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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心比心이면 强如佛心이라장심비심 강여불심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 마음은 곧 부처님 마음보다도 훌륭한 마음이다.청나라 때 석천기(石天基)라는 사람이 쓴 《전가보(傳家寶:가보로 전하라)》라는 책의 권7에 나오는 말이다. 여기서 '將心'의 '心'은 내 마음을 말하고 '比心'의 '心'은 남의 마음을 말하며 '將'은 '......로'라는 뜻이고 '比'는 '비교하여 헤아린다'는 뜻이다. 내 마음에 견주어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남에게 나쁘게 대할 일이 없게 된다. 내가 하고 싶지 않거나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거나 겪게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라면 부처님의 마음보다도 훌륭한 마음이다. 부처님도 매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는 못할 테니 말이다. 내가 싫은 일은 남도 싫을 것이라는 점을 헤아린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 같은데 그것을 잘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자기 위주로 살기 때문이다. 남이야 어찌 되든 우선 내가 편하고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헤아려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 나의 즐거움을 조금만 줄여서 그 여유로 나보다 즐겁지 못한 사람 한 두 사람을 즐겁게 해주면 그들의 즐거움이 열 배로 커져서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렇게 많은 자비를 베풀고서도 조금도 지치지 않는다. 내 것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지 말고 남을 헤아리는 맑은 눈을 가질 때 인생은 기쁨으로 충만할 것이다.將:장차 장 比:견줄 비 强:강할 강 佛:부처 불
“도민 2002명이 참여한 축제합창단은 소리축제가 주민 참여형 축제라는 상징성을 보여준 쾌거입니다.”23일 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2002명이 한목소리를 내는 장관을 연출한 2002축제합창단의 이동길 집행위원장(53·완산외국어정보고 교사).한꺼번에 모이기도 힘든 대규모 인원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다는 그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거리가 멀었지만 훌륭한 하모니를 연출, 전야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7월부터 합창단에 참여할 어린 학생부터 중고생, 시민, 전문합창단원 등 2002명을 모으고 합창 프로그램을 기획한 그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으면 축제합창단을 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어린이(희망)·청소년(우정)·일반(평화)·전문 합창(사랑) 등 4개 팀에 걸쳐 5백명씩 모으기 위해 각 학교와 단체에 협조를 구하기도 전에 참가신청이 폭주, 뒤늦은 신청자 5백여명은 잘라야 했다고.“연습장소도 솔선해 제공하는 등 시민 모두가 축제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 그는 참가자 모두 전야제를 위해 김밥을 먹어가며 5∼6시간을 공연장에서 보내는 불편도 감수했다고 귀뜸했다.합창전문가들조차 ‘2천명을 모으기가 쉽지 않고 그 많은 인원이 무슨 음악을 하느냐’며 반대한 축제합창단을 그가 뚝심으로 밀어부친 이유는 소리축제를 ‘도민 참여형 축제’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도민들도 소리축제의 일원으로 참가, ‘우리가 축제 주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는것이 그의 설명이다.“비록 30분 짜리 행사지만 참가자 주변 사람들이 축제에 관심을 가지는 등 그 파급효과는 대단하다”는 그는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즐길 때 소리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의 바람은 축제합창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도민의 단합과 무한한 잠재력을 쏟아낼 수 있는 창구로 지속되는 것. 경희대 음대를 졸업, 전주시향·광주시향·인천시향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98년부터 전북중등음악교사연구회장을맡고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합창하게 돼서 기뻐요.”2002명이 참여한 축제합창단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임예람(7·전주용흥초등 1년). 23일 밤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소리아리랑’가사를 또박 또박 발음하며 합창한 예람이는 관객들의 주목을 모았다.“처음엔 떨렸지만 엄마가 옆에 있어서 편하게 부를 수 있었다”는 예람이네는 엄마 박성숙씨(39·전주 YWCA간사)와 아빠 임성철씨(40·목회자), 그리고 언니 평화(13)·기쁨(12)양 등 온가족이 축제합창단에 참가했다.전야제 리허설 때 공연장에 들어선 체코 보니푸에리 합창단에 반했다는 예람이는 “세계적인 유명합창단과 함께 공연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소리의 땅 전주가 땅울림을 시작했다.‘소리사랑, 온 누리에’를 주제로 올해 두번째 판을 벌인 ‘200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야제에 이어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흐레동안의 소리여행을 떠난다.올 소리향연의 무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통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한 전주시 일원이다. 지구촌 16개국에서 참가한 1백56개팀 4천5백여명이 올리는 잔칫상은 모두 1백79회. 그 중심축은 판소리가 맡았다.우리 소리를 중심으로 세계의 소리가 어우러져 땅과 하늘을 울리게 될 이번 축제를 통해 전주는 세계소리문화의 메카로서의 위상을 다시한번 알린다.또 판소리와 함께 합창음악이 양대축을 이루고 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등이 후원한 이번 잔치에서는 어린이 소리축제와 전시·학술세미나등 부대행사도 관심거리다.23일 오후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서 윤인구·김수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전야제는 도민과 공연팀이 잔치무대를 자축하고 축제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7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여름밤 잔치는 어린이 고적대와 풍물패·전주시립교향악단이 문을 두드리면서 시작됐다.