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나갈 방향 지역민 입장서 제시"
지역경제만을 뚝 떼어놓고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고립된 섬지역이 아닌 이상, 국내 및 국제 경제상황과 맞물려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경제의 경계선을 긋고, 지역경제 전문가로 자리잡기도 어렵다.그럼에도 자치단체 중심의 지역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민의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해법찾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전북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줄기차게 제시해온 전주대 이방식 교수의 작업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그는 10여년간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민하고, 끊임없이 대안을 내놓았다.자신의 전공인 재정분야 연구와 더불어 지역경제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온 그가 ‘새천년 전북경제 달라져야 한다’(도서출판 어화) 10권째 책을 펴냈다. 지난 2000년 1권을 낸 후 매년 1∼2권씩 이어온 작업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전북일보와 인터넷 신문 등에 기고한 글들을 중심으로 엮어졌다. 지난 1년7개월여간 전북에 어떤 일과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이책이 보여준다. 이교수는 이책에서 정부의 잘못된 경제 및 지역발전 정책, 도내 자치단체들의 잘못된 지역 정책 방향들을 직설적이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균형발전, 공공기관이전, 지역특구, 나노클러스터, 기업도시, 전라선 복선전철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누리사업, 섬진강 영상벨트사업, 전주무형문화유산전당, 에너지파크, 새만금사업 등 전북지역 대형 사업에서부터 농가부채, 인구유출, 농지법개정안, 추곡수매제, 논농업직불제, 보리수매 파동 등 농업 관련 문제, 재래시장, 자동차보험료, 중기지원제도, 아파트분양가, 노인실업 문제 등 지역민들에게 직결되는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독일 쾰른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는 등 10여년간 해외유학 생활을 경험한 그는 선진경제를 벤치마킹한 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책 서두에서 밝혔다. 전북일보 객원논설위원과 한국지방재정학회 이사, 조세정의를 위한 한국납세자연합회 이사, 전북금융포럼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