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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송하진)가 개최하는 ‘2024 기념공모전' 대상에 은내 황지영 씨(40·경기)의 한글 작품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심재 이경철 씨(52·울산)의 예서작품 ‘우음(偶吟)’, 몽은 홍원화 씨(57·대전)의 문인화 작품 ‘묵죽’, 가연 이경화 씨(48·전주)의 작품 ‘벽’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학생서예 공모전 대상은 초등부에서 나왔다. 구단아 학생(경남 거제 삼룡초 6학년)이 정자로 단아하게 쓴 한글서예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부 저학년 금상은 류수현 학생(경기 고양 백송초 3학년)이 쓴 한글 작품이, 중등부 금상에는 김승민 학생(경기 고양 대송중 2학년)의 해서 작품이 차지했다. 고등부 금상에는 임관후 학생(군산 상일고 3학년)이 해서로 쓴 작품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기념공모전 대상 수상자 황지영 씨는 "그리는 글씨가 아닌 쓰는 글씨를 기본으로 마음에 새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진해 서예의 맛과 멋을 알리는데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모전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작품인 총 1474점이 출품됐다. 심사결과 기념공모전에는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37점, 입선 120점 등 총 163점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학생서예 공모전에는 대상 1점, 금상 3점, 은상 10점, 동상 30점, 특선 290점, 입선 580점을 선정했다. 기념공모전의 공모 부문은 총 6개로, ‘한글, 한문(전·예·해·행초), 문인화, 전각, 서각, 기타(융합적 실험작품)’으로 구분해 공모한 결과 308점이 접수됐다. 학생서예 공모전에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 총 1166점이 출품됐다. 기념공모전 대상은 500만 원, 우수상 3명에게는 2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상금으로 지급된다. 또 학생서예 공모전 대상은 100만 원, 금상 3명은 50만 원, 은상 10명은 20만 원, 동상 30명에게는 1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수상자 명단은 조직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기념공모전과 학생서예 공모전 수상작품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최대 규모의 출품작이 모인 이번 공모전은 한국서예 미래의 긍정적 변화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며 “한국서예의 동량이자 미래의 서예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예술을 통해 개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창작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감정빚기, 기록담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함께하는 ‘2024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8월 28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운영되며, 20~30대 청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프로그램은 도예작업과 기록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감정빚기’ 프로그램에서는 도예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기록담기’ 프로그램에서는 기록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감정빚기와 기록담기 프로그램 중복 신청은 불가하며 프로그램당 선착순 10명씩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구글폼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우진문화재단(272-72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선 6대 왕인 단종을 그리워하며 60여 년을 홀로 지내다 생을 마감한 정순왕후의 절개와 충절을 기리는 추모제가 정읍 칠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정읍시 정순왕후 선양회는 9월 4일 오후 5시 정순왕후의 태생지(정읍 칠보면 시산리 754-2) 옆 송현섭 공원에서 ‘정순왕후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1454년 2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단종의 비가 된 정순왕후 송 씨는 3년 후 단종이 왕위를 세조에게 일임하고 상왕이 되면서 왕대비가 된다. 하지만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면서 관비로 전락하게 된다. 단종이 열여섯에 사사(賜死)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정순왕후는 눈을 감는 날인 82세까지 날마다 동망봉에 올라 그의 명복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는 선양회 발족위원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와 이홍재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을 비롯해 안성덕 (사)정읍문화유산연구회 회장, 이경연 정읍시 새마을회 지회장, 정태기 시신각 대표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제는 추모 제례를 시작으로 송기도 명예교수와 송병섭 문화해설사가 정순왕후 추모제 개최 취지와 그의 일대기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서 정순왕후의 애달픈 삶을 추모하는 정읍시립국악단 공연과 안성덕 시인이 헌시 ‘억만년 살고지옵서서’를 낭독한다. 추모제 마지막 순서로 정읍종친회에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된다. 정순왕후 선양회는 “그동안 서울 종로구와 경기 남양주 등지에 정순왕후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진행됐지만 실제 정순왕후 태생지인 정읍 칠보에서 추모행사가 없어 늘 안타까웠다”며 “첫 추모제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고장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여 발전시키고 주민 화합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정읍시 정순왕후 선양회(063-539-7561)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하 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 지원사업인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지역 미술기록의 체계적인 수집·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공립미술관에 학예사를 파견 지원하는 것이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사업 선정으로 2027년 개소 예정인 미술아카이브 연구센터(가칭) 운영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2023년 1차 지원사업을 통해 자료수집의 방향을 설정하고 故문복철 작가 및 전북민족미술협회의 기록물 약 838건을 수집했다. 