특히 축제의 땅 도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잔치를 연출하기 위해 구성된 ‘2002축제합창단’은 해외 공연팀과 번갈아 무대에 출연, 온고을 축제의 밤을 절정으로 이끌었다.2천2명의 축제합창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시민연합·전문합창부문으로 나뉘어 사랑과 우정 그리고 희망과 평화를 노래했다.또 인기가수 조영남씨는 잔치마당 끝무렵에 무대에 올라 특유의 열창으로 관객들에게 신명과 흥을 선사했다.전야제의 대미는 축제합창단과 조영남씨등 참가자들이 함께 부른 ‘소리아리랑’으로 장식됐다. 한목소리로 밤하늘을 수놓은 피날레 무대는 축제의 성공을 예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24일 오후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천이두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25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펼쳐지는 개막공연 ‘세계의 합창’은 지구촌의 평화와 인류의 화합을 상징하는 무대로 ‘목소리’를 주소재로 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성격과 방향성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소리예술을 본고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소리축제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23일 축제의 땅 전주를 찾은 중국 연변작가협회 김학천(金學泉·48) 주석(主席)은 소리축제를 ‘소중한 기회’라고 표현했다.“중국 조선족사회에서 판소리가 소실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연변예술대학서도 판소리를 전공하거나 연구하는 사람을 이제 찾아볼 수 없고 젊은층에서는 판소리 차체를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주석에게도 판소리는 생소하다. 조선족자치주에 살면서 판소리를 들어본 게 고작 1∼2번에 불과하다는 그는 축제의 땅에서 우리 소리를 관심있게 들어볼 요량이다.전주방문은 연변작가협회와 연변민족문학원이 해마다 실시하는 특강에 지난 2000년 11월 천이두 위원장을 강사로 초청한 게 인연이 됐다.연변작가협회 김호근(金浩根) 부주석과 동행한 그는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 문인단체와 교류해왔지만 전주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29일 중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판소리를 중심으로 가능한 많은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변작가협회는 전체회원 6백여명중 조선족이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선족문인협회로는 중국내에서 유일하다. 우리 나라와는 달리 정부 문학부서 성격의 자치주 직속기구로 기관장에 해당하는 협회 주석을 포함, 임원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이다.조국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소리축제 무대를 찾은 그는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전주에서의 일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판소리 명창이 되는 길은 험난하다.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나 고된 수련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스승으로부터 직접 소리를 받는 전승의 과정 역시 끝없는 수행이다. 판소리가 전승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무대. 8월 24일과 25일, 8월 31일과 9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판소리 명창명가'는 올해 소리축제가 집중기획한 판소리 무대 중에서도 가장 새롭고 의미있는 자리다. 자신의 '바디'로 일가를 이룬 명창과 제자들이 나누는 이 판소리무대는 소리 한바탕을 나이 어린 제자부터 스승의 소리까지 뒤를 이어가며 완성시키는 독특한 형식. 이른바 릴레이 완창발표회랄 수 있다. 판소리 명창명가에 초대된 명창은 홍정택 오정숙 최란수 김영자씨. 명창의 반열에 이른 후에도 자기 수련과 제자양성에 힘써, 자신의 바디로 일가를 이룬 명창들이다.홍정택씨는 전주의 소리 맥을 지켜낸 원로 명창.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는 단연 으뜸이다. 조선창극단과 김연수창극단에서 활동했으며 부인 김유앵씨도 민요와 창극활동으로 이름이 높다. 오정숙명창 역시 전북지역의 판소리 맥을 지켜온 원로. 이날 발표하는 '춘향가'는 장장 8시간 30분에 이르는 공연시간만으로도 주목을 모으는 무대. 전북지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이어지고 있는 동초제(김연수) 소리의 맥을 확인하는 기회다. 전주대사습이 배출한 첫명창. 오늘의 판소리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지역 출신 여자명창들의 대부분이 그의 문하를 거쳤다고해도 지나치지않다. 최란수 김영자명창 역시 전주대사습 출신이다. 박초월문하에서 동편제소리를 받은 최명창은 군산에서 활동하면서 굵직한 소리재목들을 배출했다. 특히 그의 제자들 중 20-30대 명창재목들이 많다.김영자명창은 김일구명창과 함께 부부명창으로 이름이 높다. 얼마전 전주 교동 전통문화특구 안에 '온고을소리청'을 개관, 후진양성과 함께 판소리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남편 김일구 명창은 판소리다섯바탕에 초대되어 소리축제에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기쁨을 얻기도 했다.입체창과 기악 반주 등 다양한 공연방식으로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 무대는 제자와 스승의 아름다운 대물림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드러내지 않고 소리축제라는 그릇에 맛깔스런 성찬을 빚어내는 사람들. 이보근(48), 유장영(44), 양정순씨(40) 등 3명의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래머들을 일컫는 말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결코 소수만의 축제가 아니다.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는 수많은 관객들 못지 않게 적지 않은 스탭과 자원봉사자들이 전주만의 독특한 축제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3명의 프로그래머들은 축제사람들을 다독거리며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들은 단순히 축제의 콘텐츠와 밑그림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임진택총감독을 보좌하며 때론 조직위의 안방마님으로, 맏형으로 자리하며 조타수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이보근·양정순프로그래머는 지난 90년대부터 임진택총감독과 호흡을 같이하며 과천마당극축제와 남양주축제 등을 빚어낸 축제전문가라면, 유장영프로그래머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통음악인이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을 전담하며 때론 머리를 맞대고 축제의 성공을 고민하고 있다.