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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석정문학관, 제9회 신석정 시 선양 낭송대회 개최

신석정기념사업회 주최하고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주관, 부안군이 후원한 ‘제9회 신석정 시 선양 낭송대회’가 지난 8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띤 경쟁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김윤아 명예회장,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정군수 석정문학회 회장, 최근익 회장, 고순복 부회장 등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제9회를 맞는 석정 시 선양대회는 석정시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시 낭송대회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석정시낭송대회와는 별도로 한국 신석정 시낭송협회 회원 간의 친목도모와 석정 시 선양을 위해 석정시인의 탄생일(7월7일)을 기준으로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 대상은 ‘한라산처럼’을 낭송한 조미숙, 금상 이종숙(8·15의 넋으로), 은상 황미정(서울 1969년 5월 어느날), 심정숙(축제-산이여 통곡하라), 동상 박봉식(곡창의 신화) 등 5명이 수상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하마다유미, 배타마라, 정엘레나, 김소연씨 등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큰 의미를 더했다. 대상을 받은 조미숙씨는 "대회참석 9년 만에 드디어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더욱 열심히 신석정 시인의 시를 공부하고, 선양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회원들이 너무나 든든하고, 고맙다며 더욱 더 많은 회원들이 석정의 시를 낭독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 인기 있는 시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신석정시인의 시를 선양 낭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낭송대회는 약 100여 군데에 이르며, 2014년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창립 후 전국 시낭송대회 개최, 시낭송 CD제작, 영상보급과 각종 낭송아카데미를 통한 교육으로 현재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낭송 시중 신석정 시가 가장 많이 낭송되어지고 있으며 그 분포는 최대 20%까지 차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홍석현
  • 2023.07.09 16:48

아쉬움 남긴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3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전국 각 지역의 문화재단이 전주에 모여 1만인 선언 등 연대 의식을 발휘했으나 정작 시 예산이 투입된 행사에 시민들은 관심과 참여도가 낮아 지역문화재단 종사자들만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이하 박람회)는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 첫 개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전주에서 열렸다.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는 비전 선포식, 지역문화재단 구성원 1만인 선언, 지역문화 우수사례 시상식 등으로 지역문화재단 간의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와 문예 진흥을 이끌고 있는 전주 등 전국 136개의 기초자치단체 지역문화재단이 참여했고 ‘변화와 도전 2023’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주문화재단은 전지연 회장 기관으로서 ‘연대와 협력의 문화재단, 지역문화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각종 행사를 팔복예술공장에 펼쳐보였다. 박람회 기간 지역문화재단 종사자 등이 모여 미래를 모색하는 포럼과 마지막 날 김풍 작가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김 작가는 토크 콘서트에서 ‘창의력 레시피’란 주제로 “창의력은 지식과 정보의 양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문화재단 관계자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지역의 문화 콘텐츠 발굴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이날 토크 콘서트와 이어서 진행된 전주 명소 현장 투어 프로그램, 팔복예술공장 내 전시 부스 등지에는 첫 날과 비교해 인파가 크게 줄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영향도 있지만 개막 첫 날 평소 한산했던 팔복예술공장이 모처럼 인파로 북적였던 모습과는 분명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마지막 날 동문 헌책도서관에서부터 경기전, 향교 선비길까지 걸으며 문화명소에 대한 해설을 듣는 문화 현장 투어 프로그램은 우천으로 축소 진행돼 운영상의 난맥을 보이기도 했다. 전지연 측은 지난 7일 기준 올해 박람회 참가자는 3일간 1139명으로 1일차에는 505명이었으나 2일차에는 433명, 3일차 201명으로 집계했다. 박람회가 열린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채우는 사람은 대부분 전국에서 모인 지역문화재단 관계자들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와 그에 따른 참여가 저조해 ‘그들만의 축제’로 남고야 말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올해 박람회 예산은 국비 1억 3000만원, 시비 5000만원, 전주문화재단 2000만원 등 총 2억원이 투입됐다. 평일 낮 시간에 집중된 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전시 행사는 주로 문화 정책에 대한 소개가 나열됐으며 일반 시민들은 쉽게 다가서기에는 어려웠던 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주시의 참여도 아쉬운 대목이다. 일례로 지난 1회 때 청주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당시 시장이 개막식에 참석했지만 올해 전주에서 열린 박람회는 우범기 시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개최지인 전주의 특별 홍보관은 전시 부스에서 한 쪽 구석에 배치돼 부각이 덜 됐던 측면이 있다. 지역 내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국 단위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끊임 없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좋은 점은 알릴 수 있게 후속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며 "단발성에 그치는 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옥선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전주문화재단 대표)은 "청주에서 열렸던 1회 박람회와 비교하면 전주에서는 3배 이상 참가자가 늘었다"며 "문화 정책 박람회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07.09 16:29