특히 문복철 자료의 경우 올해 7월 개막한 지역미술사 연구시리즈3 <문복철 : 특수한 변화>전시에 활용함으로써 자료 수집·연구·활용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다. 올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2차 지원사업을 통해 도립미술관은 아카이브 연구센터 기반 조성을 위한 기본 운영체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아트아카이브 선진기관의 분류체계와 기술요소를 검토하고 이를 도립미술관 수집자료 대상으로 적용해 소장기록물의 체계적인 정리와 기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올해 진행된 사업내용의 성과를 바탕으로 아카이브 자료의 특성을 반영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도민과 함께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양질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이하 꿈길)’으로서 닻을 올렸다. 지난 23일 전당 전주문화관에서 열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명패 현판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도영 원장을 비롯해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이성국 문화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박혜숙 의원, 신유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판식은 ‘꿈길’로 선정됨에 따라 관련 분야의 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진로체험 운영에 본격 착수를 알리고자 진행됐다. 앞서 전당은 지난 3월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2024년 상반기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 공모사업에 신청해 4월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치는 등 인증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인증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전당은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승 및 발전을 이끌어나갈 꿈나무들을 양성하기 위해 유무형의 전통문화 자산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도영 원장은 “앞으로 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전통문화 진로체험으로 꿈을 꾸고 폭넓은 진로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전당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듣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의 음악을 신청하면 시립교향악단이 공연으로 연주해 답하는 소통형 공연이 열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 전주시향)은 26일부터 9월 8일까지 2주간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모두의 O.S.T.’ 공연 신청곡을 접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10월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될 예정인 ‘모두의 O.S.T’ 공연은 전주시향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시민들이 듣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의 O.S.T. 곡을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선정된 O.S.T. 곡들로 공연이 채워지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이 그동안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해준 전주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한 특별 공연으로, 선정된 시민에게는 ‘모두의 O.S.T.’ 공연 티켓 2매가 제공된다. 신청 방법은 전주시립예술단 누리집(art.jeonju.go.kr)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곡은 오는 9월 13일부터 전주시립예술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영 전주시 예술단운영사업소장은 “‘모두의 O.S.T.’ 공연은 전주시립교향악단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는 전주시민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공연”이라며 “많은 시민이 자신이 좋아하는 O.S.T.곡을 신청하고, 꼭 선정돼 공연까지 같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향은 ‘모두의 O.S.T.’ 공연에 앞서 오는 28일 덕진예술회관에서 전주 출신 청년 음악가들로 구성된 ‘청년동행 프로젝트’의 첫 공연 매직 퍼커션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타악기 연주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료로 진행되며, 나루컬쳐(www.naruculture.com, 1522-627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긴 여름 짧은 방학을 마친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방학 숙제였던 일기를 몰아 쓰려 여기저기 지나간 날씨를 묻던 날이 있었지요.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있을 거라는 날들이 아득합니다. 입추 지나 처서, 밤늦도록 악을 쓰던 매미가 한결 순해졌네요. 아직 짝을 못 만난 놈들 울음소리는 숫제 계면조로 바뀌었고요. 도대체 끝이 없을 것 같던 여름이 꼬리 잡혔습니다. 누구의 애간장을 끊었는지 귀뚜리는 간밤 내내 톱질이었습니다. 엊그제 전미동 지나며 보았습니다. 미나리꽝은 벌써 벼 베기를 끝냈더라고요. 그래요, 내내 사람만 구워삶는 줄 알았건만 여름은 제 할 일 제대로 하고 있었던 거지요. 이제 곧 빈 논배미 찰랑찰랑 물을 받아 푸르게 미나리를 심겠지요. 패티 김의 ‘구월의 노래’를 당겨 듣습니다. 저만치 구월이 오는 소리 들립니다. 한 달째 열대야라지만 바람 냄새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하늘빛이 달라졌습니다. 몽실몽실 푹신푹신 구름도 어느새 목화 구름입니다.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신태인역 가는 길엔 코스모스가 울컥거리겠지요. 그 길 따라 돌아올 사람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없어도 살랑살랑 손 흔들겠지요. 긴소매를 챙겨야겠습니다.