이보근프로그래머의 전담분야는 판소리와 창극. 창극연출방법론을 주제삼아 대학원 석사논문을 발표했을 만큼 창극발전에 천착하고 있는 그는 ‘판소리 명가명창(名家名唱)’‘창작판소리’‘고음반감상회’등 판소리 관련프로그램을 전담한다. 그는 특히 ‘판소리 명가명창(名家名唱)’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한다. 판소리에 유파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자리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완창무대에 득음의 과정을 접목시켜 살아숨쉬는 소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한다.실질적인 음악감독인 유장영프로그래머는 전야제와 개막식무대를 달굴 축제형합창을 비롯해 ‘풍류마당’‘온고을합창제’ 등 합창과 기악분야를 책임진다. 또 소리축제 공식응원가인 ‘소리아리랑’, 창극 ‘비가비 명창 권삼득’, 한지인형극 ‘호랑이님 나가신다’의 작곡을 맡는 등 일인다역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유프로그래머는 “이번 축제에 가급적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지역만의 독특한 소리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소리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4년부터 임진택총감독과 인연을 맺은 양정순프로그래머는 해외공연단 입국지원과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를 전담한다. 특히 그는 축제의 성공을 위해 상황실을 진두지휘하는 야전사령관역할까지 맡는다. 극단 길라잡이 대표와 남양주축제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축제를 치룬 경험을 살려 소리축제의 부족한 공간을 튼실하게 메우겠다는 다짐이다.“이번 소리축제는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문화적 자긍심이 가득한 ‘마이너음악’을 소개하는 자리”라는 양프로그래머는 “소리와 음악이 어떻게 다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소리, 판소리가 중심인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목했습니다. 도민 모두가 소리축제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2002전주세계소리축제의 소리잔치상을 차려낸 임진택 예술총감독(52). 전야제가 열린 23일 비가 내리자 그는 “준비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을 착실하고 알차게 준비했는데 날씨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판소리’를 한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 중의 하나로 꼽는 임감독은 올해 프로그램의 세가지 테마, ‘판소리’와 ‘합창’·‘미지의 소리’는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목소리를 새롭게 구성해 만든 주제들이라도 소개했다. 그 자신 소리꾼이면서 연극연출가인 그는 역시 판소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특히 자부할만한 기획이라고 꼽았다. “소리는 사람의 ‘기’로 발성하는, 그래서 득음이라는 자기 자신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무한한 깊이를 가진 예술장르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소리에 견줄 수 없는 휼륭한 유산이죠. 이런 판소리의 특징과과 맛을 여러 형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배치해 놓았습니다.”‘오적’과 ‘똥바다’등 여러편의 창작판소리를 직접 만들고 발표한 그는 “소리전당 명인홀과 전통문화센터에 가면 오후 내내 판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노명창과 제자가 함께 무대에 서는 ‘명창명가’는 전국의 ‘귀명창’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권유했다.개막공연 ‘세계의 합창’을 비롯한 합창음악 프로그램에도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목소리, 즉 다양성이 어울림과 조화·통일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축제의 본질과 부합되는 좋은 소재로 꼽았다.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는 5대양 6대주의 다양한 소리를 모아 그 차이를 비교하면서 타자와 나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소리축제의 세계성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올해 축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늘린 점입니다. 합창과 소리체험관 등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창구를 열어놓았습니다.”도민들이 축제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축제’를 지향했다는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우 등 특정 계층을 배려해 적잖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식으로 전환한 어린이 소리축제를 비롯해 청소년 소리축제,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온누리콘서트,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 콘서트와 음악치료 등이 그 것.지난 1월말 예술총감독 자리에 앉은 그는 소리축제와의 인연이 깊다. 소리축제가 추진되던 초기 추진위원장을 맡았었던 그는 2회 축제를 앞두고 조직위가 예술감독을 제의했을때 ‘고향이 불렀으니 나설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올해 축제를 껴안았다. 소리축제는 더 이상 정체성 논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축제 컨셉을 ‘판소리에 근원한 목소리’로 결정한 조직위 연구위원회의 뜻과자신의 의지가 꼭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갈등의 소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준비기간이 짧아 일부 기획프로그램이 취소되는 등 프로그래밍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털어놓은 그는 “그래도 축제의 모양새는 잘 갖춰진 만큼 이제 관객들은 충분히 즐겨달라”고 부탁했다.이제 축제가 열리는 아흐레동안 행사장 곳곳에서 동분서주하며 바쁘게 뛰어다닐일만 남았다는 그는 이제 축제의 성공은 도민들의 참여에 달려있다며 활작 웃음지었다.
