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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 "전북도민을 위한 칠월백중놀이" 등등

도예아카데미 개설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백옥선)은 일반 시민들이 도자공예를 가까이 접하고 생활에 필요한 실용성과 작품성을 갖춘 생활도예품을 직접 제작, 활용할 수 있도록 도예아카데미를 연다.9월 개강, 3개월 동안 열리는 생활도예반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오후·저녁반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도예가 이병로 양관식씨가 강사로 나서며 개인용 전기물레를 활용 수업을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예품전시관 사무실에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문의는 285-0002 / 4403-전북도민을 위한 칠월백중놀이전라세시풍속보존회(회장 신정일)는 23일 오후 3시 전주 덕진공원에서 전북도민을 위한 칠월 백중놀이를 연다.풍물굿패가 덕진공원을 한바퀴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고사굿과 전통상례재현,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고사굿은 백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머슴날 혹은 농부날이라고 이름지었던 백중놀이를 위한 제사다. 특별기획으로 재현하는 전통상례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 지도자와 이름없는 농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자리가 된다.마을 장사를 뽑는 전통 놀이인 들독 들기와 밀전병 등 절식음식 만들기, 민요와 판소리·사물놀이·대농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가을 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전주청소년문화의집은 2002년도 가을학기 문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9월 7일 개강, 12월말까지 16주간 운영될 프로그램은 유치부와 초등학생, 청소년, 성인 등 4개 부문. 구연동화·영어구연동화·두뇌운동종이접기·EQ찰흙교실·뛰어요 유아체육(유치부), 파워스피치·영어구연동화·두뇌운동종이접기·도예·재즈댄스·힙합댄스(초등),힙합댄스(청소년), 수지침·꽃소품·인터넷기초·요가(성인) 등이다. 각 부문 15∼20명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희망자는 9월 4일까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273-5501∼2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8.16 23:02

[문화광장] 공연과 전시

공연-전라도 전통예술의 대향연16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기악합주 ‘남도굿거리’와 자진육자배기 삼산은반락 개고리타령 등 남도민요를 선보인다. 민속무용 ‘태평무’와 사물놀이 선반,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도 펼쳐낸다. 280-7000-무엇이 될까?/팥죽할멈과 호랑이16일(11시/13시)·17일(14시/1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무엇이 될까?’는 적당한 길이로 만든 막대와 훌라후프를 이용, 어린이들이 가진 풍부한 상상력으로 도구와 자신의 몸을 변형시키도록 유도하는 변형놀이. 우리 전래동화인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게 될 팥죽할멈을 멍석과 자라, 송곳, 밤톨, 지게 등이 도와준다는 이야기. 24개월 이상 어린아이면 관람 가능하다. 문의 270-7821-여름밤 국악의 향기1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7월말부터 국악관현악과 전통무용, 창을 선보여왔던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한자리에 모여 신명남을 던져준다. 비나리와 신민요 진도북춤, 판소리 흥보가, 산조합주, 부채춤, 단막창극 심청가 중 방아타령, 모듬북과 사물놀이 등 다양한 국악의 세계를 선보인다. 254-2391-박지혜 귀국독주회16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전주 북초등학교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양의 독주회. 비에니아우스키의 ‘모스크바의 추억’과 연지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라벨의 ‘치간느(Tzigane)’,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슈베르트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독일에서 활동중인 김희정씨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바이올린 연주자 김은애·김영은양이 협연한다. 익산 향토기업 한국고덴시가 후원한다. 284-4445-임효선 독주회16일 오후 7시30분 한솔문화공간. 전주출신으로 미국에 유학중인 임효선씨의 피아노 독주회.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과 바르톡의 ‘투 루마이안 댄스(Two Rumanian Dance)’, 슈만의 피아노 곡 등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레파토리를 1시간동안 선사한다. 278-2783 - 한여름밤의 꿈18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전주덕진공원 수변무대. 뒤죽박죽 되어버린 사랑의 화살이 제자리를 찾기까지의 과정을 35명의 배우들이 한 여름 밤 꿈처럼 전개한다. 무더운 여름 밤, 전주시립극단 배우들은 맛깔스럽고 리드미컬한 말의 묘미와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관객들은 한 여름밤 감미로운 꿈을 꾸게될 것이다. 문의 (063)275-1044/281-2749전시-예인 2002전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서양화 정예 작가회가 여는 열번째 회원전. 강옥철 이영태 강남인 강성식 이방우 조형남 김재수 소광석 이정님 노경자 김민숙 등 11명이 참여. 284-4445-김갑선전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김갑선씨가 ‘가면’을 주제로 여는 도예 개인전. 흙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가면의 세계를 선보인다. 225-5534-3·2전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박은주 이정아 조진성 채은실(서양화) 곽정숙(한국화) 등 작가 5명이 1백호 대작 10점과 소품 10점을 선보인다. 284-4445 -SALE전 16일부터 22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SALE’이 여는 9회 정기전. 시사적 문제를 화폭에 담아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실험성 강한 작품세계가 특징. 284-4445-최정윤전16일부터 22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홍익판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정윤씨가 여는 판화전. ‘열린 세계로의 초대’를 주제로 석판화와 동판화, 부조판화 등 다양한 판화기법을 선보인다. 284-4445 -젊은시각전14일부터 20일 서신갤러리. 올해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김중수씨의 ‘BUS-The others’展과 한국화가 오세나씨의 ‘유년의 뜰’展이 함게 열린다. 17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 작품을 탐구하고 지역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이야기하는 공개토론회가 열린다. 25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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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8.16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정말 못난 놈

