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25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5.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

△글제목: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 △글쓴이: 윤호진 (진안 장승초등학교 6학년) 오늘 또 고원길을 갔다. 내 생각에 오늘 고원길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는 꽤 괜찮았다. 그러나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더 올라가면 그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늘이 없어서 더 힘들었다. 다행히 숲속으로 들어가니 그늘이 생겼지만 길이 오르락내리락해서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계속 올라가다 보니 평지가 있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식을 만끽했다. 그리고 또 열심히 올라가는데 애들이 정상이라고 해서 좋아했던 그곳은 그냥 햇볕이 드는 평지였다. 또 걷고 있는데 애들이 정상까지 1시간이라고 해서 절망했다. 한 15분 정도 더 가니 정상이어서 정말 짜증 났다. 아무튼,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정상에서 놀았다. 높아서 무섭기도 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똑같은 길로 가서 똑같이 힘들었다. 버스에 탔을 때는 천국이었다. 도대체 지리산은 어떻게 갈지 고민이다. (2022/5/24/화요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9 13:30

'짙은 묵향 속 소박하고 정갈한 수묵화'⋯김화래 작가 별세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에 품은 뜻을 그리던 김화래 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7일 고인의 가족과 제자 등에 따르면 김 작가는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3년 부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해 부산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에 진학해 평생을 붓과 함께했다. 고인은 의제 허백련 작가, 이당 김은호 화백 등 서예의 원로라 불리는 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아들인 정윤상 씨는“어머니는 그림을 공부하시기 어려운 세대에 태어나셨지만, 한평생을 문인화 등 그림을 우선으로 생각하셨다”며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셨지만, 붓을 들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실제 고인은 전북문인화협회장과 전북미술협회, 진묵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사군자를 비롯해 장미, 포도 등 문인화의 소재를 넓히기 위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의 제자 이둔표 작가는 “스승님은 평생을 그림 작업에 몰두하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예술의 한 획을 그으셨다. 또 본인의 작품 활동과 더불어 제자들 양성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한국화를 배우는 제자들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딸 정혜나 씨와 아들 정윤상 씨 등이 있다. 장지는 전주시 덕진동.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6.07 17:40

전주세계소리축제, 어린이 로고 꾸미기 대회 진행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1일까지 전국의 초등학생 및 동 연령대 홈스쿨링 어린이를 대상으로 ‘로고 꾸미기 대회’ 작품을 공모한다. 이번 대회는 소리축제의 새 로고를 활용한 꾸미기 대회로 소리축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어린이들에게 독창성과 창의성을 뽐낼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 주제는‘전주세계소리축제 로고를 자유롭게 꾸미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다. 로고 이미지를 이용해 작품을 제출해야 하기때문에 이미지 다운로드는 필수이다. 이미지는 소리축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재료 및 기법은 연필, 색연필, 크레파스 등 제한이 없으며 그림판이나 포토샵 등 그래픽 툴을 활용한 작품도 제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래픽 툴을 활용하지 않은 평면작품의 경우 A4용지 크기여야 하고, 모든 작품은 어른의 손이 닿지 않은 어린이의 순수한 창작 작품이어야 한다. 접수는 네이버 폼(https://naver.me/5Cpgwiuv)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선정자는 총 33명으로 소리한상 1명, 상상그이상 2명, 기발하상 10명, 잘그렸상 20명으로 구분된다. 선정자들에게는 각각 15만 원, 10만 원, 5만 원, 3만 원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지며, 소리축제 기간 축제장을 방문하면 2023 소리축제 개막공연입장권 2매와 3만 원 상당의 기념품(캠핑 매트)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소리축제 홍보팀(063-232-8394)과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6.06 16:54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 이어 온 이일주 명창 별세

전주에서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을 이어 온,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일주 명창은 1936년 충남 부여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성장했다. 이일주는 14세 무렵 부친인 이기중 소리꾼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년여 후 부친과 함께 김연수의 ‘우리국악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일주는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부 이수했고,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동초제의 지평을 넓힌 참 스승으로 평가된다. 오정숙이 1977년 서울로 올라간 후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이일주, 서울을 거점으로 한 오정숙의 이원체제로 전승이 이뤄져 동초제는 전공자, 연구자, 일반 애호가들에게까지 널리 인식되며 크게 확장됐다. 고인은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의 영예를 안았고, 1984년에는 판소리 심청가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됐다. 1995년 춘향가 음반을 낸 데 이어 2003년에는 심청가와 흥보가, 2005년에는 수궁가, 2007년에는 적벽가까지 다섯 바탕 완창기록을 음반으로 남겼다. 이일주의 판소리는 음악성이 강화된 소리로 평가됐다. 전라북도문화상, 동리대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고인은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창악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도립국악원을 퇴임한 뒤에는 국악원을 운영하면서 평생 후학을 양성하며 살았다. 그의 제자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인 양아들 송재영과 조카딸 장문희는 물론, 주운숙, 김연, 최영인, 차복순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이다. 이처럼 고인은 소리의 고장 전주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데 거름을 주었던 큰 어른이었다. 유족으로 이지현, 송재영, 장문희, 김미화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장례문화원 2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 7일 오전 9시, 장지는 임실군 지사면 선영.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6.05 18:56

