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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2. 비밀번호

△글제목: 비밀번호 △글쓴이: 신동석 (전주 서신초등학교 4학년) 나는 학교 방과 후 학원이 끝나고 센터에서 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앞날을 예상 못 하고 너무 신나게 놀았다. 나는 5시가 되어 느긋하게 집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집 비밀번호에 손을 댔다. 하지만 비밀번호에서 띠링! 하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소리가 나지 않고 불빛도 나지 않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센터로 돌아갔다. 나는 6시까지 센터에 있다가 친구 휴대폰을 빌려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 집 문이 안 열려!” 엄마는 놀이터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10분 뒤에 엄마랑 아빠가 같이 오셨다. 아빠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엄마와 나는 다음 엘리베이터를 탔다. 하지만 집 앞에 아빠가 없었다. 혹시 몰라 나는 집 문을 두드려 봤다. 그러자 아빠가 나왔다. 아빠는 왜 문이 안 열리냐고 화를 내셨다. 나는 너무 억울했다. 근데 진짜 왜 내가 왔을 땐 문이 안 열렸을까? 너도 나를 무시하니?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27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1. 아돌프 히틀러, 우슬리니, 일왕에게

△글제목: 아돌프 히틀러, 우슬리니, 일왕에게 △글쓴이: 송평강 (익산 웅포초등학교 5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웅포초 5학년 송평강입니다. 저는 세 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세 분은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시나요? 하지만 욕심에 눈이 멀어 요즘은 돈(보험금)에 눈이 멀어 잔혹한 살인이 벌어지고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세 분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셨습니까? 혹은 욕심에 눈이 멀었던 적이 있습니까? 세 분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았고 욕심에 눈이 멀어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셨습니다. 그 사건으로 관련 없는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습니다. 영토를 넓히고 싶어서, 국방력이 강력해지고 싶어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셨다면 너무나도 잔인하고 끔찍한 인간의 욕심입니다. 그 전쟁으로 연합군과 전쟁하면서 유대인을 학살했다면 그 피해를 보상해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보상조차 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고, 유럽대륙을 불바다로 만들어 놓은 근원이 되게 했다면 우리들, 아니 피해자들과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고 돌아가셨다면 세 분은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은 겁니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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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6 13:3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칭기즈 칸의 어록