不侮矜寡하고 不畏强禦라.불모관과 불외강어힘없는 홀아비나 과부를 무시하지 말고 힘센 폭도를 두려워하지 말라.《시경》〈대아(大雅)〉의 「증민(烝民)」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矜'은 본래 '불쌍히 여길 긍'자 인데 여기서는 '홀아비 환(鰥)'과 같은 뜻으로 쓰였으며 '관'으로 읽는다. '寡'는 '과부'를 뜻하는 글자이다. 따라서 '관과(矜寡)는 홀아비와 과부를 이르는 말로서 세상에 의지 할 곳도 없고 힘도 없는 불쌍한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강어(强禦)'는 '불량배'나 '폭도' 등 포악한 힘을 행사하는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세상에는 참 비열한 사람이 많이 있다. 나보다 약한 사람은 짓밟아 무시하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강한 사람 앞에서는 굽실거리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비열한 사람이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이 극심할 때는 말 한 마디도 못하던 사람들이 세상이 바뀌자, 자기야말로 민주화의 선봉장이요 정의의 사자인양 큰 소리를 치며 선거 때마다 나타난다. 꼴불견이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잡혀 갈까봐 죽은 듯이 지내던 사람이 지금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신문에 사사건건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고 있다. 다시, 유신말기나 5.18 사태를 맞는다 해도 그처럼 용감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김대중 대통령이 아들들의 비리로 인해 비록 할 말을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과거 민주화 경력이나 현재의 치적 면에서 볼 때 아무나 함부로 나서서 비판하고 나서도 되는 그런 인물은 결코 아님을 상기해 보아야 할 것이다. 侮:업신여길 모 矜:불상히 여길 긍, 홀아비 관 寡:적을 과 畏:두려울 외 禦:막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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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8.16 23:02

소리축제 몽고 유스합창단, IVO국제학술대회도 취소

2002전주세계소리축제의 해외 초청프로그램이 축제 개막 10일 앞두고 잇따라 취소됐다.올해 소리축제의 중심축인 합창무대를 빛낼 몽고 유스합창단 참가와 IOV(국제민간예술조직) 국제학술회의 개최가 무산된 것.이들 행사 취소는 소리스펙타클 등 기획프로그램 취소와 전통음식박람회 축소 운영 등에 이어진 것이어서 소리축제 분위기가 가라않지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몽고 유스합창단은 체코 보니푸에리, 필리핀 산미겔과 함께 올해 소리축제를 찾는 해외 유명합창단이어서 수준높은 연주를 기대해온 도민과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몽고 유스합창단은 개막공연 ‘세계의 합창’과 26일부터 9월1일까지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연주하기로 기획됐었다.세계의 소리와 민속을 학술대회를 통해 만날 수 있는 IOV(국제민간예술조직) 국제학술회의 개최 무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IOV국제학술회의는 조직위가 IOV를 통해 세계의 전통 소리와 음악을 모으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IOV는 국제민속문화교류를 추진하는 NGO기구로 1백78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고 있다.학술회의 개최비용은 참가자 부담이 원칙인데도 IOV측이 조직위에 비용(6천만원) 전체를 부담하라고 요구, 조직위가 예산상 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훈 공연기획부장은 “몽고 유스합창단과 IOV가 당초 참가비용보다 무리하게 요구해 아쉽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전체 행사 일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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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2.08.15 23:02

한국고덴시 메세나운동, 박지혜 귀국독주회 후원

도내에서도 기업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의미하는 메세나(mecenat)운동이 일어난다.익산에 자리한 향토기업이자 광반도체 전문기업인 한국고덴시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양(17)의 귀국독주회 후원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지원·후원사업을 전개키로 한 것. 지역에 둥지를 튼 토착기업인 만큼 전북과 도민들과 하나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문화발전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김성진 TQC팀장은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재단이나 스포츠복합시설 등을 설립, 후원사업을 체계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주회 후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가는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16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과 25일 오후 7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잇따라 귀국독주회를 가지는 박지혜양은 전주 북초등학교 출신. 독일 마인쯔에서 태어난 지혜양은 전주가 고향인 어머니 이연홍씨(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전주에서 초등 시절을 보냈다. 2000년 독일 칼스루에국립음대에 최고점수로 입학한 최연소 학생으로 기록된 지혜양은 2001년에는 독일총연방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 독일 음악계와 언론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나이를 초월한 테크닉의 완벽성과 성숙한 음악을 보여주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지혜양은 이번 무대에서 바이올린 거장 울프 호엘셔(Ulf Hoelscher)를 사사한 정통 클래식을 선보인다. 비에니아우스키의 ‘모스크바의 추억’과 연지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라벨의 ‘치간느(Tzigane)’,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슈베르트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독일에서 활동중인 김희정씨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바이올린 연주자 김은애·김영은양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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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2.08.15 23:02

