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 주관하는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인 ‘춤추는 상쇠‘ 가 오는 20일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전북특자도와 임실군이 지원하는 ‘필봉백년’은 오는 20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공연작인 춤추는 상쇠 시리즈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공모사업에 13년 연속 선정됐다.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1-5호로 지정된 필봉농악은 임실의 지역문화와 환경자원을 활용한 전북특자도의 대표 공연으로 구축됐다. 춤추는 상쇠 ‘필봉백년’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필봉마을의 양상쇠와 아들 봉필, 그리고 필봉농악을 지켜온 마을 사람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전통혼례식과 소몰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극으로써 관객들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필봉산 아래 자리 잡은 필봉문화촌은 공연뿐만 아니라, 한옥 숙박 체험이 가능하고 작은도서관과 카페, 둘레길 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이다. 공연 일정과 체험프로그램을 비롯 숙식에 대한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봉문화촌(063 643 1902)에 문의하면 된다. 심민 군수는 “한옥을 배경으로 필봉의 흥겨운 공연의 추억을 임실에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필봉농악이 임실을 찾는 관광객들에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하 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라권 연계 공동 팸투어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팸투어는 '광역권 관광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및 관광상품 기획을 위해 광주광역시관광공사, 전라남도관광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팸투어는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 코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여행사 관계자 27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총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거쳐 16일 전북자치도를 방문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도내 팸투어 테마를 치유로 정하고 순창에서 사계절의 멋을 자랑하는 강천산 트래킹과 순창발효테마파크에서 장류체험, 발효소스 토굴 탐방 등에 나선다. 또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주에서 한지 만들기를 체험하고 한옥마을 투어를 통해 고즈넉한 전주의 멋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팸투어에 참가한 베트남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8~10월 중 실질적인 관광상품을 운영해 가을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관광마케팅팀(063-230-7482)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교육부가 주최하는 ‘2024년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 사업(이하 꿈길)’에 선정돼 학생들의 진로체험 길라잡이로 나선다. 꿈길인증제는 교육부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교육기부(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에 대해 심사 후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2016년부터 매년 새로운 인증기관을 발굴하고 있다. 전당은 지난 3월 공모사업에 응모해 4월에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치는 등 인증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돼 앞으로 인증 기간인 3년간 교육부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간 전당은 많은 행사와 체험, 교육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인증기관 선정을 통해 전당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는 진로 체험을 희망하는 학교 등을 대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당은 K컬쳐(K-Culture)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우리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진로체험에 쏟을 계획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인 한지와 한복, 한식, 전통놀이, 공예 등을 주제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전통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이 전통문화 분야 관련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증기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 일정이 공고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 갈등으로 돌아선 지역 문화예술계 민심을 회복시킬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오는 2028년 2월까지 전북예총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현재까지 김형중(77)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최무연 씨(71)와 나아리(45) 전북영화인협회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먼저 김형중 수석부회장은 지난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어 최무연 씨도 "현재로서는 이번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나아리 회장 역시 깊은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나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 결심까지 많은 고민이 뒤따랐지만, 예향의 도시인 전북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이번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원로들과 중견 예술인들 사이에서 '합의 추대 형식'으로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마다 출마 의사를 굳히면서 또 다시 선거로 인한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역의 한 원로예술인은 “앞선 선거 갈등의 사례로 이번 선거 역시 개인의 욕심으로 본질을 흐릴까 우려스럽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분열된 지역 문화예술계를 화합시킬 참 일꾼이 선출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2024 리뷰단 폼생폼사'를 모집한다. 리뷰단 '폼생폼사'는 전북 문화관광 플랫폼을 생생하게 사용하는 리뷰단을 의미한다. 이들은 플랫폼에 도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사진과 영상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모집대상은 전북자치도에 거주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에 관심 있는 가족들이다. 모집기간은 19일까지이며 지원방법은 온라인접수(네이버폼)로 진행된다. 총 5팀이 선발되며, 선정된 팀은 전북문화관광통합플랫폼의 커뮤니티 페이지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를 작성해야 한다. 활동 기간은 29일부터 8월23일까지 한 달간 이뤄진다. 