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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혜선 씨가 서울대 음대 교수직을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백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이명아 부산아트매니지먼트 대표는 “연주활동에보다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1년 간 안식년을 거쳐 올해 1학기부터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좀 더 연주에 매진하고 싶었고,수업의 내용이나 질보다 수업일수를 채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 시스템에 맞춰 연주활동을 하는것이 힘들었다”는 것이 백교수의 사직 이유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백씨는 1994년 세계적 권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에 입상했으며 그해 29세의 젊은 나이로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10월과 11월에 있을 국내 독주회를 위해 한국에 올 예정이다.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에 위치한 ‘안중근의사 단지 동맹 기념비’의 뒷면 러시아어 비문 중 ‘한국’이라고 표기된 부분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최근 크라스키노를 찾은 일본인들이 비문 내용 중 ‘한국’이라고 적힌 부분만 쇠붙이로 깨어 놓고 갔다”고 말했다. ‘안중근의사 단지 동맹 기념비’는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의거 직전 11명의 동지들과 단지를 하며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것을 기념해 지난 2001년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제단이 세웠다.
문학아카데미와 계간 ‘문학과 창작’(발행인 박제천)이 제정한 제4회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자로 아동문학가이자 시인 유경환(69)씨가 선정됐다. 유씨는 195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겨울 오솔길’ ‘노래로 가는 배’ ‘원미동 시집’ ‘낙산사 가는 길’ 등의 시집과 시집,동화집 등을 냈다.
윤봉길(1908∼1932)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 의거 직전인 1931년 당시 심정을 읊은 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윤주 이사가 25일 공개한 칠언절구의 시는 “일찍이 서울의 달빛 아래 술에 흠뻑 취했는데,지금 상하이의 가을에 슬픈 노래 부르며 울분을 토하네”라는 내용으로 윤 이사의 선친이자 윤 의사의 동생인 윤남의씨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상해인민혁명사화책’에 수록됐다.이 책은 윤 의사가 훙커우 의거 직후 상하이에서 발행된 ‘대만보’의 기사를 싣고 있으며,이 기사는 윤 의사의 출생부터 의거까지 행적을 소개하고 윤 의사가 수류탄을 들고 있는 사진과 윤 의사의 의거로 사망한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의 운구식 사진 등을 함께 실었다.
지금까지 연해주 지역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발해시대 온돌 쌍구들이 1000여년만에 발견돼 고대사 연구사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온돌구들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주거문화양식으로 거란이나 여진족의 유적지에서는 발견된적이 없으며 완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전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번 발굴로 발해가 고구려의 문화를 계승한 것임을 보다 확실해졌으며 또한 중국의 동복공정이 허구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될것으로 전망된다.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Kraskino·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서쪽으로 200㎞)츄카놉카 엑스페디디치아만에서 북쪽으로 400m 정도에 있는 소읍 발해유적에서 발굴작업중인 고구려연구재단(64·이사장 김정배)과 러시아 극동역사고고민속학연구소 중세실(실장 블라디슬라브 볼딘)은 성터 북쪽 34지점에서 10세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발해(渤海)주거지 온돌 쌍구들 유구(옛 건축물의 흔적)가 완형에 가까운 상태로 21일 출토됐다고 25일 확인,발표했다.발굴된 유물은 추수막세편(연꽃무늬토기),허리띠장식, 철제 단조용 집게·칼·과대(허리띠 버클) 등 140여점이나왔다. 이 번엔 나온 온돌 쌍구들은 ‘ㄷ자’형태로 넓이 50㎡ 이다. 전체 온돌길이는 14.8m(폭 1∼1.3m,동쪽 4.7m,서쪽 3·7m,북쪽 6.4m)로 전형적인 발해시대 온돌 주거지의 완벽한 형태를 갗추고 있다.이 온돌 구조는 2003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환런현(桓仁縣)에 위치한 홀본성(졸본 또는 오녀산성) 내에서 발견된 온돌 유적과 똑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두 겹으로 돌을 쌓고 돌을 엊은뒤 다시 흙을 덮은 전형적인 고구려식 온돌구조다. 이 온돌구조가 출토된 곳은 성의 북동쪽으로 1981년 금당지가 발견된 남쪽이다. 현지 발굴단장인 볼딘 박사는 “온돌문화는 한민족 외에는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주거방식”이라며 “이 번 온돌구들 발견으로 발해가 발해가 고구려의 맥을 이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해주는 중요한 사료가 됐다”고 말했다.이 온돌은 발해의 3번째 도읍 상경성이 위치했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시 발해진(渤海陣) 4호에서 2003년 토된 총길이 2.7m 가량의 온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지금까지 발견된 발해의 온돌유적 중 가장 큰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온돌은 아궁이에서 지핀 불의 열기가 지나가는 통로(구들)가 둘인 전형적인 쌍구들 형태로 이는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안된 형태다. 이 온돌은 육안으로 직접 구들과 돌을 쌓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 34지역 발굴 지휘하고 있는 예브게니아 겔만(Evgenia Gelman·여·46) 러시아 극동대 교수도 “발해가 고구려을 계승한 나라임을 분명히 밝혀주는 자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이 방식은 중국 상경 용천부에도 보이지 않는 형태이며 고구려 국내성에서 발견된 형태와 같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이 줄기차기 주장해온 이른바 ‘동북공정’은 허구임이 입증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온돌구들이 발견된 인근 32지점에선,삼족토기발(그릇),기와 끝 장식품,반추차(노리개) 등도 출토됐다. 1일부터 시작한 발굴작업은 현재 40cm 까지 판 상태이고 앞으로 2m 가량의 깊이까지 더 파들어갈 예정이다. 발굴작업은 내달말까지 이어질것으로 보여 새로운 유물도 계속 출토될 것으로 보인다.