임효선씨 독주회 내일 한솔문화회관

전주출신으로 미국에서 유학중인 젊은 피아니스트 임효선씨(21·미국 커티스 음악원 학사과정)가 고향에서 독주회를 연다.95년 전주 효문여중 재학시절, 14살 어린나이에 첫 독주회를 가졌던 그가 한결 성숙된 음악적 역량을 고향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서울예고를 졸업하고 2000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발전 가능성이 큰 유망주. 임인숙, 신수정, 백혜선, 개리 그래프맨(Garry Graffman) 등 쟁쟁한 피아니스트를 사사한 그는 87년 전국 틴에이져 콩쿠르 1등을 시작으로 98년 주니어 쇼팽 콩쿠르 1등, 미국 오벌린 피아노 국제콩쿨 1위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상위입상을 놓치지 않았다.각종 심포니 협연과 독일 초청 리사이틀 등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등 고전음악에 대한 곡 해석력이 뛰어나고 연주기법이 섬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요즘은 슈만 등 현대 피아노 작품도 많이 접하면서 음악적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레파토리를 1시간동안 연주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과 바르톡의 ‘투 루마이안 댄스(Two Rumanian Dance)’, 슈만의 피아노 곡을 선사한다. 물흐릇듯 자연스런 피아노 선율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그의 무대는 16일 오후 7시30분 한솔문화공간에서 열린다. 278-2783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8.15 23:02

[소리사랑온누리에] 프로그램 "시민참여 열린축제에 무게중심"