모집요강과 지원방법은 전북문화관광통합플랫폼 누리집(www.jbct.or.kr)의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매실 익는 시절에 내려 매우(梅雨)라고도 하지요. 해마다 6월 하순에 시작해서 한 달쯤 비는 계속되지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기단이 서로 밀고 밀리기 때문이랍니다. 어인 연유로 그리 젖었을까요? “구죽죽 비는 오시는 날/수타사 요사채 아랫목으로/젖은 발 말리러 갈까”(김사인, <장마>), 망설인 이가 있었네요. “마음 닿는 자리마다/핏물 피어 괴어서//하늘은 퉁퉁/눈이 붓도록 울라고 해라.”(허영자, <우기·이별>), 찬 이별에 통곡한 이가 있었네요. 돌아보면 고슬고슬한 날 몇이나 되던가요? 카페 창가에 빈자리가 보입니다. 축축한 마음 먼저 앉힙니다. 생각도 접고 말도 접고 한나절 비를 긋습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에 한기든 몸이 부르르 더워집니다. 사흘째 유리창엔 비, 통창 가득 빗방울입니다. 너무 덥고 습해도, 너무 차고 습해도 힘들지요. 사는 일 늘 후회라지만, 화양연화는 늘 뒷모습을 본 후에야 알아챈다지만, 밀고 밀리며 우는 사이 간간이 여우볕이 나기도 하지요. “늘어진 물푸레 곁에서 함박꽃이나 한참 보”려, “열 끓어 앓던 어지럼병” 어쩌지 못해 빗속에 길 나섰더랍니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예향 전북’에 걸맞는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차기 회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9월 전라예술제 운영을 비롯해 선거 갈등으로 인해 냉담하게 돌아선 지역 문화예술계 민심을 수습해 소통과 화합의 길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예총 제25대 회장 보궐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임시총회를 열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고했다. 입후보자 등록은 22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이며 후보등록 마감된 날부터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짧은 선거기간과 예술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적임자 역시 보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며, 이번 보궐선거 역시 자칫 '갈등의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문화계 원로들이 중심을 잡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문화계 원로 A씨는 “지역문화의 발전과 예술인 복지에 힘써야 할 전북예총이 개개인의 욕심으로 이런 사태를 맞이하게 돼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출될 신임 회장에는 개인 욕심을 떠나 봉사하는 마음이 크고, 리더십이 강한 참신한 인물이 출마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예술인 B씨는 “선관위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 일정을 확정시키면서 극심한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든다"면서 "하지만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 갈등’을 일으킨 당사자들이 이번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해 감투싸움의 연장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궐선거라는 민주적인 방법도 좋지만, 이미 떨어질 때로 떨어진 전북예총의 위상과 명예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전북예총 고문들의 추천을 받은 지역 문화계 원로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안도 가장 아름다운 결말이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로 최락기 전주시 전 기획조정국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1일 전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최락기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특위)는 최주만 부의장(위원장)과 천서영 의원(부위원장)을 비롯해 채영병‧장재희‧김학송‧이성국‧최서연‧정섬길‧장병익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의 경영 능력과 전문성, 자질 등 업무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했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 관련 최 후보자의 입장과 재단 조직개편 여부 및 직원 처우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집중 추궁했다. 이성국(효자5동) 의원은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폐합 논의를 비롯해 관련 용역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 결론이 도출되진 않았지만, 통폐합이 이뤄진다면 조직체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후보자 입장이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재단과 전당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재정과 조직의 효율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에서도 (효율화에 대한 부분을) 계속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유사 기관을 통폐합하는 추세”라며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맞춰 재단도 재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재단의 조직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내부 승진이 어렵다 보니 타 지역으로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년간 재단 소속 주임급(8~9급) 직원 이직률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일을 열심히 하면 승진을 하고 포상이 주어져야 하는데, 재단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조직 체계를 바꾸고 구조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현 조직 체계로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하위직들이 급여수당을 보전할 수 있도록 ‘직급대우제도’ 등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후보자가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서연(진북, 금암1‧2, 인후1‧2) 의원은 “팔길이 원칙이라는 게 있다. 아무래도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으로 퇴임했다 보니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행정에서) 독립되고 문화‧예술 가치 지향점을 제대로 찾아서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문화예술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다. 행정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전주시나 재단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문화도시로서 새로운 거점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나 상황에 맞춰 문화예술 전문가에게 도움도 받고, 그동안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재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청문회 결과는 12일 경과보고서 채택 후 의장의 검토를 거쳐 시장에게 송부하게 된다. '적합' 의견이 채택되면 최 후보자는 오는 22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전주문화재단은 다음 달 18일까지 ‘다이브 투 퓨전: 더 비기닝(DIVE TO FUSION: THE BEGINNING)’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미래기술을 활용한 K-소리(국악)의 확산과 접근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될 작품에는 전체 곡의 30% 이상 AI 작곡 프로그램이 사용돼야 한다. AI 작곡 프로그램으로는 SUNO, MUSIA.AI, Soundraw 등 어떤 것이든 사용 가능하다. 