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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은 최근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의 2차 전문가 심사를 진행해 최종 심사에 오를 4개 곡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문화재단이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다이브 투 퓨전: 더 비기닝(DIVE TO FUSION: THE BEGINNING)’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 2차 전문가 심사가 지난 4일 열렸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윤일상 작곡가와 전 씽씽밴드 멤버이자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 국악인, 장서윤 소리꾼, ‘소리의 탄생’을 연출한 박규현 전주MBC PD가 참여했다. 이번 심사는 전국 공모전에 출품된 116곡 중 지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26개 곡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중 4개 곡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참가신청서와 AI 작업기 등 서류를 통해 창작성·대중성·목적성 등을 기반으로 평가됐다. 최종 심사를 위해 선정된 4곡은 오는 7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릴 청중평가 대상 곡으로 청중평가단의 심사를 받게 된다. 시민 100인의 선택을 받은 대상작은 9일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며 미래문화축제 ‘팔복: The Beginning’의 CM송이자 문화도시 전주를 대표할 곡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돼 더 신뢰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이브 두 퓨전 공모전은 퓨전국악 분위기를 AI 작곡 플랫폼이 얼만큼 구현하는지 실험해 보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60년간 스무 가지 난치병에 시달리며,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온 박중곤 씨가 <스무 가지 난치병의 고개를 넘다>(꿈과희망)를 펴냈다. 저자인 박 씨는 1959년 생으로 그의 나이 세 살 무렵 소아마비를 시작으로 60여 년의 세월을 심근경색증, 뇌전증, 중증 천식 등 20여 가지 난치병과 싸워 이겨낸 사람이다. 그러한 그가 본인이 직접 겪은 20가지 이상의 난치병과 장애를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투병의 기록을 소개한다. 책은 ‘제1장 내 별에 떨어진 운석’, ‘제2장 시지프스의 바위’, ‘제3장 밥상을 약상(藥床)으로’, ‘제4장 진동요법과 자율치료법’, ‘제5장 원초적 질서 한가운데로’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인간 승리의 기록을 담고 있다. 박 씨는 머리말을 통해 “자신의 질병 경험을 드러내는 것은 치부를 노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초 이 책을 펴내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그런데 20가지 난치병 경험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격려가 있었고, 그에 힘입어 이렇게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갖가지 난치병에서 탈출한 내 간난신고의 궤적이 이 땅의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출생인 박 씨는 현재 자신의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다. 저서로는 <기적의 마음 의술 자율치료법>, <난치병 다스리는 진동요법>, <녹색갈증>, <약이 되는 우리 음식 순례> 등이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7일 오후 7시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스물여덟 번째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기타 연주자 김우재와 바이올린 연주자 백사론이 함께하는 듀오와 다섯 연주자가 각기 다른 목관악기로 만난 룩스 목관 앙상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무대를 채운다. 깊은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김우재·백사론 듀오는 슈베르트, 파가니니, 피아졸라 등 클래식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 룩스 목관앙상블은 오보에 연주자 손연지, 플루트 김정현, 바순 이준철, 호른 최하영, 클라리넷 김종철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름다운 화음과 목관 악기만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춤곡과 영화음악 위주의 곡들을 연주할 계획이다. 국립전주박물관과 사회적기업 마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일상 속에서 즐기는 공연,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앙상블과 클래식, 재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선보여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후원금을 통해 이웃과 함께 만드는 음악회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초가을 낭만적인 뜨락의 정취와 음악이 함께하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진채선 기념사업회(회장 김선백)와 진채선 선양회(회장 최혜진)이 공동 주관한 제4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이 지난 1일 고창군 심원면 사등마을 진채선 생가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채선의 날은 심원면 주민들이 생가터 풀베기 작업부터 벽화 그리기 등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기념식은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의 삼도설장고가락 식전공연, 진채선 선양 유공자 표창, 환영사, 축사에 이어 추모제가 진행됐다. 추모제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군의장 및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김만기 도의원의 헌화와 라남근 진채선기념사업회 자문위원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다. 축하공연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김영자 명창이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부르고 채수정 소리단이 비나리 ‘채선을 그리며’,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단막창극 흥보가 중 ‘화초장’을 불렀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인 채수정 명창이 흥보가 중 ‘박타령’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진채선은 1847년 고창군 심원면 검당포에서 태어나 어릴적 부터 목소리의 성량이 풍부하여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선생을 찾아 판소리 명창으로 높은 경지를 이루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서 선보여 여성들이 참여할 수 없었던 판소리에 변화를 이루어 여류 극창가의 효시가 되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과 문화가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오는 19일까지 ‘제3회 전주공예박람회’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전주공예박람회는 전주에 기반을 둔 공예 작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공예 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열리는 공예 전문 박람회다. 