1만 5천원인 중국돈황 예술극원의 ‘돈황악무’를 제외하면 22개의 유료공연 입장료는 1만원을 넘지 않는다. 합창은 1만원, 판소리는 8천원~1만원선이고 어린이 프로그램은 2~3천원 정도다. 게다가 단체(10인 이상)·학생·노인·장애인의 경우 2천원에서 5천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23일 오전까지 5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다면 원하는 좌석에서 편안히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 입장권 구입방법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한 구매는 티켓파크(www.ticketpark.com)와 전주세계소리축제(www.jsf.or.kr)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화예매는 평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8시(일요일 오후 6시)까지 1588-1555번.(장당 수수료 4백원 부가) 전북은행 전지점을 비롯한 지정예매처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단 지정예매처의 경우 취소 수수료와 영업시간은 해당 예매처의 판매규정과 영업시간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명심.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과 전통문화센터에 마련된 현장매표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신용카드와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문화상품권 불가)△ 입장권(좌석권) 수령방법 공연당일 해당 공연장 중앙매표소에서 예약번호와 신분을 확인 후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연지홀·명인홀, 전통문화센터 국악극장, 전북예술회관 등은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장권이 있더라도 좌석권과 교환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전화예매의 경우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며 예매 확인화면을 인쇄한 경우 신속한 교환이 가능하다. △ 입장권 취소방법공연당일은 환불과 취소가 불가능하다. 공연 하루 전날 오후 8시까지 수수료 10%를 제외한 금액으로 예매 방법과 동일하게 취소할 수 있지만 지정예매처에서 구입한 경우 해당 영업소의 판매규정에 준한다. 소리축제 사정에 따라 공연 취소, 변경된 경우 폐막일까지 모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소지한 관객에게 한해 100%환불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소리문화의 전당을 출발해 도립국악원, 경기전과 전통문화센터, 덕진성당을 거쳐 소리문화의 전당으로 순환하는 코스(80분 소요)와 10시 10분부터 오후 7시 55분까지 20분간격으로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출발, 고속터미널과 전주역을 횡단(50분 소요)하는 두 가지 코스로 나뉜다. 조직위는 오후 8시 이후부터는 공연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할 것이고 셔틀버스에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돌고 도는 또 하나의 소리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1 코스△ 소리문화의전당 - 도립국악원 - 전북대지하보도 - 외환은행 전주지점 - 경기전 - 전통문화센터 - 경기전 - 주택은행 전주지점 - 덕진성당 - 도립국악원 - 소리문화의전당2 코스△ 소리문화의전당 - 도립 국악원 - 한나산부인과 - 고속터미널 - 전주역 - 소리문화의전당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는 '목소리'. 우리 음악에서는 판소리가 그 중심이다. 그러나 우리 음악을 감상하는데는 아름답고 섬세한 선율의 기악연주가 곁들여져야 제격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판소리에 중심을 빼앗겼지만(?) 우리음악세계로 한생애를 걸어온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한켠에서 축제를 빛낸다. 명인들의 열정과 기예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기악의 명인명가’가 8월 24일과 25일, 8월 31일과 9월1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국악전용극장에서 열린다.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의 대금연주, 김무길(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장원)의 거문고 연주, 지성자(성금연가락보존회 대표)의 가야금 연주, 그리고 김영재(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해금 연주가 이어지는 이 무대는 가히 우리나라의 명인무대라 할만하다.이생강 명인은 한숨짓는 소리, 들릴 듯 말 듯 흐느끼는 소리 같은 젓대(대금) 연주가 일품. 대금산조와 퉁소 시나위, 태평소 시나위, 피리민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거문고 명인 김무길씨는 거문고의 운치를 가장 잘 살려내는 연주가로 이름이 높다. 묵직한 깊이의 세계에 매료되어 40여년을 거문고과 벗해온 그는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판소리 수궁가와 남도민요, 한갑득류 거문조 아쟁 병주를 연주한다. 지성자 명인은 부친이기도 한 성금연명인으로부터 가야금을 이어받았다. 우리 전통가락의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온 그는 애절하고 섬세한 선율의 가야금으로 인간의 감성을 들추어내는 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야금의 제맛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곡들과 함께 연주하는 단가 '호남가'는 색다른 맛을 전한다. 해금의 독보적인 연주가 김영재명인은 지영희(해금), 신쾌동(거문고), 김동진·김희조(작곡)선생을 사사, 우리음악세계를 두루 섭렵한 명인. 아리랑 모음곡과 가야금·해금 2중주, 비(悲), 4현 해금독주, 황토길 등 전통곡과 자신이 직접 작곡한 작품을 발표한다. 김영재류 해금산조는 그의 예술세계를 가장 극적으로 빚어내는 작품. 전남대 교수로 있다.
