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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문화원은 오는 14일부터 ‘2023년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전시회를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내달 31일까지 개최한다. ‘자연을 사유하는 두 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구상과 비구상의 대결형식으로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다채로운 시도를 조명한다. 근대 한국 미술은 해방과 전쟁의 시기를 지나 전통을 계승하거나 서양화 기법을 받아들여 변화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송수남과 송계일을 비롯 6인의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획전시이다. 전시회는 또 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엄선해 해마다 도내를 방문하는 기획 사업으로서 이번 전시는 도내 12개 시·군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소장품 기획전이다. 전시 관람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주말 및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임실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예술 단체 간 연대와 엄선된 소장품으로 기획된 전시를 통해 도립미술품의 접근성 향상과 문화 향유권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TV 전주방송이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토크쇼 '썰1894'를 14일부터 방송한다. 한국 근현대사의 커다란 변곡점이 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1894년의 모든 이야기를 담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썰1894'는 총 18부작으로 제작되며 14일 오후 7시 20분 ‘대둔산 최후의 항쟁’편으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썰1894'는 그동안 동학농민혁명에서 언급되는 전봉준, 만석보, 고부군수 조병갑 등의 인물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단편적인 사건의 열거 수준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록과 유물, 그 속에 담긴 생생한 민초들의 삶과 인물들의 배경과 관계 등을 함께 살펴보며 생생한 동학농민혁명의 속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동학농민혁명이 외쳤던 가치를 갈망하는 민중 항쟁은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역사가 시대정신을 반영해 끊임없이 재해석돼야 하는 이유다. 이번 방송은 14개월이란 짧고도 길었던 동학농민혁명의 기록을 통해 당시 시대 배경과 민중들의 삶을 다양한 기록과 이야기를 통해 현대와 연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방송에서는 김유정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두루 수상한 소설가 김중혁과 20년 이상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한 전문가인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조사연구부장이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동학군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장남 대신 동생을 보내 목숨을 바꿔야만 했던 집안 이야기, 대를 이을 아들을 대신해 아버지가 사형을 당한 농민군 이야기, 포로로 잡혀 동시에 처형당한 후 세월이 지나 발굴된 형제의 유골 등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130년 전의 역사가 생생하게 시청자들을 만난다. JTV 전주방송국 관계자는 "다큐멘터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동학농민혁명 토크쇼 '썰1894'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8일 전주천년한지관 앞 화단에서 전주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 묘목 20여 주를 식재했다. 한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닥나무의 꽃은 봄에 잎과 함께 피고 열매는 6월부터 7월 사이에 익으며 나무는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수확된다. 이날 식재 행사와 함께 전통한지 제조 체험, 팻말 꾸미기 등이 진행됐다. 식재된 닥나무 묘목은 한지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직접 보고 전통 한지 제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직접 심고 나서 한지 제조 체험까지 하고 나니 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식재된 닥나무 묘목을 살피러 한지관에 꾸준히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닥나무 묘목 식재 행사는 한지 원료의 원활한 수급과 보급 확대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임실문인협회(지부장 황성신)는 7일 노원택 시인(전주 온고을신협 이사장)과 김관수 시인(임실군약사회장)등단 기념식을 가졌다. 관촌면 카페빈스에서 가진 이날 기념식에는 임실문인협회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도 병행했다. 이들은 지난 1월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노 시인은 문풍지외 4편의 시로, 김 시인은 강남댁 외 4편의 시로 각각 신인상을 받았다. 노 시인은 “어느날 시가 가슴을 비집고 들어와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기 시작했다”며 시를 쓰게 된 동기를 말했다. 김 시인은 “중년 이후를 어떻게, 누구와 놀 것인지를 고민하던 중 문학의 판을 깔아주고 등단을 인도한 이재복 시인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황 지부장은 ‘시가 흐르는 옥정호 시낭송회’ 회원들과 함께 두 시인의 시낭송 공연 등으로 등단을 축하했다. 황 지부장은 “앞으로도 문인으로써 지역을 사랑하고 문학을 이해하며 임실문인협회의 비오는 날 우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글제목: 보고싶은 친구 박신우에게 △글쓴이: 김경식 (전주만성초등학교 4학년) 신우야, 안녕? 