좁은 골목길은 끝이 날 것 같지 않다. 담장과 담장이 어깨를 맞댄 틈 사이에 또 다른 골목길이 놓였다. 걸음 느린 할아버지, 골목길로만 골목길로만 마음 앞세운다. 한옥마을을 돌다가 교동의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풍경. 섣불리 할아버지 앞서 가지 못하겠다. 낡고 허름한 기와집들. 더러는 슬레이트를 이고 더러는 플라스틱을 이고 있는 누더기 지붕들 위로 늘어진 전선들이 지나간다.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이집 저집 대문도 담장도 쳐다보며 가시는 길 뒤 따라가다 보니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알겠다. 반듯하게 닦인 태조로 이쪽저쪽에 몸 낮추고 놓여있는 남루한 골목길들. 이리 저리 돌다가 번잡한 큰길보다 지름길이었음을 알게 됐다. 교동과 풍남동이 통합된 지 한달. 온전히 ‘풍남동’이 된 한옥마을에서 이제 ‘교동’은 추억이다.
시오세 다리를 돌아보고 다리 아래편의 운치 있는 노천카페에 들어섰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녔더니 느긋하게 쉴 곳이 필요했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건너편에 자리 잡은 청년이 자기 자리로 오라고 불러댄다. 말이 통한다면 사양할 이유도 없지... 본인들의 차를 내 컵에 따라주며 물 담배를 권한다. "하하... 이거 참 재미있는 물건이야." "바람 불면 담뱃대에 담아 놓은 하얀 숯가루가 머리에 날리는 것만 빼면..." 담배 맛은 괜찮은데 니코틴이 없어서 아무리 빨아도 2% 부족하다. 영어가 서툰 청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자기소개를 한다. "아이구 괜찮아... 천천히 말해. 내 눈치가 100단이라 니가 입만 뻥긋해도 다 알아듣는다."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그 청년도 내 표정을 보고 안심하는 듯하다. 주소를 적어주면 사진을 보내 주겠다고 수첩을 줬더니 그곳에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너 시간 있니?" "아니 별로 없어... 해가 지면 이맘 스퀘어 가서 야경 찍을거야." "그럼 두 시간만 빌려줘라." "머하게?" "우리 집에 가자." "어딘데? 가까워?" "응 택시타면 30분쯤..." 헉! 이 친구 차 한 잔 먹여 놓고 날 납치하려고? 피하려했지만 왠지 눈빛에서 진심이 보인다. "그래 딱 두 시간만 빌려줄게." 차안에서 메디는 신이 났다. 난 자꾸만 불안해 지는데... "도대체 이 청년의 신분이 머지? 집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호기심 때문에 아무래도 큰 댓가를 치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Mehdi... How old are you?"... 못 알아듣는다. "What's your age.".. 그래도 못 알아듣는다. "메디... 난 47살이다. 이해 가니? 넌 몇 살이냐?" "아~ 내 나이? 18 살..." 헉! 이놈아 18살이면 우리 딸보다 어린데 그렇게 팍 삭았냐? (27~8살쯤 된 줄 알았다) "너 그럼 대학생이냐?" "응!" "전공이 먼데?"... 또 못 알아듣는다. "에휴~ 이놈아 말도 못 알아들으면서 니네 집엔 왜 가제... 니네 엄마가 이상한 사람 데려가면 화낼 텐데." 이젠 납치가 아니라 철없는 아이의 행동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딩동~ 꼬불꼬불 골목길을 한참 걸어서 메디네 집 앞에 도착해 보니 건물이 제법 크다. 기다렸다는 듯 예쁜 처녀가 문을 열어 주며 베시시 웃는다. "웰컴 투 마이 하우스. 오빠가 전화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그럼 넌 동생?" 헉... 갈수록 태산이다. 도대체 이 아이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걸까? 아무튼 동생이 영어를 잘 해서 다행이다. 메디의 아빠는 트럭 운전사, 동생 미나는 고등학생... 아주 똑똑하다. 메디는 미대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엄마는 잠시 나들이 가셨나 보다. 집 구경을 하고... 미나가 연주하는 시타도 듣고... 메디는 연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며 냉장고에 든 모든 것을 하나씩 꺼내오기 시작했다. "이제 제발 먹는 건 그만..." 딩동~ 메디 엄마가 왔다. 하나 둘, 아랫집에 사는 친구들이 모두 몰려온다. 메디가 계속 전화질을 해대며 우리 집에 이상한 인간 왔다고 자랑을 했나 본데 난 감당이 안 된다. "이걸 우짜면 좋노."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 손에 먹을 것이 푸짐하게 들려 있다는 것이 너무 큰 부담이다. "자~ 이제 가 볼 시간이야..." 미나 엄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안 된다고 붙잡는다. 집에 왔으면 저녁을 먹고 가야지 그냥 일어서냐고... "헉... 지금까지 먹었는데 또 먹으라고? 차라리 날 잡아 잡수세요....흑흑." 도저히 이 집을 빠져 나올 재간이 없다. "미나야 그럼 저녁만 간단히 먹고 간다. 나 할 일이 있어서 빨리 가야 하거든..." "예~ 알았어요. 10분만 기다리세요." 갑자기 가족들 모두 옷을 갈아입는다. "이건 또 무슨 경우지?" "자~ 갑시다"... "어딜?"... "우리 할아버지 집에요." "거긴 왜?" "할아버지 집에 가서 저녁 먹어요"... 헉! "할아버지가 손님 왔다고 가족들을 모두 불렀어요." 에구 망할 놈의 메디가 동네방네 전화질하더니 아무래도 큰일을 냈나보다. 