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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일인데도 늑장부리는 사람이나, 성격이 늘쩍지근한 사람을 꼬집는 말이다. <근원설화> 어떤 허풍스럽고 늘적지근한 사람이(정평구, 또는 정수동이라고도 한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가 아기를 나으려고 진통이 심하여 “아이고 배야, 아이고 나 죽겠네” 하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러자 남편이 출산이 힘들 때면 꼭 쓰는 약인 불수산(佛手散)을 지으러 읍내 약방으로 향했다. 나가다 보니 읍내 친구들이 모여서 금강산 구경을 간다고 법석들이었다. 그 말을 들은 허풍선이 남편이 평소 금강산을 한번 보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못 가던 차에 좋은 기회라고 여겨 부인의 불수산 생각은 까마득히 잊고 그들을 따라 금강산 유람에 나갔다. 금강산 일대를 두루 구경하고 일년만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아이 돌잔치를 한다고 떡을 치고 있었다. 곰곰 생각해 보니 작년에 불수산 지으러 약방에 가다가 친구들을 따라 금강산으로 떠난 날이 꼭 일년이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중남미 문학에 관심을 보이는 독자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는 보르헤스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일부 유명 작가에 편중돼 있다. ‘소설의 죽음’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때도 중남미는 예외일만큼 소설의 인기가 이어졌다. 라틴아메리카 작가들과 소설여행을 떠나보자. 붐 그리고 포스트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지음, 송병선 번역, 예문 출판) ‘붐 그리고 포스트붐’은 20세기 후반부터 세계문학의 중심에서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붐 소설’과 이후 등장해 또 다른 중남미 문학의 축을 이룬 ‘포스트붐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마술적 리얼리즘이 담긴 단편 ‘꿈을 빌려드립니다’와 이 작품과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는 포스트붐 작가인 알베르토 푸겟의 현대적 팝문화를 바탕으로 쓰인 ‘바퀴 위의 사랑’이 눈길을 끄는 작품. 중남미 소설로는 드물게 한국전쟁을 소재로 삼은 ‘열 수 없었던 납상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중남미 대표 여성작가군인 이사벨 아옌데, 로사리오 페레, 루이사 발렌수엘라,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붐’과 ‘포스트붐’ 대표작가의 단편소설 16편이 차려진 성찬이다.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번역, 민음사 출판)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장편소설.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겪어야했던 역사의 리얼리티를 소멸해가는 부엔디아 가문의 운명과 함께 들려주는 작품이다. 블랙유머와 패러디를 통해 거센 운명의 역사를 헤쳐 나가는 인물군상의 역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특히 이 작품은 신화적 요소를 도입하고 환상적인 전개를 통해 사실주의를 극복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우르술란과 호세 아르까디오는 사촌간으로 둘 사이의 근친 상간으로 인해 돼지꼬리가 달린 자식이 태어날것 이라는 예언에 따라, 아무도 닿지 않는 곳에 새로운 도시 마꼰도를 세우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 저자는 라틴아메리카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세계 30여개국에서 번역 출판됐다.세상종말전쟁 1 (마리오바르가스 요사 지음, 김현철 번역, 새물결 출판) 매년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페루 작가, 마리오바르가스 요사의 장편소설. 19세기 말 브라질을 배경으로 광적인 종교집단과 정부측 공화주의자들 사이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공화국을 악마로 규정하는 종교집단, 현대화를 위해 비이성적 집단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공화주의자들, 광적인 종교집단을 혁명이라는 유토피아를 실현하려 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혁명의 밀알이 되겠다고 유럽에서 건너온 무정부주의자 갈릴레오 갈, 전쟁을 취재하러 갔다가 종교집단 내부의 평등과 박애주의에 감명받아 그들의 이상을 펜으로 알리는 신문기자. 이 네 가지 군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사건이 전개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나의 우주 전체를 다양한 관점과 시점에서 그리는 '총체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19세기 남미의 역사와 정치, 신앙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전북시낭송회, 도민과 함께 즐기는 가을 밤 시 낭송대회시낭송으로 가을을 열자. 