나는 경식이야. 3학년이 끝나고 전학을 가서 아쉬웠어. 아직도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나는 독서 논술 방과후를 같이 했을 때 더 재미있고 즐거웠어. 편지를 주고받았을 때도 내가 지금 너를 보고 있는 것처럼 좋았어. 우리들의 별명을 오리로 지은 걸 잘한 것 같아. 나는 김오리 너는 박오리! 우리는 좋은 친구. 나는 음악회 할 때도 좋아서 너는 나에게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자. 항상 응원할게. 너의 꿈을 향해….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글제목: 나의 휴대폰에게~ △글쓴이: 길윤영 (군산용문초등학교 3학년) 휴대폰에게 윤영이가 안녕 휴대폰아? 나는 길윤영이라고 해. 내가 누구를 쓰지, 하면서 고민할 때 딱 네가 떠올랐어. 그런데 너를 쓸까 말까 한참을 생각해보았는데 너보다 좋은 주제가 떠오르지 않더라. 그래서 너로 정하고 너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어. 이제 설명은 그만하고 너에게 할 말을 해볼게. 옛날에는 네가 잘 발달하지 않아서 잘 알지도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는데 요새는 반대로 발달도 엄청 많이 되고 너 없으면 안 되는 것 같아. 막 유튜브에서도 AI 알고리즘으로 추천 영상도 뜨고 시리도 생기고 빅스비도 생기고 사람의 옷처럼 휴대폰의 스타일과 디자인들도 더 나아지고 여러 가지더라. 그리고 너를 따라서 여러 가지 인공지능 제품들이 나오니 더 편리해진 것 같아. 고마워!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가왕 송흥록 친누님의 남편이었던 김성옥(金成玉)은 정조 19년이던 1795년 충남 강경에서 출생하여 전라북도 여산에서 생활하며 활동하던 시대 명창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소리에 타고난 신동이었지만 집안이 궁핍한 환경이어서 재능을 펴지 못할 어려운 사정이었다. 김성옥은 그러한 환경에 굴복지 않고 소리에 대한 열정을 높여갔는데 이른 14세에 계룡산으로 들어가 소리 공부를 하게 된다. 하늘도 그의 맘을 알았을까? 피나는 노력과 인내 끝에 입산한 지 10년이 되던 해 그는 득음대성(得音大成)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김성옥은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를 잘 불렀다. 하루는 전라감사의 부름을 받고 선화당에서 소리를 하게 되는데 청중은 그의 첫소리만으로도 감동하여 매력에 빠지게 된다. 김성옥의 맑고 아름다운 성음 그리고 풍성한 성량은 듣는 이로 하여금 탄복을 자아냈다. 저마다 “성대 제일인자의 명창”이란 극찬을 하게 되었고 그의 명성은 하늘을 치솟듯 올라갔다. 그러나 김성옥은 계룡산에서 수련할 때 굴속 냉골 방에서 10년 동안 기거하고 오랜 시간을 제대로 먹지 못한 관계로 몸은 쇠약해 있었고 외모는 병에 걸린 사람인 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여산군수의 생일연에 불려가 소리를 하는데 김성옥은 소리 도중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다리를 주체못해 쓰러지게 된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 내로라하는 명의를 불러 침도 맞고 약을 먹어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판명된 병명은 학슬풍(鶴膝風). 마치 학의 다리처럼 가늘면서 무릎만 붉게 부어올라 고통이 심해, 마치 산 송장처럼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고약한 병이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결하려 했으나 애원하는 아내의 눈물과 설득으로 마음을 다시 잡는다. 등을 받쳐 겨우 밥을 먹었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는 아들인 김정근에게 자신의 기량을 전승하며 소리에 대한 애정을 쏟는다. 이때 장단에 대해 특별한 고민도 하게 되는데 <진양조>라는 장단을 창안하여 사용하기에 이른다. 순조 22년이던 1822년 어느 날, 김성옥의 처남 송흥록과 송광록은 병문안 차 왔다가 고마움의 화답으로 부른 <진양조> 소리를 듣게 된다. 이때만 하더라도 판소리 중 가장 느린 장단은 <느린 중모리>로 한계가 있었다. 이보다 더 느리고 애처로운 장단인 <진양조>를 그 자리에서 듣게 된 송흥록은 흥분하여 감탄을 자아냈고 이에 김성옥은 송흥록에게 <진양조>를 더 다듬어 완성케하여 세상에 전해달라는 소원을 청한다. 그 후 가왕 송흥록에 의해 <진양조>의 완성은 최고에 이르렀고 우조(羽調)와 계면조(界面調)가 어우러져 소리의 극치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김성옥은 천재의 빛을 다하지 못하고 순조 25년인 1825년 31세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한다.
전북일보 전택수(56) 편집국 편집부 부국장이 한국신문협회에서 수여하는 신문협회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서양원),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는 공동으로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택수 전북일보 편집 부국장은 효율적인 제작 업무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신문제작 관련 업무에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정계와 언론계 등 2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해 언론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신문이 정확한 정보 생산으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받을 때 우리 민주주의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문인들의 노력은 우리의 헌법 정신이자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동력이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진실을 목숨처럼 여기는 신문의 힘으로 정체불명의 가짜뉴스를 미디어 시장에서 뿌리뽑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 앞서 올해 신문의 날 표어 입상작과 한국신문상, 신문협회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신문의 날 표어 대상은 ‘나를 움직인 진실 세상을 움직일 신문’(서헌∙경남 창원시)이 뽑혔다. 우수상은 ‘시대를 읽고 세대를 잇다, 신문’(배경희∙경남 양산시)과 ‘가치 있는 정보, 같이 읽는 신문’(원준명∙대구광역시) 등 2편이다. 