할아버지 집에 들어서는 순간, 이란사람들도 참 잘 사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둘... 친척들이 몰려 와서 인사를 한다. 손님이 올 때마다 주인마님은 차와 사탕, 떡, 과일을 나른다. 정성들여 차를 올리는 모습이 신선하다. 이런 일이 전혀 어색하고 낮설지 않을 걸 보면 일상사에 손님맞이를 이렇게 하나보다. 모두 20명이던가? 아무튼 그날 저녁은 먹는 것에 관한 한 함구무언해야겠다. 자정이 가까워 정말 헤어질 시간... 무언가 인사를 해야겠는데 드릴 것이 없다. 지갑 속의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을 꺼내 감사를 담아 전했다. 그런데... 이 양반들이 이곳저곳에서 돈이라는 돈은 종류별로 다 들고 나와서 내 손에 쥐어 준다. 이제는 미안함을 떠나 어의가 없어질 지경에 이르렀다. 어쩌면 장롱 속의 옛날 동전까지 꺼내 올 생각을 다 했을까? 가족과 함께 이란에 오면 일주일간 편하게 묵어가야 한다는 약속도 했다. 할아버지 집에서 얌전하던 메디가 문 밖을 나오자 신이 나서 떠든다. 이맘 스퀘어까지 데려다 줄 테니 걱정 말라고...^^ 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사라졌다. 담배가 떨어진 걸 언제 눈치 채고 파란색 에세를 한 갑 사왔다. "아니 이란에도 이 담배를 파니?" "예! 특별한 곳에선 팔아요." "참 신기한 나라네." “자~ 돌아가서 편지할게. 고마웠다.”야경이 눈부신 이맘 스퀘어에서 늦은 작별을 나누었다. 신선한 공기 속에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 대도 배가 좀처럼 꺼질 생각을 않는다. 그래 좀 더 걷자. 가로수 울창한 에스파한의 밤공기는 너무나 포근하고 신선하다. 새벽 3시... 오늘도 용감하게 호스텔 문을 두드려 잠자는 직원을 깨웠다. 아마 그 직원은 내가 밤 도깨비인 줄 알 것이다. /김흥수(배낭여행가)
“걷는 것으로는 양에 안 찬다. 이제부터 맨발이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자치단체에서 앞다투어 맨발 산책로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공원이나 산책로가 조성된 곳이면 어김없이 맨발 코스가 등장할 정도로 맨발 걷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맨발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어떤 효과가 있길래 ‘맨발등산’ 열풍이 불까.맨발등산은 무엇보다 ‘제2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발을 튼튼하게 만들고 일반 등산에서는 누릴 수 없는 지압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혈액순환을 향상시켜 빠른 피로회복을 가능케 하고 자연치유력도 높인다는게 맨발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맨발로 등산을 하게 되면 신체 외부 압력에 의해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기능이 좋아지고 피로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이는 정체되기 쉬운 발의 혈액순환 기능이 좋아짐으로 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맨발로 등산을 함에 따라 누릴 수 있는 부가적 효과다.맨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또 면역력이 높아지고 활력이 붙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등 자연치유력이 강화된다고 말한다.이명우 전북도 여성정책과장은 매주 한두차례 모악산에 맨발로 올라 건강과 활력을 찾고 있다.여성이 맨발로 걷는다는 점에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남의 시선이 좀 불편하기도 했으나 이젠 누구에게나 맨발등산의 장점을 설파할 만큼 이를 즐기고 있다.흔히 발을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이는 발의 각 부분이 각종 장기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발을 자극하고 근육을 마사지하면 각 장기 기능이 좋아지고 뭉친 근육이 이완되는데 맨발등산 이야말로 자연스럽게 발바닥 전체를 지압하는 효과를 거두게 한다는 것이다.신발을 신게 되면서 사람의 발은 퇴화되고 심지어 발가락은 변형되기까지 하는데 맨발등산은 신발의 구속에서 풀어줌으로써 본래 발가락의 기능을 다 할수록 있도록 도와준다.하지만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듯 맨발등산은 막무가내로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먼저 발가락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풀어준 후 운동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숙련이 되면 모악산 등 웬만한 산은 쉽게 오르내릴 수 있으나 처음에는 조금씩 하면서 늘리는게 좋다.중요한 것은 맨발 등산 후에는 반드시 마사지로 마무리를 해야한다.따뜻한 물에 충분히 담그고 깨끗이 씻어주면 피로도 말끔히 해소된다.맨발등산 마니아 김장호씨 '오르는 기쁨도 흘리는 땀도 "두~배"“흙을 직접 밟으면서 산행을 하면 엄청나게 시원하고 산과 하나가 됨을 피부 깊숙히 느끼게 됩니다.”중앙여고 국어교사인 김장호씨(52)는 벌써 4년째 맨발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다.