다음 달 21일부터 22일까지 전당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손길을 보태며 지구와 공생하는 공예 환경 조성을 위해 ‘공예로 지:구하자’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친환경 분야 8명과 일반 분야 35명을 선발할 이번 공모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 작가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전당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작가를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또 부스 제공과 함께 운영에 필요한 테이블, 의자 등의 집기류와 체험 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신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자등록증과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홍보팀(063-281-15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2024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역 관광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유망한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모집 대상은 창업한 지 7년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독립 공간과 1인 공유오피스에 입주할 총 10개 사의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절차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다음 달 1일에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8일까지 입주를 완료하면 된다. 입주 기간은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입주기업은 최대 2회까지 입주 기간을 연장할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에 공간뿐만 아니라,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 네트워킹 기회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재단 누리집에서 지정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063-230-4212)로 문의하면 된다.
순창문화원(원장 전인백)은 지난 2일 강천산 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삼인대(三印臺,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제27호)에서‘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를 가졌다. 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문화원이 주관해 진행되는 삼인문화 기념행사는 조선 중종 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상소문을 올려 대의를 지키고자 했던 세 선비의 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세 선비는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이다. 이날 행사는 전인백 순창문화원장, 남상길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종석 삼인대보존회장, 한병태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장과 삼인대 관련 5개 종중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제1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옥천고을 대취타(왕과 왕비 행렬), 시조, 민요 공연 등이 진행되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제2부 기념행사는 순창문화원 양영수 이사의 사회로 세 성현의 문중 3인 상소문 낭독, 전인백 문화원장의 대회사, 한병태 연합회장의 격려사, 박종석 보존회장과 각 종중 대표들의 감사인사를 끝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인백 순창문화원장은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면서“세 분의 충절이야말로 오늘날의 표상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정신으로 500여년 전 세 분의 절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순창인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전북문화관광 통합플랫폼(이하 통합플랫폼) 리뷰단 ‘폼생폼사’가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리뷰단 ‘폼생폼사’는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통합플랫폼 기능 및 콘텐츠 개선을 목적으로 약 1개월 동안 통합플랫폼을 직접 활용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개인 블로그 게시글 3개와 SNS 채널 영상 2개, 총 5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통합플랫폼의 핵심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쉽게 전달했다. 리뷰단 참여자들은 "평소 이런 플랫폼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컸는데 플랫폼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전북지역의 다양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와 행사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다양하게 알아보며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주 전북 문화관광통합플랫폼을 찾아보게 될 거 같다"는 활동후기를 밝혔다. 한편, 리뷰단 ‘폼생폼사’는 전북문화관광 통합플랫‘폼’을 ‘생’생하게 ‘사’용하는 리뷰단이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재단은 리뷰단 의견 및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앞으로 통합플랫폼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기획정책팀(230-7416)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35회 전라북도서예대전에서 총 6점의 우수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곽경선(익산) 씨의 ‘성령의 생각-한글’, 신동춘(장수) 씨의 ‘서회-해서’, 오향주(부안) 씨의 ‘국향-문인화’, 윤재필(부안) 씨의 ‘추야우-해서’, 이혜진(전주) 씨의 ‘김철기 시-예서’, 전중석(정읍) 씨의 ‘학주선생 시-행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서예대전에는 총 330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최근 호남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실시된 심사에서 우수상 6점, 삼체특선 15점(5명), 삼체입선 51점(17명), 특선 48점, 입선 98점 등 총 218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문정 송현수(한국서예협회이사장) 심사위원장은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감성, 작품의 기법이 예술적으로 적절하게 표현되었는 지를 들여다보는 예술성, 심미관과 구성력, 표현력 등이 전시작으로 선정 가능한가라는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전 공부에 충실한 전북서예대전의 작품을 보며 열의에 박수를 보낸다"며 "우수상에 오른 6작품은 각 영역에서의 대상에 준하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수상작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땡볕에 정수리가 녹을라치면 한줄금 소나기가 내렸지요. 