전북시낭송회(회장 표수욱)가 9월 24일 ‘도민과 함께 즐기는 가을밤 시낭송대회’를 기획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기성 문인을 제외한 전북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낭송대회는 시와 사람이 만나 즐기는 자리다. 본인이 선정한 자유시 낭송 작품 1편과 함께 9월 5일부터 19일까지 홈페이지(www.jbpoet.co.kr) 또는 이메일(poetrywook@nate.com)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 2만원. 예심은 9월 20일 오후 7시 소극장 판에서 열리며, 10명을 선발해 24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본심을 치른다. 자유시 1편과 주최측에서 지정한 시 1편 등 2편을 낭송하면 된다. 대상 1명을 비롯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을 시상하며,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시낭송가 자격이 주어진다. 누구나 전북시낭송 회원으로 입회할 수 있으며 매주 한차례 시 낭송 실기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11-661-1737△ 고재종 시인 전북 작가와의 만남고재종 시인(46)이 30일 오후 1시20분 임실동중학교에서 전북의 독자들과 만난다. 문학회생프로그램추진위원회(위원장 신경림)와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대표 도정일)이 공동주관하는 ‘문예진흥원 선정 작가와의 만남’. ‘농촌의 일’과 ‘민중의 것’에 집착해 온 고시인은 일곱번째 시집 「쪽빛 문장」으로 전북을 찾는다. 퍼포먼스와 작가의 개성을 살린 작품 낭독 등 딱딱한 강연 형식에서 벗어난 현장 프로그램이다.
“애초에는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이켜보며 잘못한 점과 실패한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내 삶을 스스로 비하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해 적당한 선에서 방향을 바꾸기로 했지요.”노진선씨(66)의 스무번째 시집 「살며 뒤척거리며」(도서출판 공익사)가 나왔다. “균형잡힌 삶, 올바른 삶, 튼실한 삶, 귀감이 되는 삶이 되도록 하루에도 수차례씩 뒤척거리며 헤쳐간다”는 뜻을 담고있는 시집의 제목처럼 인생의 노년기에 들어서 깨닫게 된, 삶을 살아가는 지혜들이다. “부모형제에 대한 애틋한 정을 통해 인간애를 탐구하고 싶었어요. 고향을 아끼고 지키려는 마음 역시 인간의 사고 능력과 언어구사 능력으로 표현하고 싶었지요.”고향 남원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노씨는 ‘사랑의 남원’이란 시 스물두편을 엮어냈다.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정형률로 깔끔하게 압축시켜 놓았다. 월간 「시문학」 천료로 등단한 노씨는 스무권의 시집 외에도 두 권의 산문집과 한 권의 서간문집 등을 쉼없이 발표하며 글쓰기에 대한 갈증을 풀고있다.
‘시를 써도 그냥 그 삶의 소중한 일부로만 간직하듯이 안고만 있던 시인. 물이 흘러 흘러서 자연스럽게 넘치게 되면, 비로소 그 물이 그릇의 밖으로 나오듯이, 시를 쓰고 써서 그저 넘쳐나게 되면, 비로소 시집 한 권을 내는 시인. 그에게 시는 소중한 삶의 한 양식이었다.’시를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많은 시인들과 달랐던 고 손석일 시인(1940∼2004). 가난하고 쓸쓸한 삶을 살다간 시인의 아내 송연희씨가 손석일 유고시집 「파도」(시선사)를 펴냈다. 충남 강경 출생으로 정읍 태인고등학교와 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한 손시인은 박목월 선생의 추천으로 1976년 「심상」을 통해 등단했다. 그 후 익산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꽃망울은」 「임진강」 「장미」 「도라지꽃」 등 네 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한 때 승려이기도 했던 그는 사람의 마음으로 자연을 품어 시를 썼다. 이번 시집에는 103편이 묶여졌다. ‘장미’는 여러번 발표된 작품이지만, 손시인이 집에서 자주 낭송을 하며 아끼던 작품이라 다시한번 소개하게 됐다. 또한번 싣게된 ‘도라지꽃’은 송씨가 좋아하는 작품. 송씨는 “다음 번 작품집은 내가 내드리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유고시집으로 내게 돼 안타깝다”며 “그 분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청난 속필과 다작으로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을 공급하는 ‘지식 소매상’을 자처하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49). 그가 이번에는 지식의 세계화를 위한 「세계 문화 사전」(인물과사상사)과 「이건희 시대」(인물과사상사)를 잇따라 내놨다. 