아마도 80년대 초인듯하다.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노래 중 하나였던 “칭기즈 칸”. 뜻 모를 내용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노래의 리듬에 흥취 되어 짧은 독일어로 된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던 시기가 있었다. <징. 징. 칭기즈 칸. 헤. 라이터. 호. 라이터. 헤 라이터. 이머. 바이터!> 노래와 함께 어깨를 덩실대며 추던 즐거운 기억에 잠시 칭기즈 칸이란 인물과 그의 어록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몽골 유목민 중 한 부족의 우두머리였던 테무친은 우여곡절 끝에 1206년 유목민의 대표 자리인 칸에 오른다. 이때부터 그는 칭기즈 칸으로 불리게 되며 이름의 뜻처럼 칭기즈 칸은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가 된다. 칭기즈 칸은 몽골의 부족들을 모두 통일하였으며 나아가 서요와 서하를 정복하고 이어 만주와 중국 북쪽을 지배하던 금나라와 중앙아시아까지 뻗어 나갔던 시대 인물로 대륙의 정복자란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훌륭한 정책과 평가는 있었으니 그것은 그가 시행했던 계급 폐지와 종교의 자유 그리고 인종차별 금지였다. 또한, 고른 인재 등용이란 혁혁한 평가가 있는데 가족뿐만 아니라 능력이 검증된 가까운 친구 그리고 적이었다 하더라도 아군이 된 사람에게 능력과 신의가 인정되면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나라를 운영하는데 등용했다. 칭기즈 칸은 좋은 혈통을 가진 집안이었지만 처절한 몰락을 겪었고 재기를 위해 자신과 혈연이 없는 부하들의 능력을 활용해 다시 성공한 정복자로서 삶을 살았던 인물로 그의 등용 방식은 특별한 가치로 인물사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칭기즈 칸은 인재를 등용하며 다음과 같은 어록을 남겼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칭기즈 칸이 되었다.> 큰 의미를 주는 어록이다. 현대인이 시대의 정복자로 불리는 그 이름을 부르며 아련한 노래에 추억을 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도 오래된 위인의 이름이 담긴 음악을 되찾아 들으며 역사의 흐름을 가늠해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25 17:39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품 경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은 26일 오후 3시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경매하는 ‘공예옥션’을 진행한다. 공예문화의 가치와 공예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공예옥션은 공예분야 판로확대와 소비문화 활성화를 위해 장인들의 작품을 실시간 소통을 통해 판매하는 경매 행사다. 2020년 비대면 ‘골라보쇼 공예옥숀’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공예품 경매 ‘명인명장 공예옥션’은 해가 거듭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경매시장에서 공예 작품이 가지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경매에 오르는 작품은 △색지장 김혜미자 장인의 ‘달항아리’ △우산장 윤규상의 ‘지양산’ △전주나전장 최대규의 ‘나전수저’ △선자장 방화선의 ‘단선’ △방짜유기장 이종덕의 ‘좌종, 원형접시세트’ △낙죽장 이신입의 ‘백선’,‘매화선’ △목조각장 김종연의 ‘까치호랑이’ △옹기장 안시성의 ‘깊은 볼세트’ 등 총 10점이다. 작품 감정가는 8만원(좌종)부터 100만원(달항아리)까지 다양하다. 경매는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과 현장 판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 참여 희망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식 유튜브에 접속하면 된다. 사회자가 입찰가를 제시하면 응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최종 1명의 응찰자가 나올 때까지 경매를 진행한다. 온라인 참여자는 댓글로, 현장 참여자는 현장에 준비된 소품을 활용해 응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공예옥션을 통해 공예분야 판로확대 및 소비문화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경매를 통해 작품을 소장하고 생활 속에서 공예품을 직접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5.23 18:10

임나일본부설 옹호?.. 역사 왜곡 논란 휩싸인 전북문화관광해설사 교육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맡은 한 강사가 강의 도중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인 양 언급해 역사를 왜곡했다고 일부 수강생이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발단은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일 전북도가 민간위탁 수탁기관인 전주대 산학협력단과 진행한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이다. 당시 ‘농촌문화자원발굴’이란 주제로 진행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 A씨는 “강사가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인 양 얘기했다”며 “만약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면 일본서기를 부정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유리한 부분만 취하고 불리한 사실은 부정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야 하는데 이미 허구라고 밝혀진 사안을 강사가 개인의 역사 인식을 가지고 언급해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 B씨는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면 일본서기를 부정해야 한다’ 등과 관련된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문화관광해설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 인용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미로 강의를 한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B씨는 “임나일본부설 등 역사적 사건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사건을 다룰 때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소개를 하고 듣는 이가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사학과 교수인 김병남 전북사학회장은 “임나일본부설은 이미 한국과 일본 학계 모두가 부정하는 사실이다”며 “일본서기에 관련된 언급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최근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빚어지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인 전북도에서는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진관 전북도 관광산업과장은 “강의가 끝나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다”며 “향후 강사 선정 등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05.18 17:58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 전통한지 제조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 진행

그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의 한지 제조 교육이 연중 상시 모집으로 바뀌게 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 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 문화 확산을 위한 전통 한지 제조 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지관은 특히 그동안 비정기적 교육 일정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시민들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로 교육 일정을 고정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상시 모집키로 했다. 모집 대상은 한지 관련 연구 전문가와 예술인을 비롯한 일반인으로 모든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다. 한지관이 준비한 이번 교육에서는 60여 년간 한지를 떠온 초지장의 밀착 교육을 통해 한지 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고해, 물질(초지), 압착, 온돌 건조 등 총 6개의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 고유한지 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로 교육을 진행하고, 본인이 직접 만든 한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 한지 제조 교육을 통해 지역의 대표 유산인 전주한지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18 17:57