지역 대표 문화공간인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이 야외 정원 리모델링 사업 3년 만에 또다시 본관 시설 공사를 계획하고 있어 장기 휴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술관은 하루 수백 명의 관람객이 찾는 문화 향유 공간이지만, 잦은 시설 공사로 불편은 온전히 도민들이 몫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미술관 별관 증축 및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지어진 도립미술관은 건물 노후화로 전시와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미술관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관 건물 내 항온‧항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설전시실을 개선하는 공사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면 최소 1년 이상 미술관이 휴관한다는 점이다. 도립미술관은 도내 유일의 공립미술관으로 지난해만 약 1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420명이 미술관을 다녀간 셈이다. 하지만 시설 공사로 인해 도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앞서 야외 정원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면서 도민들이 겪었던 불편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7억 원을 들여 미술관 야외 정원 및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도민 문화 향유권 확대 취지로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됐지만, 설계변경과 동절기 공사 중지로 완공 일자가 지연되면서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정린 의원은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미술관 전반에 걸친 리모델링이 계획됐지만, 설계변경과 공사중지 등으로 완공 일자가 늦어지고 있다"며 “2018년에 기본계획 구상한 지 3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사업을 마무리 짓지 못해 미술관을 찾는 도민들만 불편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도립미술관 야외 정원 리모델링 공사는 계획상 준공 날짜인 2021년 10월이 아닌, 이듬해 2월 말에야 마무리됐다. 일각에서는 도립미술관이 리모델링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에만 집중해 걱정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외관 정비도 중요하지만, 인력과 소프트웨어도 균형 있게 보강해 질적으로 뛰어난 기획전시가 지역 미술계 발전에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준공한 지 20년이 넘어 건물 노후화가 심하고 전시‧교육 공간 확충이 불가피해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라며 “만약 공사가 시작되면 1년 이상 휴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술관이 휴관하더라도 찾아가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다른 전시관과 협업해 미술관 소장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한지의 역사와 활용을 살펴보는 ‘전국팔도 한지기행’ 4회차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한지기행은 올해 4월 첫 탐방을 시작해 △1회차, 원주(뮤지엄산·페이퍼갤러리) △2회차, 서울(더페이퍼랩·국립중앙박물관) △3회차, 합천(해인사·대장경테마파크) 등 전국을 돌며 종이의 기원부터 한지의 쓰임까지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4회차에는 1377년 직재심체요절이 간행된 도시인 충북 청주시 방문한다. 청주시에 자리한 고인쇄 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 등을 찾아 우리나라 대표 유산인 직지와 한지를 감상할 예정이다. 한지기행은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8일까지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천년한지관 누리집(jmhm.kr)을 참고하거나 전통한지팀(063-281-1637)에 문의하면 된다.
동학혁명기념관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에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동학혁명기념관은 지난해 5월과 8월 국가보훈부에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던 바 있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활동 내역에 있어 독립운동 성격 불분명’의 사유로 독립운동가 서훈이 보류됐다. 이에 동학혁명기념관(관장 이윤영)은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해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 3심을 요청했다. 이윤영 관장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가 독립유공자로 자격이 없다면 을미의병 서훈 145명도 당연히 취소돼야 한다”며 “이번 서훈 신청에는 ‘고시 경군여영병이교시민’과 일제의 경복궁 점령과 국권 침탈에 맞서 의병을 일으켰다는 ‘전봉준 사형 판결문’을 첨부하는 등 공적 심사 근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문화예술기관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책임과 권한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이경윤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10월 6일까지다. 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임기 만료 2개월 전까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아직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추위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8월 초 최종 인사권자인 김관영 도지사에게 이 같은 사항을 보고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인선 방안에 대한 명확한 방침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임추위 구성이 늦어지자 지역 문화계는 이경윤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단 취임 후 조직이 빠르게 안정됐고, 정무 능력 등 이경윤 대표이사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재단 정관에는 임원(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연임할 경우 재단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반면 재단이 출범 8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재단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해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자천타천으로 지난 7월 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B씨와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한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8월 초에 관련 (사안) 보고를 마쳤고, 늦어도 이번주 안에 관련 지침을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인선 방향이나 방법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다.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임이 이경윤 대표이사 의지에 달렸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한 이력을 비춰볼 때 새로운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통상적으로 문화기관 수장들은 연임을 해왔다”며 “현재 대표이사에 대한 문화예술계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라는 분야가 2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어렵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과 전북특별자치도가 22일 전주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MICE 비전 선포식 및 활성화 포럼’을 개최한다. 