하지정맥류란 질병을 앓아 오래 고통받던 김 교사는 건강을 먼저 찾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맨발 등산을 시험삼아 하게 됐는데 이젠 하나의 취미가 됐다.“처음엔 산이 좋아 올랐는데 맨발등산을 통해 등산의 즐거움을 두배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는 그는 “처음엔 아프고 힘들었지만 이젠 신발을 신고 등산하는게 어색하다”고 말했다.“맨발 등산이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직접 체험해 보니 정말 묘한 매력이 있다”는 김 교사는 좋은 경치와 맑은 공기, 거짓없는 물소리·새소리를 들으려면 등산은 반드시 맨발로 해야한다고 강조한다.김 교사는 주로 모악산을 맨발로 오르내리는데 신발을 신고 등산할때보다 땀을 두배는 흘린다고 전했다.그만큼 많은 신경이 쓰이게 되고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하지만 김 교사는 초보자들에게 하나의 충고를 해줬다.맨발등산을 할 경우 날카로운 돌에 발을 베는 등 자칫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처음엔 쉽고 바위가 적은 곳에서 하는게 현명하다는 것.김 교사는 “올 가을에도 맨땅의 기운을 듬뿍 받아들이고 싶다”며 가을철 맨발등산 스케줄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신명풍물예술단 28일 오후 7시 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전통문화센터가 8월 한달동안 마련하는 일요풍류한마당 타악시리즈 마지막 무대. 신명풍물예술단의 공연이 올려진다. 신명풍물예술단은 리듬·음색·소리·춤 등의 요소를 엮어 공동체의 신명을 이끌어내는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단체다.이날 공연은 여명(黎明)-혼을 부르는 소리-고구려-다스름-풍락(風樂) 등으로 이어지며 혼을 울리는 타악을 선보인다. *신주꾸 양산박 텐트극장 26일 오후7시30분 소리전당 야외주차장일본 문화재청 후원으로 지난 7월부터 전국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는 일본극단 신주꾸 양산박의 전주공연. 이 극단은 텐트를 세우고 그 안에서 공연하는 다소 독특한 공연형태를 선보인다.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유명 일본 극작가 가라주로의 ‘바람의 아들’. 현실과 환상세계를 넘나드는 등 판타지기법을 극에 활용, 실험적이고 독특한 연출을 선보인다.재일교포인 김수진씨가 연출을 맡았다.*해설이있는 젊은 판소리30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전북대 한국음악과에 재학중인 송명옥이 심청가 중 ‘아내묻고 돌아와서 심봉사 한탄하는 대목’과 ‘심봉사 딸 기다리는 대목’을 들려준다. 송명옥은 이일주 김연명창에게서 소리를 배웠으며, 창극 ‘다시만난 토끼와 자라’에도 출연했다. 고수는 정민영.
△ 신가림 개인전 26일부터 9월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양화가 신가림의 두번째 개인전. 작가가 들려주는 자신의 꿈 이야기는 곧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종이 상자 위에 그린 꿈의 편린들과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담긴 설치작품 등이 전시된다. △ 오스갤러리 4주년 특별기획전 26일부터 9월22일까지 소양 오스갤러리, 롯데백화점 오스갤러리. 9월 8일까지 열리는 1부에는 한국화가 이재승, 김동화, 이희춘, 김윤숙, 전량기, 이남석, 정미현, 최병남이 초대됐으며, 9월 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부에는 서양화가 김치현, 주인영, 이경섭, 최분아, 이경태, 최숙향 등이 초대됐다. △ ‘산·나무 그리고 일상’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한국화가 안순금의 세 번째 개인전. 영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후 처음 여는 이번 전시는 ‘산·나무 그리고 일상’이란 같은 주제를 한국화와 서양화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의 풍경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 ‘대화하다’ 26일까지 서신갤러리. 서신갤러리 젊은시각전에 초대된 한국화가 이봉헌의 첫 개인전. 마음 속에 떠오르는 대략적인 이미지를 순간적인 감각과 힘으로 즉각적으로 표현해 냈다. 광목 위에 페인트로 표현했지만, 기운생동하는 선과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발묵이 한국화의 정신을 담고있다. △ 장해숙전26일부터 9월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화가 장해숙의 첫번째 개인전. 고요한 기운이 서려있는 문인화지만, 곳곳에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유쾌한 상상, 행복한 공작소 체험전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엉뚱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술과 대중이 소통한다. 유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몸 속 체험’ ‘오감 체험’ ‘상상공간 체험’ ‘만화상상 체험’을 비롯 부모와 함께 하는 무료 체험교실도 마련됐다. 입장료 5천원.