신문 저널리즘 가치와 혁신을 보여준 한국신문상은 △‘10대’ 마약공화국 기획연재(중앙일보) △산복빨래방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부산일보)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의혹 추적보도(동아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경인일보) 등이 받았다. 신문협회상은 전북일보 전 부국장을 비롯해 회원사 우수사원 53명이 수상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전북종합사회복지관과 6일 기후위기 대응과 새활용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전북종합사회복지관과 쓰레기 새활용과 기후위기 대응 활동 자문, 쓰레기 새활용 교육 체험, 새활용 문화 확산 캠페인 행사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새활용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송상민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센터장은 “다양한 지역 유관기관과 연대해 새활용 문화의 확산과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지난 2월에 전주교육문화회관과 함께 동화 속 생태 인문학 활성화 사업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새활용 체험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국립전주박물관이 오는 6월 22일까지 인문학 강좌 ‘2023 박물관 대학’을 운영한다. ‘문화재 그 이면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2023 박물관 대학’은 총 7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문화재 취재현장을 누비면서 문화계에 명망을 쌓아온 전현직 기자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문화재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지역민들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자는 김태식 연합뉴스 K컬처기획단장, 김상운 동아일보 경제부 차장, 이광표 서원대학교 교수, 박종인 조선일보 편집국 선임기자, 도재기 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 노형석 한겨례신문 문화재미술 전문기자, 이기환 히스토리텔러 등이다. 수강 신청은 강연 당일 현장에서 신청서 작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2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라는 전문 분야에 기자들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장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독자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해 문화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우수한 지역 공예상품의 선택이 가능해졌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최근 전주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 공개모집을 통해 전시관 입점 공예품 12종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결과 무형문화재 △이신입 낙죽장의 ‘낙죽황칠합죽선’ △윤규상 지우산장의 ‘한지파라솔’ △방화선 선자장의 ‘듸림선’을 비롯한 공예작가의 경추베개 △한지스탠드 △천연염색스카프 △손자수노트 △전주드림캐쳐 △눈찜질팩 △안경걸이 △소주잔 △나무노트 등 총 12점의 공예품이 선정됐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선정된 답례품은 지역 무형문화재 장인과 입점 공예인의 우수 작품들로 지역 대표성과 인지도, 품질과 유통 안정성 등을 전반적 사항들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기부자들에게 우리 지역의 우수한 공예상품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답례품은 온라인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고향사랑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 또는 공예산업팀(063-281-1610)에 문의하면 된다. 전현아 기자
(재) 전주문화재단은 재단의 사업과 운영 전반에 대해 의결권을 갖고 활동할 임명직 이사(비상임)을 오는 1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지원 자격요건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문화예술 관련 분야 및 여러 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가진 역량을 가진 자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채용 공고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출서류는 등기우편, 이메일([email protected]) 접수 모두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문화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첫 번째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가 5일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회 김윤덕 의원실과 전주시의회 김세혁·장병익 의원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날 전북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인 20여 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주시 황권주 문화제육관광국장 및 이영숙 문화정책과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주요 의제는 문체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3대 추진전략’ 발표 후속 조치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의 현실적 고민과 문제점 등을 개선할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 예술인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청년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꿈꾸고 있다”며 “예술이라는 분야의 다양성을 뒷받침하고 문화예술 인력의 육성체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오늘 같은 간담회가 단발성이 아닌, 수시적이고 상시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김윤덕 의원실, 전주시와 함께 정책연구를 진행해 ‘지역 청년들의 문화예술활동 진흥 및 활성화 방안(가칭)’에 대한 연구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함께 전주를 첫 지역 현장으로 시찰하며 전주교도소 부지 이전 이후 문화복합시설 조성사업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지원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오는 10일까지 ‘2023년 청년문화 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Issue 사업’에 참여할 청년들은 공개 모집한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 문화 기획자 등 지역의 문제를 문화예술로 풀어내고자 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모집에서는 지역 내 역량 있는 청년 기획자,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소모임 10개 팀 내외를 선발한다. 