또 음악의 장르와 형식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반드시 가사가 포함된 2분 이상 3분 이하의 국악풍 노래이어야 한다. 특히 AI 활용 작곡 공모전이기에 ‘AI 활용 작업기’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작업기에는 어떤 AI 작곡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어떠한 입력값을 통해 어떤 결괏값을 얻었는지, 얻은 결과물을 노래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 자유 양식으로 작업기를 작성하면 된다. 응모 곡의 심사는 총 3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1차와 2차는 대중음악 전문가, 국악 전문가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3차에서는 시민 대상 평가단을 모집해 평가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전주시장상 1팀과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상 3팀을 선정한다. 전주시장상을 받은 팀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뿐만 아닌, 오는 10월 개최될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의 홍보와 CM송으로 활용, 직접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공모 결과는 9월 9일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과 신청서 및 기타 양식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주문화재단 문화도시 TF팀(070-7711-3751)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호남 최대 수공예품박람회에 참여해 전북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내곁에 공예'를 주제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3회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에 참가한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빛고을 핸드메이드페어’는 우수 수공예품의 판로 개척과 지역 공예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전국 200여개 공예공방과 수공예진흥기관, 협동조합, 대학 등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페어 참여는 지난 3월 전당과 광주디자인진흥원이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내 곁에 공예’ 주제의 특별관을 운영해 지역 수공예품 80여 종을 전시·판매한다. 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입점 상품인 △꽃책갈피와 전주 드림캐쳐 △매듭북마커 △자두꽃 각인 볼펜 △색동 다용도 텀블러 가방 △위빙백 △따뜻팥 팩 등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천년전주 명품 온(Onn) 브랜드 제품도 소개해 지역 공예문화를 공유할 예정이다. 천년전주 명품 온(Onn) 브랜드는 전주의 수공예 상품 브랜드로 전주의 풍부한 전통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현대적 디자인과 결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무형문화재와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기술과 모던함을 융합, 고품질의 수공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페어에서는 단순히 공예품 판매 이외에도 공예품 전시, 참가자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수공예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 등도 제공한다.
김영붕 시인이 제22회 대한민국 환경문학대상 번역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축하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인이자 교육학 박사인 김영붕씨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1910년 경술국치 때 절명시를 쓰고 자결한 애국 시인 매천(梅泉) 황현(黃玹)의 저서 매천야록(梅泉野錄)과 방대한 매천의 한시(漢詩)에 매료돼 그의 저서와 시를 연구했다. 특히 석·박사 과정을 거치는 8년여 동안 매천의 시 2027수를 최초로 완역해 매천 연구 분야에서 일인자로 알려졌다. 김 시인의 저서 및 번역서로는 <매천 황현 시집(상·중·하)>, <황매천 시집(속집 및 후집)>, <매천 황현 시와 사상(세종학술도서선정)>, <매천 시의 배율에 대하여>, <매천 황현의 민족교육>과 수필집 <매천 황현과 매미의 철학> 등이 있다. 또 그는 전북참여연대 지도위원상, 아름다운회원상 및 공로상, 매천상, 사학공로상, ‘천사봉사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김 시인은 현재 매천사상연구소장, 안중근장군 전주기념관 아카데미원장, 전북노벨재단 문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최무연 씨가 회장 선거에 대한 선거무효소송을 취하했다. 최 씨는 10일 전주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5년간 전북예총에서 활동해 온 회원으로서 더 이상 전북예총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일념과 전북예총의 위상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전북예총을 상대로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을 지난 9일 취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문화 예술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전북예총에 내홍이 발생했다는 점과 갈등을 초래한 중심의 인물이 돼 지역 예술인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전북예총 회장 선거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앞으로 치러질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최 씨의 행보에 지역 예술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소송 취하를 계기로 지역문화예술계는 최 씨가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최 씨는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당시 후보등록 서류 중 추천서가 등록요건에 미달됐다는 이유로 전북예총 이사회로부터 1년 회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징계의 부당성을 주장한 최 씨가 한국예총 본부에 이의를 제기했고, 전북예총 이사회는 지난 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북예총 회장 무효 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최 씨의 회원 자격정지 취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 9일 선거무효소송의 취하와 동시에 최 씨의 징계도 취소된 상황이다. 이에 최 씨 역시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이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의에 최 씨는 “이번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현재 11일 내부회의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날 재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전주 비빔밥과 고창 뱀장어, 순창 고추장이 국가대표음식 관광콘텐츠로 우뚝 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10일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를 개발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공개했다. 