악극 ‘갑돌이와 갑순이’가 창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사)온고을 소리청(이사장 김영자)이 창극으로 재구성해 26∼27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창극은 온고을 소리청 수학생들로만 꾸려지는 무대로 초등학생으로부터 청년까지, 순수한 아마추어로만 올려지는 작품이다. 김영자이사장은 “소리공부를 하는 제자들에게 소리뿐 아니라 무용과 연기 등 종합적인 기량을 익힐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극을 준비했다”며 “청소년과 청년 등으로만 창극이 올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김영자명창이 작창한 30여곡이 선보인다. 대본 등은 전주시립극단 안세형씨가 다듬었으며, 작품 연출도 맡았다.창극에는 김도현 이승경 유재준 김성환 최경희 박경숙 최민정 김원아 김현중 이하나 김혜미 윤석기 이진순 이종화 김은석 이범식 김수정 신수정 신지운 장우리 등 서울과 부산 전주에서 소리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들이 출연한다.젊은 창극은 놀이마당에서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당극으로 선보인다.
“방학내내 흘린 땀의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요.”“연주하면서 느끼는 재미를 친구들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도내 유일한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가 자신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갖는다. 27일 오후 5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네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소리전당 유스오케스트라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로 구성됐다. 지난주말 열린 오디션을 통해 새로 합류한 단원까지를 합하면 가족은 44명.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음악에의 열정이 남다른 청소년들이다. 이들의 연주회준비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이일구 상임지휘자가 부임하면서 부터 8월 연주회 준비에 돌입했다. 유스오케스트라에게는 연주회가 곧 기량을 향상시킬수 있는 기회이자 큰 무대에 서는 경험을 하는 시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매주 토요일 한차례씩 화음을 맞추다 이달초부터는 연습량을 대폭 늘려 매일 세시간씩 만났다. 연습후 보충지도도 받는 등 연주회 준비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를 27일 가족과 친구들에 선보인다. 연주곡은 주페의 ‘경기병서곡’과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 앵콜요청을 대비해 '헝가리무곡'도 준비했다. 이일구지휘자는 “연주곡은 관객과의 소통도 염두에 뒀지만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습하는 동안 재미도 느끼고 동시에 실력을 키울수 있는 곡들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리넷협주곡은 프로음악가와의 협연기회를 갖기 위해 특별히 프로그램에 넣었다.봄부터 성실하게 준비해온 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회, 미래 음악계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야심찬 무대다.
삼국시대부터 제작돼 온 전통 나침반 윤도. 방위와 음양, 오행, 팔괘, 십간, 십이간지가 모두 들어가는 윤도를 새기는 일은 고단한 작업이다. 국내 유일의 윤도장, 중요무형문화제 제110호 김종대씨(73)의 윤도장 작품공개전이 31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방위를 표시한 둥근 나무판 한가운데 자석 바늘을 꽂아 방향을 잡을 때 사용했던 윤도는 1층에서부터 36층까지 다양하다. 24층 짜리에는 1600자가, 36층 짜리에는 3000자가 새겨지는 등 층(동심원)이 많을수록 가리키는 방향과 내용은 더욱 복잡해진다. 김씨는 돌음쇠, 조각칼, 송곳 등 50여가지 도구를 써 선을 긋고 온 신경을 집중해 한 자 한 자 글자를 새겨나간다. 김씨의 윤도 제작 경력은 40년. 조부 김권삼씨와 백부 김정의씨에 이어 3대째 윤도를 만들고 있다. 350년 전부터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낙산마을에서 전해지던 제작기술을 김씨의 할아버지가 이어받아 지금은 자녀 희수씨와 일수씨가 김씨로부터 전수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보통패철 40여점, 거북패철 6점, 선추 6점, 면경철 5점, 사각패철 3점 등 총 60여점이 공개됐다.
볼만한 연극 두 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아이 러브 유(I LOVE YOU)’와 연극 ‘날 좀 안아주세요’. ‘아이러브유’는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품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화제작이며, ‘날 좀 안아주세요’는 소리전당 기획무대인 막토일연극시리즈에 초청된 지역극단 명태의 야심작이다.△I LOVE YOU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도 화려한 볼거리도 없다. 보통남자와 보통여자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만 가득하다.나이찬 미혼남녀의 짝짓기 스트레스와 데이트, 결혼 성공담, 신혼부부의 아기기르기, 결혼후의 성생활,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는 노년….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일상적인 소재를 만담식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한 모놀로그로 담아내기도 하고, 전형적인 뮤지컬로 표현하기도 한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백주희 등 유명 뮤지컬배우들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26일 오후7시30분, 27일 오후3시 7시30분, 28일 오후 4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날 좀 안아 주세요강하고 엄한 어머니. 