전북문화관광재단, 도킹텍프로젝트 창작공간 입주작가 선정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서 시행하는 ‘2023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도킹텍프로젝트협동조합(이사장 김형준, 이하 도킹텍프로젝트)이 김규민, 김태휘, 이민구, 조미혜, 조영빈 등 5명의 입주작가 선정을 완료하고 전북 지역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은 도내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창작공간을 지원해 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창작공간 활성화, 예술인의 창작환경 조성,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올해는 거주형에 2개 단체, 비거주형에 1개 단체가 선정됐다. 비거주형에 선정된 도킹텍프로젝트는 2017년에 설립된 단체로 도내에서 영화제작, 배급, 상영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단편 영화 ‘스승의 날’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J비전상을 수상하고 2022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22년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영화 ‘식혀주다, 읽어주다’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입주작가 선정을 완료한 도킹텍프로젝트는 12월까지 입주 작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 3회, 퍼블릭 프로그램 3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민들을 위한 퍼블릭 프로그램에는 작가와의 대화(7월), 제작영화 시사회(11월)가 예정됐다. 재단 관계자는 “전주와 남원을 주요 무대로 도킹텍프로젝트와 5명의 입주작가가 수행할 시나리오 영화제작 활동을 통해 전라북도 영화예술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7.09 16:29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44. 항상 친절하신 보건 선생님

△글제목: 항상 친절하신 보건 선생님 △글쓴이: 채호림 (장수초등학교 5학년) 안녕하세요, 보건 선생님! 저는 5학년 2반 채호림입니다. 오늘은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더운 여름날입니다. 마스크 안으로 땀이 차서 숨도 차고 짜증이 나는데 보건 선생님 얼굴이 떠올라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어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막상 쓰려니 창피하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저는 전교생이 12명인 작은 분교에서 4년 동안 다니다가 올해 3월에 전학을 왔습니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친구들 얼굴도 제대로 보기 힘들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가 어려웠습니다. 한 번은 체육시간에 축구하다가 상대팀 친구가 약을 올려 힘껏 뛰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습니다. 축구 시합도 지고 친구한테 화가 나서 씩씩거리면서 다친 무릎은 보지도 않고 그냥 교실로 갔었습니다. 그런데 보건 선생님께서는 교실로 전화해서 담임선생님께 저보고 집에 가기 전에 보건실에 들러 무릎을 치료받고 가라고 하셨죠? 보건실로 쭈뼛쭈뼛 내려갔습니다. 보건 선생님께서는 저를 보시고는 환하게 웃으시면서 “호림아, 다쳤으면 치료하고 가야지!” 하시면서 제 무릎을 살펴보셨죠. 보건 선생님께서는 상처에 소독약을 뿌리고 흙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메디폼을 붙여주셨죠. 저는 괜히 짜증 나고 귀찮은 듯 퉁명스럽게 행동했지만, 사실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건 선생님은 내가 다친 것을 어떻게 알았지? 내 이름을 어떻게 아시지? 머릿속은 기분 좋은 궁금증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로 작은 상처만 생겨도 보건실에 갔습니다. 수학, 과학을 좋아하는 저는 보건 선생님께 호기심 퀴즈를 냈잖아요. 우리 엄마는 “또야, 또?” 하시면서 귀찮아하는데 보건 선생님께서 호호호 웃으시면서 “우와~너 대단하구나!” 하시면서 리액션도 해주셨잖아요. 저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낯선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보건 선생님, 쑥스럽지만 저에게 친절히 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졸업할 때까지 우리 학교 보건 선생님이셔야 해요. 감사합니다. 2022년 8월 30일 쑥스럽지만 보건선생님께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은 채호림 드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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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8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43. 내가 미안해

△글제목: 내가 미안해 △글쓴이: 진시아 (전주 금암초등학교 5학년) 그날은 공연 준비로 한창 바쁜 날이었다. 단체 무대 말고도 1~5명씩 조를 나눠서 하는 무대가 있어서 조를 만들어 연습을 해야 했다. 1~5명씩 짜진 조가 많다 보니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컴퓨터에서 각자 조의 노래가 흘러나오다 보니 소리가 겹쳐버린 것이다. “야, 우리가 연습하고 있으니까, 너희 나중에 연습하면 안 돼?” 그다음 날은 얼마나 외웠는지 알기 위한 테스트가 있었다. 그래서 모두 연습해야 됐다.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냥 같이 연습하면 안 돼?” 라고 조금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둘 다 기분이 안 좋아져서 상처 주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나와 싸우던 친구가 울었다. 울면서 말하니까 잘 들리지도 않고 짜증이 나서 “아, 안 들려. 똑바로 말해.” 라고 하니 갑자기 친구가 내 멱살을 잡았다. 억울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 사람들은 기분에 따라 말투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 나쁜 뜻으로 말하지 않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는 것 같다. 서로 감정이 앞서 상처 주는 말을 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미안해.” 먼저 사과를 하니 친구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말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이었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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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7 13:3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거문고의 명인 고(故) 강동일