세계의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2002전주세계소리축제를 힘차게 연다.24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세계의 합창’. 올해 소리축제의 성격과 방향성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무대로 ‘목소리’를 세계 속에서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형 합창을 보여준다.화성의 조화를 강조하는 서양의 합창 개념을 깨고 새로운 합창의 개념을 모색하는 방식의 시도가 특징이다. 연출자 안상철씨는 “각국의 독창성과 다양함을 만끽하며 세계로 통하는 열린 무대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세계와 세계, 소리와 소리가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소리와 율동, 공동체 정신이 하나로 화합하는 ‘합창’개념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4개 대륙 7개국에서 참가하는 합창단들. 소리축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한 체코 보니푸에리 합창단을 비롯해 일본 이시까와현 민속예술단, 벨라루스 아카펠라 여성합창 ‘그램닛시’,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 민속합창, 필리핀 산미겔합창단, 뉴질랜드 마오리족 민속합창, 우리나라의 익산시립합창단 등이다. 이들은 각국의 독특한 의상과 전통음악을 선보이며 ‘지구촌 평화와 인류의 화합’ 이라는 메시지를 합창에 담아낸다.도립국악원 창극단과 전북대·원광대 판소리 전공자들이 모인 전북판소리연합합창단은 ‘소리의 고장’전북을 알리는 국악합창 무대를 이어낸다.개막공연을 마무리 하는 공연은 ‘전라도 소리아리랑’(작사 김정수·작곡 유장영·편곡 김삼곤). 전부과 소리에 대한 사랑과 염원을 담은 5곡으로 이뤄진 이 노래를 세계 8개 합창단이 합창,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준다.이밖에도 올해 축제에서 선보일 합창음악은 모두 세가지. ‘세계의 합창’을 비롯해 전야제에서 선보인 ‘2002 축제합창단’, 동서양 합창이 화합하는 온누리 합창제 등이다.세계 유명합창단부터 무명에 가까운 민속합창, 전문가부터 순수 아마추어, 칠순을 넘긴 할머니부터 고리리손 아이들까지 다양한 단체와 계층이 참여해 소리로 소통하는 무대가 된다.초등학생과 중고생, 일반인, 그리고 전문합창인 등 2002명으로 구성된 축제합창단은 23일 열린 전야제에서 팀 명칭에 걸맞는 곡을 부른 뒤 소리아리랑을 합창, 수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26일부터 30일까지 덕진예술회관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이어질 온누리 합창제는 서양식 합창과 국악합창이 하나되는 무대다.
△ 대서사음악극 '혼불' 전주시립예술단(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오후 8시)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은 일본의 탄압으로 민족의 핍진(乏盡)이 심화되었던 시기(1938년∼1943년), 전라도 남원 사매면 일대 민중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음악극 ‘혼불’은 한민족의 시련과 애환을 토속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원작을 서양음에 우리 가락을 어울려 음악극으로 창작한 작품. 우리네 세시풍속·관혼상제·음식·노래 등 민속학·인류학적 기록들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전주시립국악단과 극단, 합창단을 비롯해 장인숙 널마루 무용단, 호남좌도필봉농악보존회, 우석대판소리합창단 등 모두 1백80여명에 달하는 출연진이 무대에 선다. △ 창작 가무악 '완산벌의 꿈' 유라예술단(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후 7시)민요를 테마로 소리와 무용, 타악을 시나위 형태로 엮어 연희판으로 구성한 새로운 장르의 歌·舞·樂 시나위. 소리 이유라, 춤 진유림, 타악 김규형 등 각 분야의 명인이 작품을 주도해 감칠맛 나고 흥겨운 민요와 동적인 춤사위, 긴박한 두들김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월드컵으로 인해 달궈진 전주의 터를 울리고 전주의 기상을 펼치는 의미를 생각하며 ‘완산벌의 꿈’을 구상했다”는 이유라씨는 이번 공연에서 항아리나 다듬이, 여물통 등 우리네 생활용품을 이용한 악기와 특수악기(?)도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 필리핀 신미겔 합창단(전동성당, 오후 7시)필리핀 최고의 전문합창단인 산미겔합창단이 전하는 순수한 성음의 성찬. 산미겔합창단은 낙천적인 민족성을 바탕으로 유럽 합창음악에서 필리핀 전통음악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낼 수 있는 유연한 합창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Kyrie’‘Gloria’‘Credo’‘Sanctus’‘Anima Christi’등 미사곡으로 시작해 서양 고전 음악, 필리핀 민요 등을 선보일 예정. 지난해 산미겔 문화재단에서 시작한 문화와 기업을 잇는 메세나 운동을 통해 산미겔 합창단으로 거듭났다. ‘World Youth Choir’의 최초의 아시아 지휘자 인 조나단 벨라스코씨가 지휘한다.