그를 피하는 유약한 큰아들 철우, 깡패로 살아가는 둘째 철수, 발성장애를 갖고 있는 미숙한 딸 소라. 정서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작품은 미국 극작가 닐 사이먼의 ‘욘커스가의 사람들’을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가족해체와 사랑의 부재를 위트있으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표현했다.극단 명태가 2002년말에 선보였던 작품을 가족해체가 심각한 오늘 ‘가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무대에 다시 올린다.명태 대표 최경성이 연출했고, 정상식 김준 정선희 홍자연 성상희 이경호 김수진 박찬례 등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6시, 28일 오후 3시 6시 공연한다. 063)270-7800
피부가 자연을 먹으면 나이도 거꾸로 먹는다. 민감한 피부라면 천연화장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피부를 젊게 해준다. 매실이나 오이, 레몬, 흑설탕 등 재료 역시 값싸게 구할 수 있으며, 피부 알레르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냉장보관해야 하며 만들면 1주일 이내 사용해야 한다. △ 먹고, 마시고, 바르기까지? ‘매실절임로션’ 매실은 많은 영양소를 지니고 있어 먹고 마시고 바르면 병도 치유되고 피부도 좋아진다. 피부의 밸런스를 조정해 주는 ‘매실절임로션’. 피부를 약산성으로 만들어 트러블을 없애주며, 여드름에도 효과가 좋다.매실절임 10개를 준비해 대나무 젓가락으로 꾹꾹 찔러 구멍을 낸다. 하룻밤 물에 담가 소금기를 뺀 후 마른행주를 깐 소쿠리에 올려놓고 나머지 물기를 뺀다.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청주 500ml를 부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3개월 정도 재우고 난 뒤, 청주와 같은 양의 물을 부어 1주일 정도 두면 완성된다. 청주에 함유된 아미노산 등이 보습성분을 지니고 있어 얼굴의 각질을 없애준다.아침 저녁으로 두배의 물에 희석한 다음 얼굴에 듬뿍 바르고 두들겨 준 후, 미지근한 물로 살짝 씻어내고 다시 찬물로 헹군다.△ 자연 치유력을 좋게하는 ‘감자팩’비타민C가 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들어있는 감자는 피부를 싱싱하고 희게 가꾸어 준다.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며,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의 면역력도 높여준다. 푸석푸석한 얼굴을 촉촉하게 가꿔주는 ‘찐감자팩’. 찐 감자의 껍질을 벗긴 후 으깨어 식힌다. 으깬 감자에 달걀노른자와 꿀을 넣고 골고루 섞어 바른다. 30분이 지나면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찬물로 헹군다. ‘감자땅콩가루팩’은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고 피부결을 매끄럽게 정돈해 준다. 껍질 벗긴 땅콩은 분쇄기에서 곱게 갈아내고, 감자는 껍질을 벗겨 믹서로 곱게 간 뒤 면보자기로 즙을 짠다. 땅콩가루와 감자즙을 섞어 바르고 40분이 지나면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찬물로 헹군다. △ 피부도 배추를 먹는다?! ‘배추스킨’배추는 화이트닝 효과가 있으며, 수분과 비타민C, 칼슘 등도 풍부해 피부에 영양만점이다.배추 1장을 깨끗하게 씻어 녹즙기에 갈아 즙만 받아내고, 토코페롤 2∼3개를 잘라 역시 즙만 섞는다. 전체 양의 약 10%정도에 해당하는 글리세린을 섞는다.△ 싱그러운 그린, ‘녹차화장수’뜨거운 증류수에 말린 녹차잎을 넣고 색이 충분히 우러나올때까지 기다린다. 가제손수건 2장을 이용해 여러번 걸러 맑은 녹차액만 받아 백포도주를 넣고 글리세린과 구연산을 넣어 섞는다.세안한 뒤 화장솜에 녹차화장수를 듬뿍 묻혀 얼굴에 두드리듯 바른다. 산뜻하게 피부를 정돈하고 싶을 때 좋다.△ 모든 피부에 좋은 ‘레몬로션’레몬에는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어 피부를 희게 만들어 주지만, 레몬의 비타민C는 공기에 닿는순간 감소되므로 레몬즙은 그때 그때 짜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주나 꿀, 쑥, 마늘 등 레몬과 결합시키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효능도 얻을 수 있다. 레몬즙과 청주를 섞은 로션은 얼굴에 유분은 많지만 수분은 부족한 사람에게 좋다. 레몬즙과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순곡주 청주를 1:2 비율로 잘 섞어 피부에 바르고 두들겨 준다. 햇볕을 많이 쬔 날에는 레몬청주 화장수에 레몬즙과 같은 비율로 꿀을 섞어 바르면 더 효과적이다. 꿀이 피부를 싱그럽게 해주기 때문이다.지성피부에게는 레몬즙에 쑥의 살균 효과를 합친 화장수가 좋다. 쑥차 100ml와 레몬즙 1큰술의 비율로 잘 섞어 바르고 두들겨 준다. 역시 살균작용이 있는 삼백초는 습진이나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 피지분비가 원활한 시기, 삼백초차 100ml에 레몬즙 1큰술을 섞어 면이나 솜에 듬뿍 묻혀 바르고 두들겨 준다. 레몬마늘 화장수는 만들어 사용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마늘의 효과로 기미에 탁월하다.레몬을 둥글게 썰고 청주 180ml와 마늘 한 쪽을 함께 병에 넣고 6개월 이상 서늘한 곳에 둔다. 그러나 마늘은 효과 만큼 자극도 강해 반드시 피부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백설탕보다 몸에 좋은 흑설탕 ‘흑설탕 에센스’와 ‘흑설탕 코팩’ 흑설탕은 백설탕에 비해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부의 건조를 막아준다. 세포의 재생을 원활하게 하며, 피부를 희고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냄비에 물을 붓고 흑설탕을 녹여 은근한 불에서 졸인다. 거품은 조리로 건져내며, 약간 걸죽한 시럽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식히면 흑설탕 에센스가 완성된다. 머릿결이 상한 경우 흑설탕 에센스를 머리에 바르고 스팀타월을 해주면 좋다.흑설탕 코팩은 모공에 쌓인 노폐물 때문에 ‘딸기코’가 걱정인 이들에게 효과적이다. 흑설탕을 물과 1:1 비율로 혼합해 약한 불에서 졸인 후 클렌징 밀크와 1:1로 섞에 코에 발라 문지른 후 세안하면 된다.