2002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와 소통하며 예술적 즐거움을 찾는 무대다. 공식 프로그램만 9개 테마 43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아흐레동안 치러지는 1백79회의 공연은 중심축인 판소리와 합창은 물론 세계의 종족음악, 오페라, 창극 등 다양하고 독특한 소리와 음악을 소화해낸다.특히 소리축제는 열린 축제마당을 지향, 지역민과 관객들에게 단순한 감상자를 뛰어넘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주체자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참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임진택 감독은 “축제합창단과 어린이·청소년 소리축제, 음악치료 등 주민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한 만큼 올해 축제는 도민이 소리로 하나되는 지역민 참여의 장이 된다”며 “올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목소리를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음악과 지구촌 곳곳의 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져 하나의 화음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축제 여닫는 ‘공식행사’전야제와 개막공연, 폐막 대동한마당 등 3개 프로그램. 전야제(23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주민 참여형 ‘열린 축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학생과 일반시민, 성가대 등으로 구성된 2002축제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조화와 통일의 과정을 거쳐감으로써 축제의 기본 정신에 부합돼, 전야제에 배치됐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개막공연 ‘세계의 합창’(24일 오후3시 소리전당 모악당)은 목소리 중심의 축제 성격을 드러내는 자리. 세계 각국의 다양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화합의 장을 선보인다.체코 보니푸에리, 필리핀 산미겔,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벨라루스 등 해외팀과 도내 창극단, 국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판소리연합합창단이 출연한다.폐막공연(9월1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은 ‘온누리 콘서트’를 주제로 한국전통음악의 현대적 모습을 소개하고 유명가수나 연합풍물패의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테마기획소리축제의 세계성을 함축해낸 무대로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와 ‘아시아 구비 서사요’가 마련된다.6개 대륙의 다양한 민속음악과 전통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24∼9월1일 오전10∼오후4시 소리전당 놀이마당)는 8개국의 종족음악이 소개된다. 아시아에서는 몽골의 ‘오드수랭’과 그루지아 ‘라샤리 민속앙상블’, 아제르바이잔 ‘샤를르뷸뷸’이,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 ‘마오리 원주민 합창단’, 북아메리카에서는 캐나다 ‘이누이트족 에스키모’, 남아메리카에서는 에콰도르 ‘시사이’가 참여한다. 코트디부아르 원주민합창단은 아프라카 대표로, 벨라루스의 여성 아카펠라 7인조 합창단인 ‘그람니스티’는 유럽지역 대표로 참가한다.‘아시아 1인 구비서사요’(27∼30일 소리전당 명인홀)는 판소리 처럼 한 사람의 연희자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서사적 노래를 공연하는 1인 구비서사요의 특징을 가진 아시아 4개국의 음악적 형태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중국의 ‘설창’과 일본의 ‘산쇼다유’, 몽골의 ‘밴즈울게르’, 인도의 ‘보파’등이 공연되고 국제학술세미나도 열린다.△집중기획 판소리끊임없는 논란이 되어온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무대다. 집중기획 ‘판소리’는 소리와 음악축제의 중심이 되는 판소리의 모든 것을 일별하는 자리가 된다.‘판소리 다섯바탕의 멋’(26∼30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은 우리 소리를 조명하는 국악프로그램. 안숙선 이일주 전정민 조통탈 김일구 명창이 출연한다.‘판소리 명창명가’(24∼25일, 31∼9월1일 소리전당 명인홀)는 판소리 유파별 소리의 특징과 차이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김영자 일가의 심청가, 최란수 일가의 수궁가, 오정숙 일가의 춘향가, 홍정택 일가의 흥부가가 연창된다.소리꾼이 갖고 있는 기예와 열정을 쏟아내는 ‘득음의경지- 완창발표회’(24∼25일 오후3시 소리전당 명인홀)에는 이난초 이순단 김수연 민소완 명창이 참가한다.차세대 명창을 발굴하는 ‘명창등용문’(24∼9월1일 오후2시 소리전당 명인홀)과 판소리 초기 모습을 음반을 통해 재현하는 ‘판소리 고음반 감상회’(24∼25일, 31∼9월1일 오후8시 한옥체험관), 현대화된 가사와 내용을 토대로 창작된 판소리를 들려주는 ‘창작판소리 공연’(31∼9월1일 소리전당 명인홀), 그리고 또랑광대들이 참여해 재기발랄한 소리의 세계와 이색 판소리 공연을 벌이는 ‘난장 소리판’(24∼9월1일 공예품전시관)도 이어진다.△상설기획합창과 퓨전 국악, 산조, 풍물놀이가 어우러지는 ‘온누리 합창제’와 ‘온누리 콘서트’, ‘온고을 풍류마당’, ‘기악의 명인명가’등이 마련된다.온누리 합창제(26∼30일 소리전당 연지홀·덕진예술회관)는 대학합창, 종교합창, 전문합창단이 합창의 세계를 선사한다. 국악합창도 곁들여진다.온누리콘서트(26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김수철밴드 등 다양한 공연팀이 참가, 한국 전통음악의 가능성과 대중성을 모색한다.온고을 풍류마당(24∼9월1일 경기전)에는 한국창극원과 전북정가단,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이리향제줄풍류의 음악세계가 경기전을 채운다. 기악명인들의 연주세계가 펼쳐지는 ‘기악의 명인명가’(24∼9월1일 전통문화센터)에는 이생강(대금) 김무길(거문고) 지성자(가야금) 김영재(해금) 명인의 연주회가 마련된다.△초청공연다양하고 독특한 세계의 소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초청공연에는 해외와 공식, 일반초청으로 나뉜다.해외초청(24∼9월1일 소리전당,경기전,전동성당)에는 중국 돈황예술극원과 필리핀 산미겔합창단, 체코 보니푸에리소년합창단, 테벳 나왕케촉, 인도 아유타, 체코 프라하 비발디 오케스트라, 일본 이시가와현 민속공연단 등이 참가한다.공식초청(24∼9월1일 소리전당)에는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전주시립예술단, 전북지역 오페라단, 정읍사국악단 등이 대거 참여한다. 창극 ‘비가비 명창 권삼득’과 대서사 음악극 ‘혼불’, 가무악 ‘정읍사’등이 무대를 채운다.일반초청(24∼9월1일 전북예술회관,전동성당)은 창극과 가무악, 성가합창, 전통음악으로 구성된다. 창극단 협률의 ‘소리의 길 광대의 길’을 비롯해 유라예술단의 ‘완산벌의 꿈’, 부산 그레고리안 성가합창, 퓨전타악 ‘옛타래’등이 수놓는다.△축제 속의 축제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프린지 축제와 어린이소리축제, 청소년소리축제가 열린다.프린지축제(24∼9월1일 덕진예술회관,전북예술회관, 경기전)는 자유참가공연으로 클래식과 전통음악 분야의 단체들이 참가한다. 참가자 수는 2백여명.공연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 어린이소리축제(24∼9월1일 소리전당,예술회관,전통문화센터)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동화 ‘심청아 나랑 놀자’와 렉쳐콘서트, 한지인형근 ‘호랑이님 나가신다’, ‘또래 콘서트’등이 열리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전래동요와 놀이마당, 음악치료 등이 마련된다.청소년소리축제(31일 오후6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음악과 댄스팀들의 열정적이고 재기발랄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 유명락밴드도 초청된다.△부대행사장애우를 초청해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의 콘서트’(24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을 비롯해 신비한 소리의 세계를 만끽하는 ‘소리체험관’(24∼9월1일 소리전당 전시장), 사찰체험과 예술소리를 들어보는 ‘금산사 저녁 예불소리’(24∼25일, 30∼30일 금산사), 테마소리기행 등이 펼쳐진다.이와함께 소리전당과 인접한 체련공원에서는 도내 14개 자치단체의 대표음식을 내놓는 전통음식박람회가 열린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8.15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꽃은 꺾을 수 있을 때 꺾어야