이제 아흐레동안 전북의 소리는 세계를 바라보며 우리의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네 댓돌 깊이 세겨진 소리의 흔적부터 인도, 중국, 일본인들의 흥얼거림,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축제를 준비한 이들의 시선은 넓고 깊었다. 누가 뭐라해도 축제의 중심은 사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리축제의 사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 결과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다. 그 무대에 아름다운 소리를 꺼내어 놓은 사람들. 그들이 말하는 소리축제에 대한 믿음을 들었다. ▣ 최영환 사무국장“소리축제의 성패는 도민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조직위가 아무리 좋은 공연을 준비해도 도민들이 즐기지 않으면 필요없다고 말하는 최영환사무국장은 조직위 구성원 30여명이 혼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한다.“아흐레동안 행사장에 오셔서 즐기고 나중에 잘되고 못된 점을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행정이나 유관기간 협조, 인력 지원 등 지원업무 총괄은 이상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국장은 98년 전북도 공보관을 거쳐 전주시 덕진구청장·환경사업소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부터 사무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임혜경 해외공연 담당“섭외한 해외공연단이 입국하는 날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자발급부터 항공권 구입, 의전 등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니까요.” 해외 공연팀 대부분이 전주에 도착한 상태지만 체코 비발디 챔버 오케스트라가 아직 남아있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는 임혜경 해외공연담당. 소리축제가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는 그는 축제 분야는 처음. 군산YMCA 영어강사로 3년간 활동했으며 프랑스 계열 외국인회사에서 근무, 유럽 현지 사정에 밝은 것이 장점이다.▣ 진명숙 국내공연담당(28) 지역의 한 사람으로 현장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축제의 과정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역학관계, ‘원칙과 융통성’에 대해 고민하고 파악해가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을 이었다. 올해 소리축제의 경쟁력은 판소리.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섹션들이 준비됐다. 그 현장에서 발로 뛰었던 그는“특히 판소리 명창명가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행사이고 우리 소리에 대한 원류를 겸험할 수 있는 고음반 감상회에도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정신문화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 소리축제 국내공연담당인 그는 “지금까지 해온 만큼만 보여주자”는 것이 각오라고. 그만큼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 여원경 모악당 무대감독“소리축제 스탭에 뒤늦게 합류, 현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악당에서 열리는 공연의 기본 사항은 모두 점검한 만큼 실수란 없을 겁니다.” 여원경씨는 공연단이 아무런 불편없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 관객들에게 최상의 공연을 서비스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악당에서 큰 공연이 많아 9일 내내 철야를 해야 할 것 같다는 그는 “쓰러지지 않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전주월드컵 문화행사 기획부장으로 일했으며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 가톨릭예술단, 풍남제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박지훈 공연기획부장공연기획부의 수장, 박지훈 공연기획부장(38)은 올해 선보일 공연들은 “전주를 대표하는 판소리뿐 아니라 각각의 공연 모두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프로그램 기획을 총괄했던 그는 축제 기간에 상황실장으로써 행사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두 번째 소리축제를 통해 전주의 소리가 세계로 알려지는, 세계의 음악사에 깊이 남는 발자국을 찍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히는 그는 “조직위는 원만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도민들은 지속적인 관심으로 소리축제를 향유하며 전북의 기상을 전 세계에 알려할 할 때”라고 말했다. ▣이덕우 부대공연담당 소리축제가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은 어린이·청소년 소리축제, 온누리 콘서트, 사랑의 콘서트, 소리체험관, 음악치료 등 다양한 부대공연. 3월 중순부터 부대공연 담당으로 축제와 인연을 맺은 이덕우씨(28)는 “올해 축제가 주는 매력은 어린이 소리축제를 포함해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랑의 콘서트와 음악치료 등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소리축제를 평가하는 기획단에 참여, 비판자적 입장에서 바라보다 올해 축제 속으로 들어온 그는 “지난해 가졌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주섭 티켓담당 스탭“어제 하루에만 예매율이 평균 10%가량 올랐습니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소리소문이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오랜만에 밝은 목소리를 보이는 티켓담당 스탭 김주섭씨(31). 