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사랑온누리에] 프로그램 "시민참여 열린축제에 무게중심"
2002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와 소통하며 예술적 즐거움을 찾는 무대다. 공식 프로그램만 9개 테마 43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아흐레동안 치러지는 1백79회의 공연은 중심축인 판소리와 합창은 물론 세계의 종족음악, 오페라, 창극 등 다양하고 독특한 소리와 음악을 소화해낸다.특히 소리축제는 열린 축제마당을 지향, 지역민과 관객들에게 단순한 감상자를 뛰어넘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주체자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참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임진택 감독은 “축제합창단과 어린이·청소년 소리축제, 음악치료 등 주민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한 만큼 올해 축제는 도민이 소리로 하나되는 지역민 참여의 장이 된다”며 “올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목소리를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음악과 지구촌 곳곳의 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져 하나의 화음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축제 여닫는 ‘공식행사’전야제와 개막공연, 폐막 대동한마당 등 3개 프로그램. 전야제(23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주민 참여형 ‘열린 축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학생과 일반시민, 성가대 등으로 구성된 2002축제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조화와 통일의 과정을 거쳐감으로써 축제의 기본 정신에 부합돼, 전야제에 배치됐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개막공연 ‘세계의 합창’(24일 오후3시 소리전당 모악당)은 목소리 중심의 축제 성격을 드러내는 자리. 세계 각국의 다양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화합의 장을 선보인다.체코 보니푸에리, 필리핀 산미겔,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벨라루스 등 해외팀과 도내 창극단, 국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판소리연합합창단이 출연한다.폐막공연(9월1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은 ‘온누리 콘서트’를 주제로 한국전통음악의 현대적 모습을 소개하고 유명가수나 연합풍물패의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테마기획소리축제의 세계성을 함축해낸 무대로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와 ‘아시아 구비 서사요’가 마련된다.6개 대륙의 다양한 민속음악과 전통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24∼9월1일 오전10∼오후4시 소리전당 놀이마당)는 8개국의 종족음악이 소개된다. 아시아에서는 몽골의 ‘오드수랭’과 그루지아 ‘라샤리 민속앙상블’, 아제르바이잔 ‘샤를르뷸뷸’이,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 ‘마오리 원주민 합창단’, 북아메리카에서는 캐나다 ‘이누이트족 에스키모’, 남아메리카에서는 에콰도르 ‘시사이’가 참여한다. 코트디부아르 원주민합창단은 아프라카 대표로, 벨라루스의 여성 아카펠라 7인조 합창단인 ‘그람니스티’는 유럽지역 대표로 참가한다.‘아시아 1인 구비서사요’(27∼30일 소리전당 명인홀)는 판소리 처럼 한 사람의 연희자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서사적 노래를 공연하는 1인 구비서사요의 특징을 가진 아시아 4개국의 음악적 형태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중국의 ‘설창’과 일본의 ‘산쇼다유’, 몽골의 ‘밴즈울게르’, 인도의 ‘보파’등이 공연되고 국제학술세미나도 열린다.△집중기획 판소리끊임없는 논란이 되어온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무대다. 집중기획 ‘판소리’는 소리와 음악축제의 중심이 되는 판소리의 모든 것을 일별하는 자리가 된다.