有花折枝直須折하여 莫待無花空折枝하라.유화절지직수절, 막대무화공절지꽃이 있거든 꺾을 수 있을 때 곧바로 꺾어라. 꽃이 진 후 헛되이 가지만 꺾는 일이 없도록.당나라 때의 민가(民歌)로서 작자를 알 수 없다. 흔히 여성을 꽃에 비유한다. 그래서 꽃을 꺾는다는 말은 곧 여성을 정복(?)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 구절은 "맘에 드는 여성을 보거든 망설일 것 없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내 여인으로 만들어라"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석하고 보면 이 구절은 다소 퇴폐성이 있는 노래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입장에서 보면 그건 퇴폐성이 아니다. 간절한 사랑이다. 망설이다 놓치고서 후회하면 소용없는 일이고, 이리저리 가늠해 보다가 젊은 날이 가버리면 아쉬움만 남는다. 그러므로 사랑은 할 때 해야 한다. 영영 안 할 거라면 몰라도 어차피 할거라면 사랑도 결혼도 할 때 해야 하는 것이다. 공부를 핑계로 결혼을 미루는 것도 손해이고, 보다 더 좋은 비단을 고르려다가 결국은 무명베를 고르고 마는 것은 더 큰 손해이다. 공부에 사랑이 더해지면 공부의 능률이 두 배, 세 배로 오르고, 처음 눈에 든 비단이 가장 아름다운 비단인 경우가 많다. 사랑은 감정이고 결혼도 기본적으로는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지 조건을 따지는 계산이 아니다. 올 여름 피서지에서라도 혹 좋은 감정을 가졌던 상대가 있었다면 올 가을 결혼을 목표로 돌진해 볼일이다. 젊음은 용기가 있을 때 한층 더 아름답나니. 折:꺾을 절 枝:가지 지 直:곧을 직 須:모름지기 수 待:기다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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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8.15 23:02

[교사일기] 너희들 방학은 안녕하니?

흐르는 것이 어디 물뿐이랴. 우리의 방학도 흐르고 흘러 이제 제법 큰 물줄기로 흐르는 하류쯤이구나. 참 빨리도 흘렀구나. 방학이란 시간도 이제 바다에 닿을 시간인데 우리는 무엇을 바다로 흘려 보낼까? 혹여 넘치는 뱃살만 바다에 닿는 건 아닌지. 늘어난 잠만은 아닌지. 후회만 흘려보내는 건 아닌지…….누구나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누가 조금 덜 후회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후회하는 삶을 산다. 특히 방학이란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아주 멋지게 보낼 수는 없으리라. 짜여지고 고정된 학교 생활은 흐트러지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친구들이 도와주지만 혼자의 의지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하는 방학을 잘 보낼 수만을 없었으리라. 그래서 지금 밀린 방학 숙제 때문에 너희들의 방학이 안녕하지 못할지라도 나는 너희들의 방학을 사랑한다. 게으름 속에서 만난 책 한 권이, 부모님 따라 나섰던 그 여행길의 나무 한 그루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세상을 가르쳐 우뚝 커버린 너희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정말 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아직 네 인생을 곱게 물들일 책 한 권 만나지 못했다면 남은 용돈 다 털어 서점에 가거라. 네 삶을 바꿔 줄 책 한 권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다. 따가운 햇살에도 거센 장대비에도 의연한 산과 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부모님 졸라 근교에 나가보렴. 어떤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견디며 성장하는 너를 닮은 풀과 나무를 만날 수 있으리라. 책 한 권이, 나무 한 그루가 안녕하지 못했던 방학을 안녕하게 만들어 놓을게다. 보고싶구나. 한 달 동안 만난 세상들 풀어놓고 수다 떨 개학이 기다려진다. 각기 다른 세상들 만나고 온 너희들이 모습이 궁금하다. 훌쩍 커버려 나를 당황하게 만들 너희들의 모습이 보고싶구나./이정관(전주효문여자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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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8.14 23:02

[소리사랑온누리에] 준비과정 "소리재발견위한 다양한 시도"