모임별로 350만 원씩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문화교육팀(063-230-7452)에 문의하면 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대에 조성된 녹두장군 캠핑장을 5일 개장한다. 녹두장군 캠핑장(정읍시 덕천로 742)은 오토 캠핑, 오토 카라반, 자가 카라반, 일반 캠핑 등 총 51면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캠핑장이 자리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안에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안전펜스 등이 설치돼 있다. 캠핑장 이용 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1인 최대 4박 5일까지이며 카라반 또한 설치할 수 있다. 이용료는 비수기와 성수기 관계 없이 오토캠핑, 오토카라반 3만원, 일반캠핑 2만 5000원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녹두장군 캠핑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체험의 장”이라며 “이용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시설개선 등을 통해 품격 있는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핑장 예약은 매달 20일부터 말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http://www.1894.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예약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사업부(063-530-9422)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맛손클럽 3기’의 참가자 접수를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맛손클럽 3기는 최종 선발된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약 10주 동안 주 1회씩 이론과 실습, 식문화 탐방 등의 교육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청은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식창의센터 한식문화진흥팀(063-281-1580)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 출품할 작품을 오는 27일부터 3일간 공모한다. 올해 전국한지공예대전 공모 분야는 △전통 △현대 △문화상품 및 기타 등 총 3개 부문이다. 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게는 국회의장상과 함께 사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출품 문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 또는 전주한지문화축제 누리집, 전통한지진흥팀(063-281-1637, 1633)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5월 19일까지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 통합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통합 공모는 만 19세부터 만 44세까지 신진 예술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다원 예술 등 전 분야의 미발표 창작품과 실현되지 않은 예술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한다.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생애 첫 발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처음 발표지원’에 총 1200만 원, 생애 첫 발표 이후 창작활동 결과를 지원하는 ‘디딤발표지원’에 총 1800만 원 등이다. 지원 유형별 3명(팀) 등 총 6명(팀)을 선정해 무정산 시상금 형태의 지원금과 전시·공연 등 작품 실연 공간,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 전문가 리뷰 등을 지원한다. ‘공연예술지원’은 전주 연고 공연예술단체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4곳을 선정해 총 5200만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미발표된 창작 초연 작품뿐만 아니라 단체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우수 레퍼토리 작품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오디오북 온라인 판매 플랫폼 베스트 1위 등 성과를 이룬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은 올해 총 7종의 미발간 작품을 선정해 오디오북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정산까지 지원된다. 또한 ‘시각예술 국내 교류 지원’은 만 45세 이상의 시각 예술작가를 대상으로 제주와의 교류 전시 및 지역 간 교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예술 지원 사업은 더욱 넓어진 지원 범위와 지역 예술가들의 수요를 반영한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으로 안정적인 창작 활동과 다양한 장르의 작품 발굴을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술관 솔이 이달 5일까지 ‘since 1945 전북의 서양화가-전북 미술, 세계로’ 전을 개최한다. 한국 미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해외로 진출하고 하고 있는 지금, 최근 외국계 유명 3대 경매사들이 한국에 사무소를 마련했다. 