「세계 문화 사전」은 「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과 「나의 정치학 사전」에 이어 강교수가 의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지식사전 시리즈’ 세번째 권이다. “대외의존도가 70%가 넘는 나라에 국제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신문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한국 사회가 과도한 내부지향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강교수는 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세계 문화를 지배하는 다양한 현상을 살핀다.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정작 그 시선은 한국 내부와 극소수 국가들에만 편중되어 있는 이유. 그는 ‘좋은 학벌과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는 데 올인하고 있어 공부를 해야 할 동력이 없기 때문에’ ‘뭐든지 보편적 이론 하나로 설명해 버리길 좋아하는 보편주의 문화가 지식계와 언론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민족성·국민성 연구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라고 진단한다.‘보편적인 사회과학 이론으로 다른 나라를 섣불리 재단’하기 보다 각 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수성을 주목해 자세하게 풀이했다. 민족성과 커뮤니케이션, 대중문화, 미디어, 정체성, 국제정치, 군사 등 100개의 문화 현상들을 분석하고 있다.‘삼성공화국’의 ‘이건희 모델’. 「이건희 시대」는 그동안 일방적인 지지 또는 극단적인 비판으로 나뉘어 졌던 ‘이건희’를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삼아 한국사회 전체와 소통시키고 있다. 탁월한 비전과 경영능력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삼성을 이끈 이건희. 삼성의 제품으로 보고, 만들고, 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는 ‘이건희 시대’다.‘나는 유치원 때부터 혼자였다’ ‘이건희의 초현실적 권위’ ‘이건희의 제왕적 카리스마’ ‘재벌가는 왕가(王家)와 비슷하다’ ‘이건희의 다중적 품성’ ‘왜 노조는 안 된다는 건가?’ 등 경영학의 분석대상에서 확장시켜 ‘이건희’를 사회학적·심리학적 분석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그맣게 시작한 여류문학회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은 그동안 고생하신 선배 문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에 있어서의 고민은 물론, 여성 문인이라서 겪는 어려움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감싸고 서로에게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전북여류문학회 14대 회장 조미애씨(46). 두차례 편집 주간을 맡아 동인지 「결」을 펴내기도 했던 그는 “20년 전에 비해 여성 문학인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학이 우선인데 ‘여류’라는 말을 붙여 자꾸 분리하고 스스로 특별시하는 것 같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여류문학’이라는 명칭에 대한 거부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여류문학회는 서로 의지하고 문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울타리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조회장은 “여류문학회 회원들은 ‘여성문학’이 아니라 문학을 지향하고 있다”며 회원 모두 자기 문학세계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문학인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여성이어서 떠안을 수 밖에 없었던 편견들을 이겨내고 문학인으로서 탄탄히 자리잡은 전북여류문학회(회장 조미애)가 한 줄의 글을 가지고 커다란 둥지를 만든 지 어느새 20년이다. 1985년 창립 이후 문학의 환경이 변화하듯, 여류문학회는 전북의 여성 문학인들과 문학사의 지평을 넓혀놓았다.전북여류문학회가 27일 오후 2시30분 전주롯데백화점 문화센터 다목적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수필가 김순영씨를 초대회장으로 10여명으로 출발했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회원만 63명. 공숙자 황영순 박영희 임정순 박성숙 박지연 전선자 이명애 장정자 송칠성 김은숙 이소애씨가 역대 회장을 맡으며 지금껏 이끌어왔다. 그동안 여류문학회는 회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동인지 「결」을 16집까지 발행하고, 여성 문학인들의 창작의지를 격려하는 ‘전북여류문학상’ 시상, 세미나 등을 진행해 왔다. 이날 창립 20주년 기념 세미나에는 회원들을 비롯, 이기반 시인과 김남곤 시인, 진동규 시인, 소재호 전북문인협회장, 정운기 전북여류문학상 운영위원장, 정군수 전북시인협회장, 구수회 롯데백화점 전주점장 등 80여명이 참석해 여류문학회의 성장을 축하했다. 고전소설 속에 나타난 여성상을 살폈던 지난해 이어 올해 초청특강은 원광대 손영미 교수의 ‘그리스 신화 속의 여신’. 시인 조정희씨의 반주로 시인 심옥남 강혜련씨와 수필가 김삼순 조방희씨가 작품을 낭송했으며, 회원들과 가곡을 불러보는 ‘다함께 노래해요’가 이어졌다.