2002전주세계소리축제가 24일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막을 올린다.9월 1일까지 아흐레 동안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통문화특구 일대에서 펼쳐지게 될 소리여행은 우리 소리를 새롭게 발견,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들로 채워지며 전주가 소리의 본고장임을 세계에 알린다.정체성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주제인 ‘목소리’를 부각시킬 수 있는 판소리와 합창이 집중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5대양 6대주에 걸쳐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세계 종족음악도 만날 수 있다.올해 무대에는 세계 1백56개팀 4천5백명이라는 대규모 출연진이 참여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음악예술의 원형과 전통,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소리’가 인류에 던져주는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긴다.개막을 10일 앞둔 지금, 소리축제 조직위는 축제 막바지 점검으로 부산하다. 두번째 맞는 소리축제가 열리기까지의 추진과정과 프로그램, 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음지와 양지를 오가며 쉴틈없이 움직였던 사람들과 무대에서 축제를 빛내는 예술인들을 미리 만나본다.‘정체성 논란’ 딱지떼기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해 첫 대회를 치르고 한차례 홍역을 앓아야 했다. 축제의 정체성 확보 때문. 1회 대회는 우리 소리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소리의 만찬을 펼쳤지만 백화점식 나열로 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특히 강준혁 감독과 함께 축제의 콘텐츠를 전담했던 기획국 직원들의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지역 인력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조직의 근간을 위협한다는 지적까지 일었었다.소리축제를 향한 지역정서를 제대로 반영해내는데 실패한 강감독은 빼어난 예술적 역량과 ‘축제 제조기’라는 명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 감독직을 내놓고 말았다. 결국 강감독과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기획국 직원의 전원 사퇴로 소리축제는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소리축제 조직위는 2002년 시작과 함께 연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인력을 활용한 축제를 지향하기로 의견을 결집하고 난제 해결에 앞장섰다. 조직위는 연구위원회를 통해 정체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소리’에 대한 개념을 ‘판소리를 포함한 인간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여타의 다른 소리를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했고 올해 축제의 주 소재를 목소리(Voice)로 결정했다.1월 21일, 연출가와 소리꾼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축제전문가 임진택씨를 예술총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축제 준비 작업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기획국과 사무국의 이원화 체제를 감독산하 체제로 일원화, 임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지난 5월 축제 컨셉인 ‘목소리’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확정한 소리축제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연출, 불안감을 안기기도 했다.축제를 불과 40일 앞둔 7월 중순 전북지역 예술창작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던 소리 스펙타클이 내년으로 미뤄졌고, 판소리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신작판소리 작창 공모도 취소돼 조직위의 기획력 부족이 도마위에 올랐다.또 소리축제와 음식을 결합해 전북의 전통음식을 문화상품화 하기 위한 전통음식박람회는 주관대행사를 선정하지 못해 개최 논란을 빚어오다 급기야 조직위 직영방식으로 대폭 축소되고 말았다.그러나 크고 작은 문제 속에서도 조직위는 튼실하고 결점없는 세부프로그램 준비와 출연진 일정 조정에 나섰고, 지난 6일부터는 축제 공식 홍보사절인 체코 보니 푸에리 소년합창단이 전국을 순회하며 축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새로워졌다.이제, 천이두 조직위원장과 임진택 감독을 비롯한 조직위 사람들은 크고 작은 문제점을 극복하며 보다 많은 관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들을 하나씩 실행하며 축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목소리’발현하는 판소리·합창이 주류올해 소리축제의 주제는 판소리에서 발상을 얻은 ‘목소리’. 지난 대회 이후 축제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판소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역정서와 여론을 반영한 것.합창과 판소리 집중기획이 축제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고 지난해 보다 풍성해진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판소리 관련 프로그램은 판소리 다섯바탕 모두를 완창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내로라하는 명창까지 대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합창은 축제가 갖는 어울림과 조화의 의미를 이끌어 낸다.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통문화특구를 중심으로 9일간 펼쳐낼 소리잔치상은 모두 3개 분야에 걸쳐 9개 테마와 30여개 프로그램. 판소리를 중심으로 우리 소리와 세계 소리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기획프로그램을 비롯해 한국과 아시아·세계 종족음악의 원형과 전통,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초청프로그램, 그리고 세대별 놀이와 교육을 통한 축제적 즐거움을 찾아가는 부대행사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기획프로그램에는 전야제와 개·폐막식의 공식행사를 포함해 ‘테마기획’과 ‘집중기획! 판소리’, ‘상설기획’ 등이 마련되고 초청프로그램에는 해외초청과 공식초청, 일반초청 공연이 포함된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축제 속의 축제인 어린이소리축제와 청소년소리축제, 프린지축제가 열리며 국제학술세미나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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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2.08.14 23:02

[새로나온책] "느티나무아래서" "열린전북 8월호"

-느티나무아래서전북지방경찰청(청장 이용상)이 발간한 교양집 창간호. 여신전문 금융업법과 출입국관리법시행령 등 최근 개정된 법률과 판례 등을 소개, 도민들이 법지식을 높이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주 적상산과 장수 방화동 계곡, 순창 강천산 등을 소개한 ‘산따라 물따라’와 시사상식, 경찰청 동호회 소식, 네티즌 마당 등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느티나무 아래서’를 주제로 도내 구석구석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공무원들이 치열하고 숨가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가끔은 느티나무 아래서 내안의 또다른 나와 차 한잔 나눌 수 있는 여유를 담은 글들을 모았다. 순경부터 총경까지, 그리고 경찰 가족까지 계급을 넘나들며 나누는 글사랑이 정겹다.이용상 청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 책은 전북경찰의 정서함양과 감성지수 향상을 위한 고품격 문화경찰로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열린전북 8월호새만금 간척사업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됐지만 소외되어 왔던 지역 주민들의 시각을 특집으로 실었다. ‘주민을 통해서 본 새만금 사업’은 함한희 전진섭 권윤의씨 등이 새만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새만금을 막으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주민입장에서 허심탄회한 심정을 글로 옮겼다.‘우리도 떠나자-전북의 갈만한 곳’을 통해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도내 휴양지를 소개했다. 신정일 양미라 오병화 송영상씨가 천반산, 고당수련원, 전주천, 태조로 등 숨어있는 자연과 휴양지로 떠오른 도심 속으로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이선조씨의 6·15 공동선언 2주년 기념 남북 대축전 참가기가 자유발언대를 통해 독자를 찾아간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8.14 23:02

역사의 현재성과 대중성에 대한 점검 ‘우리 역사속 왜’