[6.5 구파 백정기의사 순국 추모일] 백정기

동학의 땅에서 태어난 근본이라 그러했을까 천석꾼의 사위로 집 단속하며 누릴 일이지 일경을 두들겨 팬 19살 청년은 도쿄의 일왕 살해를 실패하고 북경의 동지들과 한솥죽을 끓이다 스승 우당의 암살범이자 밀정 찾아내 자백받고 교살하였다 떠나고 떠나 만난 의열단이 노선을 틀자 1.200km를 홀로 걸어 간 김구의 집에서 시야와 만주기지노선을 꿈꾸었고 상해 서쪽 철공장과 안공군이 내어준 점방에서 밤새 아이스크림을 저었고 전차 매표원으로 생계를 떠안은 그는 동지들의 가장이었다 홍구공원 천장절 경축식장 비는 내리고 기다리던 왕아초의 입장권은 끝내 오지 않았고 장내 윤봉길의 성공으로 그나마 안도했으나 터트리지 못한 또 하나의 도시락 폭탄이 있었으니 열사의 뇌관에 터진 절통함이여! 폭탄 두 개가 다 터졌더라면 역사는 좀 달라졌을까 겨드랑이에 과자 봉지처럼 도시락 폭탄을 끼고 땅콩을 까며 걷던 여여의 육삼정 앞 밀정은 투사보다 얼마나 더 많았던가 아리요시 공사 암살 계획도 밀고로 수포로 돌아가고 끝내 체포되어 “일본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그 의의를 진술하는 데는 조선말과 비교할 수 없으므로 조선말 통역사를 입회시켜줄 것을 요구한다” 고 일본 판사를 매섭게 쏘아보던 그의 눈빛은 영원히 살아있으나 소외된 동지를 돌보다 전염된 폐결핵으로 조국의 독립보다 먼저 찾아와 빼앗긴 붉은 숨 유산이라곤 20년간 고향집 시렁에 먼지 쓰고 있던 일본어판 『세계사상대전집』몇 권 그마저도 일경이 불질러 버렸고 고단 여사가 보관한 편지 한 장이 전부라 독립된 조선 땅 어디든 무덤에 꽃 한 송이 놓아달라던 나가사키 형무소에 묻힌 유언대로 효창공원에 누우셨으니 그 간절함으로 스러져간 익명의 투사들이여! 그들의 후손들이여! 그리고 밀정의 후손들이여! 백만 년을 살아도 염치없는 아나키스트 나는 구파 백정기 의사의 장렬한 고독과 거칠고 거친 유랑을 견뎌 낸 뜨거운 심장에게 일천한 밀서 한 장 올린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에 민족해방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 독립운동가 기림 시선1 <독립운동의 접두사>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회 엮음(2019) 백남이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시집 출간<사랑은 있다, 지금>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한국작가회의,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회, 창작21작가회 등의 회원과 (사)평화의길 운영위원, 관동조선인학살 추모문화제 운영이사, (사)구파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4 17:05

전북문인협회, 제28회 새만금 문학제 성료

전북문인협회가 지난 1일 김제 금만 농협 강당에서 ‘제18회 새만금 문학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의 미래를 문학으로 노래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이날 새만금 남북로를 달려 선유도 일대까지 돌아보며 시 낭송, 악기 연주, 창극 마당 등 전북문인협회원의 다양한 재능이 펼쳐진 문화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김영 전북문인협회 회장의 대회사로 문을 연 이번 행사에서는 정성주 김제시장의 환영 인사와 김진수 김제시청 새만금전략과장의 ‘새만금의 주요 사업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도 이뤄졌다. 이어 올해 3회째를 맞은 문채문학상과 만 60세 미만의 전북문협 회원에게 수여하는 산호문학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등단연도와 문단활동의 참여도를 살펴 선정된 문채문학상에는 전동희 시인, 백승연 시인, 황현택 아동문학가, 고재흠 수필가, 황호정 수필가 등 총 5명의 작가가 상을 받았다.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작가에게 수여되는 산호문학상은 김은유 시인과 서운정 수필가에게 돌아갔다. 김영 회장은 “새만금 가까이에서 문학축제를 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새만금에 관한 관심을 문학으로 중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6.04 17:03