우르릉 번쩍, 낮잠 자던 누렁이가 깜짝 눈을 크게 뜨고, 논두렁을 뛰어넘던 개구리가 고꾸라져도 먹장구름은 시침 뚝 떼고 시루봉을 넘어갔지요. 소싯적 기억입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랍니다. 소나기는 쇠잔등을 다툰다고 하지요. 여기일 수도 있고 거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일 수도 그대일 수도 있겠습니다. 딱 여기도 아니고 꼭 거기도 아닌, 절대 오보일 수 없는 곳에 따라 소나기. 우산은 들고 가시든 그냥 가시든 어차피 각자도생입니다. 미어지게 상추쌈 밀어 넣고 꾸벅거리는 사이 소나기가 다녀가셨네요. 유안진 시인의 시구는 외우면서 “비 가는 소리” 못 들었네요. 자동차 빠져나간 자리에 고슬고슬 그림자가 남아 소나기 다녀가신 줄 알겠습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지만, 어쩌다 한 번쯤 무방비로 젖어도 볼 일입니다. 부러 우산을 잊고 오기도 할 일입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는 나를 비켜 가겠지, 틀리기를 바라는 거짓말 같은 핑계로 말입니다. “노란 선 뒤로 물러서십시오!” 안전한 곳에서 긋고 갔네요. 소나기 지나간 뒤에는 무지개가 뜹니다. 천둥 번개에 낮잠 자던 누렁이처럼 놀라고, 논두렁의 개구리처럼 뛰었을 사람들 분명 무지개다리 건너갔겠지요.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최무연·이하 전북예총)가 주최하고 각 장르별 협회와 순창예총(회장 김철수) 등 13개 시·군 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순창군이 후원하는 전라예술제는 제61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열려 전북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예술축제로 펼쳐진다. 예술제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5시30분 순창향토회관 옆 돔 야외공연장에서 이뤄진다. 최무연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환영사가 준비된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가 준비한 개막공연이 열린다. 가수 김연자가 개막공연 무대에 올라 예술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 연극협회(회장 조민철)와 국악협회(회장 손현배), 전주 등 6개 지역예총에서 매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에 공연을 올린다. 미술협회(회장 백승관)와 사진작가협회(회장 한재원), 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 문인협회(회장 백봉기)도 행사기간 향토회관 앞마당에서 작품발표회 및 전시를 진행한다. 영화인협회(회장 나아리)는 예술제 기간 순창향토회관에서 제4회 누벨바그영화제를 열어 영화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63회째를 맞은 전라예술제의 수준과 깊이를 대표하는 작품성 높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며 “예술제를 통해 예향 전북의 기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열리는 전라예술제는 1일 오후 5시 30분 순창향토회관 옆 돔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환영사가 이어지며 오후 6시부터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가 준비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개막공연에는 가수 김연자가 무대에 올라 예술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 무용협회(회장 노현택)가 '전라도 천년의 춤 대향연' 공연을 선보인다. 안무창작은 김명신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장이 맡았다. 무대에는 김명신 지부장을 비롯해 박영미, 최진영, 최윤형, 장현순, 정도겸, 조수남, 조은아 등의 무용수가 올라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순창예총(회장 김철수)이 준비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며 오후 4시부터는 영화인협회(회장 나아리)가 마련한 레드카펫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인협회는 예술제가 열리는 3일간 순창향토회관에서 ‘제4회 누벨바그 영화제’를 운영한다. 또 연극협회(회장 조민철)와 국악협회(회장 손현배), 전주‧군산‧정읍‧고창‧익산 등 6개 지역예총에서 매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에 공연한다. 국악협회는 부채춤, 가야금병창, 민요, 타악퍼포먼스 등 국악 고유의 가락과 소리를 다채롭게 구성해 흥겨움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협회는 악극 ‘조선간장’을 무대에 올린다. 문광수씨가 집필하고 이행원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350년 된 씨간장을 둘러싸고 가족간의 우애와 사랑을 담은 내용이다. 지강훈, 김강옥, 김회철, 문광수, 김춘수, 안혜영 배우가 무대에 올라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뽐낸다. 문인협회(회장 백봉기)는 9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동환 전북대 교수가 참여하는 인문학 강연을 연다. 고순복 시인이 기획‧연출한 시극 ‘헤어화 말을 알아듣는 꽃’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미술협회(회장 백승관), 사진작가협회(회장 한재원), 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에서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향토회관 앞마당에서 작품발표 전시회를 진행한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예술을 집약해 문화라고 표현한다면 문화는 생활의 중심을 형성하는 축”이라며 “제63회 전라예술제를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통의 순창군에서 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고택아트페스타 2024(Gotaek Art Festa 2024, GAF 2024)'가 9월 4일부터 8일까지 무주향교에서 열린다. 