‘판소리 다섯바탕의 멋’(26∼30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은 우리 소리를 조명하는 국악프로그램. 안숙선 이일주 전정민 조통탈 김일구 명창이 출연한다.‘판소리 명창명가’(24∼25일, 31∼9월1일 소리전당 명인홀)는 판소리 유파별 소리의 특징과 차이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김영자 일가의 심청가, 최란수 일가의 수궁가, 오정숙 일가의 춘향가, 홍정택 일가의 흥부가가 연창된다.소리꾼이 갖고 있는 기예와 열정을 쏟아내는 ‘득음의경지- 완창발표회’(24∼25일 오후3시 소리전당 명인홀)에는 이난초 이순단 김수연 민소완 명창이 참가한다.차세대 명창을 발굴하는 ‘명창등용문’(24∼9월1일 오후2시 소리전당 명인홀)과 판소리 초기 모습을 음반을 통해 재현하는 ‘판소리 고음반 감상회’(24∼25일, 31∼9월1일 오후8시 한옥체험관), 현대화된 가사와 내용을 토대로 창작된 판소리를 들려주는 ‘창작판소리 공연’(31∼9월1일 소리전당 명인홀), 그리고 또랑광대들이 참여해 재기발랄한 소리의 세계와 이색 판소리 공연을 벌이는 ‘난장 소리판’(24∼9월1일 공예품전시관)도 이어진다.△상설기획합창과 퓨전 국악, 산조, 풍물놀이가 어우러지는 ‘온누리 합창제’와 ‘온누리 콘서트’, ‘온고을 풍류마당’, ‘기악의 명인명가’등이 마련된다.온누리 합창제(26∼30일 소리전당 연지홀·덕진예술회관)는 대학합창, 종교합창, 전문합창단이 합창의 세계를 선사한다. 국악합창도 곁들여진다.온누리콘서트(26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김수철밴드 등 다양한 공연팀이 참가, 한국 전통음악의 가능성과 대중성을 모색한다.온고을 풍류마당(24∼9월1일 경기전)에는 한국창극원과 전북정가단,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이리향제줄풍류의 음악세계가 경기전을 채운다. 기악명인들의 연주세계가 펼쳐지는 ‘기악의 명인명가’(24∼9월1일 전통문화센터)에는 이생강(대금) 김무길(거문고) 지성자(가야금) 김영재(해금) 명인의 연주회가 마련된다.△초청공연다양하고 독특한 세계의 소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초청공연에는 해외와 공식, 일반초청으로 나뉜다.해외초청(24∼9월1일 소리전당,경기전,전동성당)에는 중국 돈황예술극원과 필리핀 산미겔합창단, 체코 보니푸에리소년합창단, 테벳 나왕케촉, 인도 아유타, 체코 프라하 비발디 오케스트라, 일본 이시가와현 민속공연단 등이 참가한다.공식초청(24∼9월1일 소리전당)에는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전주시립예술단, 전북지역 오페라단, 정읍사국악단 등이 대거 참여한다. 창극 ‘비가비 명창 권삼득’과 대서사 음악극 ‘혼불’, 가무악 ‘정읍사’등이 무대를 채운다.일반초청(24∼9월1일 전북예술회관,전동성당)은 창극과 가무악, 성가합창, 전통음악으로 구성된다. 창극단 협률의 ‘소리의 길 광대의 길’을 비롯해 유라예술단의 ‘완산벌의 꿈’, 부산 그레고리안 성가합창, 퓨전타악 ‘옛타래’등이 수놓는다.△축제 속의 축제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프린지 축제와 어린이소리축제, 청소년소리축제가 열린다.프린지축제(24∼9월1일 덕진예술회관,전북예술회관, 경기전)는 자유참가공연으로 클래식과 전통음악 분야의 단체들이 참가한다. 참가자 수는 2백여명.공연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 어린이소리축제(24∼9월1일 소리전당,예술회관,전통문화센터)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동화 ‘심청아 나랑 놀자’와 렉쳐콘서트, 한지인형근 ‘호랑이님 나가신다’, ‘또래 콘서트’등이 열리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전래동요와 놀이마당, 음악치료 등이 마련된다.청소년소리축제(31일 오후6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음악과 댄스팀들의 열정적이고 재기발랄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 유명락밴드도 초청된다.△부대행사장애우를 초청해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의 콘서트’(24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을 비롯해 신비한 소리의 세계를 만끽하는 ‘소리체험관’(24∼9월1일 소리전당 전시장), 사찰체험과 예술소리를 들어보는 ‘금산사 저녁 예불소리’(24∼25일, 30∼30일 금산사), 테마소리기행 등이 펼쳐진다.이와함께 소리전당과 인접한 체련공원에서는 도내 14개 자치단체의 대표음식을 내놓는 전통음식박람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