전국 화창한 초여름…산·바다·유원지 등 나들이객 '북적'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의 첫 주말이자 화창한 초여름 날씨를 보인 3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 유원지, 해변, 축제장 등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 "덥다 더워" 해수욕장 물놀이…유명 해변 붐벼 지난 1일 조기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더위를 이기지 못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고, 다른 시민은 준비해 온 파라솔을 펼쳐놓고 더위를 식혔다. 신발을 벗고 바닷가를 걷거나 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포, 속초, 낙산 등 강원지역 유명 해변은 푸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는 주말 나들이객들로 가득했다. 낮 기온이 26도 이상까지 오른 제주의 함덕, 이호, 협재, 월정 등 주요 해변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해안 산책로인 스카이워크도 행락객들로 붐볐다. 포항 용한리 서핑비치에는 서퍼들이 나와 파도타기를 즐겼다. 충남 서해안에서도 관광객들이 바닷바람에 이른 더위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함께 날렸다. ◇ "주말 만끽하자" 관광지·유원지·도심 명소 '활기'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4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등을 둘러보고 골목길을 거닐었다. 전주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등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았다. 강원의 동해안 리조트와 홍천, 원주 등 내륙에 위치한 콘도, 호텔 등 주차장마다 가족, 연인 등과 주말을 즐기려 타고 온 차량으로 붐볐다. 속초관광수산시장,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삼척 임원항 회센터 등 동해안 인기 장소는 종일 북적거렸다. 울산 도심 최대 휴식 공간인 울산대공원에는 가족·연인 등이 호숫가를 돌며 산책하거나 잔디밭과 벤치에 앉아 음식을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젊은 층에서 일명 '핫스팟'으로 통하는 수원 행궁동 식당과 카페도 부산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들은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 등 놀이시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아기 판다 '푸공주' 푸바오가 있는 판다월드에 방문객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의 귀여운 '대나무 먹방'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 송월동 동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색색깔의 벽화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흥겨워했다. 이날 유치원생 자녀들을 데리고 경기 부천 한 워터파크를 찾은 정모(42·여)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워터파크에 못 왔는데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무척 좋아했다"며 "올여름 종종 물놀이를 시켜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 유명산마다 등산 인파…곳곳서 축제·행사 열려 속리산국립공원에 오후 1시까지 9천여명이 탐방객이 찾은 것을 비롯해 계룡산, 칠갑산, 한라산,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금정산 , 덕유산, 내장산, 모악산, 팔공산, 주왕산, 문경새재,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유명산은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을 다지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태안에서는 '태안 농·특산물과 함께하는 캠핑 태안 한우 축제'가 열려 숯불에 구운 태안 한우의 풍미와 제철 농특산물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을 유혹했다.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든 조선시대 천문학자 류방택 선생의 고향 서산에서는 제15회 류방택 별축제가 마련돼 에어로켓 발사대회, 천문우주과학 미술 실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춘천마임축제의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이 열린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횡성더덕축제가 열린 횡성군 농거리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경기 파주 운정호수공원에서는 '제13회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경기 행사가 열려 참가자 약 2천800명이 4.2㎞를 달리며 가뭄, 홍수, 산불, 폭염 등 식량 위기와 긴밀하게 연결된 기후 위기를 체험했다. 2023 울산공업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화강 남구 둔치와 야외공연장, 왕버들마당 등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256개 부스로 구성된 기업 공간, 체험 공간, 먹거리 공간 등을 둘러보고, 각종 공연을 감상했다.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주최로 '4·3 행방불명 희생자 추모 위령굿'이 봉행돼 억울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국가유공자 등 10만2천여위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는 현충일을 앞두고 유족들의 참배가 이어졌고, 농촌에서는 농부들이 모내기를 하고 밭작물을 심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3.06.03 15:28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4. 친구들과 신나는 동네 너머 세상으로!