거문고의 명인 강동일의 예명(藝名)은 동완(東完)이며 1928년 11월 20일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하리 603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강동일은 유성옥(柳性玉)으로부터 1개월간 거문고 풍류를 배웠다. 유성옥은 방금선의 형부로 짧은 학습 기간이었지만 선비 음악의 정수(精髓)를 어린 강동일에게 심어주었다. 방금선은 거문고산조의 창시자인 백낙준에게 산조를 전수한 신쾌동의 여제자로서 스승의 선율을 곧바로 이어받은 인물이다. 강동일은 방금선과의 짧은 전승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산조를 구사했다는 것은 그의 천재적 음악성을 익히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자기화를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자신과의 음악적 고뇌를 통해 그는 성숙해졌고 20∼25세 때 신쾌동과 한갑득을 만나 수련하고 자신만의 거문고산조를 정립하여 그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강동일은 1959년 32세에 성금연으로부터 가야금산조를 사사하고 음악적 역량을 키웠다. 이후 조금행 국악원에서 3년간, 임춘앵 국극단에서 10년간, 김진진 일행에게 3년, 박미숙 단체에 1년 등 창극 반주를 맡아 생활했다. 1960년대 들어오면서 강동일은 김윤덕(金允德)으로부터 가야금을 익혔고 1963년에는 아쟁을 택하여 혼자 수련하기도 했다. 1965년부터 1967년까지 전주국악원 강사를 역임했다. 1978년에는 제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거문고산조로 출전하여 차하로 입상하였고 다음 해인 1979년에 이어 출전하여 차상을 받았다. 세 번째 도전이던 198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기악부 장원을 비로소 거머쥐고 명인 반열에 오른다. 이후 강동일은 재능을 인정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된다. 이렇듯 강동일은 생전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적 가치를 갖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제자들에게 계승하지 못했다. 그 사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먼저 그의 연주 능력을 전수할 만한 제자가 없었으며 또한 쉽게 자신의 예술적 자산을 전승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품은 매우 온순하고 정직하며 강직하셨던 분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성품으로 자신의 예술적 기량과 자료를 경제적인 요건에 결부시키지 않았으며 제자의 능력에 따라 바르게 전승하고자 노력했다. 강동일은 거문고 이외에도 가야금을 잘 탔고 흥이 나면 병창을 부르는 일도 많았다 한다. 아쟁도 연주했으며 가야금을 이용하여 개나리 활대로 연주하는 모습에 제자들이 놀란 일화도 있다. 이렇듯 강동일의 천부적인 음악성은 모든 이를 감동하게 했고 그를 “신금(神琴)을 울리는 명인”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동일의 천부적인 재능은 올곧게 다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잊혀가고 있다. 이제 남겨진 그의 주법, 가락과 악보를 바탕으로 다시금 강동일이란 한국 민속악의 거문고 명인은 재조명되어야 하겠으며 많은 연구 또한 지속하여 그가 남긴 음악과 자료가 국악사에 길이 남는 유산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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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06 17:54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 전주에서 '화려한 막'

지역 문화를 향유하는 축제 한마당이 전주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는 5일 오후 2시 팔복예술공장에서‘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는 백옥선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과 김윤덕 국회의원, 이종률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 김인태 전주시 부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차재근 지역문화진흥원장, 박영정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이사, 이창기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장,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 이충관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 정화영 전북도 문화산업과장을 비롯해 광역 및 기초 문화재단의 대표 60여 명과 전국지역문화재단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공연으로 치러진 전주브랜드 공연‘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가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행사는 백옥선 회장의 개막선언, 지역문화 우수사례 시상식, 전지연 비전 선포식, 지역문화재단 구성원 1만인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백옥선 회장은 이날 개막선언을 통해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는 문화가 지역의 경쟁력이며, 사회혁신의 중요자원임을 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장으로 개최의미가 크다”며 “모든 지역문화재단이 참여하는 백가쟁명의 장, 지식 공유의 장, 지역문화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청년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문화의 꽃이 활짝 펴 지역민의 삶이 행복으로 만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률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은 축사에서 “문화재단 간의 연대에 기반한 혁신을 토대로 지방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전국 지역 문화재단 연합회의 자신감과 포부가 드러난 것으로 읽힌다”며 “앞으로 지역문화재단의 변화와 도전을 응원하며 지방 시대의 이행을 위해 자유와 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함께 누리는 문화, 문화로 매력 있는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 지역문화재단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한 총 24개‘지역문화 우수사례 상’시상식도 진행됐다. 수상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지역문화 발전상 창원문화재단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창의적 도전상 고창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담양군문화재단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이사상 김해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원 원장상 추천문화재단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상 평택시문화재단 등이다. 이 밖에도 지역문화 우수사례로 18개 재단의 사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수상을 받은 24개 재단에는 박람회 기간 중 상설 전시관 부스에서 성과를 홍보하고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다. 한편,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는 오는 7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지역문화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진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7.05 18:04