프레대회부터 소리축제와 인연을 맺어 벌써 3년차 스탭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관리부에서 일반 행정을 맡아 현장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 “올해 축제의 기본 테마인 판소리에 더 많은 관객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무료공연인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승수(언론담당)“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역의 독특한 소리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봅니다.”소리축제를 알리기 위해 축제와 관객과의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홍보채널을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양승수 언론담당(32)은 지역언론사는 물론 서울지역 언론사와 전북과 인접한 언론사, 대학학보사까지 빠짐없이 소리축제를 소개하며 축제의 동참을 유도했다고 소개했다.“이제 축제를 찾는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자긍심이 가득한 다양하고 고유한 세계음악들을 즐길 것입니다.” 한신대 문예창작과 출신으로 소리축제의 정체성와 의미가 고스란히 배어날 수 있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장석조(자원봉사자담당)“축제가 열리는 동안 공연장 곳곳을 누빌 3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지켜봐 주십시오.” 관리제체의 이원화로 인해 기대에 못미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축제는 자원봉사자들의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는 장석조씨(29)는 지난해는 손님들이 와서 외주식의 행사를 치렀다면 올해는 주인이 직접 행사를 준비한 만큼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더욱 튼실해졌다고 말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사람들로 참가하는 입장이어서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는 그는 원광대를 졸업, 대우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담아내는 성공적인 축제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24일행사명 시간 장소 내용◇어린이소리축제10:00 국제회의장 야외 가족과 함께 하는 전래동요와 놀이◇호랑이님 나가신다 10:30/14:00 전통문화센터인형극단 ‘까치동’의 한지인형극◇미지의 소리를 찾아서 13:00-17:00모악당 중앙광장 연지홀 정원마당 5대양 6대주 11개국 종족음악 ◇명창등용문 14:00 명인홀 차복순의 ‘흥보가’◇개막공연 15:00 모악당 세계의 합창◇판소리 명창명가 16:00 명인홀 김영자 명창일가의 ‘심청가’◇온고을풍류마당 16:00 경기전 한국창극원 공연◇풍물한마당 17:00 전통문화센터 센터 전속풍물단 ‘한벽’ 공연◇온고을풍류마당 18:00 경기전 퓨전시나위 예타래 공연◇완산벌의 꿈 19:00 연지홀 유라예술단의 창작 가무악◇필리핀 산미겔합창단 19:00 전동성당 코리아챔버싱어즈·부산그레고리오 협연◇첼로독주회 19:00 덕진예술회관 미 줄리아니음대 졸업한 홍안기씨 무대◇혼불 20:00 모악당 전주시립예술단의 대서사음악극◇기악의 명인명가 20:00 전통문화센터 이생강 명인의 대금연주◇명상음악으로의 초대 21:00 경기전 인도 아유타·백인영(가야금)◇고음반감상회 22:00 한옥체험관 초창기 판소리·기악 음반 감상25일행사명 시간 장소 내용◇어린이소리축제10:00 국제회의장 야외 가족과 함께 하는 전래동요와 놀이◇호랑이님 나가신다 10:30/14:00 전통문화센터인형극단 ‘까치동’의 한지인형극◇미지의 소리를 찾아서 13:00-17:00모악당 중앙광장 연지홀 정원마당 5대양 6대주 11개국 종족음악◇명창등용문 14:00 명인홀 배일동의 심청가◇개막공연 15:00 모악당 세계의 합창◇판소리 명창명가 16:00 명인홀 홍정택 명창일가의 ‘수궁가’◇온고을풍류마당 14:00 경기전 샘골아그들 사물놀이◇풍물한마당 17:00 전통문화센터 센터 전속풍물단 ‘한벽’ 공연◇온고을풍류마당 18:00 경기전 가야금 실내악단 ‘예랑’ 공연◇민요제 19:00 연지홀 일본 이시가와현 민속예술단◇필리핀 산미겔합창단 19:00 전동성당 코리아챔버싱어즈·부산그레고리오 협연◇바이올린독주회 19:00 덕진예술회관 전주출신 재독 연주자 박지혜씨 무대◇혼불 20:00 모악당 전주시립예술단의 대서사음악극◇기악의 명인명가 20:00 전통문화센터 김무길 명인의 거문고연주◇명상음악으로의 초대 21:00 경기전 인도 아유타·백인영(가야금)◇고음반감상회 22:00 한옥체험관 초창기 판소리·기악 음반 감상무대행사명 시간 장소 내용◇소리체험관 10:00 소리전당 전시장 보고 느끼는 소리체험의 장◇전통음식명품관 10:00 체련공원 전북 14개 시군 대표 음식 판매
월드컵축구열기를 뜨겁게 달궜던 ‘붉은 악마’가 아니었다. 23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을 물들인 ‘2002명’의 매머드급 합창단원들은 붉은 티셔츠를 유니폼삼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서막을 알렸다.소리축제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2002축제합창단. 이들은 소리축제를 위해 작곡된 ‘소리아리랑’을 30여분동안 합창하며 소리와 울림의 진수를 선사했다. 합창이 절정에 달하자 청중들은 물론 단원들까지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이었다.어린이·청소년·일반·전문합창 등 4개팀으로 구성된 이들은 시민들이 빚어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7월부터 강도높은 연습에 돌입한 이래 단원들이 연습장소를 앞다퉈 제공하고 간식거리를 챙겨주는 등 축제의 모범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단원들은 7살에 불과한 임예림양부터 백발의 60대 노인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자리를 함께했고, 강현욱도지사도 합창단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매머드급 인원이 한자리에 모인 탓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날 한 목소리로 빚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동안의 노고를 말끔히 씻게 했다. 이들이 터트린 소리의 향연을 시작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앞으로 아흐레동안 전주하늘에 메아리친다.