“천연화장품 한번 쓰면 다른 것은 못써요.”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천연화장품만들기 강좌를 들으며 직접 비누와 기초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라선희씨(60). 자신을 ‘할머니’라고 칭했지만 그의 피부는 나이보다 훨씬 젊고 깨끗했다. “피부에 대한 욕심은 모든 여성이 갖고 있죠. 좀더 좋은 피부를 위해 천연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그는 처음에는 책을 보고 스킨을 만들어 썼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참깨 유자 레몬 등을 이용해 만든 스킨을 손과 발에 발랐다. 보다 깊이 배우고 싶어 강좌에 등록했고, 지금은 천연화장품 애호가가 됐다. “처음에는 일반화장품에 비해 거칠다 싶었는데 꾸준히 사용해보니 피부가 부드럽고 한결 맑아졌어요. 주위에서도 너무 부러워해요.”스킨, 로션,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 등 복잡하고 많은 화장품 자리를 자신이 직접 만든 스킨 로션 영양크림만으로 대체했다. 가짓수를 줄이니 사용하기도 편리했고, 무엇보다 예전보다 화장이 더 잘받는다.“매일 사용하면서도 어떤 원료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화장품보다 내가 직접 만들어 쓰는게 더욱 신뢰가 갑니다.” 그가 천연화장품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다.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을 이것 저것 많이 써봤지만 화학물질 때문인지 천연화장품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제는 천연화장품과 비누를 만드는 것이 생활속의 큰 즐거움이 됐다는 그는 주위사람들에게 선물한 비누가 호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한동안은 화장품과 비누 만들기에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먹는 것에 집중됐던 웰빙바람이 자연주의 코드와 결합, 천연소재를 이용한 상품의 인기몰이로 이어지고 있다. 황토 옥 등을 이용한 기능성제품, 천연기저귀, 천연침구류 등 자연소재를 활용한 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천연화장품’.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화장품이나 비누를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백화점문화센터나 화장품전문점에서 천연화장품·비누 만들기 강좌가 한창이다. 여름철 따가운 햇빛과 바캉스 후유증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미 잡티가 눈에 띄게 늘어 고민이라면 천연화장품과 비누를 사용해보자. 지친 피부에 일시적인 효과로 무리를 주기 보다는 피부가 제 기능을 찾아 자정작용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색소 향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이 없어 자극이 적고 비염이나 아토피염에도 효과가 있다. 은은한 꽃향기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주는 보너스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피부상태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 기능성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쟈스민은 건성피부에, 쥬니퍼베리는 중성피부, 레몬은 각질제거에 좋다. 레몬그라스는 모공수축을 도와준다. 원료인 아로마오일은 그 종류에 따라 피부트러블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두통, 소화불량, 감기 등에도 효과적이다. 천연화장품과 비누는 책이나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스킨이나 비누 등에 머물렀던 화장품 만들기가 최근에는 헤어제품, 바디 스크럽, 립밤, 클렌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초화장품인 스킨과 로션은 30분∼1시간 정도면 만들고, 하루만 숙성시키면 사용할 수 있다. 비누는 종류가 다양하다. 재료에 따라 만들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비누가 있는 반면 4∼6시간 숙성시켜 PH테스트를 거쳐 사용하는 것들도 있다. 비누가 숙성되는 동안 생성되는 글리세린은 보습력이 좋아 비누 사용후 보습제를 따로 바를 필요가 없다. 웰빙하우스 김경선원장은 “일반 화장품은 화학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오히려 피부에 무리를 주지만 천연화장품은 피부 자체가 갖고 있는 기능을 개선시켜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또 화학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냉장보관 상태로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피부당김이나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수분공급이 필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피부에 직접 수분을 주는 팩도 효과가 있다. 여름철 지친 피부에 생기를 주는 팩은 천연팩이 효과적이다. 오이팩 당근팩 토마토팩 등이 주로 애용된다. 팩을 하면서 꿀 등 부재료를 넣기도 하지만 천연재료만으로 하는 것이 효능이 크다. 오이팩은 보습효능이 있다. 썰어서 사용하는 것보다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이를 간 후 거즈를 얼굴에 덮고 간 오이를 얹으면 된다. 물이 많이 흐르면 화장솜을 오이물에 적셔 얹어줘도 된다. 이때 화장솜은 반으로 갈라 사용한다. 오이알러지가 있다면 껍질을 벗겨낸후 사용하면 무방하다.당근도 보습과 미백에 효과가 있다. 당근은 갈아서 얼굴에 얹으면 된다. 수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맨얼굴에 올려도 흐르거나 미끄러지지 않는다.토마토도 피부에 좋은 식품이다. 토마토를 간후 물이 흐르지 않도록 밀가루를 약간 섞는다. 맨얼굴에 바르면 미끄러지므로 거즈를 덮고 발라주면 된다. 마르면 떼어낸다. 토마토도 미백효과가 뛰어나다.수분과 유분을 동시에 공급하면 싶으면 바나나팩도 해볼만 하다. 바나나를 으깨 거즈 위에 얹고 10∼15분정도 놔둔다. 오이나 토마토 당근팩은 10∼30대, 바나나팩은 40∼50대에 효과적이다. 반면 산이 들어있는 재료는 산화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함이 느껴지는 요즘. 여름동안 강한 햇빛과 과도한 땀, 피지분비로 시달린 피부가 계절갈이를 알릴 때다.