전북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통합 퍼레이드 마쳐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3일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개회식에서 ‘2023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 놀이야 통합 퍼레이드(이하 통합 퍼레이드)’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개회식(이하 개회식)의 선수단 입장과 함께한 통합 퍼레이드는 5개 노상놀이야 수행단체 총 250명이 참여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선수단 맞이 풍물놀이부터 취타대, 전통연희, 무용, 기접놀이 등 전북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로 개회식장에 열기를 더했다. 노상놀이에 참여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에 참여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국제행사에 노상놀이가 지속해서 참여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서 통합퍼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노상놀이야 사업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노상놀이야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5개 시·군(전주시, 익산시, 남원시, 고창군, 부안군) 대표 관광지에서 도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18 17:57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문화의 재발굴과 재향유

싱그러운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고 각 지역엔 풍성한 축제가 형형색색 주제로 펼쳐져 그동안 잊었던 우리 삶에 쉼과 감사함을 선사한다. 외국도 5월에는 흥겨운 축제가 넘쳐나는 시기이다. 그러한 축제와 많은 기념일에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이 있으니 그것은 굿즈(goods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클럽 따위와 관련된 상품)란 제품으로 콘텐츠마다 특성에 맞는 이미지와 광고가 붙어 어린이를 비롯하여 성인도 소유하고자 하는 감성을 유도하기도 한다. 브랜드 굿즈와 맞물려 조립형 장난감 Lego란 회사는 시대적 관심과 사회적 공감을 받은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선을 보여 큰 인기를 얻었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 장난감으로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고 누구나 하나쯤 소장하는 히트 상품이 되었다. 우리나라 강원도 춘천시에도 장난감 디자인으로 조성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생길 정도이니 그 인기는 단연 최고인듯하다. 현재 한국에서 인기 있는 레고는 새롭게 개발되는 것. 즉, Marvel이나 Ninjago, Chima 시리즈이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 최고 인기 레고는 단연 Star Wars로 한국과 다른 성향의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 Star Wars는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적 문화에 가깝지만, 한국 아이들은 Star Wars 자체를 잘 모른다. 한국 아이들에겐 낯선 인디애나 존스 같은 경우도 이곳 아이들에겐 상당히 인기 있는 캐릭터이다. 유럽은 한국에 비해 세대 간의 문화적 단절이나 격차 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계속해서 새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옛것을 재발굴, 재향유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국은 과거를 계속 되새김하는 경향이 큰 나라라 더욱 그렇다. TV 등에서 과거의 가요나 드라마, 영화 등을 계속 되풀이 보여주는 것도 전 세대가 공통의 문화를 누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학교에서도 옛 가요나 영화 등을 수업시간에 자주 이용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7, 80년대 심지어 5, 60년대의 대중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많고 그러다 보니 결국 부모와 아이가 같이 즐기는 문화들이 많아진다. 과거의 대중문화는 유행 지난 구닥다리로 취급받으며 그 시대의 향유자 외의 사람들에겐 완전히 낯선 것이 되는 우리의 풍토와는 꽤 다르다.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은 발굴과 향유에 있다. 지나간 대중문화가 낯선 취급을 받는 시대에는 전통문화의 가치도 더욱 빛을 잃는다. 고른 시대의 문화 향유는 더욱 다양한 가치를 창조하며 존재의 우수성을 이루어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18 17:56

전주문화재단, ‘전주 백인의 자화상’ 시민 추천 공모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예술인을 기록하고 재조명하는 '2023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예술인 선정을 위한 시민 추천 공모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2012년에 시작해 지역문화예술인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총 77명의 예술인을 재조명했다. 재단은 시민 추천 공모, 전문가 추천, 선정위원회를 거쳐 7명을 선정하고 채록·연구조사 등을 통해 원로·작고 예술인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채록 원고와 수집된 자료는 올해 전주예술사로 엮어 발간하며 사진·영상 기록 등을 통해 디지털 아카이빙도 추진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고 작가 세미나 ‘예술인 다시 그리기’ 등을 개최한다. 공모는 시각, 공연, 문학, 영화, 대중예술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해당하며 대상자를 추천하거나 예술가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예술을 위해 헌신한 지역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톺아보고 그들이 일군 가치를 확산하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전주가 기억해야 할 원로, 작고 예술인을 재조명하는 사업의 시민 추천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5.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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