“한국인은 출입금지! 외국인만 모이세요.”2002전주세계소리축제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와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백옥선)이 외국인들만 참여하는 이색무대를 연다. 소리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전주를 찾을 외국인이나 주한 미군들을 위해 마련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전주전통문화센터는 26일부터 30일까지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김치만들기 등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만들어보는 체험 코너를 운영한다. 실습에 참여할 주한 미군은 매일 20명씩 초대된다. 실습장소는 센터내 조리체험실이다.공예품전시관도 소리축제 기간동안 외국인 공예체험 코너를 마련한다. 24일부터 9월1일까지 공예마당에서 도자공예와 한지공예, 연만들기, 탈만들기 등 각종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축제를 관람하다 들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공예품전시관은 또 24일과 25일 ‘소리와 공예의 만남-멍석마당’을 주제로 전통악기 특별전과 농경문화체험 및 민속놀이를 펼친다. 명장공예관에서 열리는 전통악기 특별전에는 가야금과 거문고, 박, 아쟁, 양금, 장구, 북, 대금 등 우리 전통악기가 전시된다.농경문화체험 및 민속놀이는 공예마당에서 열리며 망태와 달구알, 꼴무거리, 꺼래이, 짚신, 호미, 낫, 지게, 푸레, 베틀, 떡판치기 등 농경에 쓰이던 도구를 선보이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하는 주한 외교사절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전북도에 따르면 22개국 41명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올해 소리축제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지난해 소리축제에 참여한 주한 외교사절단은 12개국 25명이었다.지난해 소리축제 행사에 참여한 주한 외교사절단이 동남아 지역에 편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 소리축제 참여를 통보해온 주한 외교사절단은 아르헨티나·파라과이·영국·미국·네덜란드·캐나다 등 국가도 다양하다.특히 아르헨티나·부르나이·오만·파라과이·태국·베네수엘라·인도·영국·수단·필리핀·우크라이나·스위스·벨라루스·쿠웨이트 등 14개국은 영사 또는 대사가 직접 소리축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지난해 소리축제 개막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 개막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주한 외교사절단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행사 참석 회신에 놀라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도 관계자는 “지난해 소리축제와 올해 춘향제에 참여해본 주한 외교사절들이 한국의 멋에 흥미와 관심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樹高千丈이나 葉落歸根이라수고천장 엽락귀근천 길 높이 자란 나무라도 그 나뭇잎은 뿌리로 돌아간다네.명나라 사람 나관중(羅貫中)이 썼다고 하는 소설 《평요전(平妖傳)》제8회에 나오는 말이다. 나무가 기세 좋게 자랄 때는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란다. 그러나 그 나뭇잎은 언젠가 다시 뿌리로 돌아온다. 거름이 되어 뿌리로 돌아가 다음해에 다시 잎을 키우는 것이다. 그런 순환이 있을 때 나무는 건강하게 '거목(巨木)'으로 자랄 수 있다. 월드컵 이후, 우리의 축구 선수들이 외국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 푸른 나뭇잎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세 좋게 뻗어 나가듯이 우리 선수들도 세계를 향해서 웅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우리 선수들이 외국에서 떨치는 명성은 그대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뿌리를 북돋우는 거름이 되어 돌아온다. 마치 나뭇잎이 뿌리로 돌아오듯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재외국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 즉 유대인이고 그 다음이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이들 재외국민들은 모두 기세 좋게 뻗어나가는 나뭇잎과 같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그들이 다시 돌아올 뿌리이다. 튼튼한 뿌리가 있어서 나뭇잎을 무성하게 키우고 그 나뭇잎이 다시 거름이 되어 뿌리를 북돋운다는 사실이 얼마나 우리를 감격하게 하는가? 큰공(功)을 세우고서도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 반겨줄 사람이 없는 사람의 슬픔을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 돌아갈 든든한 뿌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감격인가?樹:나무 수 丈:길 장 落:떨어질 락 歸:돌아갈 귀 根:뿌리 근
May I see your summer line?여름 용품을 볼 수 있을까요?A: May I help you, Miss?아가씨 도와드릴까요?B: May I see your summer line?A: Sure. Follow me.물론이죠. 저를 따라오세요.B: These are beautiful summer dresses.예쁜 여름옷들이 있습니다.날씨를 보면 가을이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옷가게를 가면 여름 상품 할인행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싼 가격의 물건들을 다음 여름을 위해 사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표현은 계절별 용품을 찾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서, your summer line이라고 하면 '당신 가게의 여름 용품'의 뜻입니다. line이란 단어는 원래의 '선, 줄'을 의미하는데, '옷의 선'의 뜻에서 파생되어 옷의 디자인, 나아가 '(의복 등의) 제품군'을 의미합니다.기억해둘 만한 표현* Where is the winter line corner?겨울 용품 코너는 어디입니까?* Which floor is it on?그것은 몇 층입니까?* I want something made of leather.가죽 제품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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