자기의 주관이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거나 상대의 비위만 맞추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근원>‘꼭두각시’는 인형극(人形劇 · 괴뢰 = 傀儡)의 하나인 꼭두각시놀음(꼭두각시극) 중에 나오는 여자 등장인물의 이름이다.인형극은 고대부터 세계 각국에 있었던 것으로 중국에서도 주나라 때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중국에서 후대에 ‘곽독(郭禿)’이라 하였다. 따라서 그 ‘郭禿’이라는 한자의 중국 발음에 또 우리말 젊은 여자의 뜻인 ‘각시’가 덧붙은 것이 ‘꼭두각시’가 되었다.꼭두각시극에는 등장인물(인형)이 박첨지 홍동지 등 11명이나 되지만 그중 꼭두각시도 등장인물의 하나다.꼭두각시극과 같은 인형극은 고려 때에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한다.꼭두각시극의 등장인물(인형)은 주로 나무나 바가지 등으로 만든 인형에 끈을 매어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이 그 끈을 잡아당기고 놓고 함으로써 머리 팔 목 허리 입 눈 등을 움직이게 되는데 끈 하나를 잡아당기면 거기에는 여러 끈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한번에 팔 머리 입 등 몇 가지 동작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대사(말)는 무대 속에서 조종자들이 한다. 따라서 등장인물 즉 인형은 조종자가 조종하는 대로만 움직이는지라 그래서 남이 시키는 대로만 따르는 사람을 꼭두각시노릇이라고 한다.꼭두각시극은 조선 말기까지도 민간에 돌아다니며 연출했다.인형극에는 꼭두각시극 외에 또 ‘만석중놀이’도 있는데 이런 인형극의 무대 구조는 조종자들이 조종하거나 말하는 모습을 관람자들이 볼 수 없도록 무대를 흰 포장으로 둘러치고 관중이 보는 앞 한 면만 포장을 낮게 쳐서 인형은 그 포장 윗쪽에서만 활동하게 되었다.풍악을 울리는 악대는 포장 밖에서 주악한다.모두 8장면(8막)으로 이루어지지만 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각 막이 독립적인 단편극인 셈이다.꼭두각시극에서는 제 6막에서 꼭두각시가 표생원의 본 부인으로 나오는데 꼭두각시가 첩 꼴이 보기싫어 재산을 분배해 달라고 하니 표생원의 지시에 따라 구장인 ‘박첨지’가 재산을 나눠 주는데 좋은 것은 모두 첩‘돌모리집네’에게 주고 나쁜 것만 가려서 본부인 꼭두각시에게 주었다. 그래서 꼭두각시는 남편과 이별하고 떠나버렸다.이 꼭두각시극과는 다른 고대소설인 ‘꼭두각시전’의 일부 내용은꼭두각시가 시집갈 나이가 되어 그 부모가 딸을 먼 곳에 사는 총각과 약혼하였다. 그러나 집이 가난하고 혼수를 장만할 수가 없어 혼인을 미루다가 꼭두각시의 나이가 30살이 되었다.꼭두각시는 할 수 없이 뒷산에 올라가 갈의 떡잎을 따가지고 시가에 가서 시부모에게 폐백을 드리고 남편과 같이 살았다.