'백제의 전통과 멋'⋯2023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 개최

백제 역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가 익산에서 열린다. (재)백제세계유산센터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익산·공주·부여의 백제 역사 유적지구 일원에서 ‘2023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2015년 대한민국의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공주의 공산성, 부여 일대에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올해 행사는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하는 3곳(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공주·부여 / 수원 / 순천) 중 가장 먼저 시작된다. 국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세계유산축전’ 사업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라는 주제로 백제가 남긴 세계유산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6일까지 부여의 정림사지에서 국제 조형예술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12개국에서 초청된 12명의 예술작가가 백제의 유적을 답사한 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만든 석조각 작품을 제작·전시한다.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은 공개되며, 완성된 작품은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과 공주 아트센터고마,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순회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 '가치 전승 선포식'을 시작으로, 부여 정림사지(8일), 익산 미륵사지(15일) 일원에서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백제 역사의 가치를 전승하는 의미를 담은 행렬 퍼포먼스와 주제공연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창작공연과 캠핑 원정대 프로그램, 명사 강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축전 기간 내 진행될 예정이다. 이귀영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백제 역사 유적지구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백제’라는 고대 국가의 가치를 2023 세계유산축전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행사로 동아시아의 교류의 중심이자 예술의 나라, ‘백제’의 매력을 많은 이들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7.03 17:41

“서예는 공유물이다” 강암서예학술재단 설립 30주년 기념식 열려

6월의 마지막날인 30일 강암서예학술재단 설립 30주년 기념식이 전주 라한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전북뿐 아니라 전국 서예계 등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강암 송성용 선생(1913~1999)의 서예 정신을 계승 확산하고자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은 강암서예학술재단 송하춘 이사장과 송하경 전 이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최인열 전주향교 전교, 강암연묵회 등 지역 인사 및 서예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서예 정신을 계승 확산할 목적으로 지난 1993년에 설립된 강암서예학술재단은 해마다 강암서예대전을 개최하고 강암서예관도 운영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그동안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성과를 회고하고 한국 서예의 미래를 도모하고자 이번에 30주년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축사에서 “어려서부터 서당을 다녀서 서예가 친밀하다”며 “개인적으로 증조부 묘비를 강암 선생님이 써주신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와 김찬호 경희대 교수가 강암 선생의 삶과 예술에 대한 발표와 함께 장인숙 전북대 교수의 ‘화관무’, 이양자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의 ‘살품이춤’ 등 축하공연이 이뤄졌다. 기념식이 끝날 무렵 전·현직 전북지사가 자리를 함께 해 기념식장이 술렁거리기도 했다. 퇴근길 교통체증을 뚫고 달려온 김 지사는 식장 밖에 있던 송 전 지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 지사는 식장 안에서도 송 전 지사 옆에 앉아 안부를 묻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퇴임 후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송 전 지사는 모처럼 연단에 올라 자신의 아버지 강암 선생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그는 “늘 갓을 쓰시고 서예를 하신 아버지는 서예는 공유물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생전에 공헌 활동과 사회 환원을 강조하셨다”며 “전북과 전국에서 서예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7.02 16:59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전주박물관과 전통문화 체험 업무협약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오는 8월 부안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한복문화체험을 공동으로 기획,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29일 국립전주박물관 회의실에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통 문화체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복문화 체험을 진행, ‘세계 속 한복’을 알려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전통문화유산 관련 교육·문화행사 추진을 위한 전략 공동 구축 △외국인 대상 한복문화체험 공동 운영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체험·전시·행사 콘텐츠 공유 및 활용을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먼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부안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 일대에서 ‘전통문화 포토존’과 ‘한복문화체험’등을 공동으로 기획, 추진하기로 했다. 새만금 야영지 일대 뿐 아니라 국립전주박물관 내에서도 영외 활동에 나서는 외국인 잼버리 청소년 대원들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은 물론 ‘한복문화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협약이 한복·한식 등 양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콘첸츠의 협력을 통해 한류문화 확산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우리 고유의 복식인 ‘한복’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전주박물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폭을 함께해 기쁘다”며 “전통문화 도시 전주를 찾는 많은 해외 청소년들이 한복을 직접 입고 체험하며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7.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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