그간 음식관광 사업은 개별음식을 활용한 홍보에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신규 브랜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음식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은 외식·관광업계와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음식관광 자문단을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음식 콘텐츠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지역 대표성, 외국인 수용 가능성과 더불어, 현지 방문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식재료의 제철 적합성 등이다. 지역 대표 음식으로는 전주비빔밥, 부산 돼지국밥, 수원 왕갈비 등 15종,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로는 고창 뱀장어, 순창 고추장, 홍성 새조개 등 15종, 지역 대표 전통주로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 3종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음식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외국인 미식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국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로, 한국관광 통합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와 연계해 제작했다. 브랜드 이미지(BI)는 '한국 음식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어지는 띠'의 형태로 표현했다.
한국농촌문학회장을 역임한 석천(夕泉) 은희태(94) 시인 '녹두골' 시비 제막식이 10일 정읍시 고부면 남복리 입구에서 개최됐다.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와 고부문화권보존사업회가 주관한 행사는 은희태 시인, 이광회 고부면장,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김정임 회장과 강광 직전회장, 김영수 정읍문화원장, 최창수 정읍예총회장과 김희선 전 회장, 조택수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장, 이한욱 전 정읍시애향운동본부회장 및 문인협회 회원, 제자, 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읍시 고부면 앵곡리에서 출생한 은희태 시인은 전북대 국문학과 졸업 후 고부중, 정읍여고 국어교사, 고부문화권보존사업회장, 제3 · 4대한국농촌문학회장, 제6대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는 시집 '녹두골'을 비롯해 '늦가을마음속 단풍그림', '자연의 울음소리', '추억의 발자국소리' 등을 출간했다.
누군가에게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전통 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다. 도립국악원은 1986년부터 지역문화 기반 확충 및 국악의 종합 전당을 마련하기 위해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우리의 전통을 더욱 쉽게 대중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립국악원에 3명의 주요 인물이 새로 입성했다. 김수일 공연기획실장, 김차경 창극단 예술감독, 노복순 교육학예실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달 초부터 실무에 투입된 3명의 신임 실·단장을 만나 앞으로 2년간의 임기에 대한 포부와 비전을 들어봤다. 먼저 김수일(52·부안) 신임 공연기획실장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지역과 국내를 넘어 세계에 전통을 전하는 국악원으로 꾸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연기획실은 도립국악원의 예산 수립부터 창극단·무용단·국악 관현악단의 기획 사업을 개발하는 등 도립국악원의 ‘컨트롤 타워’로 불리는 곳이다. 이처럼 중요한 책임을 지게 된 김 실장은 “전북도립국악원이 보유한 수준급 공연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싶다”며 “아직 공연기획실장에 부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에 대해 스스로 의문점을 던질 때도 있지만,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국악원 3개의 단원들이 원활한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와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교육전시분과 위원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컨설턴트, 부안예술회관 총감독·공연기획, 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차경(61·남원) 창극단 예술감독은 “오랜기간 소리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극의 진수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도근·김소희·성우향·안숙선·김경숙 명창을 사사한 소리꾼인 김 감독 역시 도내 창극 예술을 관장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김 감독은 “도립국악원 창극단에는 훌륭한 소리꾼이 많지만, 지역이라는 이유로 조명받지 못하는 인물도 적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며 “이러한 후배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국내 국악 팬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서울예술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해 국립창극단 단원, 한국국악협회 창악분과 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를 맡고 있다. 노복순 교육학예실장(58·남원)은 “전북도립국악원이 지향하는 교육의 목적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통해 대중의 욕구를 채울 것”이라고 향후 행보를 전했다. 교육학예실은 국악연수교육과 찾아가는 국악연수, 연수에 사용될 학예연구 책자 발간 등을 총괄하며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노 실장은 “도립국악원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보여줬던 ‘교육학예실 (옛 교수부)’의 위상을 되찾고 싶다”며 “체계성과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커리큘럼을 통해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육학예실로 부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야금 실기(석사)를 전공하고, 전북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동양학연구원 원구원과 전북대 시간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무더위를 날릴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마술愛 풍선이 빠지다' 는 마술을 통해 관객 모두에게 꿈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술&풍선 퍼포먼스 공연이다. 