△글제목: 친구들과 신나는 동네 너머 세상으로! △글쓴이: 신연두 (완주 삼우초등학교 4학년) 오늘 학교프로그램으로 ‘동네 너머 세상으로’로 전주에 가게 되었다. 전전날부터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방학이라서 친구들을 잘 못 봐서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있어서 만나고 싶던 친구들을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 갔다가 스탬프투어를 하다가 인생 4컷을 찍고 베테랑 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오목대 전망대에 가서 1시간 동안 춤을 췄다. 그다음에 골목길을 내려가서 문방구에 들어가서 만두 말랑이를 샀다. 그다음, 부채전시관에 갔다가 최명희문학관에 가서 조용히 구경하고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 참여했다. 사실 나는 이 공모전이 ‘최명희’에 대해 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도 최명희에 관해 쓰고 싶었는데 그게 아니어서 아쉬웠다. 정말 재미있었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3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3. 세종대왕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글제목: 세종대왕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글쓴이: 신사랑 (완주 간중초등학교 6학년) 세종대왕님께 음~ 세종대왕님! 우선 세종대왕님이 저를 만나신다면 제일 먼저 화부터 내실 것 같아요. 제가 세종대왕님이었더라도 그랬을 거예요. 백성을 사랑해서 순우리말, 한글을 만들었는데 자기들끼리 신조어라는 이상한 언어를 쓰질 않나, 말하기 귀찮다고 말을 줄이질 않나. 일단 저라도 넙적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세종대왕님. 맞춤법도 일부러 틀리게 쓰고, 말도 줄여서 하고, 외국어 많이 쓰고, 신조어라는 이상한 언어를 말하고. 큰 잘못을 치른 죄인은 몸 둘 바가 없사옵니다. 그래서 죄인은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할 것이며, 신조어 사용을 줄이겠습니다. 또 줄임말이나 외국어를 굳이 쓰는 친구들에게 우리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화 풀어주세요.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2 13:3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국립민속국악원 대표작품 톺아보기

지난주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관람했다. 오랜 세월, 민속악의 본산이자 판소리 특화 국악원으로 그 역사성과 예술성의 맥을 성실히 이어온 지역의 대표 국립국악원. 민속악이란 큰 명제를 두고 국가를 대표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과 연구와 전시, 교육의 총체적 활성화란 의무는 참으로 막중하고도 소중하다. 과거 국립민속국악원은 여느 국공립 창극 단체처럼 다양한 창극을 제작했다. 여느 시·도립 전통예술단체의 예산에 비교해도 적잖은 예산과 수준 높고 특별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국가의 전통문화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더욱이 국립민속국악원은 전라북도라는 지역의 판소리 문화에 가치확산을 두고 창조적 발전을 모색해 왔기에 지역민의 눈높이는 항상 높고 기대감이 컸다. 이러한 주어진 큰 명제를 안고 국립민속국악원이 만들어낸 이번 대표작품 ‘산전수전 토별가’는 특별함을 주는 신선함이 있었다. 창극의 변화는 무한하다. 이번 창극은 그러한 변화에 독창적인 탈바꿈을 주도한 작품으로 먼저 국립민속국악원의 전통 창극에 대한 열정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신묘한 연출자의 창의력과 고민하고 몸을 불사린 창극단원과의 절묘한 교합이 아니었을까? 국립기관으로서의 차별성.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지만 그동안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도립창극단이나 시립창극단에서 보아온 창극과의 차별성. 진정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한 고민을 안고 만들어낸 ‘산전수전 토별가’는 국립국악원의 창극이 ‘어떠한 예술적 관점으로 어떠한 정체성으로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기획되고 제작되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실마리를 풀어주는 듯한 작품이었다. 동시대적 문화의 관점을 풀어 넣으며 현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통 창극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회유성. 국립창극단과의 차별성은 또 다른 과제다.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은 엄연히 구현하며 추구하는 아젠다가 다르다. 적극적인 동시대성은 국립창극단만으로도 족하다. 그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도 본 작품의 지향성은 혁신과 수용에 있어 본질을 잃지 않았다. 이제 더욱 깊은 민족정신과 전통 삶의 방식을 이해하며 올바른 계승과 창작 그리고 올곧은 전통 수용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민족 자아의 존재감을 더욱 묘사할 줄 아는 창극이 되어야 하겠다. 긴 세월 민속악의 본산으로 자리를 지켜온 국립민속국악원. 신선한 창의적 토별가를 보며 더욱 민속악 본산으로서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신 모든 국악원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더욱 다듬어 브랜드의 가치로 만들어 주시기를 소망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6.01 17:06

