스틱을 스티로폼으로 감싼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준혁 인턴기자

  • 사건·사고
  • 서준혁
  • 2023.12.26 17:21

윤대통령 "저출산, 그동안과 다른 차원 고민해야…3대개혁 끝까지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올 마지막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부처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문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좋은 정책을 다 모은다고 해서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2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것처럼 교육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과도한 경쟁시스템이 직접적 원인이라면, 이를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산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한 저출산 대책이 되기 위해선 보편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에 대해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며 추진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교육개혁에 대해선 "내년엔 유보통합, 늘봄학교를 통해 돌봄과 교육을 국가가 확실하게 책임진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드릴 것"이라고 말했고, 노동개혁 방향으로는 "노사 법치 기반 위에서 앞으로도 노동시장이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의사 정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의료 개혁에 대해선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부동산과 관련해선 "노후성을 기준으로 삼아 재개발과 재건축이 선택의 자유가 지배하는 시장 원리에 따라 이뤄지도록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 인사교류를 대폭 확대해서 벽을 허물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산과 자동차에 부과된 과도한 보험료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며 보건복지부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국민이 호소하는 불합리한 제도는 무조건, 즉시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무역흑자 전환과 올해 3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소개하며 "파탄 난 재정과 무너진 시장경제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정부를 믿어주고 협력해준 국민과 기업인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민생과 직결되는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확정된 예산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의 큰 틀을 지켜냈다"며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예산집행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2.26 16:57

전국 최초 한옥형 헌혈의집, 전북대학교에 개소

전국 최초 한옥형 헌혈의 집이 전북대학교 교내에 문을 열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원장 강진석)은 26일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한옥건물에 '헌혈의 집 전북대한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과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 전북지사 이선홍 회장, 혈액관리본부 조남선 본부장, 강진석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장, 전북은행 백종일 행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 현판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문을 연 헌혈의집 전북대 한옥센터는 156.69㎡ 규모로 채혈침대 5개와 혈장채혈기 3대를 갖추고 있으며, 연 7000여 명의 헌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혈액원은 전통미 등 지역 문화적 특성을 살린 헌혈의집 전북대학교 내 한옥센터가 지역 대학과 생명나눔 운동 협력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그동안 전북대 헌혈의집은 혈액의 안정적 공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 한옥 헌혈센터 개소로 헌혈문화 확산과 혈액사업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전북대 역시 사랑과 봉사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석 전북혈액원장은 "전북혈액원은 새해에도 지역 기관, 단체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높여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창의적이고 모범된 지역 헌혈문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혈액원은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도민 헌혈의 날'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헌혈릴레이를 추진, 헌혈 7000 명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생명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2.26 16:56

익산제3일반산단 행복주택 200호 공급

익산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산업단지 근로자 주거 안정을 위해 익산제3일반산업단지에 행복주택 200호를 공급한다. 이 행복주택은 총사업비 321억 원이 투입돼 지난 5월 착공됐으며, 3산단 공동주택 부지에 지상 10층 규모 3개 동(25㎡ , 36㎡ , 44㎡)과 주민 운동시설 및 공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완공은 내년 12월 예정이며, 시는 이달 27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5㎡ 80세대, 36㎡ 80세대, 44㎡ 40세대 등 총 200세대를 모집한다. 이는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급하는 특화형 임대주택으로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으로 공급되며,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 근로자와 창업인, 지역 전략 산업 종사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종사자 가운데 무주택 요건과 일정 수준의 소득·자산 요건 등을 갖춘 청년(만 19~39세)과 신혼부부(혼인 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 장기근속자(미성년 자녀가 있는 5년 이상 근속자)가 입주 자격을 가진다. 최대 거주 기간은 6년이며, 1명 이상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경우 10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72~80% 수준으로 임대보증금은 1500만 원에서 3100만 원까지, 임대료는 월 8만 원에서 17만 원까지다. 청년의 경우 전용 면적 36㎡를 보증금 2300만 원 안팎에 임대료 월 12만 원 정도, 신혼부부는 전용 면적 44㎡를 보증금 3100만 원 안팎에 임대료 월 17만원 수준으로 입주할 수 있다. 내년 1월 4일까지 신청 접수, 4월 3일 당첨자 발표 및 4월 16~18일 계약 체결 후 2025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청약 신청은 온라인(LH청약플러스 누리집) 또는 모바일(LH청약플러스 앱)로 가능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행복주택이 산업단지 근로자과 청년층에게 저렴한 주거비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거 걱정을 덜어주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6 15:42