오는 20일 15시 전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마술과 풍선을 이용한 공연으로 60분 동안 지루할 틈이 없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신기함과 웃음이 끊이질 않는 풍선 공연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몰입도를 높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의 다양한 전시물을 체험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예약은 10일부터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성(72) 현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장은 지난 1일 이사회에서 호선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김 이사장은 1991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의 사회과학계열 교수로서 20여 년간을 후학 양성과 학문 발전에 힘써왔다. 2012년에는 제9대 총장으로 선임돼, 교원양성대학군에서 댜학운영성과목표제 최우수 등급,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성과를 달성하는 등 대학발전,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풍부한 학식과 덕망은 물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를 비롯한 주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학의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후생활문화센터(센터장 고미숙)에서 '둠칫둠칫 자진모리 춤바람'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4년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문화시설을 선정하고 문화시설이 문화예술교육사를 채용해 각 문화시설의 특징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향후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민간영역에서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후생활문화센터는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둠칫둠칫 자진모리 춤바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음악과 한국무용의 결합으로 재해석한 '한국 퓨전무용'을 배울 수 있으며, 4∼50대 사회계층에 예술교육 기회 확대와 생활문화의 질 향상을 목표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무용 기본기와 한국 퓨전무용 작품 연구, 감정 표현, 소품을 활용한 표현력과 리듬감 익히기 등 12회차 강의로 운영된다. 이후 한차례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좌는 19일부터 시작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유진무용예술원의 임유진씨가 강연한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방법은 인후생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인후생활 문화센터(063-247-8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문화장터'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찾아가는 문화장터’는 지역적 여건, 고령, 거동불편 등으로 인해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 사용이 어려운 도내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화누리카드 가맹점과 직접 찾아가는 장터를 여는 행사이다. 행사는 10일 군산 서수면 주민센터와 17일 익산 모현동 주민센터에서 추진한다. 공예품, 캠핑용품, 체육용품 등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 엄선한 다양한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문화누리카드뿐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재단은 오는 12월까지 연 17회의 ‘찾아가는 문화장터’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터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문화누리카드 사용자에 한해 현장 8만원 이상 결제 또는 카드 전액 소진 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소득별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국내여행,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문화장터’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전북문화누리’ 고객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검색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www.jbct.or.kr)과 교육문화팀(063-230-7451)에 하면 된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전주에 책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네." 6일 전주한옥마을 인근 남부시장. 평소에도 관광객과 주민들로 붐볐던 이곳이 더욱 북적거린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도착한 목적지는 '2024 전주책쾌 북페어'가 열리는 문화공판장 작당이다. 전주책쾌는 '걸어다니는 서점'이라 불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책을 팔던 조선시대 서적 중개상 '책쾌'에서 이름을 따왔다. 2회째를 맞은 전주책쾌는 일 년 새 ‘핫한’ 북페어로 입소문이 났다. 자본에 얽매이지 않고 기획‧창작‧디자인‧제작‧유통하는 독립출판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발견하고 출판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국의 독립출판 창작자와 독립출판사, 독립책방 등 89팀이 참가했다. 지난해 65팀보다 24팀이 늘었다. 출판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2030세대 독자들과 자신만의 철학을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로 표현한 기획자들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었다. 전주책쾌에 처음 참여한 요우망고 일러스트 작가는 “북페어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작품활동 전에 마지막으로 참여하고 싶어 오게 됐다”며 “뜻깊고 재밌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주책쾌를 즐기려는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비좁은 공간은 사람들로 한데 뒤엉켰다. 부스에서 책을 제대로 살펴보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누구 하나 불평 없이 서로가 한발씩 양보하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100개 가까운 부스에 저마다 개성 가득한 책과 소품들이 전시됐다. 작가 본인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출판하다 보니 작품에 대한 설명도 깊이가 다르다. 어떤 의도로 책을 만들었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부스를 지나치는 순간순간이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북콘서트와 같았다. 단어나 주제를 말하면 즉석에서 시를 만들어 예스러운 타자기로 쳐 주는 독립출판사 아드헤의 부스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군산에서 전주책쾌를 찾았다는 김경선 씨(29)는 “문화생활이 대부분 수도권에 치중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전주에서 북페어가 열린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며 “아기자기하게 잘 꾸려져 있고, 실내에서 진행해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 이외에도 책이 되는 책쾌나무, 도깨비를 이겨라, 책쾌상회 등의 체험행사와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책쾌열전, 그들이 꿈꾸던 책 세상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민희 강원대 교수의 강연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책쾌에 대해 연구를 해 온 이 교수는 “책쾌는 단순한 서적상이 아닌, 시대의 문화 선구자”라고 강조하며 책쾌 문화에 관해 설명했다. 다만, 비좁은 전시 공간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한 관람객은 "흥미로운 책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다"면서도 "공간이 너무 비좁아 부스에 멈춰서 구경하기도 힘들고 사람들 사이에서 떠밀려 다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넓은 공간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