디자인에보와 무주군이 공동 주관하는 ‘고택 아트페스타 2024’는 지역 청년 아티스트와 시각미술 장르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또 아티스트 간 네트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아티스트 토크, 어린이 도스튼, 향교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9월 7일 오후 5시 30분에는 대한민국 최초 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파가니니의 주역인 KoN(KoN&Friens)의 단독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KoN은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에보 김현정‧박세진 대표는 “지역 문화유산인 고택과 고건축에 대한 공간적·역사적 스토리를 대중적인 메시지로 공유하고자 무주향교를 선택하게 됐다”며 “시각미술장터의 감각적인 경험을 결합한 글로컬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고택 아트페스타 2024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디자인에보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전주공예품전시관 마중관이 전통과 현대의 미를 담은 복합문화공간 '마중스퀘어'로 새 단장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 마중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명칭을 '마중스퀘어'로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마중관'은 공예품전시관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첫 번째 공간으로 포토존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전당은 보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명칭을 변경하고, 포토존 뿐 아니라 기획 프로모션과 각종 행사, 강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키로 했다. 전당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공간을 연출하고, ‘풍류(風流)’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 기간 실시간 공예경매 나눔 행사인 ‘공예옥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복(福)’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단순히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시기·계절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문화적 감성과 재미,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판소리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는 권삼득 명창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 현재 유일하게 권삼득을 기리는 국악대회조차 명창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명맥 유지에 급급해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완주군 주최로(완주예총∙완주문화재단 주관) 지난 28일 우석대 W-SKY에서 열린 '권삼득 다시보다' 세미나에서 나왔다. '권삼득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발굴` 발제를 맡은 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는 권삼득에 관한 여러 권의 책과 연구논문 발간, 전북도립국악원 학술세미나, 세계소리축제 특별공연, 유적지 정비 사업 등 여타 명창 못지 않게 기리는 사업이 이뤄졌으나 정작 권삼득에 대한 동시대성을 읽고 파악하는 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권삼득에 대한 예술적 학술적 조망과 기념사업 등의 경우 다양하게 이뤄진 만큼 지금부터는 200년 전 음악가에서 현대의 세계와 공감할 수 있는 권삼득의 문화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현시대 가장 공감을 갖는 스토리 콘텐츠로 조선 후기 양반 가문에서 소리로 인한 파문을 당한 권삼득의 생애에 관한 일화를 꼽았다. 안정적 직업을 뒤로하고 예술적 성취를 위해 혼신을 다해 한류 열풍을 이끈 K-POP 아이돌들처럼 조선시대 사회적 인식을 거부하고 자기 예술을 위해 죽음을 넘어선 권삼득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대적 공감성을 확보하는 걸 급선무로 보았다. 주 대표는 현재 완주군에서 열리는 `국창 권삼득 추모 국악경연대회`의 경우 권삼득 명칭만 사용할 뿐 경연 내용을 들여다보면 명창을 이해할 수 있는 대회 특징이나 차별성이 없다고 보았다.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권삼득의 예술에 대한 열정, 불굴의 도전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경연대회, 전문 국악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국악에 재능 있는 이들이 참가하여 즐기는 대회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완주군과 완주예총, 완주문화재단에서 완주군을 대표하는 권삼득을 중심을호 국악,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를 융복합해 시대적∙지역적 확장을 꾀하는 공연작품을 위한 정책적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태화 고려대 교수(판소리학회 부회장)는 "권삼득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경연대회라면, 권삼득을 선양하는 이벤트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판소리 경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주 임방울 대회에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임방울판소리 장기자랑`을 개최하고 모든 참가자가 임방울 애창 단가를 먼저 부르게 하는 것 등을 그 예로 제시했다. 서정민 한국예종 강사(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수상)는 "권삼득만의 스토리(비가비명창, 더늠 등)를 브랜드화해 스토리텔링으로 그 세계관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 권삼득의 더늠(덜렁제, 설렁제, 드렁조, 권마성제, 권제 등)을 하나로 통일해서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권삼득 제전이 전국적인 화제성을 갖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전의 성격과 상금을 격에 맞게 확대하고, 권삼득의 더늠을 경연곡으로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21회 악성 옥보고 전국 거문고 경연대회가 오는 31일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남원시와 (사)악성옥보고기념사업회가 함께 전통국악을 널리 보급하고 거문고를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명인부,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신인부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악기장의 거문고 제작 시연과 연주 체험, 모형 만들기 등이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거문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이 많이 참여하여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맘껏 뽑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악성 옥보고는 신라 경덕왕 때 6두품 귀족 출신이었지만 거문고를 들고 현재 남원시 운봉읍 일원인 지리산 운상원에서 50여년 동안 30여 곡이 넘는 거문고 가락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에서 주목하는 문화예술 소장품이 전북특별자치도를 찾아 눈길을 끈다. 