한국전통문화전당, 31일 전주천년한지관 개관 1주년 기념행사 개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31일 오전 11시 전주천년한지관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부대행사로 1주년 포토존(돌상 사진촬영 및 한지인쇄), SNS 축하댓글 이벤트, 방문객 선물증정(200명) 등이 진행된다. 또한 전주천년한지관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성과공유 전시회도 6월 말까지 이뤄진다. 전주시가 설립하고 전당이 운영 중인 전주천년한지관은 지난해 5월 개관 이후 방문객 수 3721명, 전통한지 제조교육 6건 122회, 전통한지 국내외 홍보전시 4회, 한지관련 책자 3종 및 소식지 발행 등 전주 대표 문화유산인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 문화 확산을 위해 힘써왔다. 제조교육의 경우 전통방식으로 진행되는 국내 유일의 교육 장소로서 전통한지 제조뿐 아니라 한지를 활용한 교육 등 한지를 접하기 쉽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또한 한지골이라 불리던 흑석골의 이야기가 담긴 ‘전주한지 왜 흑석골인가?’란 책을 출판했으며 전주 한지장 4명의 이야기를 담고 장인이 제작한 한지 샘플로 구성된 한지모음집 ‘한지본’, 전주의 한지공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의 시간을 펼칠지도’ 등 전주한지의 기록을 담아냈다. 김도영 원장은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뿐 아니라, 흑석골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가며 지역의 대표공간으로 면모를 갖춰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5.29 17:05

“6월엔 특별함이 가득한 전북으로 떠나요”

전북도가 도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6월 ‘여행가는 달’에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과 특별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전북도는 ‘여행가는 달’ 특별행사로 숙박할인 기획전과 K-컬쳐, 농촌, 생활관광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특별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 시티투어버스·관광택시 할인, 누리소통망(SNS) 여행 인증샷 이벤트 등도 추진한다. ‘숙박 할인 기획전’은 온라인 여행사인 11번가, 야놀자, 여기어때, 웹투어, 인터파크 등에서 7만 원을 초과하는 전북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만 원 숙박 할인권을 발급한다. ‘특별 여행프로그램’은 주목 받는 여행 테마를 반영해 전북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전북 여행을 제안한다.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운영하는 ‘여행 트렌드관’을 통해 전주·완주의 ‘BTS 따라 느끼는 우리 문화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속으로’와 고창 ‘책의 향기가 있는 힐링 쉼드림’, 부안 ‘아름다운 부안 여행길 반려화분 만나 식집사 되어 돌아오는 여행’, 전주 ‘반반한 전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북 자체적으로 특화 여행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북 여행의 매력을 더할 계획이다. 익산의 여름관광지와 시골 체험을 할 수 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룡의 익산여행’, 김제 역사·문화자원과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한 ‘김제 스테이케이션’, 임실 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를 중심으로 한 ‘임실 여름여행, 퐁당치즈 풍덩옥정호’, 고창의 액티비티 콘텐츠를 활용한 ‘모험하는 사람, 고창을 오르다’ 등이다. 특히 6월 전북에서는 무주 산골영화제(6. 2~6), 전주 단오축제(6. 3~4), 완주 대둔산축제(6. 3~4),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6. 16~18),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6. 16~18)가 열려 더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도가 인기 여행지로 다시 부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즐길거리를 가득 준비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매력 넘치는 전북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3.05.29 16:23

토속어·해학을 담은 문체⋯전주출신 최일남 소설가 별세

토속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문체로 애환을 그린 소설가 최일남씨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대한민국예술원과 유족 등에 따르면 최 작가는 이달 26일 몸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0시 57분께 숨을 거뒀다. 1932년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56년 '현대문학'지에 '파양'(爬痒)이 최종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최 씨는 출세한 촌사람들이 도시에 와서 겪는 객지 생활의 애환과 산업화의 그늘 등을 풍부한 토착어를 바탕으로 한 개성적인 문체로 그린 작가로 꼽힌다. 또한 그는 언론사와 정치권을 배경으로 정치권력의 위선과 횡포, 지식인의 타락을 풍자한 비판적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들도 작품 세계의 다른 중요한 축을 이룬다.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왕성하게 집필한 고인은 당대의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해학적이고도 개성 있는 문장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편집으로는 1975년 출간한 '서울 사람들'을 비롯해 '홰치는 소리'(1981), '거룩한 응달'(1982), '그리고 흔들리는 배'(1984), '하얀 손'(1994), '아주 느린 시간'(2000) 등이 있다. 장편으로는 '거룩한 응달'(1982), '하얀손'(1994), '덧없어라 그 들녘'(1996), '국화밑에서'(2017) 등을 남겼고, '말의 뜻 사람의 뜻'(1988), '정직한 사람에 꽃다발은 없어도'(1993),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2006) 등 에세이집도 내놨다. 언론인으로서 출간한 대담집과 사회평론집도 있다. 고인은 생전에 월탄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01년에는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고, 2008∼2010년에는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다. 고인의 삶을 설명할 때 언론인으로서의 발자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민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당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을 지냈다.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1995년에는 장지연 언론상을 받았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28 20:3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