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사랑온누리에] (3)프로그램(2)-"풍성한 무대 지역민 잔치"
축제는 지역민이 단순히 보는 것을 뛰어넘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잔치마당이다. 올해 소리축제의 테마기획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와 ‘아시아 구비 서사요’, 그리고 ‘집중기획 판소리’가 관객들이 해외 공연팀과 전문연주가, 명창들의 무대를 감상하는 자리다. 반면 상설기획과 축제 속의 축제, 부대행사 등은 관객들이 무대에 직접 서거나 소리세계를 체험하고 탐험하는 자리가 된다.임진택 감독은 “지역 축제는 열린 축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없으면 지역 축제의 의미가 없다”고 소개했다.△상설기획합창과 퓨전 국악, 산조, 풍물놀이가 어우러지는 ‘온누리 합창제’와 ‘온누리 콘서트’, ‘온고을 풍류마당’, ‘기악의 명인명가’등이 마련된다.온누리 합창제(26∼30일 소리전당 연지홀·덕진예술회관)는 대학합창, 종교합창, 전문합창단이 합창의 세계를 선사한다. 정읍사국악단과 원광대, 우석대합창단이 판소리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준비한 국악합창도 곁들여진다.온누리콘서트(26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김수철밴드 등 다양한 공연팀이 참가, 한국 전통음악의 가능성과 대중성을 모색한다.온고을 풍류마당(24∼9월1일 경기전)에는 한국창극원과 전북정가단, 전통문화연구회 ‘얼쑤’,이리향제줄풍류의 음악세계가 경기전을 가득 채운다. 젊은 산조팀과 청주시립국악단, 한국정가악회, 남원시립국악단, 전북정가단 등이 참여해 창작곡과 정가, 민요 등 다채로운 국악의 향기를 전한다. 기악명인들의 연주세계가 펼쳐지는 ‘기악의 명인명가’(24∼9월1일 전통문화센터)에는 이생강(대금) 김무길(거문고) 지성자(가야금) 김영재(해금) 명인의 연주회가 마련된다.△초청공연다양하고 독특한 세계의 소리가 한자리에 모이는 초청공연에는 해외와, 공식, 일반초청으로 나뉜다.해외초청(24∼9월1일 소리전당,경기전,전동성당)는 세계 각나라 고유의 악기와 민속춤을 통해 새로운 공연 형태와 소리의 유형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중국 돈황예술극원과 필리핀 산미겔합창단, 체코 보니푸에리소년합창단, 테벳 나왕케촉, 인도 아유타, 체코 프라하 비발디 오케스트라, 일본 이시가와현 민속공연단 등이 참가한다. 이중 영화 ‘티벳에서의 7년’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해진 나왕케촉의 연주는 신비한 영상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공식초청(24∼9월1일 소리전당)에는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전주시립예술단, 전북지역 오페라단, 정읍사국악단 등이 대거 참여한다. 창극 ‘비가비 명창 권삼득’과 대서사 음악극 ‘혼불’, 가무악 ‘정읍사’등이 무대를 채운다. 서울시립오페라단의 희가극 오페라 ‘아빠 나 몰래 결혼했어요’와 온고을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도 마련된다.일반초청(24∼9월1일 전북예술회관,전동성당)은 창극과 가무악, 성가합창, 전통음악으로 구성된다. 창극단 협률의 ‘소리의 길 광대의 길’을 비롯해 유라예술단의 ‘완산벌의 꿈’, 부산 그레고리안 성가합창, 퓨전타악 ‘예타래’등이 수놓는다.△축제 속의 축제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프린지 축제와 어린이소리축제, 청소년소리축제가 열린다.프린지축제(24∼9월1일 덕진예술회관,전북예술회관, 경기전)는 자유참가공연으로 클래식과 전통음악 분야의 단체들이 참가한다. 참가자 수는 2백여명.공연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 어린이소리축제(24∼9월1일 소리전당,예술회관,전통문화센터)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동화 ‘심청아 나랑 놀자’와 렉쳐콘서트, 한지인형근 ‘호랑이님 나가신다’, ‘또래 콘서트’등이 열린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전래동요 부르기와 간단한 악기를 만들어보는 ‘전래동요와 놀이마당’, 음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희구하는 음악치료 등이 마련된다.청소년소리축제(31일 오후6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는 음악과 댄스팀들의 열정적이고 재기발랄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 유명락밴드도 초청된다.△부대행사장애우를 초청해 함께 어우러지는 ‘사랑의 콘서트’(24일 오후8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는 이희아 등 장애인 뮤지션들과 이정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다.신비한 소리의 세계를 만끽하는 ‘소리체험관’(24∼9월1일 소리전당 전시장)에는 진공관 오디오 전시와 소리그림전, 소리 판토마임, 한국의 소리 1백선 감상 등 소리를 소재로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사찰체험과 예술소리를 들어보는 ‘금산사 저녁 예불소리’(24∼25일, 30∼30일 금산사)와 테마소리기행, 세계 1인 구비서사요를 비교 연구하고, 실제 연주를 들어보는 국제학술세미나도 열린다.이와함께 소리전당과 인접한 체련공원에서는 도내 14개 자치단체의 대표음식을 내놓는 전통음식박람회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