익산시장애인체육회, 2023 익산장애인체육상 시상식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26일 팔봉동 반다비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2023년 익산장애인체육상 시상식을 열고 개인 59명과 단체 1팀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번 체육상 수상자들은 장애인체육 분야에서 시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이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왕경배 익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과 한규상 시 체육진흥과 주무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표창은 김희진 익산시장애인체육회 봉사단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전라북도지사 표창은 이해석 익산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외 2명, 전라북도교육감 표창은 곽세연(원광여자중학교) 외 5명,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장 표창은 남미희 이사가 받았다. 이외에 익산시장 표창은 공로·유공·봉사 부문으로 나뉘어 김지연(육상 선수) 외 14명, 익산시장애인체육회장 표창은 우수 선수 부문 고미정(보치아) 외 9명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김진규 익산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손수길 이사, 이도연 사이클 선수가 공로패, 조규대·김미선 익산시의원과 최의봉 이사가 감사패를 받았다. 정헌율 익산시장애인체육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수상자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며 “명품 장애인 체육 복지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6 15:42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초등학생 토셀교실 영어발표회 개최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이사장 최훈식)이 ‘초등영어 학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토셀교실 영어발표회가 지난 23일 군민회관에서 개최했다. 올해 신규 시행한 토셀교실의 영어발표회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없애고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5~6학년 초등학생 6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읍면별 토셀교실반을 운영하여 영어학습지도를 해왔으며, 각각의 반은 지난 1개월 동안 서로 다른 작품을 참여학생과 협의하고 강사의 지도로 작품을 완성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는 ‘We are the brightest stars’를 주제로 영어 연극, 합창, 스피치, 장수소개 등 영어 공연과 함께 지난 11월 응시한 토셀 시험의 수료증 전달, 친교 활동의 시간으로 이뤄졌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영어공부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도 강사는 “영어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가 뿌듯함을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훈식 이사장은 “영어학습 증진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교류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12.26 15:41

하림그룹 “HMM 유보금,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사용”

HMM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팬오션)이 26일 HMM이 보유한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당을 통해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하림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은 타 용도가 아니라 현재의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면서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2위의 해운사들은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해 불황에 대비하고 있느데, 특히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 구조 조정 등의 추측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림그룹은 “사료, 닭고기 등 동일 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의 회사명이나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의 경영 원칙이 팬오션과 HMM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예비 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해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에 관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는데, 이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으로 협상 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비밀 유지 계약의 범위 내에서 사실 관계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해운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송승욱
  • 2023.12.26 15:39

군산형 일자리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각종 정책 결정은 항상 성공과 실패 가능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결정 당시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상황이 발생해 뜻하지 않은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도 수없이 많다. 뭔가를 해보려고 하다가 실패했다고 해서 그 정책 자체가 잘못됐다고 할 수 없고 특히 의사결정을 한 사람을 무조건 비판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정책의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면 이에대한 절차와 과정을 철저히 복기해서 다시는 유사한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해야만 한다. 대표적인게 군산형 일자리다. 전북을 포함해 전국 6개 자치단체가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는데 군산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어려운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도입한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지역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차량 생산도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을 조립하는 저급한 단계에 머물렀다. 대량 조립 생산라인도 갖춰지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군산형 일자리 연구개발지원이 2600억 원 규모이고 참여기업도 연간 수십억 원씩 지원을 받는데도 사업 계획과 실적 사이엔 엄청난 괴리가 발생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해 명신의 위탁생산 지연, 에디스모터스의 법정관리 등으로 당초 계획은 종이쪽지에 불과했다. 얼마전 전북·군산형 일자리 핵심 기업 (주)명신이 정부와 전북도‧군산시가 지원한 투자유치촉진지원금을 반납했다. (주)명신은 군산공장 확장을 위한 집중 투자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는데 결과적으로 군산형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보듯 뻔하다. 2019년 (주)명신은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 2021년 전북·군산형일자리에 참여해 1호 전기차 다니고 밴을 출시하면서 도내 자동차산업을 재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전북도와 군산시는 총 125억 원(국·도·시비)의 지투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도내 경제계에서는 ㈜명신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사업계획(지투보조금 사업)을 이행하지 못했는데, 3배 이상 투자가 요구되는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 이행이 가능하겠느냐고 묻고있다. 아산공장을 축소하고 군산공장에 집중투자 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투자 금액은 2539억 원(토지매입비 포함), 고용인원은 300여 명에 불과한데 이것마저 아산공장 전환자가 포함된 수치다. 이젠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 전반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12.26 15:39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의 제정을 위하여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던 날은 시간이 지나도 그날 내가 무엇을 했는지 선명하게 기억하고는 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일 때문에 군부대에 갈일이 있었고, 근처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식당에서 틀어놓은 뉴스를 보고 있었다. 당시 전원 구조라는 거짓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던 것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에는 변호사회에서 1박2일 경주 야유회를 갔고, 숙소에 돌아와 티비를 켰는데 정말 이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맞는 건가 싶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니 그렇게까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라는 그나마 희망적인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그러나 다음날 사망 159명, 부상 196명이라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대형참사가 대한민국 그것도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이미 사고 전날부터 이태원 뒷골목엔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인파가 모였고, 위험한 상황이 목격되기도 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임이 인지되었다. 사고 당일 오후 6시 34분에는 압사를 언급하는 최초 신고가 접수되었고, 112신고가 경찰이 공개한 것만 11건이었다. 심지어 사고 직전인 오후 8시 33분에도 사람이 쓰러지고 있는데 현장 통제가 안된다 심각하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시민들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데 누구하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미 위험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고, 사전에 6호선 이태원역 지하철 무정차, 이태원로 일대 도로 통제와 같은 조치만 했어도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고 말한다.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고, 유가족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제공도 없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만 보이다 유가족들은 어느새 2차 가해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자 이태원에 간 것이 불법인가그 시간에 그 곳에 있었을 뿐인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국가는 헌법 제34조 제6항에 따라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무를 게을리하였고, 국가의 보호 아래 안전해야 할 국민들이 국가의 재난 컨트롤 시스템의 미비로 인하여 막을 수 있는 인재로 희생당한 것이다.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이태원 참사의 발생원인과 책임소재 등에 관한 진상 규명이다. 이를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져야만 하고, 특별법의 주요 내용 역시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진상규명 조사, 청문회 및 특별검사 임명, 피해자 지원, 공동체 회복 지원이다. 이 당연한 내용이 참사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참담하고,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어떠한 이유로 정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서 답답한 노릇이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 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유족들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해서 이것이 왜 이렇게 아직도 이루어질 수 없는지 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여야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둘러싼 협의가 진척이 없자 12월 21일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제안하면서 회기 내 처리를 다짐했지만 끝내 상정이 연기되었다. 유가족들은 추운 겨울날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국회 둘레 오채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도록 12월 28일 본회의에서는 부디 안건으로 상정하여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아롬 변호사∙민변 전북지부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3.12.26 15:38