춤추고 노래하는 천사, 리틀엔젤스 예술단(단장 조성숙)이 전주를 찾는다.리틀엔젤스 예술단은 맑고 영롱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한국문화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있는 문화사절단. 1962년 창단된 어린이 문화예술단으로 지난 40여년동안 매년 세계순회공연을 통해 5000회이상의 공연을 하는 등 문화전령사와 평화사절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 문화예술단이다.이번 전주공연은 JCI 코리아 북전주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북전주JCI는 리틀엔젤스 전주공연을 소외이웃과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예술단 공연장에 전주지역 홀로노인을 초청, 꼬마천사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공연수익금으로는 북한어린이들에게 문구용품을 마련해 보낼 계획이다.전주공연은 예술단 40여명이 참가해 대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남과북 평화의 천사 영상을 시작으로 장고춤 처녀총각 부채춤 시집가는날 북춤 꼭두각시 강강수월래 등 전통춤과 농악 가야금병창 춘향이와이도령 등 다양한 전통문화와 합창 등을 선보인다. 공연은 9월3일 오후3시 7시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지독한 더위와 지루한 장마의 끝. 여름 내내 작업 속에서 살았던 작가들이 나란히 외출에 나섰다. 서로 다른 생각과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하나로 엮어졌다. △ 상촌회전 예술의 길이 무엇인지, 이제 조금은 정리가 되는 듯 하다는 이들. 어느덧 원로의 자리에 선 서양화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무수한 시간 동안 번민하며 찾아 헤맸던 그 무엇인가를 비로소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열두번째 상촌회전(象村會展)’이 9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홍 하반영 박남재 조윤출 오주현 이승백 홍순무 박종남 홍조연 김연주 김윤태 김영성 김용환 장령 정정애 임대희 임동주씨. 지역 화단이 척박했던 시절, 낯선 재료를 과감하게 들여온 이들이지만 화폭에는 한국적 감성이 살아있다. 오랜 고뇌 끝에 얻어진 연륜이다. 홍순무 회장은 “화폭 속에서 가식없이 자연스럽게 자율성을 찾고 가장 자기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색깔로 만난 사람들 학연과 지연을 떠나 오직 ‘색깔로 만난 사람들’. 전북 화단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들의 모임 ‘색깔로 만난 사람들’이 9월 1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에서 세번째 회원전을 열고있다. 참여작가는 김명식 김세견 김영란 문영선 박홍교 서정배 신정자 유승옥 이경섭 이경태 이일순 이정웅 이택구 이희완 장광선 최분아 최숙향 최원씨. 구상과 반구상,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이들은 이미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았다. 김명식 회장은 “각자의 회화적인 장치들이 소중하게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그 속에 스며있는 ‘색깔로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코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 전북의 자연 자연을 가슴으로 느끼고 캔버스로 품어내는 이들. 매주 일요일이면 야외스케치를 떠나는 전주일요화가회의 화폭은 늘 여유롭다. 9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전주일요화가회전’. ‘전북의 자연’을 테마로 한 서른한번째 회원전이다. 꽃에 취한 봄, 물소리에 빠져든 여름, 들녘에 사로잡혔던 가을, 설경을 찾아 떠나곤 했던 겨울. 중인리와 격포항, 지리산, 구천동 등 이들은 주변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잃었던 것들을 되찾고, 그리운 것들을 떠올린다. 회원들은 “우리고장의 아름다운 산하를 찾아 30여년 동안 꾸준히 사생을 해왔다”며 “우리의 예술혼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있는 하반영, 조래장, 이성재씨도 출품했다.