전북글로벌마이스육성센터 출범 기념 행사로 전북자치도의 MICE 산업 발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역 마이스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날 MICE 업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약자인 MICE는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선포식과 포럼에서는 글로벌 마이스육성센터의 출범을 기념해 전북 MICE산업의 현황을 점검한다. 또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에 맞춰 지역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전북도가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전북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올해 1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해 축하 행사를 가졌다. 19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날 10만 번째로 입장한 행운의 주인공은 신에지 씨(대구광역시)로 김병종 화백의 판화 작품을 받았다. 미술관은 한발 늦게 입장한 이후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미술관 기념 유리컵과 가방을 선물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한 해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직 8월이라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올해 12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관은 남원 출신의 유명 화가인 김병종 화백이 400점 이상의 작품을 남원시에 무상기증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건립됐다. 이후 2021∼2022년 문체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20만~30만 명의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는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고 국립전주박물관과 공동주관하는 '국보순회전-조선백자' 유치와 국립민속국악원과의 협력 공연 등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김병종 화백의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연과 생명, 치유와 회복을 전시, 공연, 교육 속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마도 이런 미술관의 방향성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큰 공감을 드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폐신문지를 활용해 놀이도구를 만들어 보는 우리 놀이 체험행사 '제기투호 핫스팟'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매일 사람들에게 읽히고 버려지는 폐신문지를 새활용해 놀이도구로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폐신문지로 제기를 만들어 제기차기, 협동제기 등 다양한 제기놀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전통놀이에 현대화를 접목해 △탁구공 투호 △사방 투호 등의 미션형 체험과 △추억의 뽑기 △컬러링 손거울 기념품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행사는 전당에서 구축한 우리 놀이 체험공간 <놀이,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시 운영한다. 체험 행사는 현장 예약제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놀이,집 (281-154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당에서 운영하는 <놀이, 집>은 누구나 자유롭게 우리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고누, 쌍륙, 칠교 등 다양한 놀이와 함께 현대화 놀이도구인 보드게임 등도 상시로 즐길 수 있다.
고샅을 빠져나왔습니다. 날이 갈수록 길은 점점 멀어지고 빨라졌습니다. 거칠 것 없이 더 멀리 더 빠르게 내달려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끝 모를 욕망입니다. 멀고 빠른 길에선 멀미가 납니다. 길과 세월과 나의 속도 차이 때문이겠지요. 자운영 꽃밭 지나 보리밭, 실오리 길이 지워진 뒤 종다리 울음 같던 휘파람 소리 다신 들리지 않습니다. 뒷마을로 이어지던 오솔길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는 듯, 뒷집 누님도 아랫말 형도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한 마리 무자치 같던 구불텅 논두렁에서 헛기침하던 아버지는 조반이 다 식었건만 돌아오시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산책길 옆 사잇길에 기생화가 시들어 가네요. 꽃밭을 질러온 말 꼬리에 날아드는 나비인 듯 꽃 덤불에 들어섭니다. 더 시들기 전에, 아주 지워지기 전에 발자국 위에 발자국을 얹습니다. 내 발자국을 밟고 참새와 개개비도 길을 잃지 않겠지요. 막 피어난 달맞이꽃이 달개비꽃이, 꽃내음을 꽃빛을 머금고 있습니다. 글쎄요, 길이 세월을 따돌린 걸까요? 세월이 길을 따돌린 걸까요? 기웃기웃 한나절 희미한 사잇길에 수그린 사람이, 낮달의 등처럼 동그랗습니다.
“완창무대에 오르려고 6킬로그램을 감량했습니다. 이제는 제 소리를 제가 책임져야 할 나이가 됐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다섯바탕-시대의 명창>무대에 오른 왕기석 명창(61)이 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미산제 수궁가 무대를 마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브랜딩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의 국창과 시대의 명창, 라이징 스타로 나눠 다양한 세대가 우리 소리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아낸 섹션인 만큼,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를 듣기 위해 공연장은 수십여명의 귀명창들로 성황을 이뤘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동물의 입을 통해 강자와 약자의 대립과 갈등을 재치 있게 그려내 해학과 풍자가 돋보인다. 충성심이 높은 자라가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와 토끼를 유인하여 용궁으로 데려가지만, 토끼가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다시 세상으로 살아 나온다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인 '토끼전', '별주부전' 등의 원전인 셈이다. 왕 명창이 선보인 미산제 ‘수궁가’는 동편제 시조인 송흥록, 송광록, 송우룡, 유성준, 정광수, 박초월로 이어졌다. 미산제는 미산 박초월 명창이 자신의 색을 넣어 재해석했다. 동편제 계보이지만 창법과 애원조의 성음(목소리) 등 서편제 특징이 조화를 이루며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화려한 시김새가 돋보인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이자 30년간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온 명창은 이날 단단한 소리와 뛰어난 표현력으로 수궁가를 완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3시간 가량 이어진 공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조용안·이상호 고수와 명창의 호흡은 소리의 깊이와 풍성함을 더해 무대를 맛깔나게 꾸몄다. 실제 명창의 3시간 완창 무대가 끝내자, 현장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관객들은 “잘한다, 좋다”를 연호했다. 왕 명창은 무대를 마친 후 “술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전주세계소리축제 완창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술도 끊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소리) 연습을 꾸준히 했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소리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을 키워드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졌다. 