영국 왕실 보석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착용한 그래미어워즈 공연 의상까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소장품이 대거 전시되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다음 달 7일부터 익산보석박물관에서 2024 세계문화예술산업 소장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문화예술 자원을 공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영국 왕실 소장품 헤리티지 보석 73점과 한국 K팝 대표 그룹 BTS의 공연 의상 7점을 선보인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 공연 의상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만큼, 도내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7월 전북자치도는 익산시, 이랜드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악, 영화, 야구, 패션 등 4개 분야에서 소장품 5만 여점을 보유한 이랜드 박물관과의 협약으로 향후 다채로운 전시회를 열어서 지역 미술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K문화산업 증진을 위한 전시회를 구상해 왔다”며 “이랜드 박물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음악‧영화‧야구 분야 소장품 전시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전시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한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서는 억 단위의 금액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전시에 투입된 비용도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전북자치도는 문화예술이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전시회 취지가 좋더라도 예산이 수반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음 전시는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전시회에 대한 반응이나 객관적 분석 자료를 놓고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면 내년과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2024 세계문화예술산업 소장품 전시회는 9월 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조준모)에서 완주군 관계 인구를 대상으로 완주문화치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완주는 기다립니다’라는 타이틀로 8월 31일부터 10월 4일까지 펼쳐질 이번 프로그램은 완주를 오가는 관계인구와 다양한 문화적 접점을 만들어 환대의 도시문화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완주문화도시와 황미선 관광두레 PD, 주민사업체(반줄, 공동체공간수작, 조아지구)가 협력 운영한다. 풍류, 위로, 재생, 낯섦이라는 주제에 따라 예비 귀농‧귀촌인, 직장인, 오도 이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 등 프로그램에 맞는 참여자를 모집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완주군 소양과 용진, 삼례에서 총 6회 차로 운영된다. 황미선 관광두레 PD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한마음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완주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완주와 더 깊은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특화사업팀(291-5599)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전북특별자치도 관광굿즈 공모전'1차 대중 심사를 진행한다.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1층 라운지에서 이뤄지는 대중 심사는 전북도민을 비롯해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차 대중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10개 관광굿즈는 향후 2차 전문가 심사에서 가산점을 부여받게 된다. 두 차례의 심사를 거친 후, 최종 선정 굿즈는 9월 6일 발표한다. 이번 공모전은 ‘2024 전북 관광콘텐츠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의 일환으로, 전북의 독특한 매력과 가치를 담은 관광 굿즈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했다. 공모 분야는 △생활용품 △친환경 제품 △소형 전자 제품 △팬시용품 △뷰티 △패션 등이다. 공예품과 핸드메이드 제품, 식음료는 공모 범위에서 제외된다. 대중 심사를 위해 센터를 찾은 방문자에게는 접이식 양 우산과 음료 등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방문자는 SNS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한 후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전주 유명 초코파이, 커피 기프티콘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하얀양옥집, 전북자치도 관광기념품 100선관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관광 굿즈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전북 관광지의 상징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도내 관광기념품의 다양성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사)추담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가 주관하는 '제18회 추담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지난 24일과 25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악 발전과 국악 대중화에 헌신한 추담 홍정택(1921~2012) 선생을 기리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 고법, 기악 등 3개 부문을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로 나눠 진행했으며, 총 152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대회 결과 일반부에서는 판소리 대상 박지민 씨(국회의장상), 종합 대상 차해랑 씨(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고법 대상 권성진 씨(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기악 대상 조성준 씨(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등이 수상했으며, 학생부에서는 종합 대상 현민서 학생(교육부 장관상)이 영예를 안았다. 이어 일반부 각 부문 최우수상과 신인부, 학생부 각 부문 대상 등 40여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원철 추담 전국 국악경연대회장은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신진 국악인들을 발굴해 국악인 배출 관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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