“너에게 할 말이 있어.”“뭔데?”“잘 들어봐. 꿈을 꾸었어. 그리곤 그림을 그렸어.”신가림씨(31)의 두번째 개인전이 9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2001년 첫 개인전이 골목길과 동물들을 그린 평면 작업 위주였다면, 이번 전시는 꿈에 관한 단상들이다. “꿈 속의 장면들은 깨어있을 때보다 극적이지요. 꿈을 꾸고 글로 기록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작업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사람은 살아있을 때 꿈을 꿀 수 있으며, 그 꿈은 내 삶과 일상으로 교차된다. 작은 종이 박스 위에 기록한 꿈의 편린들은 곧 작가의 일상이며 의식이다. “단순화나 간략화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제와 배경 사이에 분리되어 생기는 공간 안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현실과 다른 부조리함을 나타내고 싶었어요.”한 가지 색으로 칠해진 배경과 그 속에 담겨진 대상은 단순화된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자칫 밀도가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작업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력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사진 위에 페인팅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 작품도 내놓았다. 까맣게 칠한 캔버스천과 역시 까맣게 칠한 의자는 어두운 것을 싫어하는 그가 “너희들도 어둠을 한 번 느껴보라”며 내놓은 설치작품이다. 명암 짙은 어두운 색들로 만들어진 검은색은 막힌 상황을 뜻하지만, 보는 이들과 교감하고 싶은 작가의 시도이기도 하다. 수십개의 소주 페트병을 엮은 작품은 “한 사람이 저렇게 많은 양의 소주를 다 마신다면 무슨 생각을 하게될까”라는 다소 엉뚱한 발상에서 나왔다.대학 3학년 때 스스로 학교를 그만 둔 이후 그는 줄곧 혼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심정적인 외로움은 감내해야 하는 것.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어떻게 그리는가’는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인 만큼 보다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전시를 열면서 그는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 만큼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던지게 된다고 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오규삼) 무용단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중남미 동포위문 순회공연에 나선다. 9월초 코스타리카와 베네주엘라 파라과이 3개국에서 전북 전통문화의 기량을 한껏 뽐낸다. 도립국악원 무용단 중남미 순회공연은 문화관광부와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이뤄졌다. 올해가 베네주엘라 수교 40주년, 파라과이 이민 4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재외동포들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예술단 공연을 계획했고, 국악원 무용단이 공연팀으로 선정된 것이다. 정부지원 해외공연팀으로 지방 예술단이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악원 예술단이 정부지원을 받아 해외공연에 나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남미 방문국가는 코스타리카(5일)와 베네주엘라(7일) 파라과이(11일) 등 3개국. 세나라 수도 국립극장에서 우리의 대표적 전통무용을 서사구조로 연결해낸 ‘한국의 맥-세계를 하나로’를 공연할 예정이다.도립국악 무용단은 재외동포들에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역사의 한파를 딛고 일어서는 부채춤 ‘겨울꽃’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고, 활달한 민족정기를 담아낸 ‘삼도설장고’, 조상들의 자연친화적 삶의 모습을 담은 ‘달밤’과 ‘승무’, 강인한 민족성을 표현한 ‘무무’, 전통춤의 묘미인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집약해낸 ‘가인’, 대고 모듬북 좌고 반고 소고 장구 12발상모 등 타악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인의 강한 기백을 세계에 선포하는 ‘동동’으로 이어지면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한민족의 삶의 얘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승무와 살풀이 등 원형이 보존되고 있는 전통무용으로부터 현대무용과 접목한 작품에다, 신명을 울리는 풍물굿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했다. 무용단은 중남미 공연이 확정된 지난 6월부터 여름휴가도 단축한채 맹연습을 해왔다. 7월말에는 이 작품을 목요예술무대에 올려 평가회를 갖기도 했다.문정근 무용단 단장은 “국악원 무용단이 정부지원 해외공연팀으로 선정된 것은 전북의 문화예술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들고 “국악원 무용단의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고, 한국춤의 특징을 한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들이 혼인을 하게돼 사돈집과 호적을 교환하기로 한 S씨는 호적등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S씨가 낳지도 않은 아이가 호적에 S씨의 아이로 올라 있었다. 남편을 추궁하니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 아이를 낳게돼 호적에 올렸다는 것이다. 아이들 혼사에 지장을 줄 것 같아 이 아이를 호적에서 빼고 싶다.현행 민법은 남편의 혼인 외의 자녀의 입적에 대해서 아내의 동의를 얻지 않도록 하고 있다.(민법 제782조) 따라서 외도를 한 남편이 아내 동의 없이도 혼인외의 자녀를 호적에 올리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러한 경우 생모 이름을 밝혀 혼인 외의 자녀로 입적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본처인 아내와의 사이에 출생한 것처럼 출생신고를 하는 예가 종종 있다.