국내화랑은 해외로, 해외 화랑은 국내로 진출하며 미술에 대한 국제적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2023년 전북 서양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연속 기획전의 3번째 무대이다. 전북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윤명로·이건용 작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윤명로 작가의 작품은 개념에서의 탈피를 중심으로 그린다는 행위가 뚜렷하게 표현돼 있다. 그는 그린다는 행위가 서양적인 붓의 터치가 아닌, 동양적인 준법을 연상케 하는 속도를 머금고 있어 많은 형상과 그려진 준법이 중복해 존재하고 있다. 이는 감삼하는 이로 하여금 서양과 동양의 만남을 상상해 볼 수가 있고, 동시에 화가 윤명로의 독자적인 미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이건용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경향을 이끌어온 대표주자로 한국 현대미술의 생태계 속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세영, 김영창, 김진석, 김한창, 문윤모, 박계성, 박민평, 박철교, 이춘자, 장완, 진양욱, 천칠봉, 최예태, 홍순무 등 총 16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원동 미술관 솔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 외에도 4층 전시장에서는 ‘창암 이삼만’, ‘석치 채용신’ 상설 기획전시도 추가 관람이 가능하다.
지역의 여류 중에서 층층시하의 여류, 선배와 후배들 틈에서도 이미 선명한 두각을 보인 작가, 이주리의 초대전이다. 이주리 작가는 이전에는 탄탄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얼크러진 남자의 나신을 묘사하고 사실적인 채색을 하던 작가이다. 중국 상해의 무슨 미술관과 당시는 매우 놀라운 억대의 작품 매매가 성립되었기 때문에 더 유명세를 누렸다. 더구나 당시 약관의 나이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독신인 작가라서 그림 속에 나타난 모델들이 전부 나체인데, 혹은 모델 한 사람만으로 저 어려운 포즈를 다 연출했을까, 아니면 모델은 여러 명일까 과연 ‘누굴까’, ‘누구들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점점 신비로운 작가로 전설화까지 되었던 기억이다. 실제로 ‘누구였다’고 지목되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남자의 나신 군상들은 서로 얼크러져 모델의 어떤 포즈는 도저히 현실에선 어렵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감상객에게 힘들다는 느낌도 주었었다. 여기에서 힘든 포즈에 대하여 한번 집고 가자. 그렇게까지 작가가 모델에게 힘든 포즈를 요구하는 까닭은 평소에 안 쓰는 근육까지를 포함하여 보이게 하는 운동감 때문이이다. 그 예로 그 유명한 로댕의 지옥문 위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른쪽 팔로 턱을 고이고 앉아있는 좌상인데, 그 턱을 고인 팔꿈치의 위치가 왼쪽 무릎 위인가 오른쪽 무릎 위인가? 오른쪽 무릎 위라면 편한 자세가 되겠지만 불행히도 ‘생각하는 사람’ 은 왼쪽 무릎 위에 오른 팔꿈치를 얹고 있다. 그만큼 몸을 많이 돌려 원상태로 회복하려는 동세(movement)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러한 남자 나신, 근육의 표현 때문에 그녀는 비유조차 황송하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미켈란젤로를 연상한 일이 있다. 그 한참 뒤, 나와 함께 출품한 DMZ 전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토끼 모양이라던 한반도 지도에 역시 나신을 구부리고 접어 구겨 넣어 관객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그랬던 그녀의 이번 전시작품들인 ‘잔상’ 시리즈를 보고는 "아이쿠 깜짝이야"라는 마음이 덜컥 들었다. 보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확실하고 명쾌해서 논리의 딱딱함마저 주던 인체의 드로잉은 자취를 감추고 에곤 실레처럼, 유려한 드로잉으로 변하면서 그 전부를 명확하지 않은 흐릿한 방법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자신감 넘치는 선도 몇 개는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말 잔상을 보는듯하게 모호하게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늙은이의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흐릿하게. 어떤 느낌도 함께 했느냐 하면 "이 작가에게도 노안이 왔고 그 노안까지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작가 자신의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몸부림일 것이다. 새로운 시선에 대한 갈구일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작가의 변을 직접 들어보자. 나의 기우와는 달리 늙은이의 신체적 노후와 정신적 상태까지를 아우르는 글이 내 생각보다 훨씬 어른스럽다. 이런 일이 없었지만, 생각이 너무 좋아 작가의 말을 소개하겠다. 아아! 나에게만 홀로 세월이 덮친 게 아니라 그녀에게도 세월이 있어 나이를 먹어왔다. 그런데도 갑자기 칠리올라 칭케티의 Non Ho L'eta(나이도 어린데)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잔상(afterimage). 흐릿해진 시력과 함께 사물도 사람의 기억, 삶에 대한 생각마저도 모호해졌다. 어쩌면 같은데 같지 않을 수 있고, 다르지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의 애매함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다 사라진 것도 다 남아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렴풋이 반짝이는 잔상들이 남아있다. 그것들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색과 모습으로 한데 어우러져 뭉클 트려 진 또 다른 형상을 보이고 경계 또한 흐트러진다.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 현재의 삶과 죽음 사이에 서로에게 스며드는 관계성과 행복, 기쁨, 슬픔, 화남 등의 감정적 경계에 모호함, 생각의 충돌, 세상을 살아가며 자아를 찾기 위한 무수한 갈등 등의 혼재된 미묘한 차이에서 나는, 그들은⋯ 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품으며 각기 모습의 잔상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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