올해 소리축제는 23년만에 가을에서 여름으로 개최 시기를 변경하며 '여름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다.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무료로 브레이킹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비보이 문화학교 ‘전주브레이킹스쿨’ 교육이 9월부터 시작된다. 비보이문화학교 ‘전주브레이킹스쿨’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레이킹 저변확대 및 인재양성을 위한 공익사업이다. '전주브레이킹스쿨'은 전주시가 후원하며 (사)라스트포원에서 운영한다. 라스트포원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공식 브레이킹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팀으로 단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브레이킹스쿨’ 교육기간은 9월~10월까지 매주 1회 2개월 과정이다. 신청은 8월 말까지 전주브레이킹스쿨 홈페이지(www.lastforoneschool.com)에서 하면 된다. 라스트포원 조성국 대표는 "브레이킹 댄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신체활동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교육을 통해 비보이에 대한 신선함과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2024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부스 참여업체를 9월 6일까지 모집한다. 2024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체험하는 문화행사이다.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전당은 지역 한지업체들과 함께 풍성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상품판매 및 체험부스 참여업체를 모집한다. 상품판매 부스의 경우 한지를 소재로 제작된 상품의 판매가 가능한 업체 또는 개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체험부스는 한지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을 소지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전당은 부스 참여업체에게 운영에 필요한 테이블, 의자 등의 집기류 등을 비롯한 각종 편의제공과 운영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접수는 20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ktcc.or.kr) 또는 전주한지문화축제 누리집(jjhanji.or.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제한지산업대전 TF팀(281-1574)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27일까지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시 창작교실’의 수강생 모집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동문길 인문학 클래스’의 일환으로, 평소 시 창작에 관심이 많거나 시인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체계적인 강좌를 제공하고, 수강생들의 작품을 엮어 문집까지 출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5명이며, 강좌는 다음 달 4일부터 8주간에 걸쳐 매주 수요일 공유화음실(동문길 60)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다. 수업을 진행할 강사로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박태건 시인이 함께한다. 박 시인은 불꽃문학상 수상작인 시집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의 저자이며, 지역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다수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참여 방법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간단한 참여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 접수([email protected])하면 된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생활문화팀(063-231-2015)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시 창작교실은 시민들이 창작의 기쁨을 느끼고 문학적 표현의 폭을 넓힐 좋은 기회”라며 “시민의 참여로 동문거리 원도심의 문화가 풍부해지고 지역 문학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폭염과 강우 등의 기상 조건이 축제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 몰아친 장마가 물러나면서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스콜성 폭우 발생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3년 만에 개최 시기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띄우며 변화를 예고한 만큼, 지난해 폭염과 준비 미흡으로 파행을 겪은 새만금 잼버리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왕준)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대에서 축제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세계 13개국 800여 명(해외 100여 명‧국내 700명)이 참가한다.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역대급 폭염이라 불릴 정도로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기 때문에 온열질환 노출 위험성이 크다. 전주기상지청은 당분간 전북 지역 기온이 평년(최고 29~32도)보다 높아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실제 체감온도가 35도를 훌쩍 넘기며 한동안 폭염경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때때로 스콜성 폭우까지 내리면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하루 종일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 현황을 보면 전북에서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39명(추정 사망자 1명)으로 집계됐다. 날짜별로 보면 장마 종료 시점인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하루 1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는 입추가 지났지만,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온열질환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소리 축제 조직위는 폭염 및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입구에 8m×3m 크기의 미스트 터널을 조성하고 내부에는 안개 분사 시설을 설치한다. 또 냉방 쉘터 1동과 그늘막 쉼터를 5곳에 설치하고 곳곳에 냉풍기를 비치할 계획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응급환자 의료 부스도 운영한다. 덕진소방서와 민간 응급환자 운송 차량을 현장에 대기시켜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공연 프로그램을 실내로 배치해 야외 노출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스콜성 폭우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월 강수량이 평년(209.3~374.4㎜) 강수량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돼 축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우천 대비 매뉴얼에 따라 전기 공급시설 방수 및 누전 대책 등에 힘쓸 계획이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축제 개최 전까지 폭우와 폭염 대비 시설 설치와 해충 방제 등을 마칠 계획”이라며 “인근 소방서와 구급대, 병원 등과 연계한 긴급 후송체계를 마련해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려가 현실로?…전북도의회,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 대폭 삭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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