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 낳은 아이를 자신의 친자로 올렸다면 친생자관계 부존재확인청구를 해 친생자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재판을 통해서 밝힐 수 있다.(민법 제865조) 그러나 아이가 호적에서 제적되는 것은 아니고 어머니의 이름이 생모로 바뀌고 혼인 중의 자에서 혼인 외의 자로 바뀔 뿐이다. 따라서 S씨는 아이가 남편의 혼인외의 자로 자신과는 상관없는 자녀라는 사실을 재판을 통해서 바로 잡을 수는 있지만 S씨가 원하는 대로 그 아이를 호적에서 뺄 수는 없다. 이런 불평등한 법 규정은 가부장적, 남성중심적인 호주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2008년 호주제 폐지가 시행되고 개인별로 신분등록부를 가지게 되면 이와 같은 불합리한 모습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구남숙(가정법률상담소전주지부 사무국장)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군대다’(청년사)라는 책이 나왔다. 겉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일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군대라는 것이다. 그러면 국민은 군인?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가르치고 있는 권인숙(40) 교수는 한국인의 마음에 들러붙어 있는 군사주의,한국인의 삶에 오랜기간 강요돼온 군사화,한국사회의 구조적 뼈대를 이루고 있는 군대의 문제를 끄집어 내 여성학적,평화적 시각에서 풀어헤친다. “한국은 길고 광범위한 군사화 과정을 거쳤어요. 그러나 이런 군사화 과정이 한국인들의 내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죠. 운동권도 군대라는 기관,애국심이란 이름으로 강요된 국가주의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지 못 했어요. 군사화의 문제는 우리 무의식에 녹아있는 부분에 대한 얘기이다.”일상적 군사화와 국가주의의 내면화란 문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성역처럼 존재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였고,설사 당연하지 않다고 느낀 사람이라고 해도 이견을 얘기할 수 없었다.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자들보다 더 늦게 병역거부자들이 존재를 드러냈다는 사실은 군대 문제가 동성애보다 더 민감한 이슈라는 증거이다. 군대,이 문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신성한 영역으로 남아있었고,얼마나 강하게 한국인의 마음에 접착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1980년대 운동권이다. 권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집단이었던 80년대 학생운동권에서도 병역 거부 투쟁은 일어나지 않았고,군사적 문화의 지배를 받았다. 오히려 학생운동권은 잘 조직된 군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80년대 학생운동권을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들이 가장 진보적인 집단이고,그렇기 때문에 군사화의 내면화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를 드러내는데 이들이 효과적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군사화 문제는 우리 사회의 진보성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였어요.” 권 교수는 “최근 독도 문제나 연예인 병역 문제 등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보면서 지금의 젊은 세대도 군사주의,국가주의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이런 ‘날 선 국가주의’를 극복하지 못 하면 차이를 받아들일 수 없고,세계화로 나아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하며 1980년대 학생운동사의 한 주역으로 기록된 권 교수는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1994년 미국 유학 길에 올라 여성학을 공부한 후,2년 전부터 명지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씨가 서울대 음대 교수직을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백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이명아 부산아트매니지먼트 대표는 “연주활동에보다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1년 간 안식년을 거쳐 올해 1학기부터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좀 더 연주에 매진하고 싶었고,수업의 내용이나 질보다 수업일수를 채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 시스템에 맞춰 연주활동을 하는것이 힘들었다”는 것이 백교수의 사직 이유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백씨는 1994년 세계적 권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에 입상했으며 그해 29세의 젊은 나이로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10월과 11월에 있을 국내 독주회를 위해 한국에 올 예정이다.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위치한 ‘안중근의사 단지 동맹 기념비’의 뒷면 러시아어 비문 중 ‘한국’이라고 표기된 부분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최근 크라스키노를 찾은 일본인들이 비문 내용 중 ‘한국’이라고 적힌 부분만 쇠붙이로 깨어 놓고 갔다”고 말했다. ‘안중근의사 단지 동맹 기념비’는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의거 직전 11명의 동지들과 단지를 하며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것을 기념해 지난 2001년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제단이 세웠다.
문학아카데미와 계간 ‘문학과 창작’(발행인 박제천)이 제정한 제4회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자로 아동문학가이자 시인 유경환(69)씨가 선정됐다. 유씨는 195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겨울 오솔길’ ‘노래로 가는 배’ ‘원미동 시집’ ‘낙산사 가는 길’ 등의 시집과 시집,동화집 등을 냈다.