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피부당김과 표피층이 떨어져 나가는 각질화. 피부관리전문샵 라포레 최은영점장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여름동안 피부를 ‘방치’해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자외선과 땀 피지 등에 시달리는 여름철이 피부관리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끈적임을 싫어해 잦은 세안후 피부를 방치해 둔다는 것. 이러한 습관이 수분부족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유발해 환절기와 가을로 이어지면서 피부당김과 각질화가 심해진다는 설명이다.최은영점장의 도움말로 촉촉한 피부미인이 되는 법을 소개한다. △보습이 최우선찬 바람이 불면 피부가 당기고 표피층이 하얗게 일어난다. 피부각질은 28일을 주기로 떨어져나가는데 여름동안에는 유분이 많아 각질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환절기에 각질화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피부가 하얗게 뜨는 것이다.피부각질화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부 끈적임을 이유로 여름철 수분공급에 소홀한데, 피부 끈적임은 피지분비로 인한 유분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보습은 꾸준히 해줘야 한다.수분공급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팩 등으로 피부에 직접 보습을 하는 방법이 있다. 물은 하루평균 1.5ℓ이상 마시는 것이 좋은데,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혈색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피부보습은 수증기를 쐬거나 따뜻한 습포를 얼굴에 얹어주면 도움이 된다. 수분공급과 함께 각질제거를 촉진할 수 있다. 화장품은 수분공급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이나 토마토팩 등 천연팩을 해주는 것도 촉촉한 피부관리에 효과가 있다. △색소침착도 팩으로 관리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이 크다.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도 일으키지만 피부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 자외선에 의한 손상은 얼굴에서도 코나 광대뼈 턱 등 돌출부위에 먼저 나타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도 당근이나 오이 등을 이용한 천연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샤워는 간단하게피부관리에 있어 청결은 기본이다. 그러나 여름에는 잦은 샤워로 건조해지기 쉽다. 세안과 샤워는 중성비누로 가볍게 하고 오일이나 바디로션 등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바르면 피부각질화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얼굴을 수건으로 미는 것은 피부주름을 만들고 처짐현상을 유발, 노화를 촉진시킨다. 표피층이 벗겨진채 햇빛을 쐬게되면 색소침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볍게 씻어주는게 좋다. △모발관리피부 못지않게 모발도 환절기를 탄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모발을 장시간 방치하면 땀구멍과 모낭을 막을 우려가 있다. 모발 역시 청결이 우선이다. 자외선과 땀, 특히 바캉스후 바닷물 등으로 푸석푸석해진 머리는 깨끗이 샴푸하고 영양과 수분을 동시에 공급해줘야 한다.손상된 머릿결을 회복시켜주는 트리트먼트나 앰플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머리모양을 가다듬을 때도 보습성분과 케라틴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헤어왁스나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어 사용도 자제하며, 헤어에센스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양반과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는 교동. 일제때까지도 양반 아닌, 성(姓)자 부족한 사람들은 교동에서 살 수 없었다지만, 모두가 풍요로운 삶은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소수를 제외하고 교동에서도 오히려 고단하게 산 사람들이 더 많다. 돈 많은 부자 양반들의 경우 일찍이 교동을 떠났으며, 많은 사람들이 품팔이와 인력거 운반, 장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향교길과 은행나무길이 만나는 사거리에 위치한 ‘교동집’은 이들 교동 서민과 애환을 같이 해온 집이다. 10여평 남짓 작은 홀에, 허름한 중국 음식점이지만 현재의 자리에서 60년을 지탱했다.지금의 주인 손종만씨(50)가 20년째 음식점을 하고 있으며, 직전 사람이 29년간 현 이름으로 중국집을 했단다. 그 전 사람은 쌀 가게와 빵 등 먹거리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손씨는 40년전 남긴 자장면 먹으러 창원에서 왔다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창원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아버지가 교동집에서 사준 자장면을 처음 먹게 됐단다. 당시 주인은 자장면을 처음 보는 소년에게 실컷 먹을 수 있게 많은 양을 내놓았고, 소년은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해 그때 남긴 자장면이 평생 아물거렸다. 그 추억을 찾아 할아버지가 교동집을 찾았다는 이야기다.자장면 먹고 뒷문으로 도망갔던 고교생 일화나, 골목으로 풍겨나오는 자장면 냄새에 많은 사람들이 홀겼다는 사례 등 교동집 60년 풍상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전한다.“지금은 노인들 밖에 없어 자장면 시켜 먹는 집이 거의 없어요. 90년대 초반까지도 한 집에 여러 세대가 세들어 살았고, 손이 모자랄 정도로 주문이 밀렸던 시절이 있었지요.”손씨는 이집에서 두명의 자녀를 대학까지 보냈고, 노후도 준비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교동의 애환을 담아온 이집이 도로 확포장 계획에 따라 멀지 않은 시간에 자취를 감출 것 같아 안타깝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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