- 인문과학분야 베스트셀러, 한일장신대 이규태 교수 등 공저해방은 왜 8월 15일에 왔는가? 1945년 4월 히틀러가 자살하고 5월 독일군이 전면 항복함으로써 일본만이 연합국과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일본의 패배가 확실시되던 7월 26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포츠담 선언이 발표되자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하지만 조선의 독립 날짜는 순리보다 늦어졌다. 이규태 교수(한일장신대 인문사회과학부)는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무모한 전쟁을 강행한 천황제 국가가 지닌 모순구조와 전쟁이후 한반도의 우위를 점하려는 미·소의 대응양식에서 찾고 있다. 우리가 당연시하며 쉽게 지나쳐 버리거나, 통념이 되었기에 굳이 되물어보려 하지 않았던, 그래서 사실은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역사 속 의문들을 낱낱이 밝혀놓은 ‘우리 역사속 왜’(서해문집). 李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일제로부터 해방된 조선은 다시 38도선을 경계로 미소의 남북 분할점령이라는 깊은 상처를 얻었다”며 “해방후 분단 현대사를 고찰할 때 역사에 숨겨진 의미를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간이후 꾸준히인문과학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는 이 책은 강만길 상지대 총장을 비롯해 22명의 학자가 지배층에 의해 통념으로 굳어진 우리 역사 속의 ‘사실’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임진왜란 때 의병들은 정말 나라를 위해 일어났을까’‘연합국은 왜 한반도를 신탁통치하려 했는가’‘한반도는 왜 일본에 강점되었을까’‘용산에 미군이 주둔해 온 이유는’‘박정희는 왜 베트남에 군대를 보냈을까’ 등등 ‘왜’로 시작되는 23가지 질문을 통해 흥미롭게 되짚는다. 이 책의 편집을 도맡은 강진홍씨(32·전주대 국문과 졸)는 “역사에 숨겨진 의미를 재해석해 또다른 진실을 전달하는 데 의미”를 둔다며 “고구려에서부터 박정희 정권까지의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뒤집어 봄으로써 상식으로 여기는 역사적 사실이 틀릴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8.14 23:02