윤봉길(1908∼1932)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 의거 직전인 1931년 당시 심정을 읊은 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윤주 이사가 25일 공개한 칠언절구의 시는 “일찍이 서울의 달빛 아래 술에 흠뻑 취했는데,지금 상하이의 가을에 슬픈 노래 부르며 울분을 토하네”라는 내용으로 윤 이사의 선친이자 윤 의사의 동생인 윤남의씨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상해인민혁명사화책’에 수록됐다.이 책은 윤 의사가 훙커우 의거 직후 상하이에서 발행된 ‘대만보’의 기사를 싣고 있으며,이 기사는 윤 의사의 출생부터 의거까지 행적을 소개하고 윤 의사가 수류탄을 들고 있는 사진과 윤 의사의 의거로 사망한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의 운구식 사진 등을 함께 실었다.
지금까지 연해주 지역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발해시대 온돌 쌍구들이 1000여년만에 발견돼 고대사 연구사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온돌구들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주거문화양식으로 거란이나 여진족의 유적지에서는 발견된적이 없으며 완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전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번 발굴로 발해가 고구려의 문화를 계승한 것임을 보다 확실해졌으며 또한 중국의 동복공정이 허구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될것으로 전망된다.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Kraskino·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서쪽으로 200㎞)츄카놉카 엑스페디디치아만에서 북쪽으로 400m 정도에 있는 소읍 발해유적에서 발굴작업중인 고구려연구재단(64·이사장 김정배)과 러시아 극동역사고고민속학연구소 중세실(실장 블라디슬라브 볼딘)은 성터 북쪽 34지점에서 10세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발해(渤海)주거지 온돌 쌍구들 유구(옛 건축물의 흔적)가 완형에 가까운 상태로 21일 출토됐다고 25일 확인,발표했다.발굴된 유물은 추수막세편(연꽃무늬토기),허리띠장식, 철제 단조용 집게·칼·과대(허리띠 버클) 등 140여점이나왔다. 이 번엔 나온 온돌 쌍구들은 ‘ㄷ자’형태로 넓이 50㎡ 이다. 전체 온돌길이는 14.8m(폭 1∼1.3m,동쪽 4.7m,서쪽 3·7m,북쪽 6.4m)로 전형적인 발해시대 온돌 주거지의 완벽한 형태를 갗추고 있다.이 온돌 구조는 2003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환런현(桓仁縣)에 위치한 홀본성(졸본 또는 오녀산성) 내에서 발견된 온돌 유적과 똑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두 겹으로 돌을 쌓고 돌을 엊은뒤 다시 흙을 덮은 전형적인 고구려식 온돌구조다. 이 온돌구조가 출토된 곳은 성의 북동쪽으로 1981년 금당지가 발견된 남쪽이다. 현지 발굴단장인 볼딘 박사는 “온돌문화는 한민족 외에는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주거방식”이라며 “이 번 온돌구들 발견으로 발해가 발해가 고구려의 맥을 이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해주는 중요한 사료가 됐다”고 말했다.이 온돌은 발해의 3번째 도읍 상경성이 위치했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발해진(渤海陣) 4호에서 2003년 토된 총길이 2.7m 가량의 온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지금까지 발견된 발해의 온돌유적 중 가장 큰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온돌은 아궁이에서 지핀 불의 열기가 지나가는 통로(구들)가 둘인 전형적인 쌍구들 형태로 이는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형태다. 이 온돌은 육안으로 직접 구들과 돌을 쌓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34지역 발굴 지휘하고 있는 예브게니아 겔만(Evgenia Gelman·여·46) 러시아 극동대 교수도 “발해가 고구려을 계승한 나라임을 분명히 밝혀주는 자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이 방식은 중국 상경 용천부에도 보이지 않는 형태이며 고구려 국내성에서 발견된 형태와 같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이 줄기차기 주장해온 이른바 ‘동북공정’은 허구임이 입증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온돌구들이 발견된 인근 32지점에선,삼족토기발(그릇),기와 끝 장식품,반추차(노리개) 등도 출토됐다. 1일부터 시작한 발굴작업은 현재 40cm 까지 판 상태이고 앞으로 2m 가량의 깊이까지 더 파들어갈 예정이다. 발굴작업은 내달말까지 이어질것으로 보여 새로운 유물도 계속 출토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