고창군, 내년도 국가예산 1910억 원 확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가운데 민선8기 고창군의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액은 191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7.1% 증액됐다. 특히 지역의 숙원이었던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290억 원)’을 비롯해, ‘고창갯벌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사업(170억 원)’, ‘고창신활력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사업(39억 원)’이 국회 단계에서 최종 반영됐다. 또 △람사르 운곡습지센터 건립(80억 원) △고창 보훈회관 건립(43억 원) △무장·군유·대장 하수관로 정비(182억 원) △대산 가뭄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180억 원) △교촌3지구 급경사지 정비(30억 원) △용현제·청솔제 재해위험저수지 정비(35억 원) 등 신규 사업 47개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올해는 공모사업에도 잇따라 선정됐다. 주요 공모사업은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375억 원) △농촌협약(589억 원) △농촌관광 스타마을 조성사업(100억 원) △람사르 운곡습지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30억 원) 등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고창’을 실현할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군민과 함께 위대한 고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김성규
  • 2023.12.26 15:38

익산시 새해 사자성어 ‘동심공제(同心共濟)’

익산시가 새해 사자성어로 ‘동심공제(同心共濟)’를 선정했다. 동심공제(同心共濟)는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다’는 의미로, 시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민선 8기 익산시는 익산형 일자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선정 등 굵직한 사업들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기회와 희망의 도시로 발돋움했다. 시민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화폐 다이로움은 올해 다이로움 택시, 다이로움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정책으로 연계·확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2023 익산 방문의 해를 운영하면서 서동축제와 익산 문화재야행,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 NS 푸드페스타, 도시혁신산업박람회 등 익산만의 관광 자원을 다양하게 결합한 축제·행사들을 훌륭하게 치러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 줬다. 내년에는 시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 온 신청사 개청과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준공,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준공 등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핵심 사업들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 한 해 익산 대도약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라며 “새해에도 동심공제(同心共濟)의 마음으로 시민의 뜻에 따른 시정을 펼치며 함께 힘을 모아 청룡처럼 힘차게 비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6 15:38

부안군 '제9회 변산 해넘이 축제' 개최

부안군은 전국에서 해넘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오는 31일 2023년 마지막을 기념하는 ‘제9회 변산 해넘이 축제’를 개최한다. ‘추억으로 붉게 빛나는 변산’을 슬로건으로 한 제9회 변산 해넘이 축제는 오는 31일 오후 1시에 풍물놀이, 스트릿 댄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설숭어 잡기, 마술 버블쇼, K-팝 댄스 등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몰이 시작 될 즈음 아름다운 변산해수욕장 해변을 무대로 한 강강술래, 해넘이 감상,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펼쳐져 가족,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2023년을 추억하고 2024년 갑진년의 새해 희망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해넘이 축제가 열리는 변산해수욕장은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육성사업 등을 통해 현재까지 관광 및 편의시설 확충,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23년에 전국 3대 해수욕장 선정 및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되어, 야간경관 명소로도 인정받은 곳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송년과 신년을 연결하는 변산 해넘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및 지역주민 모두에게 뜻 깊고 소중한 추억이 되고,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12.26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