[사이버문화따라잡기] 퓨전용어 외계어 W용어

온라인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시시각각 넓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한계의 틀을 깨고 폭 넓은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기에 컴퓨터 앞에 앉게 됐고 그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 그렇다고 이런 장점을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목적을 언어가 아닌 문자로 다른 인터넷 사용자에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젊은 층에 이미 포진된 그들의 용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네트워크 상이건 실생활이건 소외될 수밖에 없는 게 뼈저린 현실. 이런 의미에서 채팅 게시판 등을 통해 청소년층에서 주로 사용되는 말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편집자주)“귀하의 서비스에 대한 문의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라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전화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어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 사이트 운영자가 상담을 요청한 네티즌에게 남긴 답변이다. 네트워크 게임의 활성화와 클럽 사이트의 증가로 네티즌, 특히 10대 계층의 언어 파괴 현상은 극에 달하고 있다. 과거 PC통신에서의 ‘효율적인 줄여쓰기’의 수준을 넘어 멀쩡한 언어를 파괴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 온라인을 통해 등장한 신조어들은 기존 언어 체계를 무시하고 소리나는 대로 쓰며 완전한 문장이 아닌 부호화된 글자의 나열이 문장을 대신한다. 빠른 타자가 꼭 필요한 온라인에서 말을 줄여 쓰려는 습성과 자판의 타수를 최대한 줄여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 퓨전용어짜증난다는 ‘짱나’, E메일은 ‘이멜’, 여자친구와 남자친구는 ‘여친’‘남친’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내 여친, 너무 짱나” 식이다. 또 ‘because’는 ‘b/cuz’, ‘또 봐요’는 ‘CYA’(See ya), ‘부모님이 뒤에 계시다’를 ‘POS’(parent over shoulder)로 표현하며 ‘썰렁하다’는 ‘SOHF’(sense of humor failure), ‘제 의견을 말하면’은 ‘IMHO’(in my humble opinion)등으로 줄여 쓰기도 한다. 더욱 재미있기를 원하고 뭐든 짧고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하는 세대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러한 언어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냈다. 기가 막힐 때는 ‘허걱’, ‘허거덕’, 놀랄 때는 ‘뜨악’, ‘뜨어어’, 할 말이 없을 경우는 ‘쩝’ 등이다. 동작이나 표정으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오프라인도 마찬가지. “허걱, 이건 말도 안돼.”처럼 문장의 앞뒤에 의태어를 붙여 대화에 강약을 주는 것. 컴퓨터 통신 초창기 주로 대화방에서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이 보통이었던 단계를 지나 대화자간 친교 수단이나 화자의 태도를 현장감 있게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안녕’을 ‘안냥’,‘바이’는 ‘빠이룽’,‘반가워요’는 ‘방가’처럼 자모음에 약간의 변화를 줘 귀엽고 깜찍한 표현으로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은어의 경계도 모호해졌다. 근원을 파악할 수 없는 단어들. ‘빡 올라’ ‘뚜껑 열녀’ 등의 말은 ‘화가 단단히 났다’는 표현. 이처럼 자신을 좀더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내기 위해 생겨난 재미있는 용어를 가리켜 ‘퓨전용어’라 부른다. 신조어, 의태어, 변형어, 약어, 은어 등 다양한 온라인 언어의 생성과 변모, 소멸은시대의 흐름.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ㅋㅋㅋ’‘ㅎㅎㅎ’ 등 축약형 의성·의태어도 거침없이 사용된다. ▣ 외계어심지어 한문과 특수문자까지 가미시켜 도저히 일반인들로서는 해석이 불가능한 게시물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정상적인 표기법을 일탈해 쓰는 ‘외계어’다. 이 언어는 한자와 숫자, 영어, 특수문자 등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조합해 작성된다. 높임과 낮춤말의 체계가 무너진 것은 이미 오래 전. 표준어는 완전 무시, 이리저리 뒤틀어서 쓰며 극도로 축약된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나 알지요’라는 문장은 ‘羅 ⓡⓖ孝’라고 쓰는 식이다. 한글 자음을 친 상태에서 키보드의 ‘한자’키를 누르면 나오는 ‘ⓖ’등의 특수문자를 사용하는 것. 심지어 ‘리’자를 쓸 때 ‘몸 기 己 자’에 ‘ㅣ’자를 붙여 `己ㅣ'라고 쓰며 새로운 활자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집’은 ‘뒵’, ‘친구’는 ‘튄구’, ‘우리’는 ‘을히’, ‘잘 모르지’는 ‘댤머르디’...이런 단어들은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네티즌 개인에 의해 끊임없이 창조, 모방, 유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파괴성 게시물들은 특히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일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표현으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정도라면 사태는 심각하다. 한때이런 류의 언어를 자주 사용했다는 박영혜양(15·전주시 서신동)도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꾸미는데 더 신경이 쓰인다”며 “웬만큼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단어들 때문에 당황한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 W언어지난 6월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W언어’도 등장했다. 세계 각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십대들이 기존 언어에 외국어를 혼합한 특수언어를 만들어낸 것. 월드컵 세대의 주역인 십대들이 사용하는 언어라고 해서 앞 글자의 이니셜을 사용, W언어라 불리고 있다. W언어는 기존 언어의 형태·격식을 완전히 벗어난다. 한글과 도형 외에 외국어까지 동원, 조합했다. ‘㉧┣㉡=1엉 ㉭┣㉦┫┃㉧=1’(안녕하세요)‘パŁㄹБㅎЙ♡’(사랑해)‘↘しĦフドユㄷĦ↖’(내가 그대) 등 한글 외에 세계 각국의 언어를 혼합해 10대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W언어는 20대 초반의 채팅 매니아들마저 소외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온라인 상에서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대화의 공백은 오프보다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이제 PC통신에나 어울린다. 이러한 언어 이탈 현상을 한축에서는 집단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짧은 시간에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언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 현상이 이 같은 ‘신조어’의 탄생을 부채질한 것. 또 인간 개인의 존엄성은 사라지고 단지 목적만을 취하려는 사용자들의 특징에서 발견하는 부류도 있다. ‘W언어’의 등장을 기성세대로부터의 저항이데올로기에서 찾는 부류도 있다. 십대들의 생활에 제약을 주는 틀을 형성한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심리, 오히려 기성세대를 외톨이 시키며 그 동안 받아온 서러움과 화를 달래는 것. 동시에 언어가 통하는 10대들끼리는 결속력을 다지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의 특징을 성취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이 가져온 세대차의 일면을 보여준다. '그들만의 언어'로 '그들끼리만 의사소통'을 한다고 해서 자신의 소외감을 ‘그 녀석들은 안돼’라고 위로할 수만은 없다. 정동철교수(우석대 컴퓨터공학부)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네트워크 사회에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 교육과 사회시스템에서 문제를 찾아야겠지만 이에 앞서 청소년들 스스로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잘못된 은어 대신 자기 자신을 표현 할 줄 아는 특기를 개발하도록 권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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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2.08.14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새도 기쁘게 해주는 푸른 산 빛

山光悅鳥性하고 潭影空人心이라.산광열조성, 담영공인심.산 빛은 새의 마음도 기쁘게 해주고 연못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깨끗이 비워주네.당나라 때의 시인인 상건(常建)이 쓴 〈제파산사후선원(題破山寺後禪院)〉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산의 경치에 취한 사람은 마치 산이 자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설령 자기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자연이 사람 외의 새나 노루나 토끼의 마음도 기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위주로 생각한 나머지 사람만이 산의 풍광을 감상할 뿐 다른 동물들은 산 빛의 아름다움도 시냇물의 이름다운 속삭임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허나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연은 사람만을 위한 자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가 산 빛을 보고서 기분 좋아 할 때 산새나 산 짐승도 산 빛을 보며 좋아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산을 보면 산 빛은 우리에게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연못은 그 자체가 연못이자 연못 그림자이다. 맑은 물 외에 아무 것도 담고 있지 않은 연못을 바라보노라면 우리는 연못처럼 맑은 마음을 갖게 된다. 휴가철이 저물어가고 있다. 산에 가거든 정말 자연과 어울려 자연 속의 모든 동·식물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도록 하자. 자연은 사람만의 자연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悅:기쁠 열 性:성품 성 潭:못 담 影:그림자 영 空: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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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8.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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